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46화 (346/397)

< -- 346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8장 고민

미국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초강대국이다.

이건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넓은 땅, 풍부한 지하자원, 거기에 뛰어난 인적 자원을 들 수가 있다.

이런 점이 미국 힘의 근간이라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최근에 와서 경험한 돌연변이 사태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일단 자국의 시민이 죽은 숫자를 떠나서 재산상의 피해만 해도 천문학적이었다.

지하철 시설을 비롯해서 주변의 여러 가지 시선이 수없이 많이 파괴가 되었다. 심지어 거기에는 발전소를 비롯한 사회 기반 시설 역시 포함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은 역시 미국 시민의 희생이었다.

더욱이 이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미국 보험사였다.

돌연변이가 나타난 이례로 사망한 숫자가 무려 30만 명이 넘었다. 한 사람 당 보험료를 2억만 잡아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배상해야 했다.

당연히 휘청하는 보험 회사가 있었다.

그것은 결국 은행 자본의 부실을 가져갔다.

이런 것이 전부 합쳐지자 그 피해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역시 초강대국답게 차분하게 이 문제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물론 UN를 통한 주변 국가의 도움 역시 있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큰 고비를 넘겼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렇게 하고 나서는 곧 산적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바로 DSP였다.

다른 DS 시리즈야 어차피 단순한 생산 품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었다.

그저 돈을 버는 하나의 기업일 뿐이다.

그런데 DSP는 달랐다.

이건 자칫 잘못하면 세계 최고의 무력을 가진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허락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결국 이 문제 때문에 미국 정부는 고민을 거듭했다.

특히 미국 산하 국방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좀 달랐다.

위기감.

바로 그것을 느꼈다.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아주 간단했다.

압박이었다.

시작은 역시 UN를 이용했다.

바로 돌연변이 사태.

이것을 띄우면서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에 이야기하면서 이 돌연변이를 만들어낸 미국 업체 잘못이 아니라, DS 탓으로 슬쩍 돌렸다.

“DS SXD는 아주 위험한 물질입니다. 물론 인간의 건강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것을 얻은 업체가 자의적으로 실험해서 그 정제액을 농축한 후에 인간에게 투입하면 돌연변이가 탄생합니다. 즉 이 제품 판매가 계속 되면 전 세계에 돌연변이종이 다시 나타날 겁니다!”

사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일본, 중국을 비롯해서 한국을 노리는 강대국은 달랐다.

그들은 아예 없던 사건을 만들어내면서까지 이 일을 더 부풀렸다.

“저희 일본에서도 실제 모처에서 DS SXD로 정제액을 만들던 모 단체를 체포했습니다. 당시에 그들이 실험하던 것이 바로 그 DS SXD였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아직은 실험 단계였습니다. 하지만 3-4개월만 더 있었다면 성공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쪽에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곧 이어진 분위기는 살벌했다.

잘못하면 자신들도 미국과 같은 참사를 겪을 수가 있었다.

그런 상황은 절대로 사양이었다.

결국 이런 분위기는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DS SXD 판매 금지였다.

아니 이것만이 아니라, 정제가 가능한 DS 제품은 모두 판매 금지였다.

특별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금지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야말로 토사구팽이었다.

여기까지가 바로 미국의 일차 계획이었다.

그 다음 수순이 바로 이차 계획.

이번에는 한국 정부를 압박해서 DS를 고사시키는 방식이었다.

사실 이 일은 쉽지가 않았다.

아무리 한국 정부가 간과, 쓸개까지 다 내놓는다고 해도 자국의 인재를 망치는 일을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었다.

그 때는 잠깐 정체 상태가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DS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 기간 동안에 나온 것인 바로 DS 다이오드였다. 그리고 이것을 계기로 해서 DS 트랜지스터 생산이 개시가 되었다.

처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심각해졌다.

백악관 대통령 직속 경제 자문 회의.

분위기는 영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지금까지는 잘 풀려왔는데, 갑자기 다들 폭탄을 맞고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분위기였다.

“솔직히 놀랍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기에 성공하다니요.”

“그 정도 능력이 아니었다면 DS 시리즈를 히트시키지 못했겠죠. 사실 지금 제품도 DS 시리즈이기는 하지만......”

말을 하면서 책상 앞에 놓은 DS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저항을 쳐다보았다.

정말 별 것 아니었다.

겨우 사분의 일 크기.

그런데 이것이 자신이 모인 이유였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됩니까?”

“GE 측에서 항의를 해왔습니다. 자신들은 미국 정부에서 요청한 대로 아예 DS와 거래하지 않는데, 그 덕분에 다른 경쟁 업체와 타격이 크다고요.”

“아니 도대체 어느 정도 커기게 그런 소리를 하는 거죠?”

“거의 매출 10% 가까이 줄어들어들었습니다.”

“헐? 그 대단한 GE가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GE는 바로 코네티컷 페어필드에 본사를 둔 미국의 다국적인 복합기업이고, 세계 최대의 전기회사이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 방송 등의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본사는 록펠러 센터 플라자에 위치하고 있다.

중전기기와, 가정용 전기기구를 주체로, 원자 연료, 제트엔진, 원자력발전설비도 제조한다.  중요한 것은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미국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다.

싫던 좋던 미국 정부의 입김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런 회사 매출이 10%가 줄었다는 것은 꽤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보다 못해서 항의했다.

“그건 뭔가 잘못 된 것 아닙니까? GE가 다른 이유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었겠죠.”

“휴우,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GE가 영향을 받은 이유가 있어요. 여기 보면 아주 사소한 부품이죠? 그런데 이 부품이 전력 기기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부분이 사용된 전력 기기는 효율이 거의 20-30% 가까이 올라갑니다. 즉 만원을 내던 고객이 겨우 7천원이면 된다는 이야기인 셈이죠.”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

바로 열 효율에 관한 일종의 특가이었다.

다들 들으면서 그저 입을 살짝 벌리기만 했다.

겨우 좁쌀만한 사이즈의 부품이 그런 장점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이건 사이즈가 작아서 쓰기가 어려울 텐데요?”

“그게 DS 시리즈의 장점입니다. 저항이 적기 때문에 고전력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요. 그러니 딱 필요한 용도 기기는 소형으로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가 집에 팔뚝만한 기기와, 손목만한 제품이 있다면 어느 것을 쓰겠어요? 그러니 당연히 타격을 받죠. 그나마 GE이기에 이 정도에서 거친 겁니다. 다른 회사는 틀려요. 대표적인 예가 일본입니다. 일본에 전기기기 회사는 전부 폭탄을 맞고는 매출이 40%까지 주저 않았어요.”

“그건 더 이해가 안 됩니다. 이걸 주문 받아서 쓰면 되지 않습니까?”

“그게 DS에서 허락하지 않습니다. 계약서상에 명시해 내용 중에 하나가 바로 일본 전자 제품 회사 제품에 자신의 제품이 들어간 순간에 위약금 500%를 물어야 한다고 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도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어서 계약서 조항을 달아놓았습니다. 그러니 그 업체들은 전부 된서리를 맞죠. 실제로 주가 역시 반토막이 났으니까요.”

“.......”

모여 있는 이들은 다들 허탈한 표정을 한 채 입을 다물었다.

이미 조민우가 쫀쫀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이 정도인지는 정말 몰랐다.

더욱이 자신은 이미 조민우와 척을 진 상황.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결국 참다못한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지금 어쩌자는 겁니까? 설마 대안도 없이 이곳에 모이자고 한 것은 아닐 텐데요?”

“DS 반도체 역시 UN에 제소해서 수출을 금지시키자는 이야기입니다.”

“허어, 그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까?”

“믿져봐야 본전이죠. 어차피 일본은 이미 타격을 받았고, 중국은 불안합니다. 그리고 다른 국가 역시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기업들이 좋아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더욱이 지금 한창 그 제품을 사용해서 제품 보는 고객들이 만약 데모라도 하면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그거야 그 때 가서 사과하면 되죠.”

“도대체 뭘 말하고자 하는 겁니까?”

“시간입니다. 바로 DS 시리즈를 분석해서 어느 정도 그들 제품을 따라잡을 제품을 만들 시간입니다. 아마 UN에 상정후면 DS 부품도 당분간은 주품할 겁니다. 그 기회를 최대한 이용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세운 대계가 엉망이 다 됩니다.”

반대할 이유는 없었다.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시 DS 부품에 대해서 UN 안보리 안건이 올라갔다.

물론 아무리 DS를 압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술수라는 것을 안보리는 잘 알았다.

하지만 일본 같은 경우에는 달랐다.

그들은 미국 편을 들어서 집중적으로 조민우를 질타했다.

“이거 DS의 조민우 음모입니다. 이렇게 DS 반도체 형식으로 전 세계에 판매를 한 후에 그것을 이용해서 다시 돌연변이를 부활시키려는 것입니다. 바로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런데 미국은 곧 바로 소리쳤다.

“옳소!”

“.......”

다들 안보리 국가들은 달랐다.

특히 중국은 이미 조민우가 다시 부활했다는 것을 눈치 챈 바 슬쩍 빠졌다.

러시아를 비롯한 나머지 국가 역시 굳이 이 일에 말려들어갈 이유는 없었다.

지금 조민우 하는 짓 봐서는 정말 세계 대전이라도 일으킬 기세였다.

바로 쥐도 구석에 물리는 문다는 이야기다.

결국 그들 역시 기권했다.

결국 미국, 일본이 우기기는 했지만 과반수이상이 포기해버리자 이 안건은 빌빌 거렸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확실히 힘이 있었다.

그들은 죽으라고 우겼다.

일본은 살기 위해서라도 죽으라고 찬성했다.

두 나라는 미친 듯이 외쳤다.

“조민우는 악의 축입니다!”

***

보통 신문을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특히 해외 뉴스는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온다.

당연히 UN 안보리에서 특이한 안건이라면 보도가 된다.

그것은 한국 언론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제 2차 DS 규제안.

놀라운 것은 DS 반도체가 돌연변이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는 이 어설픈 안건에 대한 것이 나오자 곧 바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자연스럽게 DS는 위축되었다.

DS 반도체 매출이 수직으로 치솟던 상황에서 갑자기 스톱 된 것이다.

“.......”

조민우는 물론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

‘이놈들은 나랑 무슨 원수라도 진 건가?’

생각할수록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아니 분통이 터졌다.

새삼 지난 기억이 떠올랐다.

바로 LH에 뒤통수 당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에게 동일한 상황을 겪고 있었다.

더욱이 놈들은 자신 때문에 구사일생한 상황.

생각할수록 이가 갈렸다.

‘내가 좀 더 돌연변이를 만들어서 확 풀어버릴까?’

물론 참다 못해서 한 사람을 불렀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성일 부장은 확실히 생각이 좀 달랐다.

“글쎄요. 으음, 사장님이 좀 여유를 가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어요.”

============================ 작품 후기 ============================

한 편.....

쿠폰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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