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75화 (375/397)

< -- 375 회: 새로운 마법 17권 -- >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있어!”

하지만 두 사람은 모른 척한 채로 자신의 일만 보고 있었다.

그는 곧 바로 냉정하게 지시를 내렸다.

“지금까지 진행한 마법진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좀 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일단 마무리하고는 조용히 사라졌다.

두 사람은 잠깐 서로를 쳐다보다가 결국에는 한 숨을 내 쉬었다.

‘하아, 어쩔 수 없지.’

사실 항의를 하려고 해도 근본적으로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다.

더욱이 조민우가 딱히 자신들을 성 추행한 것도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더 극단적으로 가게 되면 나올 수 있는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바로 자신들의 퇴사였다.

‘그건 안 되지.’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지금은 그저 고개를 숙이는 일이었다. 더욱이 아직 자신들이 해온 결과에 대한 답을 찾은 것도 아니었다.

***

“......와 같습니다. 기존의 문자를 계속 해독하면서 답을 찾고는 있는데, 여전히 몇 가지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논리의 불일치입니다. 간간히 보다 보면, 대체적으로 합리적으로 되어 있는데, 일정 부분에 도달하면 그렇지가 않아요. 마치 연결고리가 빠진 것처럼 되어 있어요.”

“.......”

조민우는 묵묵히 듣기만 했다.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제까지 자신이 얻은 것이 있으니, 그런 점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가 않았다.

지금 말하는 설명에는 분명히 또 다른 마법진에 대한 것이 있다. 다만 그것은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무게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

있다고 해봐야 플라이 마법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원리는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수소군.’

즉 마나를 이용해서 수소를 만들어 내는 단순한 원리이다.

따라서 그것을 이용해서 접목하는 것은 많은 한계가 있었다.

‘다른 대안이 필요하겠군.’

***

어떤 분야이던지 비슷하다.

경험을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 만의 독특한 영역을 이룬다.

그건 조민우 역시 다르지 않다.

그가 지금까지 이룩한 것은 일종의 마법과, 현대 기술의 접목이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자신 만의 독특한 영역을 만들었다.

그건 기존의 금반지를 뛰어넘은 새로운 영역이었다.

이제까지는 금반지에 의존했지만 지금부터는 많이 다르다.

오히려 자신이 새롭게 만든 것으로 바탕으로 해서 독특한 마법 체계를 만드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조민우가 이런 점을 느낀 것은 아무리 해도 대안을 찾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나온 결론이었다.

‘그렇다면 무게 역시 좀 다른 관점에서 필요하겠어.’

무게란 무엇일까?

아주 간단하다.

바로 지구가 당기는 정도다.

그렇다면 왜 지구가 당기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생각보다 어렵다.

너무 복잡하게 설명하면 끝이 없으니, 아주 간단하게 넘어가자.

일단 지구가 당긴다고 보자.

그러면 그 힘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이 바로 관건이다. 불행히도 이 관점은 우주의 모든 물체는 상호 힘이 작용하는 만유 인력 법칙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DSPs-AG1 크기와, 무게다.

지구와 비교가 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따라서 무슨 다른 대안을 사용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여기에는 좀 더 다른 관점의 대안이 필요했다.

고민을 해봐도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다만 조민우도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한 경험이 많은 터라 너무 서두르지는 않았다. 그는 이보다는 오히려 느긋한 마음을 한 채 진행되고 있는 DS 뉴딜 정책이나 좀 더 지켜보았다.

‘답이 있을 거야.’

***

쿠르릉.

DSPs-A1 10대가 자신의 덩치보다 무려 3배나 되는 거대한 강철 등 어리를 어깨에 메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 때마다 지축이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심하게 흔들렸다.

쿠웅. 쿠웅. 쿠웅.

물론 그 주변에는 감시를 위한 DSPs-A1가 옆에서 붙어서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다른 한 쪽에 이미 바닥 공사가 끝나 있는데, 그 중앙에 나 있는 거대한 홈에 그 강철 덩어리를 운반하고 있었다.

기이이잉.

육중한 강철 덩어리가 천천히 꽂히자 옆에 있던 거대한 기중기 한 대에서 천천히 움직이면서 고정시키고 있었다.

철컹. 우우웅.

이런 광경은 그곳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옆쪽으로 일정한 간격을 둔 채로 진행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서 바닥에 강철 덩어리 막대를 박고 있었다.

꽤나 특이한 건설 공법이었다.

조민우 역시 이런 모습을 처음 보기에 옆에 있던 건설 감독원 한 사람에게 질문했다.

“저건 뭐하는 거죠?”

“여기에 곧 500층 초고층 건물이 올라갑니다. 그 때문에 기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말 특이하네요. 저런 방식으로 건물을 올리는 것은 처음 봅니다.”

“하하하, 그거야 당연합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건설을 하는 일이라서 한계가 있습니다. 저런 방법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릅니다. 들 수 있는 무게 자체가 틀리니까요.”

“흐음.”

그는 묘한 표정을 한 채 입을 다물었다.

다만 옆에서 기괴한 표정을 하고 있는 정성일 부장을 보자 그냥 있지 않았다.

“정 부장님, 왜 그러세요?”

“휴우, 아닙니다.”

“그러지 마시고요.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야 알 것 아닙니까?”

“아니 솔직히 감탄해서 그렇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믿기지가 않으니까요.”

말과 동시에 주변을 돌아보았다.

언덕 하나를 통째로 깎아버렸다.

양 측면에서는 남아 있는 산자락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특이한 바위와, 나무가 가득했다. 즉 산수를 보고 불필요한 산 능성을 밀어버린 것이다. 거기에 혹시라도 산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 옆에서는 당시 방벽을 세웠다.

즉 산세의 수려함은 그대로 간직한 채 대규모 토목 건설을 진행하고 있었다.

보고 있으면 그저 입만 벌어질 정도로 놀라웠다. 실제로 한 쪽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안내를 받아서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조민우는 그제야 최근 보급형 모델 때문에 고민하던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을 느꼈다.

“세상 일이 다 그런 겁니다. 누가 뭐래도 앞서서 개척하는 일을 쉽게 볼 수는 없죠.”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래요? 이거 정 부장님이 절 칭찬할 때도 다 있고,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

정성일 부장은 계속 해서 이죽거리는 조민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도 결국에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정말 대단하다니까.’

***

DS 뉴딜 계획은 어떻게 보면 좀 터무니없는 계획이라고 할 만 했다.

당연히 정부에서도 신경을 쓰야 할 일이다.

다만 이것을 그냥 내버려둔 것은 아주 간단했다.

지금 침체에 빠진 내수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부패 공무원을 비롯해서 많은 위정자들이 굳이 손을 댈 이유가 없다.

차라리 그냥 놔두면 그곳에서 이익을 얻은 서민들을 상대로 수탈하기가 더 쉬운 면이 있다.

더욱이 이미 적당히 한 사람을 광역시장으로 보내서 일단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만들어 두었다.

이제는 지켜보면서 관리만 하면 될 일이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그것도 한 두곳이 아니었다.

다만 당연히 크게 영향을 받는 곳이 있었다.

바로 서울시였다.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급격한 인구 이동이었다.

“그게 무슨 이야? 서울의 인구가 이달 들어서 백만 명이나 줄었다니?”

“거의 대부분이 DS 광역시로 내려갔습니다. 아니 이건 어디까지나 통계에 잡힌 인원이고, 실제로 아직 파악이 되지 않은 이들까지 합치면 최소가 백만 명 이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쉽게 말해서 최소 백만 명 이상의 서울 시민이 DS 광역시로 몰려갔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안 좋은 징후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돈이 자꾸 DS 광역시 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DS 광역시 쪽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요.”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었는데, 그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아파트를 팔고, DS 광역시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보고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서울이나, 경기에서 진행되던 수백 개의 중소기업, 심지어 중견 기업이 DS 광역시로 본사 이전 결정을 내렸다.

덕분에 거기에 관련된 임직원 역시 전부 보따리를 싸서 내려가고 있었다.

만약 이 일이 지금 이대로 계속 진행되면 서울시 전체에 타격을 줄 수도 있었다.

그것은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폭락 때문에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이 더 가속화될 확률이 높았다.

‘이거 심각하군.’

서울시는 곧 바로 정부 측에 이 부분에 대해서 항의했다.

-DS 광역시, 좀 자제시켜주세요.

***

재정부는 서울시에서 갑자기 올라온 불만에 대한 것을 보고 받고는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더욱이 서울시만 그랬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건 아니었다.

지금 한국의 다른 전 지역에서 계속 항의가 올라왔다.

사실 그들이 이제까지 그냥 DS 광역시를 지켜본 것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DS 광역시에서 진행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한국 경제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일이었다.

대규모 토목 공사를 일으켜서 일단 건설 경기를 진작시킨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더욱이 자신은 돈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 개발이 DS 광역시에만 집중되자 문제가 생겨났다.

이대로 두면 한국 전역에서 DS 광역시로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봐서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었다.

결국 이 부분에 대한 협의를 계속했고, 결론을 아주 간단했다.

-DS 광역시에 대해서 감사를 진행하게.

***

송지원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곧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 이들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바로 중앙 정부에서 내려온 이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굳이 그들에게 아부보다는 지금까지 일어난 결과에 대한보고만 했다.

그들은 묵묵히 그 결과를 보고 나서는 곧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내를 부탁합니다.”

“네.”

***

김호수 재정부 차관은 자신이 이렇게 DS 광역시로 내려야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별 다른 도리가 없었다.

자신이 재정부 내에서도 연줄이 없어서 계속 밀리고 있는 처지.

가장 처리하기 귀찮은 일만 도맡아서 하는 것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는 때문에 자신의 현실을 잊기 위해서라도 DS 뉴딜 정책에 호기심을 느꼈다.

끼익.

차량이 서자 곧 차량에서 내렸는데, 훤하게 뚫려 있는 허허 벌판을 보고는 감탄사를 터트렸다.

“와우, 이거 정말 시원하군.”

하지만 송지원 시장은 별 말이 없었다.

그녀는 차분하게 이들을 안내할 뿐이었다.

그들은 곧 차량을 한 쪽 주차장에 세워 두고는 천천히 한 능성을 향해서 걸어갔다.

그곳은 입구였다.

양 측면은 산자락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수림이나 경관 역시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자신들이 가고 있는 방향에만 방벽을 쌓아서 통로를 만들어 두었다.

그 놀라운 광경에 김호수 차관도 감탄사를 터트렸다.

“여기 정말 멋지게 공사를 해놨군.”

놀람이었다.

이미 이곳 DS 광역시 들어올 때부터 놀랐고, DS 광역시 내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사 현장을 보고 감탄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탄사가 절로 나왔다.

다만 송지원 시장은 별 달리 말이 없었다.

“가시죠.”

“네.”

***

김호수 차관은 자신의 앞에 벌어진 어마어마한 광경에 입을 딱 벌렸다.

“!”

무려 수 천대였다.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DSPs-A1이 사면으로 퍼진 채 공사에 여념이 없었다. 중간 중간에는 이미 기반 공사가 끝나 있었는데, 거기에는 강철로 된 빌딩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었다.

가장 높이 올라간 건물은 높이만 해도 무려 50m는 훌쩍 넘어갔다.

그런 건물이 무려 수 백 채가 넘었다.

그것은 마치 SF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오는 첨단 건물처럼 보였다.

“........”

송지원 시장 역시 입을 살짝 벌리기는 매 한 가지였다. 최근에 DS 광역시 내부로 급격히 몰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이 쪽 일은 돌아보기가 어려웠다.

아니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냥 공사하는 일 따위는 돈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즉 중앙 정부에서 그냥 둔 것처럼 그녀 역시 그냥 방치한 것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아니었다. 올라가는 건물도 건물이지만 그 사이 사이에 여전히 수려한 수림이나, 하천은 흘러가고 있었다.

즉 전부 공사를 한 것은 아니었다.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으로 해서 그것을 살리는 방향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보통은 이런 식으로 건설을 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하지만 DS 뉴딜은 그렇지가 않았다.

바로 DSPs-A1 때문이었다.

인건비라고 해봐야 병사에게 주는 것이 다다.

여기에 중장비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전부 DSPs-A1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중장비를 사용한 탓이다.

결국에 자신이 중장비를 만들고, 인력을 훈련시켜서, 그것을 가지고 지금처럼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저 놀랍기만 할 따름이었다.

‘도대체가........’

상식적으로 조민우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 작품 후기 ============================

---------------------

쿠폰 중박이라도 좀 맞아봤으면.......ㅠ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