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57화 (357/397)

< -- 357 회: 새로운 마법 16권 -- >

***

정부 각 부서는 발칵 뒤집혔다.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경제성이 없어서 아예 포기하고 조민우에게 권리 자체를 전부 넘겼다.

그런데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마치 석유를 찍어내는 것처럼 상황이 흘러가고 있었다.

결국 국세청을 통해서 DS에 대한 정밀 감사가 곧 진행되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해서 DS의 비위를 상하면 그것도 문제였다.

결국 조심스럽게 DS에 대해서 계속 조사를 거듭했다.

조민우는 물론 정부 내에 필요한 이들에 대해서 손을 써 둔 바가 있었다.

특히 국세청은 당연했다.

그는 조사 진행과 동시에 여기에 대한 연락을 받았다.

역시 정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들이 하는 것은 세금 징수.

뭘 했다하면 무조건 세금 때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대한민국 국세청의 부패는 가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바.

이 부분에 대해서 결국 고민을 해보았다.

지금 이대로는 자신이 의도한 상황과는 좀 달랐다.

자신이 원한 것은 산유국의 꿈.

그렇다고 해서 세금으로 정부에 전부 가져다 바칠 생각은 없었다.

이상한 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법.

교묘하게 기업주를 착취하는 방향으로 되어 있었다.

그걸 다 들어주다가는 거들 날 것이 분명했다.

더욱이 자신이 이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크지 않다.

어디까지나 사회 기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일이다.

그렇게 보면 지금 상황은 참으로 억울했다.

고민을 하다가 결국 한 가지 대안을 떠올린 후에 정성일 부장을 호출했다.

자신의 염두에 둔 계획을 말했는데.......

“네? 정유 공장을 건설하겠다고요? 아, 아니 도대체 그렇게 뭘 할 생각입니까?”

“석유 수입이죠.”

“.......”

그는 딱 듣자마자 느끼는 바가 있었다.

겉으로는 석유 수입.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눈가림이었다.

슬쩍 그것을 이용해서 DS 정유 설비 자체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 눈에 뻔했다.

“도대체 그렇게까지 해서 뭘 얻고자 하는 겁니까?”

“평화.”

“하아, 저는 포기하겠습니다.”

딱 여기까지 흘러가자 그 다음에는 곧 바로 이 일을 진행시켰다.

***

정유 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기반 산업 설비 자체가 워낙에 비싸고, 그것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 역시 많이 걸린다.

조민우가 원하는 것은 별 다른 것이 아니다.

눈가림용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새로 건립할 이유는 없었다.

이 부분은 협의를 거치는 중에 바뀌었다.

그래서 새로운 정유 회사 하나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결국 적당한 회사 하나를 골라서 인수 문의를 해봤는데,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안 됩니다!”

놀라운 것은 다른 정유 회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아예 팔 생각 자체가 없었다.

결국 이렇게 되자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일단 기본적인 석유를 수입하는 것, 그리고 그 기름을 저장하는 설비에 우선 건설 포인트를 두었다. 그러면 기름이 오고 갈 테니, 정부의 눈을 돌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다음은 바로 정유 공장 건설이었다.

곧 바로 무려 30억 달러의 거금을 이 공사에 퍼부었다.

석유 운반 차량은 거의 매일 단위로 와서 이미 만들어 놓은 정유 설비에 비축하기 시작했다.

물론 세금 처리에 대해서는 아주 철저하게 정리해서 국세청에 보고했다.

“.......”

국세청 조사 기획과는 이 특이한 상황에 다들 10t 해머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정말 놀랍기만 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뭔가 있다고 판단했다.

‘수상해.’

결국 DS에 대해서 더욱 깊이 조사해 들어갔다.

***

한 달 후.

기이잉.

정유 차량 수백 대가 줄을 지어서 들어오는 장면은 언제 봐도 장관이었다.

정성일 부장은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저기 지금 들어오는 차량이 오늘 마지막 차량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만 해도 이 DS 시 내에 있는 정유소에 대략 한 달 정도는 공급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좋군요.”

“하지만 꼭 그렇게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이번 일 덕분에 본 손해 금액만 해도 무려 5억 달러는 족히 넘어갑니다.”

“우리도 많이 벌었잖아요?”

“네?”

나는 피식 웃으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지금까지 많이 벌었지 않습니까? 저는 그 정도 했으면 돌려줄 사람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DS 정유 설비를 고안한 것도 그런 이유와 관련이 있어요. 단순히 돈을 벌 목적이라면 그렇게 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장님.......”

그는 다소 답답하기만 조민우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무조건 비난할 일은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그래서 조민우를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알겠습니다.”

“왜 그런 말 아세요? 작은 상인은 눈앞에 작은 이익을 탐하고 했습니다. 큰 상인은 단기에 들어오는 이익을 본다고 합니다. 좀 더 큰 상인은 어느 정도 미래를 봐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상인이라면 돈보다는 신뢰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게 정말 큰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멋진 말입니다. 혹시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까?”

“아뇨.”

“그러면 어디 나오는 말입니까? 저도 책을 한 번 구입해서.......”

“DS 법전!”

“........”

그는 맹한 표정을 한 채 입을 다물고 말았다.

정말 가끔 보면 뜬금없는 조민우였다.

‘하여간에 저런 면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

겉보기 정유 회사의 설립은 막대한 돈이 들어간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만큼은 장점이 있었다.

DS 내부에서 생산하는 DS 석유를 감출 수가 있었다.

즉 막대한 석유를 해외에서 사들이기는 했지만 거기에 DS 석유가 서로 합쳐졌다. 그러니 외부에서 아무리 지켜봐도 특이 상황을 알기가 어려웠다.

자연스럽게 DS에 대한 의혹은 사라졌다.

하지만 곧 이어서 DS는 무지막지하게 석유를 저렴한 가격에 막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른 정유 회사 공급 가격에 무려 50%까지 떨어트렸다.

그러자 DS 시 내부의 발전은 다시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DS 시 외각 지역에 서서서 공단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바로 저렴한 DS 석유 가격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자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DS 시는 과거의 그 모습을 회복했다.

아니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시 여기서 더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점차 팽창하기 시작했다.

주변 인접 도시의 인구를 마치 솜이 물을 흡수하듯이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곧 다른 정유 회사에 큰 타격을 주었다.

무려 50% 낮은 가격에 석유를 공급하게 되자 중간 업자들이 이곳의 석유를 매입해서 전국의 다른 주유소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최창수는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자신이 하던 택시 운전을 그만둬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기름 값이 너무 올라서 도저히 채산이 맞지 않았다.

사실 이 문제는 정유 회사의 단합이 아닐까 의혹도 가졌다.

덕분에 택시 운전사 협회를 통해서 각 정유 회사에 항의까지 했다.

돌아온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우리는 단합한 적 없습니다!

증거가 없으니, 더 이상 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부에 민원까지 넣었다.

택시 기사 무려 만 명의 서명이 들어간 탄원서였다.

이렇게 되자 부랴부랴 정부에서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단을 만들어서 정유 회사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뭔가 될 것 같았다.

칼을 뽑았으니, 최소한 무우 잎 파리는 자를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들이 조사가 끝나고 나서 한 말.

-이상 없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추측하기로 뇌물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증거가 없었다.

빌어먹을 이 세상은 돈이 많은 놈이 최고였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했다.

택시를 포기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택시 협회에서 연락이 왔다.

DS 정유가 기름 값을 50%로 판다는 이야기였다.

다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DS 시에 갔다 온 택시 기사의 말을 통해서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결국 택시 협회에서는 아예 인맥이 있는 수십 곳의 주유소를 정해서 DS 정유에 있는 기름을 구입해서 가져오는 것을 결정을 내렸다.

기름 값이 반으로 떨어졌다.

하루 보통 150만원에서 기름 값만 해도 무려 80만원 가까이 들어갔는데, 이 금액이 사라졌다.

한 달에 무려 230만원을 벌었다.

이 정도면 그럭저럭 견 딜만 했다.

다만 걱정 되는 것은 다른 정유소였다.

그들이 혹시라도 DS 정유에 수작을 부리지 않을까 염려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무슨 내부적인 일이 있었는지 조용히 해결되었다.

웃기는 것은 그 다음 결과.

다른 정유소가 일제히 가격을 50%를 인하했다.

사실 이것을 처음 봤을 때는 이런저런 심사로 복잡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만큼은 정말 이가 갈렸다.

‘이 개새끼들, 그러면 도대체 지금까지 얼마나 이익을 남긴 거야?’

결국 이런 상황은 나머지 정유 회사 입장에서 큰 타격으로 돌아갔다.

***

서울 강남의 한 으슥한 호텔.

콰앙.

“조민우 사장, 이 개새끼를 그냥 둘 겁니까? 우리 회사 지난 분기까지 손실이 무려 3억 달러입니다. 이런 일은 전례가 없어요.”

“휴우, 조용 좀 합시다. 누가 그걸 몰라서 이렇게 모인 겁니까?”

“그러면 뭔가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 아닙니까?”

“사실 이미 제 개인적으로 DS 정유에 대해서 조사를 의뢰해 놓았습니다. 국세청을 비롯한 각 행정 부서를 통해서 철저하게 확인했죠.”

맞은편에 있는 중년인이 눈빛을 반짝였다.

“오, 그렇다면 방법을 찾았다는 말입니까?”

“사실 못 찾았습니다.”

“네? 그럴 리가 없을 겁니다. DS 정유가 하는 짓을 보면 뭔가 이상해요. 해외에서 수입해서 정제까지 해서 기름을 만들고 나면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무시 못 합니다. 지금 50% 가격으로 판매하면 겨우 20% 마진이 남을까 말까 합니다.”

“사실 그 부분이 정말 이상했습니다. 정상적인 정유 회사라면 절대로 그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한 65% 가격이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는데, 이건 숫제 말이 안 되니까요.”

“뭔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네, 정말 답답한 것은 그것이 뭔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어요.”

“그게 뭡니까?”

“DS 정유 기름이 좀 이상합니다. 그 성분 조사를 해본 결과에 따르면 일방적인 기름하고 거의 90% 정도만 일치하니까요.”

“?”

다들 의아한 표정이었다.

말이 안 되는 설명이었다.

한 사람이 설마 해서 입을 열었다.

“설마 공상과학 영화처럼 석유를 만들었다는 말씀을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래서 이상하다는 겁니다. 그건 불가능한 것은 누구나 다 아니까요. 다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꿀꺽.

다들 마른 침을 삼켰다.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아마 전 세계가 진동할 대 사건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누구도 석유 생산에는 성공한 사람이 없었다.

현재까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심각하겠군요.”

“네, 그런데 우리가 손을 쓸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 쪽 담당자를 동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래봐야 나오는 것은 별로 없어요. 그래서 한 가지 대안을 고민했는데........”

서서히 목소리가 작아졌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얼굴에는 섬뜩한 흉소가 번쩍였다.

“흐흐흐흐, 그건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기회에 그 조민우 사장을 제거했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좋아요. 제가 그러면 바로 한 번 진행해보겠습니다.”

“네.”

***

셀사는 세계 7대 석유 메이저 업체 중에 하나였다.

이 회사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칼리 관리 이사는 주로 동남아시아 쪽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런 셀사의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람 중에 하나였다.

그는 최근 들어서 아시아, 특히 한국 내에서 갑자기 일어난 변화 한 가지에 흥미를 가졌다.

그다지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이 아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변화가 좀 이상하기만 했다.

그런 중에 자신이 알고 지내는 한 한국 정유 회사 담당자를 통해서 연락을 받았다.

그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DS의 조민우 사장이 석유 제조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아마 한 번 조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 작품 후기 ============================

올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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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책 40페이지 썼음, 260페이지 남았음요.

아 이거 연재를 계속합니다.

회차연재로 안 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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