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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339화 (339/397)

< -- 339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하지만 그녀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자식이었다.

설사 괴물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었다.

그녀는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목숨을 바칠 각오가 있었다.

마이클에게서 일어나는 기세 역시 서서히 가라앉았다.

다만 섬뜩한 살기는 여전하기만 했다.

***

조민우는 요즘 들어서 으스스한 기분을 느꼈다.

그건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

바로 그랬다.

그런데 자신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화이트 이 녀석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평소와는 잘 있다가도 가끔은 팍팍 하고 몸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 마다 그냥 있지 않았다.

놈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휘이익.

따앙.

“케릉!”

열이 잔뜩 받아서 잠깐 으르렁 거리기는 하지만 그것도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다.

별 일도 아닌 것으로 싸우기는 싫은 모양이었다.

조민우 역시 놈을 데리고 장난치는 의도라서 별 다른 술수는 부리지 않았다. 그는 그런 중에 DS에 산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

이것저것 잡다한 일이 참 많았다.

다만 한 가지 일.

아쉬운 일이 있었다.

‘DS 제품 판매 금지라니.’

돌연변이 사태가 DS SXD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알려지자 미국이 아니라, UN를 통해서 전 세계에 공문이 내려왔다.

-향후 DS SXD는 의학이나, 다른 특수 용도가 아닌 이상 일반 제품으로 판매를 금지한다!

솔직히 과거에 이런 지시를 봤다면 아무리 UN이라고 해도 화를 냈을 것이다. 자신의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DS SXD인 탓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수익 다변화도 그렇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DSP 였다.

미국에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한 이후에 남은 수익이 있었다.

그것만으로 당분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지금 각국에 DSP 판매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 판매는 10억 달러로 고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굳이 서두르지 않았다.

괜히 달러를 마구잡이로 들어와 봐야 정치적인 문제만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할 것이 아주 많았다.

‘으음, 도대체 이 돈으로 뭘 하지?’

물음표였다.

***

최현주는 쭉 술을 한 잔 들이켰다가 놓았다.

탁.

“카아!”

좋았다.

그녀는 곧 자신의 앞에 놓인 삼겹살 한 조각에 입에 넣고는 씹었다.

오물오물.

삼겹살이 그냥 녹아내렸다.

민현진은 이런 그녀가 한심한 지 힐끗 째려보다가 한 잔 걸친 후에 입을 열었다.

“현주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어렵게 편입해 놓은 후에 왜 그만 두고, 다시 우리 대학으로 편입한 거야?”

“DS 대학은 너무 힘들어. 거기는 그야말로 완전히 초강행군이야. 프로젝트 하나 하면 완전히 일반 연구소 저리가라야. 난 그런 것 정말 싫거든. 남자 친구랑 알콩달콩 편하게 지내고 싶어.”

“그래? 하지만 민우 오빠와는 그렇게 하기는 힘들 텐데........”

“그게 좀 그렇기는 한데, 하아, 솔직히 잘 모르겠어.”

“그럴 거면 민우 오빠 포기하는 것이 맘 편할껄.”

“치이, 난 절대로 그렇게 못해.”

“글세, 난 솔직히 반쯤 포기야. 집에 놀러간다고 해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아냐. 그냥 난 뭐랄까? 맞아, 민우 오빠가 보기에는 그저 그냥 아는 정도, 그런 느낌이더라. 그런데 너도 비슷하잖아?”

“하아.”

그녀는 한 숨을 푹 내쉬었다.

사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더욱이 최근에 미국으로 가고 난 다음에는 아예 연락조차 못했다. 이제는 솔직히 별 다른 생각도 잘 나지 않았다.

과연 조민우를 만나야 하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답답했다.

민현진 역시 이런 그녀가 그저 안쓰럽기만 했다.

“차라리 그냥 잊어버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

“잊어버린다고?”

“응, 민우 오빠에게는 맞는 사람이 있을 거야. 우리 같은 사람은 결코 아니란 거지.”

“그럴까?”

“당연하지. 그냥 평범한 남자 만나서 아기 놓고, 사랑하고 즐겁게 사는 것도 인생의 한 방법이지.”

따르릉.

곧 올린 핸드폰 소리.

최현주는 곧 바로 전화를 들었다.

<여보세요?>

<어, 현주구나. 나야. 민우, 요즘 잘 지내?>

<헉? 미, 민우 오빠?>

<하하하, 왜 그렇게 놀라? 뉴스에서도 나왔을 텐데, 미국에서 돌아왔다고.>

<아, 맞아요. 하지만 바쁠 것 같아서.>

<난 괜찮아. 바쁘다고 하면 직원들이 바쁘겠지.>

<그렇다면.......지금 한가해요?>

<응, 지금은 시간 돼. 볼까?>

<우와, 정말요.>

<당연하지. 어디로 갈까?>

<여기 경한대 정문에요.>

<알았어. 그러면 바로 그 쪽으로 갈게.>

뚝.

곧 바로 전화를 끊었다.

민현진이 다급하게 물었다.

“오빠래?”

“이쪽으로 온다내. 지금 여기서 볼 것 같은데, 현진은 어떻게 할래? 민우 오빠와는 이제 끝난 것처럼 이야기했잖아. 내가 말해 줄까?”

“무슨 소리!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뭔 말이야? 조금 전에만 해도 민우 오빠는 별로라고 그랬잖아. 그냥 평범하게 산다면서?”

“난 그런 적 없거든!”

“.......”

그녀는 쌍심지를 켠 후에 민현진을 째려봤다.

설마 요런 잔머리 술수를 부릴지는 몰랐다.

“에고, 현진이 너 정말 대단하다!”

“세상사가 다 그런 거야. 술이나 한 잔 하자!”

최현주는 어쩔 수 없이 그녀와 술잔을 부딪치면서 찬찬했다.

“건배나 하자!”

***

경한대.

오랜 만에 찾은 경한대는 과거에 비해서 정말 많이 바뀌어 있었다.

바로 경한대 내부에 만들어진 산학 기구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아예 경한대 한 쪽은 오히려 경한대 보다 더욱 화려하게 변해 있었다.

고층 건물이 우뚝 우뚝 서 있었는데, 마치 서울의 테헤란 밸리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조민우는 자신을 마중 나온 두 사람과 만나서 경한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이런 모습을 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우와, 장난 아니네.”

“대단하죠? 올해 대학 평가 서열에서 연세대를 재치고, 당당히 2위에 올라섰대요.”

“헐? 정말?”

“물론이죠. 그래서 다들 오빠를 완전히 영웅시한다니까요.”

“헤에, 그건 좀 부담스러운 걸. 난 영웅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았다.”

“이미 영웅이 되었으니, 그런 소리를 해봐야 소용이 없죠. 그나저나 정말 많이 변했어요.”

“내가? 글쎄, 난 모르겠는 걸?”

“아뇨,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그녀의 말은 마냥 틀린 것은 아니었다.

미국에 가서 돌연변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생활한 것도 있지만 한 저택에서 여자와 문란하게 놀면서 펑펑 좃 대가리를 놀린 것이 컸다.

생각보다는 좀 부드러워지면서 허스키해졌다.

여자들이 딱 싫어할 타입이지만.......

워낙에 본성이 카사노바 기질이 아니라서, 오히려 더욱 매력적으로 변해 있었다.

최현주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부담스러웠지만 그냥 그런가 하고 생각했다.

그녀는 덕분에 그의 한 팔에 매달린 채 갖은 재롱을 다 피웠다.

놀라운 것은 민현진.

그녀 역시지지 않았다.

반대 편 팔에 매달린 채 아예 푹 빠졌다.

두 여인은 서로 시기나, 질투 따위는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조민우의 파워가 너무 막강했다.

이제는 한 사람이 독점한다는 생각은 아예 포기했다.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다.

최현주는 주로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DS 대학을 다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DS 경한대로 다시 편입한 일.

그리고 조민우 전화를 많이 기다렸다는 것.

이런저런 영양가 없는 이야기였다.

놀라운 것은 민현진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녀도 자신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주로 말한 것은 다시 일을 시작했다는 것.

그런데 웃기는 것은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커피 가게를 하나 마련했다는 점이다.

그렇게 해서 커피 가게 운영하면서 일어난 이런 저런 일을 떠버렸다.

그 중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자신을 쫓아다니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

조민우는 두 여인과 만나서 오붓하게 보내면서 꽤나 만족했다.

회사에 있을 때는 너무 허황된 것이 많아서 좀 거기시한 것이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을 보자 조금 현실감을 얻었다.

그는 때문에 묵묵히 듣기만 했는데, 최현주가 그냥 있지 않았다.

“오빠, 이제 한국에 돌아왔으니, 뭘 할 생각이에요?”

“현재는 미국에서 DSP 판매 대금 받은 금액 중에 120억 달러로 뭐할까 고민 중이야. 그런데 딱히 이거다 하는 일이 없어서 고민이지.”

“120억 달러라면.......12조?”

“응.”

“........”

“........”

두 여인은 충격을 받고는 입을 다물었다.

최현주는 그나마 현실감각이 좀 떨어져서 그렇게까지 충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민현진은 달랐다.

그녀는 커피샵을 하면서 매일 돈 계산만 하는 처지.

자신은 겨우 10,000원에도 전전 긍긍했다.

그런데 12조라니.

허탈했다.

만약 조민우를 몰랐다면 화를 내겠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가 않았다.

“오빠, 그러면 그 돈으로 뭐할지 전혀 예상을 못한 거야?”

“이게 쉽지가 않아. 기존에 DS SXD 판매가 금지되면서 생각보다는 제약이 많이 생겼어. 그렇다고 다른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서 하는 일을 내가 할 수도 없잖아? 그러니 좀 거시기 하지.”

“그러면 우주선을 만들어서 우주여행을 가는 것도 괜찮겠다.”

“우주선?”

“응, 왜 은하철도 999처럼 기차를 만들어서 타고 전 우주를 여행하는 거지!”

하지만 옆에 있던 민현진이 바로 태클을 걸었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무슨 우주선에요. 민우 오빠, 정밀 우주선 만들겠다는 허황한 생각한 것은 아니겠죠?”

“그건 아닌데.......”

하지만 그의 내심은 달랐다.

우주선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넘어야 할 기술적인 장벽이 문제가 되는데.......

‘그게 될까?’

***

정성일 부장은 요즘만 같으면 원하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DS가 비로 DS SXD 판매가 금지되기는 했지만 다른 사업부의 수익이 오히려 더욱 늘어나면서 기존 매출 대비 무려 1,000% 가까이 증가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DSP을 통해서 계속 해외 인지도가 늘어나자 이제는 굳이 지금 상황을 유지만 해도 충분히 회사는 안정적이었다.

그는 때문에 더 이상 다른 투자는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물론 회사 내부적으로 차세대 프로젝트 진행은 시키지만 은근히 방해 놔서 결과가 나오지 않게 하고 있었다.

괜히 조민우가 알아봐야 허황한 생각만 한다고 보았다.

‘차라리 지금 사업을 좀 더 심화시키는 것이 맞겠지.’

그는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밑그림을 그렸는데, 곧 바로 그 내용으로 보고할 생각이었다.

마침 조민우가 출근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곧 바로 그 보고 사항을 들고 가서는 보고했다.

“사장님, 이미 DS 전체 총괄에 대한 상세한 보고는 들어서 아실 겁니다. 지금 우리 DS가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은 아마도.......”

“우주선이 어때요?”

“네? 무슨 말씀입니까?”

“우주선을 개발하자는 거죠. 그걸 이용해서 우주 관광이나, 아니면 달에 가서 천연광석을 캐 오는 거죠. 혹시 압니까? 금이나, 이런 특이 금속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지,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까?”

“으음,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는 그제야 안도하고는 후다닥 우주선 개발의 리스크에 대해서 말을 늘어놓았다.

“자, 생각을 좀 해보죠. 우주 왕복선을 개발하려면 로켓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그건 국가에서 규제하고, 미국에서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아니 그것까지 했다고 하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게 할 겁니까? 그건 수익을 얻는 사업이 아니라, 그냥 땅에 펑펑 돈을 뿌리는 일입니다. 그 적자를 어떻게 감당하실 려고요? 우리 회사에 있는 자금요? 그걸로 도 무리입니다. 기껏 해봐야 2년 지나면 텅텅 빌 겁니다.”

“그렇겠죠?”

정성일 부장은 목소리를 높여서 소리쳤다.

“절대 안 됩니다!!!”

“흐음, 아, 알았어요.”

그는 물론 한 마디 더 해주었다.

“다시 말하지만 그런 생각은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몰라요. UFO 수준의 기술을 있다면야 모르겠죠. 그런데 그런 기술은 지금 지구 기술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꼭 며느리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은 시어머니.

딱 그 판이었다.

그는 결국 두 손을 들고야 말았다.

“항복!”

***

조민우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한 가지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집이다.

자신이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은 절대로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물론 당장에 우주선 개발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 보다는 우주선 개발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 조사해보았다.

굳이 멀리 갈 필요도 없었다.

몇 가지 확인하는 것만으로 딱 막혔다.

바로 일반적인 로켓 기술.

그것으로는 우주 왕복선 개발이 어려웠다.

더욱이 한 번 왔다갔다 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이었다.

국가적인 뒷받침이 없고는 불가능했다.

만약 다른 방법이 있다면 UFO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다.

‘이건 쉽지 않겠는 걸?’

============================ 작품 후기 ============================

더워서 불쾌지수가 높죠?

다들 짜증 내시지 마시고요....

그런 의미에서 쿠폰 좀 주시와요~

우주선 개발 어때요?

1. 찬성.

2. 반대.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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