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42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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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DS SXD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심지어 가장 최근에 나온 DS DSP는 아예 새로운 기술의 진보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바로 DS SXD가 가지는 한계.
즉 DS X가 가지는 제한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바로 물이었다.
물에 속박되어 있는 마나는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었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가능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나온 DS SXD의 의미였다.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싶어도 그럴 수는 없었다.
그것 자체가 하나의 제약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조민우 역시 어렴풋이 그것을 느끼고는 다른 방향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물론 곧 이어서 포기했다.
바로 마법진의 한계 때문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마나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 본질은 바뀌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DS 유리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대기 중에 있는 마나를 유리에 가두는 거야. 딱 순수한 마나만을 가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 떠올린 것은 일종의 마나장에 대한 개념이었다.
마나를 하나에 집중시켜서 강력한 마나장을 만들면 대기 중에 존재하는 마나가 계속 한 곳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점이었다.
과연 될까라는 의문을 가질 일이다.
하지만 시도하기에는 어렵지가 않았다.
DS SXD라면 어렵겠지만 DS 유리의 경우에는 가능했다.
‘일단 가능하면 높은 마나 농도를 가지고 DS 유리를 만드는 거야. 그리고 결집 구조 형태로 해서 마나를 그 통로를 통해서 빨아들인 후에 그곳을 하나로 모으는 거지.’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해보았다.
하지만 나머지 문제는 직접 시도해보고 나서 판단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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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가 높은 DS 유리를 만드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기존의 공정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서 마나를 집중시킬 수가 있었다.
그렇게 하면 DS 유리가 나온다.
바로 마나 농도가 아주 높은 DS 유리였다.
놀라운 것은 그 결과였다.
번쩍.
마치 수정처럼 광채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색이 백색이 아니라, 연한 초록색 형태를 띠고 있었다.
놀랍게도 농도가 진해지자 색이 드러났다.
‘흥미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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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도 일단 DS 유리에 대한 상세한 실험을 유보한 채 곧 다음 수순으로 들어갔다. 바로 DS 유리를 가지고 마나를 끌어들이는 방법이었다.
DS 유리 내부에 마나 농도가 진할 테니, 외부 마나가 끌어 들이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물론 아니었다.
‘응? 농도가 너무 작아서 그런 가?’
결국 다시 실험을 반복해서 농도를 더 올려 보았다.
다만 그렇게 해도 나온 결과는 동일했다.
DS 유리의 마나 농도가 올라가도 마나장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결국 이 문제 때문에 다시 고민을 거듭했다.
어차피 지금 자신은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시점. 다른 어떤 일보다 이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여기에만 매달렸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에너지였다.
‘DS 유리가 그 자체로써 에너지 작용을 할 수가 있을까? 아니 최소한 외부에 영향을 주려면 뭔가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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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다시 방향을 잡자 이번에는 죽으라고 이 일에만 집중했다.
하나하나 실험을 거듭하면서 안 되는 것은 전부 배제했다. 비슷한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실험 항목을 단순화해가다가 문득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가만 안테나라면 어떨까? DS 유리 자체를 안테나로 보는 거야. 어차피 전기가 흐르는 도체이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잖아?’
곧 바로 강한 전기를 DS 유리에 걸어 놓고, 스위치를 켜 봤다.
찰칵.
순간 DS 유리에는 빛이 나기 시작했다.
실로 강렬한 빛이었다.
그 빛은 마치 세상 전체를 밝히려는 듯이 끝도 없이 환하게 빛났다.
다만 이곳은 조민우 지하 비밀 실험실.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다.
변화가 생긴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뭔가 강한 힘의 파동이 있었다.
그러더니 곧 환기구를 통해서 뭔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휘이익.
마로 마나였다.
DS 유리 안테나와 일정 거리 안에 있는 마나가 급격하게 빨려 들어왔다.
그것은 곧 DS 안테나 주변에 모이기 시작하더니, 곧 세밀하게 나 있는 구멍을 통해서 안으로 점점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전자가 –극을 향해서 몰려가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모인 마나는 점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는 밑으로 쭉 밑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제일 밑쪽에 있는 것은 기존의 DS SXD를 통해서 얻은 바로 마나를 거르는 방식이었다.
물을 통과한 후에 곧 마나 기체만이 한 쪽으로 모였고, 그것은 다시 통로를 거쳐서 한 곳에 있는 마나 통 안으로 밀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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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정말 운이라고 봐야 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결과였다.
놀랍게도 대기에서 마나를 모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 것이었다.
결국 이 장치를 이용하면 기존에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마법진에 의지할 필요가 없었다.
더욱이 DS 유리를 이용해서 이 마나를 응용할 기본 소자만 만든다면 양산하기도 어렵고, 여러 가지 제약을 가진 마법진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었다.
조민우는 그런 사실을 알기가 무섭게 그 다음으로 바로 넘어갔다.
‘일단 기본 소자를 만들어야 해. 그렇다면 DS 유리를 이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여기서 대안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저항, 트랜지스터, 다이오드와 같은 전자 부품의 개념이었다.
역시 시작은 다이오드.
원리는 아주 간단했다.
한 쪽 방향으로만 전류가 흐르는 놈이었다.
DS 유리는 반도체가 아니었다.
결국 한 쪽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DS 다이오드를 만들어야 했다.
‘이건 어렵겠는 걸?’
하지만 그는 묵묵히 실험을 거듭하면서 그 결과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리고 곧 실험을 하던 중에 곧 한 가지 사실을 금방 알아챘다.
‘반도체는 PN 접합물이잖아? 그렇다면 DS 다이오드 역시 그렇게 봐야 하겠지. 그렇다면 DS 유리를 반도체 특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구나.’
여기까지였다.
마나를 이용한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실마리가 어느 정도 나왔다. 그 다음은 이것을 응용하기만 하면 되는 내용이었다.
‘좋아, 계속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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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그렇지만 어느 정도 근간이 될 만한 것이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아주 쉬워진다.
DS 유리가 가지는 속성을 몇 가지 알았다. 따라서 이 DS 유리에 PN 속성을 가지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이 과정 자체가 기존의 반도체 공정과는 꽤 유사한 면이 있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공정에서 마나를 사용해서 화합물을 만든다는 점에 있었다.
실제로 PN에 해당하는 물질과, 유리, DS SXD를 혼용해서 만들게 되면 기존의 다이오드와 동일한 형태의 물질 제작이 가능했다.
다만 이 구조는 근본적으로 전자를 이동시키는 매개가 바로 마나라는 점이다.
한 편으로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은 전자.
내부에서 동작하는 것은 마나 입자.
이렇게 되는 탓이다.
이 부분은 조민우 역시 괴이하게 생각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DS 다이오드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흐음, 전자가 DS 유리 양극 표면에 모여? 그리고 그 때문에 DS 유리 내부에 있는 마나 플라즈마가 자극을 받아서 동작한다라.’
이것이 바로 저항이 작은 이유였다.
이론적으로 0에 가까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바로 DS 유리와, 전극 사이에 존재하는 접촉 저항, 그리고 DS 유리 그 자체의 순도 때문이었다.
이 두 가지가 DS 유리에 저항 성분으로 작용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0옴에 가까운 것이 이론 적으로 맞았다.
바로 소위 말하는 초전도체의 탄생이었다.
그 역시 이런 결과에는 스스로가 감탄했다.
‘흐음, 이거 대단하잖아?’
하지만 단순히 대단하다는 몇 마디 말로 넘어갈 일은 결코 아니었다.
인류 현대 기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가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물론 그는 알 바가 아니었다. 일단 지금 해야 할 나머지 일이 급해서 이 중요한 초전도체에 대한 것은 패스해버렸다.
‘나중에!’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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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부장은 요즘 들어서 꽤나 걱정이었다.
바로 회사 경영 때문이었다.
물론 DS 사업 자체가 부도가 난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건 그럴 수도 없고, 그럴 리가 없었다.
DS DSP만 생산을 계속해도 회사는 아마 100년은 거뜬히 버틴다.
그만큼 순이익이 많이 남는 탓이다.
다만 한 가지 회사에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지금까지 DS 발전에 있어서 근간이 되어온 아이템인 DS SXD.
이것이 UN에 의해서 금지처분이 내려진 탓이다.
아니 이 정도면 그럭저럭 버틴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불과 이 주전에 난 하나의 판결 때문이었다.
바로 DS 작물 역시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그것도 한국 식품허가청이나, 다른 미국 쪽의 식품 허가 단체가 아니었다.
놀랍게도 UN에서 이런 지시가 내려왔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이것 역시 DS를 악용할 수 있다는 것이 UN의 판단이었다.
실제로 충분히 그럴 수가 있었다.
하지만 DS에게는 실로 가혹한 일이었다.
이제까지 캐시 카우 역할을 해온 DS 시리즈 매출이 뿌린 채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DS DSP 판매.
이것 역시 갑자기 줄어들기 시작했다.
바로 DS의 기존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DS DSP 가격에 태클을 걸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이 이런 이슈에 대해서 앞장을 섰다.
그들이 내놓은 명분은 아주 간단했다.
-생산 단가 대비 너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억지였다.
그들이 이렇게 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DS 시리즈 판매가 중지된 이상 기존의 다른 DS 시리즈 역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보았다.
실제로 틀린 추측은 아니었다.
DS DSP에 들어가는 부품 중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DS 시리즈 자체를 판매할 수도 없고, 생산조차 엄격히 제한을 받는 입장에서는 제한이 있었다.
그는 당연히 이런 분위기가 무엇 때문인지 금방 눈치 챘다.
‘정치군. 이렇게 전 방위로 압박해서 DS DSP의 가격을 떨어트림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우리 회사를 부도나게 한 후에 매입을 하려는 건가?’
이런 상황.
아무리 고민해도 타개책이 쉽지가 않았다.
실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조민우를 찾아갔다.
‘사장님이라면 뭔가 대안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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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어느 정도 감을 잡고 나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른 일은 일체 돌아보지 않고 죽으라고 일에만 매달렸다.
다만 그도 정성일 부장이 잠깐 중요한 일로 보자고 연락을 받자 그럴 수가 없었다.
‘아 정말 귀찮게 하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DS 사장 집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정성일 부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색이 좋지가 않았다.
아니 이제까지 봤던 얼굴 중에 최악이었다.
바로 과거 자신이 부도가 났던 그 시절의 딱 그 모습.
그 역시 분위기를 알아채자 아무런 말없이 그의 맞은편에 가서 앉았다.
곧 자신이 실험실에 짱 박혀 있으면서 알지 못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인 상황입니다. 지금 봐서는 미국이 아무래도 UN를 선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DS 시리즈에 대한 판매를 중지시킨 후에, 기존의 우리 DS 사업에 대해서 계속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매출이 급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처럼 사회 복지를 위해서 낭비를 하게 되면 우리 DS도 타격을 크게 받을 겁니다.”
“.......”
그는 충격을 받고는 입을 다물었다.
설마 이런 이야기를 들을 줄은 몰랐다.
결국 탄식했다.
“하아, 이해가 안 되는 군요. 미국은 우리 때문에 돌연변이 공포에서 벗어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있죠?”
“하지만 그들에게 DS 시리즈가 있으면 그들에게는 향후 다음 세기를 여전히 팍스 아메리카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탐욕입니까?”
“네.”
쓴 웃음이 절로 나왔다.
생각해보면 과거 LH 전자에게 된통 당해서 부도난 것과 이런 상황과 너무 유사했다.
마구잡이로 퍼주었던 일.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서 날아온 경우였다.
당시에는 LH가 그 일을 했다.
지금은 그들을 대신해서 이제는 미국이 하고 있었다.
내심 이가 으드득 갈렸다.
‘은혜도 모르는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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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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