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52 회: 새로운 마법 16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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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목표가 생겨났다.
바로 제한된 범위 내에 시간을 느리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목표가 되는 것은 생물이 아니라, 죽어있는 물체였다.
따라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문제는 시간이 느려지는 공간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점이었다. 자신도 물론 빛의 속도로 이동하면 시간이 느려진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였다.
조민우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은 사색에 들어갔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DS 기술과, 이 시간을 서로 접목시키는 방식에 대해서였다.
그런 중에 연결 포인트로 잡은 것은 역시 DS 유리였다.
특히 자신이 최근에 만든 분자 사이에 마나를 가두는 방식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문제는 있었다.
자신이 사용하는 것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사용했다.
즉 온도와, 저항 이 두 가지 문제에 집중했다.
그렇게 해서 가능한 것이 0옴 이라는 현상도 있었다.
다만 이런 점을 시간과 관련시키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아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을 거듭해 봐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더욱이 시간을 느리게 한다는 것은 간단하지가 않았다.
조민우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아무리 지금 현실에서 고민해도 답을 얻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은 바로 양자 역학이다.
지금 현실에서 존재하는 모든 법칙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뉴턴 역학을 따른다.
하지만 분자 레벨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여기에서는 양자 역학이라는 특이한 규칙에 따른다.
여기에 바로 시간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었다.
즉 다르게 표현하면 시간을 느리게 할 수도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그 이론이 무엇이냐? 그리고 그 이론을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가 관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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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이론은 자신 만의 독특한 연구 분야이기에 DS 역학이라고 따로 이름을 지었다.
기존에 양자 역학을 따르기는 하지만 마나는 이런 특성과는 좀 다른 것이 있는 듯 보였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때문에 우선 이론적인 면에 중점을 두었다.
바로 DS 역학, 즉 DS 양자 역학 이론이 필요했다.
여기서 딱 막혔다.
바로 기존의 양자 역학에 마나를 어떻게 접목하느냐 하는 점이다.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것은 기존에 이미 만든 DS TR이었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제한된 범위 내에서 마나를 고착화시킨 방식이다. 그리고 그 마나를 이용해서 저항을 낮춘 것이다.
바로 마나가 가지는 특성 때문이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욱 많았다.
그런데 막상 연구를 해도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DS TR 생산과 더불어서 이 분야에도 많은 연구가 거듭되었다.
DS 내부에도 여기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가 있었다.
그건 DS 대학에도 영향을 주었다.
기존에는 별개로 연구를 거듭했지만 최근에 일어난 DS 사태를 보자 그냥 있지 않았다.
도와주기 위해서 그들이 나섰다. 특히 뛰어난 물리학자들이 직접 나서서 DS TR 이론 정립에 많은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물론 그들이 하는 것은 단순한 이론적인 내용이었다.
마나가 뭔지를 모르고, 그것이 있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그 가정에 따른 마나의 성질에 대해서 제한을 둔다.
그들이 한 것은 바로 이 가정에 따른 연구였다.
처음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흐르자 달라졌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들이 힘을 합쳐서 연구를 거듭하면서 하나 둘씩 이 DS 가정에 따른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이론을 DS 대학에서는 DS 물리라고 칭했다.
처음에는 무시를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그들의 생각은 달랐다.
-실로 놀라운 가정입니다.
다만 그들이 아쉬운 것은 바로 DS 가정.
과연 저 가정에 맞는 물질이 있는 지 의혹을 가졌다.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 DS 측에 계속 문의했다.
물론 DS 엔지니어 답변은 간단했다.
-No Comment!
그 놈의 지겨운 노코멘트.
여기서도 그 이야기가 나왔다.
덕분에 DS 물리에 대한 상세한 것은 언급하는 이들이 없었다.
외부에 공표를 하려면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단순한 가정으로 만든 공식을 공표하기는 어려웠다.
그런 중에도 DS 양자 역학에 대한 연구 역시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런 결과는 단순히 이론적인 도출이 아니라, 실제적인 관점에서 설명이 된 것도 있었다.
물론 DS 대학 교수들은 자신이 하고 이 결과를 펌하 했다.
-이것 그저 상상의 부산물일 뿐이야!
그리고 이런 결과들은 DS 서브에 차곡차곡 올라가 있었다.
조민우가 이 결과를 본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이 마침 막혔을 때였다.
‘오, 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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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새로운 영역의 것을 완벽하게 이론적으로 도출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설사 그것이 비슷한 현상이라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변수가 문제가 되어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조민우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미 도출해놓은 이 새로운 이론을 보고 그것을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더욱이 자신은 혼자 끙끙 앓으면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였다.
그냥 솜이 물을 흡수하듯이 바로바로 이해했다.
그는 이 내용을 쭉 보면서 마나가 기존의 전자와는 좀 다른 성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존재성이다.
처음에 마나를 보았을 때는 그것이 하나의 전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즉 마나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형태가 있다고 보았다.
그래야 지금까지 모든 것이 설명이 된다.
그런데 이론에 따르면 그렇지가 않았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무게였다.
‘0’g이었다.
‘이게 뭐야?’
그건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그는 결국 다시 몇 번에 걸쳐서 DS 양자 역학에 따라서 공식을 유도해 보았다.
그런데 결과는 역시 동일했다.
마나는 놀랍게도 무게가 없었다.
정확히는 ‘0’에 수렴하고 있었다.
이건 앞뒤가 맞지 않았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거지?’
***
조민우는 이해하기 힘든 마나의 성질을 보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질량이 없는 물질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그렇게 나왔다.
결국 그는 이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다시 기존에 자신이 채집한 마나의 무게를 측정해보았다.
그런데 무게는 있었다.
즉 실제로 측정한 결과는 무게가 있었다.
두 가지 사이에는 뭔가 갭이 있었다.
‘가만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질량이 0이야. 다만 현실에서 나타난 마나는 무게가 있어. 도대체 이 차이는 무엇일까?’
그건 물론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마나의 정체를 알면 알수록 의혹만 짙어갔다.
결국 고민을 하다가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자 일단 이 문제는 보류했다.
그 보다는 다시 시간의 문제로 접근했다.
DS 양자 역학에 따르면 마나와, 시간, 에너지는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마나와, 에너지는 각각의 팩터로 시간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가만 이건 좀 이상한데, 어째서 마나가 시간과 서로 영향이 있는 거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결국 이 분석을 위해서 다시 마나와, 시간 두 가지 요소만 놓고 이론을 도출하기 시작했다. 그런 중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이 있었다.
바로 공간 이동에 관한 마법이었다.
공간 이동이란 마법은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시간을 초월해서 이동하는 마법이다.
본질적으로 봐서는 한 점에 있던 물체를 분리해서 다른 점에서 다시 결합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방식은 불가능하다.
이 보다는 차라리 한 점에 공간을 뚫고, 다른 점에서 다시 나타나는 것이 보다 정확했다.
즉 공간과, 공간 사이에 간격을 만들면 이 마법은 가능해진다.
만약 마나가, 시간과 관련이 있다면 이런 현상은 분명히 가능할 지도 몰랐다.
아니 마법 이론대로라면 가능해야 했다.
‘문제는 정말 이 공간 이동 마법이 가능하냐 하는 점이야. 내가 이제까지 사용한 마법 중에는 그런 것이 없었잖아?’
고민을 하다가 떠오른 것은 역시 금반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두 여인이었다.
‘한 번 가볼까?’
***
조수연은 요즘 들어서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최근에 와서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은 탓이다.
‘설마 사장님이 우리 연구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니.’
바로 조민우 때문이었다.
놀랍게도 최근에 와서는 자신이 올려놓은 연구 기록을 조민우가 전혀 보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그녀는 덕분에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이렇게 된 바에 조민우가 관심을 가질 정도의 연구 결과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죽으라고 기존에 발견한 마법 문자를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그런 중에 다양한 형태의 연구 결과를 보았다.
그런 것은 이 연구를 하는 데, 꽤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면서 점점 결과가 조금씩이지만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자신들이 해석할 수 있는 범주의 내용과,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으로 구분한 점이다. 바로 기존에 조민우가 사용한 부분과, 사용하지 않은 부분으로 나누어졌다.
기존 부분이야 어느 정도 논리가 맞아서 연구하기가 편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부분은 아예 한 쪽으로 방치했지만 사뭇 신기하기만 했다.
‘도대체 이 내용은 뭘까?’
처음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방치했다.
그런데 제니퍼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기존 프로그램 하나를 수정해서 그냥 컴퓨터에 넣고 돌려 보았다. 물론 다소 효율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라서 시간은 많이 필요했다.
그리고 잊어버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DS 점점 발전하면서 슈퍼컴퓨터 역시 발전을 거듭했다.
당연히 연산처리 능력이 올라갔다.
아마 예상대로라면 1년 정도 돌려야 답이 나오겠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최근에 와서 그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게 뭐지?”
“나도 몰라.”
제니퍼는 곧 바로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두 사람이 내용을 알 수 없는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그 시뮬레이션 결과였다.
마치 수식처럼 보였는데, 너무 복잡해서 어떻게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조민우가 찾아온 것은 기막히기도 이 무렵이었다.
***
조민우는 자신이 두 사람 연구실에 들어가도 아예 쳐다보지 않은 채 뭔가에 깊이 빠져 있다 어깨 너머로 확인해보았다.
물론 처음에는 뭔 내용인지 몰랐다.
다만 그런 중에 몇 가지 공식의 흐름은 좀 달랐다.
눈에 익었다.
‘이상하네, 내가 왜 이걸 어디서 본 것 같지?’
의아해서 두 사람 사이로 파고들어서 멍하니 그 괴 문자를 보고, 또 보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이 있었다.
‘이, 이건 DS 양자 역학의 공식 일부잖아?!’
그것은 충격이었다.
결코 자신이 이곳에서 발견할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아주 간단했다.
‘그, 그렇다면 이, 이게 공간 마법진이란 말이야?’
그것은 실로 충격이었다.
이제까지는 없다고 생각한 마법.
바로 공간 마법이었다.
워낙에 위험해서 아예 해석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놀랍게도 어느 정도 이론적인 정립이 가능했다.
물론 곧 바로 두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다소 심통이 난 얼굴이었지만 두 사람은 자신이 지금까지 한 결과에 대해서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라고 생각하면 되요. 솔직히 지금까지 연구하면서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때문에 골치가 아팠죠. 그래서 하는 김에 일단 그 부분을 도려내자. 그러면 해석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관점에서 시작한 거에요.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아예 기존에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있는 부분과는 완전히 별개의 연구 결과에요.”
“후, 훌륭해요.”
“네?”
두 여인은 의아해서 반문했다.
하지만 조민우는 아예 두 여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후다닥 저장한 USB 파일을 들고는 폴짝 뛰면서 좋아하다가 곧 후다닥 사라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글세, 지금 봐서는 사장님이 뭔가 아는 것 같은 눈치인데.......”
“서, 설마 저 문자를 해독했다는 말이야?”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아. 다만 저게 무슨 도움은 되는 것 같아.”
“그게 뭔데?”
“그거야 나도 모르지.”
두 사람은 대화를 해봐도 오히려 더욱 답답하기만 했다.
‘사장님은 도대체 뭘 하는 것일까?’
하지만 두 사람이 아무리 고민해도 답을 알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해석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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