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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341화 (341/397)

< -- 341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중요한 것은 다크에게 질문해 봐도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도리도리.

대답을 안 해준다는 것.

환장할 노릇이었다.

‘으씨, 화나네!’

***

조민우도 이제는 반쯤 포기하고 나자 마음 편하게 생각했다.

그는 어차피 금반지의 비밀이 노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심지어 다미안 대륙이라는 놀라운 세계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

어차피 판타지 세계와 연관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이룩한 것들은 그런 판타지 세상과는 완전히 분리가 되어 있었다.

특히 DS 시리즈는 전혀 달랐다.

‘나만의 전매특허지.’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의 현실이다.

자신이 만든 DS 시리즈는 점점 전 세계에 퍼져가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DS DSP 였다.

특히 그 내부에 사용된 새로운 신소재나, 동력원은 가히 신비 그 자체였다.

이것이 지금 전 세계에 큰 변화를 주고 있었다.

노인이 알고 있는 미래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도 일단 이렇게 마음을 잡고 나자 DS SXD의 한계에 대해서 고민했다. 지금까지 생긴 문제는 바로 DS SXD를 생물, 특히 인체에 직접 사용해서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DS SXD가 아닌 다른 대안을 선택하면 되었다.

‘그게 과연 뭐가 있을까?’

목표를 일단 잡았다.

우주선 만들어서 띄우겠다는 황당한 생각은 일단 접었다.

구체적으로 계속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곧 바로 DS SXD를 만든 과정을 한 번 쭉 떠올려보았다.

본질은 아주 간단했다.

바로 마나.

그것을 물과 서로 혼합해서 이용했다.

이것이 가장 핵심이었다.

따라서 기존의 다른 물질과의 화학 반응 역시 그런 범주에서 일어났다.

‘결국에는 마나를 가두고, 그것을 활용해서 다양한 형태의 아이템을 만들어 냈어. 심지어 DS 장갑 역시 그런 테투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

기본적인 방향.

바로 마나를 가둔다는 점.

그리고 물을 이용했다는 점이 사실은 지금까지 그가 이룩한 모든 근원이었다.

이제는 이런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는 때문에 어떻게 하면 마나를 가둘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했다.

심지어 사람이 먹으면 곤란했다.

그렇게 하다가 떠오른 것은 다양한 물질이었다. 철이나, 알루미늄과 같은 물질이라면 분명히 마나를 가둘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만 이런 물질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바로 보이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이런 점에서 보면 투명한 것이 좋았다.

그렇게 보면 나올 수 있는 범위는 제약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리군.’

***

유리.

보통 단단하고, 깨지기 쉬운 비결정성 고체이다.

투명하고 매끄럽고, 생물학적으로 비활성인 특징이 있어서 창문, 병, 안경 등을 만드는 데 쓰지만 깨지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모래, 수정을 구성하는 이산화규소가 주용 성분인 소다 석회 유리나, 붕규산 유리등이 포함된다.

조민우는 기본적인 유리에 대한 속성을 알게 되자 곧 바로 자신의 실험실에 기본적인 테스트를 위한 장비를 설치시켰다.

내부에 이미 자동화 설비가 있었는데, 거기에 연결만 하면 간단히 되었다.

더욱이 기존에 많은 물질에 대해서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일단 기초적인 설비가 끝나자 곧 바로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서 열을 가한 후에 유리를 녹였다.

그 상태에서 자신이 비축해 놓은 마나 기체, 아니 이왕이면 DS SXD를 그대로 가져와서 두 가지 물질을 혼합시켰다.

그렇게 되자 DS SXD와, 이산화규소가 서로 결합하기 시작했다.

묵묵히 지켜보면서 그냥 순수한 마나로 실험해야 하나 고민 해보았지만 곧 고개를 내저었다.

그건 다음 실험으로 일단 미루었다.

본능적으로 DS SXD가 오히려 실험 결과에 더 놓을 것이라 생각했다.

‘과연 어떻게 될까?’

***

하루 후.

열이 빠지고 나자 남은 물질을 투명한 유리 덩이였다.

이미 예상한 대로였다.

다만 성질이 중요했다.

과연 기존의 유리와 동일할 지가 궁금했다.

조민우는 천천히 작업 장갑을 낀 채 조심스럽게 만들어진 유리 덩이를 들어올렸다.

묵직!

팔이 축 처지는 느낌이었다.

그는 힘을 좀 더 가해서 유리 덩이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가만 뭔가 다르지?’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곧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유리 덩이 투명성이었다.

보고 있으면 바로 뒷면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일반적인 유리와는 좀 달라보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뭐가 다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이게 뭐지? 분명히 유리가 맞는데.......’

그런데 아닌 것 같았다.

딱히 이유를 알 수가 없었는데.......

그러다가 떠오른 것은 바로.

‘이거 설마 수정은 아니겠지?’

***

수정은 보통 대륙지각에 풍부한 광물이다. 육방정계의 결정형을 가지며, 정사면체 모양으로 결정된 이산화규소로 이루어져 있었다.

모스 경도는 7, 밀도는 2.6g/cm^3 정도가 된다.

결정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육가기둥 모양인데, 그 끝은 육각뿔 모양이다. 다만 일반적인 온도에서 그냥 단순히 열만으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DS SXD가 들어가자 이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더욱이 조민우가 만든 것은 일반적인 수정과는 많이 달랐다.

구조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었다.

더욱이 통 유리 형태로 만들어서 그 특징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여러 가지 형태의 실험을 통해서 유리 두께를 줄이게 되면 수정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반짝. 반짝.

투명한 흰색이 영롱하게 반짝이는 모습은 참으로 신기하기만 했다.

조민우는 한 손에 유리를 든 채 이리저리 돌아보면서 계속 관찰만 했다.

꼭 수정과 같은 형태였다.

그런데 일반적인 자연 수정과는 많이 달랐다.

너무 투명해서 보고 있으면 정신이 쭉 빨려들어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DS SXD의 수량에 따라서 투명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그 광채는 더욱 투명하기만 했다.

보고 있으면 그것은 마치 신계의 물질처럼 보였다.

정말 환상적인 아름다움이었다.

‘다 좋아. 그런데 이걸로 뭘 하지?’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아름다우면 쓸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리는, 아니 수정인지 확실치 않는, 이 DS 유리는 정체가 불분명했다.

그냥 저지르고 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일인데, 결과가 참 애매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별 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단 물체가 고정이 되어 있어서 딱히 어디에 쓸데가 없는 탓이다.

그런데 그런 중에 놀라운 현상 한 가지가 발견이 되었다.

‘어라? 이거 전기가 통해?’

그건 실로 놀라운 결과였다.

유리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내부에 전자가 없는 탓이다.

그런데 DS 유리는 달랐다.

놀랍게도 전기가 통했다.

***

조민우는 이 믿기지 않는 결과를 보고 나서는 다시 여러 차례에 걸쳐서 전기 실험을 반복했다. 그는 그런 중에 곧 한 가지 사실을 알아챘다.

바로 마나.

이것 전자를 대신해서 전류를 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마나 상태가 아니라, 마나 플라즈마 형태가 되어서 전기를 이동시켰다는 점이었다.

마나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하긴 일반적인 마나를 가지고 전기를 만들 수가 없겠지. 뇌파가 마나를 마나플라즈마 상태로 만들고, 그것이 곧 바로 전기로 변화를 일으킨다고 보면 될 거야.’

이렇게 가정을 두었다.

그렇게 되자 나머지 일은 쉽게 풀려갔다.

바로 DS 유리를 이용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 수가 있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무궁무진했다.

그는 DS SXD 판매 중지와 더불어서 캐시 카우를 잃어버린 것 때문에 실망이 컸는데, 이제야 비로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DS 유리를 만들어 냈다.

‘참 나도 한 대단해.’

6장 DS 양자역학

보통 세기적인 발명은 소발에 쥐 잡다가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실험하다가 삽질 끝에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이다.

바로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에 일어난 일이다.

그런데 DS 유리 역시 바로 그런 경우 중에 하나였다.

처음에 이것을 발견했을 때만 해도 그저 전기나 통하는 물질 정도로 보았다. 그리고 내부 구조는 단순히 그냥 마나 플라즈마 상태라고 추측하고 넘어갔다.

이렇게 일단 쉽게 넘어가면 그 다음 일을 술술 풀리는 탓이다.

다만 그렇게 해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갈 수가 없다.

누군가 이 분야에 대해서 연구를 해야 한다.

DS 제약의 최창일 차장은 딱 이런 연구에 적임자였다.

그는 어차피 DS SXD 판매가 붕 뜨면서 밀려버린 상황이었다. 따라서 한 일도 없는 상황에서 DS 유리에 대한 분석을 하는데, 가장 적임자였다.

그는 조민우에게 DS 유리 시료를 받을 때만 그렇게까지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하고 나서는 의아했다.

전기를 흘리면 분명히 전기가 통한다.

그러면 파워가 소모되어야 한다.

바로 DS 유리에 저항이 있는 탓이다.

그런데 아니었다.

DS 유리의 저항이 없었다.

아니 놀라운 정도로 작았다.

‘응? 이게 무슨 개소리야? 1.001u옴이라니?’

뭔가 실험을 잘못 했나 다시 수십 차례에 걸쳐서 반복 실험을 거듭했다.

하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실험적으로 정확히 나온 저항 값은 0.987u옴이었다.

구리가 일반적으로 1.777u옴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그 반에 불과했다.

말이 안 되는 결과였다.

구리 저항의 반에 불과하다는 것.

‘이게 어떻게 해석해야 하지?’

곧 실험을 반복하면서 답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DS 유리 결정에 대해서 전자 현미경으로 분석을 해 보았다.

그 결과는 별로 이상한 것이 없었다.

기존의 유리 결정과 거의 동일했다.

그 결과는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이상하게 전기를 이동시킬 전자가 없잖아? 그런데 어째서 전류가 흐르는 거지?’

고민을 해봐도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상황에 대해서는 조민우에게 보고했다.

***

조민우는 DS 유리에 대한 일은 DS SXD 사업을 접게 되자 놀고 있는 이들에게 여기에 대한 자료를 보내어서 실험을 진행시켰다.

그는 물론 이런 상황에서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누군가 돌파구가 될만한 것을 찾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차에 최창일 차장에게서 DS 유리 속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흐음, 내부 구조는 이산화규소와 동일하다고?’

딱 보는 순간에 느낌이 왔다.

곧 바로 자료를 받아서 그 내용을 취합한 후에 자신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서 확인해보았다.

바로 DS 유리 내부 구조에 대해서였다.

그 결과는 역시 최창일 차장이 보고한 대로였다.

다만 그는 최창일 차장과는 좀 다른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바로 이산화규소 사이에 존재하는 괴이한 입자들이었다.

그것은 마치 반딧물과 비슷했다.

각 물질의 원자 사에 둥실 떠 있었는데, 원자의 인력에도 그다지 영향을 좀 받았다.

정확히는 이산화규소 구조가 자체가 그 입자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 이것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마나군!’

가슴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마나를 제대로 응용할 방법을 찾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시작인가?’

============================ 작품 후기 ============================

놀랍죠?

진짜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일단 DS 유리로 갑니다.

새로 시작할까도 고민 중입니다.

여기서 끝내고.....

아예 새로운 시작을.....

어때요?

1. 좋다.

2. 아니다.

3. 기타.

이런 거 보면 쿠폰을 많이 줘야 하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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