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44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7장 부활
세상 일이 다른 그렇지만 최근에 DS의 기세는 한 풀 꺾였다.
바로 캐쉬 카우 역할을 하는 DS SXD에 대한 규제를 받으면서 생긴 문제였다.
이런 점은 알고 나면 어처구니가 없다.
실상 미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방치해서 생긴 문제가 바로 돌연변이였다.
실제로 CIA는 돌연변이 실험 업체에 대해서 감시를 하고 있었다.
다만 그 연구결과가 너무 중요해서 암묵적으로 방치했다.
인체 실험 같은 경우에 미국 정부에서 진행하다가 들통 나면 정권 자체가 흔들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조치였다.
불법이기에 방치한 후에 나중에 그 업체를 기업을 전부 소탕하려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DS SXD 관련 기술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방치가 일을 키웠다.
돌연변이가 급격하게 변이를 거치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그 결과로 미국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다.
지금까지 집계된 결과만 놓고 보면 무려 9,500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그나마 외형적으로 집계한 수치이고, 실제로 파고 들어가면 그 이상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것은 미국이 자초한 결과였다. 그런데 이런 피해를 발생한 것이 그대로 공개하면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질 상황.
정치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이었다.
그들은 결국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는 아주 간단했다.
여론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서 선택한 희생양이 바로 DS, 그리고 DS SXD였다.
-DS SXD를 이용해서 고농도 응축해서 만들어진 물질은 인간의 신진대사에 변화를 주어서 대부분의 사람을 불구로 만든다!
이건 단순한 주장이 아니었다.
기존에 이미 생체 실험을 통해서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공개적으로 까발렸다.
물론 제한적인 정보였다.
그것을 UN 내부를 통해서 알렸다.
당연히 UN에서 발칵 뒤집혔다.
-조민우 사장, 이게 미쳤구나!
이미 돌연변이 때문에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당한 결과를 보았다.
각국은 이런 결과에 냉정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해서 DS의 조민우에게 압박을 가했다.
-이 자료대로라면 우리가 조민우 사장에게 법적인 요구를 물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예 그런 것은 배제하고, 단순히 DS SXD 생산만 규제하는 것이니, 좀 따라주었으면 합니다.
돌연변이 제거에 혁혁한 성과를 거둔 그의 공적을 감안했다.
만약 그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돌연변이는 급격한 증식을 거듭했을 터.
그러면 인류의 멸종이 될 수도 있었다.
이런 노력은 교묘하게 언론을 통해서 첨삭되고, 조작되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DS에 대한 평판이 아주 나빠졌다.
마치 DS는 불량 식품을 만들거나, 인체에 해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퍼져나갔다.
DS 매출은 급격하게 폭락했고, 그건 관련 전반적인 산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다른 기반 산업의 경우에는 그럭저럭 버텼다.
워낙에 기술적인 우위에 있는 탓이다.
문제는 DS SXD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산업의 경우에는 전부 다른 사업으로 전환해야 했다.
결국 DS의 입지는 가면 갈수록 추락하는 상황이었다.
과거 드림스카이의 창업 멤버 중에 한 사람인 최석주 과장은 지금 진급해서 제 1영업 팀장이 되어 있었는데, 이런 변화를 몸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정말 너무하지 않습니까? 이미 계약을 다 체결해 놓은 상황에서 취소하자니요? 세상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허어, 죄송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건 일방적으로 저만을 비난할 수는 없지요. 결국 DS 측에서 너무 잘못해서 여론이 나빠진 겁니다. 우리 업체에서 무슨 잘못이 있다는 말입니까?”
“이이!”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빌어먹을 새끼들, 작년 만 해도 아부에 아부를 일삼던 자가 이 지랄이라니.’
***
문제는 이런 식으로 DS를 핍박하는 업체가 한 곳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다른 모든 분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지금 상황을 봐서는 DS가 내일 당장이라고 망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갑자기 호전되었다.
다시 전화가 온 것이다.
<최석주 팀장님, 저기 여기 DS 본사 입구에 와 있습니다. 잠깐 볼 수 없을까요?>
<무슨 소리입니까? 최 부장님, 갑자기 여기까지 찾아와서 보자니요?>
<정말 부탁 좀 드립니다.>
이렇게 나오자 곧 밑으로 내려갔다.
***
최민규 기획 팀장은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불과 일 주일 전만 해도 큰 소리 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처지가 아니었다.
DS 다이오드에 대한 소문.
그리고 거기에 대한 검증.
이미 다른 중견 업체를 통해서 파다하게 알려졌다.
불행히도 오성 전자가 사용하는 제품 중에는 이 다이오드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핸드폰, 세탁기, 냉장고 등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문제는 정부를 통해서 진행된 정치적인 압박 때문에 DS 제품 자체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지금까지 DS에 대해서 좀 심하게 괴롭혔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아차 잘못하면 오성 전자 제품 전체가 타격을 받을 상황이었다.
특히 지금 한창 치고 올라오는 중국 애들에게 저 DS 다이오드 계약이 진행되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DS 쪽을 관리하고 있는 자신이 향후 DS에 대해서 한 짓이 알려지면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 분명했다.
‘그럴 수는 없지.’
곧 최석주 팀장이 나오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굽신거렸다.
“오오, 최 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자꾸 바쁜 분을 이렇게 괴롭혀서요.”
“?”
최석주 팀장은 요즘 들어서 회사가 망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하는 차였다.
그런데 상대가 이렇게 나오자 좀 생뚱맞았다.
‘도대체 이자가 왜 이러는 거지?’
하지만 곧 이어서 쭉 나온 이야기.
바로 DS 다이오드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도 얼핏 듣기는 들었다.
다만 영업이 완전히 틀려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다른 사업부 잘 되는 것 알아봐야 본인만 힘들다는 것이 그의 추론.
그래서 그럭저럭 마음고생은 들었다.
그런데 상대는 이런 자신의 추측을 월등히 넘어섰다.
“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과거 일은 본의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룹 본사 차원에서 내려온 지시에 따랐고, 그것 역시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아, 여기까지만 하면 대충 알아들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발 잘 좀 봐 주십시오.”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저는 그쪽 물품은 영업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왜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아마 곧 취급하게 될 겁니다. DS SXD 관련 일은 조민우 사장님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할 테니까요. 더욱이 DS 다이오드 쪽 관련 일은 계속 일이 넘쳐날 겁니다. 그러니 당연 팀장님에게도 새로운 일이 맡겨지겠죠. 다만 그런 중에 저희 오성에 대해서 혹시라도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흐음.”
그는 그제야 이 자가 왜 이러는 지 알아챘다.
아마 구조 조정이 진행되는 것을 염려한 탓이다.
보통 회사라면 직원을 자른다.
그런데 DS 사전에는 그런 것 없다.
일이 없어지면, 아예 다른 일을 만들어서 주는 것이 바로 DS의 철학.
다만 그런 중에 직원을 통해서 올라가는 보고는 아주 중요시한다.
특히 신뢰를 어긴 기업에 대해서 철저한 보복은 한국 업계에서 이미 파다했다.
‘정말일까?’
***
의아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빨리 변했다.
불과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서 자신을 비롯해서 팀장급 직원을 전부 호출 받았다.
바로 임원 대회의실이었다.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대략 200명 내외.
안으로 들어서자 각 사업부의 팀장들은 전부 다 자리해 있었다.
다들 이미 눈치를 챘는지 불안해하는 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최석주 팀장 역시 다르지 않았다.
다만 너무 궁금해서 소명석 영업 부장이사에게 가서 슬그머니 물어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
“응? 무슨 소리야? 보면 알 것 아냐.”
“솔직히 그걸 알 수는 없죠. 전부 유언비어이고, 제가 다른 사업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잖아요. 솔직히 DS 로봇 사업부는 생긴 지가 벌써 1년이 넘어가는데, 아는 것이 전혀 없어요.”
바로 각 사업부마다 엄격한 보안이 있다. DS에서 취급하는 물품 대다수가 거의 대부분이 보안을 필요로 한다.
전부 DS SXD가 가미되어서 나온 제품인 탓이다.
“흐음, 그럴 수가 있겠군. 그러면 DS 다이오드가 새로 출시된 것은 들어봤겠지?”
“그거야 당연하죠. 그런데 그 제품이 그렇게 대단합니까?”
“당연하지. 일단 저항이 낮으니, 열손실이 거의 발생은 안 해. 그러면 다른 전체 제품에 큰 영향을 주겠지. 일부라도 열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니, 전자 제품의 특성이 더 좋아져. 아답터를 비롯해서 특히 열에 민감한 제품, 스마트폰 같은 경우 역시 마찬가지야. 그 때문에 기존에 비해서 안정성이 눈에 뜨이게 좋아져. 그러니 다들 난리인 거지.”
“글쎄요. 그래봐야 과연 얼마나 그것이 통할까요? 소재 산업은 일본이 꽉 잡고 있고, 중국이 저가 제품으로 막 밀어붙이잖아요?”
“쯧쯧, 아직도 모르는 군. 생각을 해봐. 충전을 하는 데, 충전 특성이 무려 30% 정도 짧아져. 자네라면 저가 제품을 사용할 건가?”
“헐? 그 정도입니까?”
“당연하지. 더욱이 이건 베낄 수도 없어. 아니 뭘 알아야 베낄 것이 아냐? 내부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 지 아는 사람은........”
“역시 조민우 사장님뿐이라는 말이군요.”
“맞아.”
딱 이 정도 대화.
모여 있는 이들을 납득시키기에 충분했다.
***
조민우가 단상에 나타났을 때는 분위기는 이미 안정을 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그가 의아했다.
“이거 분위기 정말 이상합니다. 전 여러분이 다들 잔뜩 긴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장님, 뻔히 보이는 말 그만 하시고요. 빨리 진행이나 하시죠. 저희들도 노는 것 이제 지쳤습니다. 제대로 된 일 좀하게 해주세요.”
그는 힐끗 뻔뻔하게 구는 소명석 영업 부장이사를 한 번 째려봐준 후에 고개를 내저었다.
“좋아요. 뭐 다 아는 처지에 편하게 갑시다. 혹시라도 미리 말하지만 우리 DS 돈 많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많습니다. 한국이 부도난다고 해도 우리 DS는 살아남을 정도에요.”
일단 이렇게 운을 띄우자.
다들 그제야 미소를 띄웠다.
늘 느끼는 사실이지만 DS의 매력은 바로 이것이었다.
과거 드림 스카이를 시작할 때나, 부도가 났을 때나, 다시 DS를 시작할 때나, 지금처럼 다시 DS가 어려워 졌을 때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것이 바로 퇴직율 0.1%라는 경이적인 DS의 비밀이었다. 한 번 DS맨은 무덤까지 갈 때까지 DS 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이런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들었기에 방긋 미소하면서 한 쪽에서 노트북 작업을 하던 비서에게 간단하세 손짓하자 곧 떠오른 화면을 가리켰다.
“이미 DS SXD에 대한 것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제가 이제까지 조사한 반에 따르면 아예 UN에서 힘을 합쳐서 왕따 시키고 있다는 정보에요. 물론 그 배후는 미국이라는 양키 애들이고요. 뭐 이 새끼들은 나쁘게 볼 수는 없죠. LH 전자가 한 짓도 그와 비슷하니까요. 하지만 두 번 당할 수는 없겠죠?”
이렇게 말을 시작한 후에 곧 이어진 DS 의 로드맵.
향후 DS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였다.
즉 DS 다이오드를 출두로 해서 곧 진행될 다른 소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거의 모든 반도체 소자에 대한 것이 모두 다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건 그냥 단순한 엄포가 아니었다.
“아마 이게 장난스럽게 보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아셔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DS 다이오드 순 매출액만 지난 주 정리한 결과만 놓고 보면 대략 14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저요. 간이 좁쌀만 합니다. 당한 것은 잊지 않을 겁니다. 양키 애들하고, 우리 DS가 몰락한다고 얕잡아 본 놈들, 하나하나 복수를 할 겁니다. 곧 나누어질 서류에 그 놈들에게 관해서 상세하게 기록 하세요. 아시겠습니까?!”
“네(?)”
다들 입을 살짝 벌린 채 놀라워했다.
그냥 혼자 실험실에 짱 박혀서 주물럭주물럭 한 지가 불과 채 몇 개월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14억 달러 매출.
다들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모여 있는 DS 팀장들은 그제야 눈빛이 바뀌어갔다.
‘역시 사장님이야.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확실하게 한 방 준비하시는 구나!’
다들 만족한 얼굴이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잘해주던 놈들이 갑자기 뒤통수를 치자 기분 나쁜 이들이 대다수였다.
그들 역시 조민우를 닮아서인지 이제는 쫀쫀하기 짝이 없었다.
‘확실히 복수를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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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이죠.
날씨가 더워서 머리 회전이 안 되요.
네?
그래서 잠깐 쉬었네요.
공지를 하려다가 쉰다는 공지 띄우면 화내는 분들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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