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78화 (378/397)

< -- 378 회: 새로운 마법 17권 -- >

이렇게 해서 일단 부동산 투기업자에게 연락이 쭉 갔다.

하지만 굳이 연락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부패 공공기관 혈족을 통해서 연락이 이미 전부 다 가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일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었다.

무려 7만채의 물량이었지만 소진되는 속도는 무서웠다.

하루에 거의 많게는 무려 8천채까지 막 구입하는 날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많아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물량이 떨어졌다.

물론 이들은 거의 대다수가 부동산 투기로 먹고 사는 이들이었다. 아닌 이들이 정보를 알고 도착했을 무렵에는 이미 집은 다 팔리고 만 상황이었다.

무려 7만채.

이걸 3억 또는 20% 세일로 해서 전부 다 팔아재낀 것이었다. 현금으로 DS 본사에서 받은 금액은 무려 18조나 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끔찍하게 많군.’

***

김철웅 병장은 요즘 들어서 아주 죽을 맛이었다. 마지막 작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너무 서두른 나머지 병이 나서 그만 퍼져버렸다.

고통은 장난 아니었다.

DSPs-A1은 기본적으로 탑승한 이의 건강을 아예 고려하지 않은 모델이었다.

그러니 이놈을 타고 작업을 하면 그 충격이 뼈 속까지 파고들어간다. 그 고통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다만 꼭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조인환 원사가 자신에게 갑자기 봉투 하나를 내민 것을 보았다.

뭔가 싶어서 확인해봤는데.......

“헉, 2,200만원?”

“부조금이야.”

“무슨 소리야?”

“곧 있으면 다시 공사가 재개가 된데, 그 일 때문에 미리 주는 거라고 하네.”

“끄응.”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도대체 잘 짐작이 가지 않았다.

‘제길 얼마나 심한 공사이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 거지?’

***

DS 뉴딜 공사는 현재 어느 정도 이제는 좀 결과를 보이고 있었다.

불과 한 달 전만에 해도 도저히 이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달랐다.

북쪽으로 나 있는 산자락 하나를 파해 치는 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기존의 도로가 아니라, 이제는 아예 국도를 따라서 바로 뚫고 내려오는 도로가 하나 만들어진 셈이었다.

바로 과거 원래 난다고 했던 그 터널이었다.

덕분에 공사는 더욱이 탄력을 받았다.

옆으로 나 있는 능선을 따라가면서 산자락을 깎으면 되었다.

불행히 중 다해이라고 하면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 덕분에 공사는 빠르게 진행이 되어갔다.

다만 DSPs-A1를 조종하는 병사들은 완전히 죽을 맛이었다.

‘아주 죽겠구나!’

***

건설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 있다. 바로 건물이 올라가기 위해서 필요한 입지 조건이다.

어느 정도 뭔가 보여야 보통 건설 회사가 작업을 시작한다.

기존에 DS 뉴딜 정책은 어디까지나 DS 만의 잔치였다.

그런데 북쪽 일차 관문 통과가 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대구 쪽으로 굳이 빙 둘러서 가지 않고, 아예 한국 중앙에 있는 도로를 따라서 일직선으로 쭉 내려오면 되었다.

그야말로 경남상도와, 충청도를 이어지는 도로가 새로 생겨난 셈이었다. 따라서 이 때문부터는 주변의 건설회사 들이 미친 듯이 밀려왔다.

이미 B 블록에 대한 권리는 전부 부동산 투기업자들이 세운 세피아 컨소시엄에 넘어가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중심이 되어서 곧 바로 아파트 건설이 시작되었다.

건설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었다. 이유는 워낙에 요지가 좋아서 다들 땅값이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것을 아는 탓이다.

실제로 아파트가 올라가기가 무섭게 아파트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3억에서 곧 바로 4억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이후에는 난리가 났다.

대한민국 전역에 있는 복부인들이 떼거지로 몰려왔다.

이미 아는 인맥을 통해서 이 공사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그들은 서로 서로 아는 인맥을 통해서 계약을 나눠 가졌다. 무려 칠만채의 아파트를 그들 혈족끼리 전부 분담한 것이었다.

여기에 부패 공무원이 연관되어 있는 은행 역시 같이 참여했다.

물론 제 2저축 은행이나, 다른 금융권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멋도 모르는 일반인이 몰려왔다.

다만 그들이 왔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끝난 상황이었다.

서로 대리인을 내세워서 아파트 가격을 계속 해서 올렸다.

곧 바로 무려 6억까지 치고 올라갔다.

불과 딱 두 달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런 중에도 바람잡이들은 중간에 계속해서 이 계약을 부추겼다. 불행히도 탐욕 때문에 아파트 계약을 하는 서민들 역시 조금씩 늘어났다.

***

조민우는 DS 아파트 A 블록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가 느낀 소감은 바로 감탄 그 자체였다.

“정말 대단하군요.”

양성일 부장 역시 고개를 내저었다.

“어쩔 수가 없죠. 저들은 저런 식으로 해서 계속 돈을 벌었으니까요.”

“휴우, 그래도 그렇지 저건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이건 완전히 사기지 않습니까?”

“그건 방법이 없죠. 지금도 보면 결국에는 공공기관 관료와, 그 혈족이 짜고 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를 모르는 일반인은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 정말 믿기지가 않는 군요.”

“그래서 이번 일은 저도 찬성입니다. 회장님, 한 번 멋지게 보여주세요. 세상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요.”

“좋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것으로 하죠.”

그는 곧 테이블 위에 펼쳐진 DS 광역시의 지도를 보고는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곳을 지적했다.

B 블록, C 블록, D 블록이었다. 그 다음 블록은 아직 기존에 진행 중인 공사장과 가까워서 일단 붉은 색으로 마크했다.

“우선 이 블록의 공사를 곧 바로 시행하는 것으로 하죠. 아 물론 바로 진행하기 전에 전국 언론, 그리고 TV를 통해서 대대적인 광고를 내세요.”

“어느 정도 규모로 공사를 진행할까요?”

“30만채!”

***

김철중은 요즘 들어서 정말 살만했다. 이번에 제대로 한 건 하면서 로비로 받은 돈만 해도 무려 5억이 넘었다.

관련 업체나, 바로 정보를 주면서 받은 돈까지 다 합친 돈이었다.

그는 그 돈으로 가족과 더불어서 저기 하와이에 2주 정도 여행까지 갔다 왔다. 물론 경비는 바로 출장 형식으로 처리했다.

전부 공짜였다.

가서 풀코스로 즐겼는데, 그 비용 역시 접대비로 슬쩍 대체했다.

보통은 이 정도까지 안 되는 일이다. 다만 최근에 자신의 위쪽에서 상납한 뇌물이 무려 2억이라서 아예 대놓고 즐겼다.

물론 이 정도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아마 지금 있는 얼굴 마담 낙하산 인사까지 있을 때까지는 계속 우려먹을 생각이었다.

당장에 떠오른 것만 해도 신도시 인허가 관련되는 일이었다. 그것만 제대로 해도 한 몫 단단히 챙길 수 있었다.

‘잘만 하면 10억 정도는 될 것 같은데........’

그 정도면 평생 떵떵 거리면서 살 수가 있었다.

오늘도 즐거운 기분에 저녁을 먹고 있었다.

마침 광고 하나가 나왔다.

-안녕하세요. 요즘 많은 분들이 자기 집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죠. 오늘은 바로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색다른 기회를 여러분에게 드리겠습니다. 자격은 지금 생애 첫 집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바로 옆에 보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대략 24-34평정도 사이입니다. 가격은 위치에 따라서 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6천만원 내외입니다. 물론 아마 다른 지역에 있는 분들은 부담이 되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본사를 옮길 시에는 다시 할인이 적용되어서 5천만원에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그는 입을 딱 벌렸다.

바로 광고에 나와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금방 깨달았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외부에 알린 바로 그 DS A 블록 아파트였다.

“여, 여보, 무슨 일이에요?”

“아, 아냐.”

그는 곧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집을 나갔다.

하지만 곧 이어서 핸드폰이 울렸다.

‘제, 제길 좃 됐다.’

그냥 꺼 버릴까 하다가 그냥 집을 나가기 전에 잔디 쪽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정신없이 차량을 몰았다.

지금 상황에 확인이 반드시 필수적이었다.

***

<뭐에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도대체 30만 가구는 무슨 소리에요?!>

실로 절박한 목 소리였다.

하지만 전화기를 통해서 나온 소리는 조용하기만 했다.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면 우리 회사에서 아파트를 판매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까?>

<그런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니 기존에 분양해준 아파트는 원가가 3억인데, 어째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은 1/6 밖에 안 되냐 말입니다!>

<아, 그건 어쩔 수가 없죠. 지형적인 위치나, 아파트 공사에 들어가는 내장제가 아예 다릅니다.>

그는 그제야 주춤했다.

<무슨 말입니까? 제가 듣기로 지금 신축하는 B, C, D 블록은 어떻게 보면 서민을 위해서 만들어진 아파트입니다. 따라서 A 블록하고는 근본적으로 자재가 다릅니다. 티코와, 포르세 정도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그래요?>

<물론이죠. 설마 저희가 티코하고, 포르세를 동일한 가격에 팔겠습니까? 그건 초등학생 애들이라고 하지 않아요.>

<으음, 좋아요.>

일단 전화를 끊었다.

곧 바로 이 사실을 이전에 자신이 연락한 이들에게 죄다 전화해서 알렸다.

처음에는 화부터 낸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그들을 설득시키는 것은 어렵지가 않았다.

그럭저럭 상황이 넘어가는 듯 보였다.

***

김미숙은 어떻게 보면 김철중 과장과 외가의 삼촌정도 관계이다. 그녀는 때문에 이번 소식을 듣고는 믿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투자 금액에 무려 95%를 퍼부었다.

무려 95억이나 되는 엄청난 돈이다.

대다수 금액은 바로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 번 돈이다.

그녀는 물론 중간에 좀 충격적인 소식을 타격을 한 번 받았지만 김철중 과장의 이야기를 듣고는 겨우 안도했다.

빨리 계약이 1년이 지나기만을 간절히 기원했다.

아니 지금이라도 기존 계약자와 합의를 통해서

드문드문 넘겼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넘긴 아파트 숫자는 겨우 2채에 불과했다.

수익이 좀 나오기는 했지만 돈이 되지 않았다.

이제까지 거래한 것 중에서 제일 적은 수익이었다.

그녀는 때문에 혹시라도 좀 더 할인해서 빨리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 중이었다. 마침 주변 부동산을 다니는 중에 오늘 괜찮은 손님 하나를 소개 받았다.

가계약 덕분에 일단 계약자를 만나서 곧 바로 즐거운 마음으로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업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사, 사모님, 이번 계약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죠?

-그, 그게 좀.......

-이봐요, 최 사장, 그런 식으로 머뭇거리면 어떻게 합니까?

-하아, 사실 B 블록이 지금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무슨 말이죠? B 블록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거죠?

-가서 한 번 보시는 게........

그는 말꼬리는 슬쩍 흐렸다.

차마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화가 잔뜩 나서는 전화를 끊고는 곧 바로 차량 방향을 바꾸었다.

***

끼익.

차량에 내린 후에 입을 딱 벌린 채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건물을 보았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기초 공사에 들어간 건물이었다. 그런데 벌써 외부 공사는 다 끝나 있는 상황이었다.

놀란 것은 그녀만이 아니었다.

뒤 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은 전부 패닉에 빠져 버렸다. 마침 한 부동산 중계업자가 수십 명의 사람을 데리고 나타나서는 설명을 하고 있었다.

-지금 보시는 건물은 기존의 공법과는 근본적으로 많이 다릅니다. 일테면 철근 콘크리트 구조와 비슷하지만 이것과는 달리 그 내부에 사용된 것이 DS 철이라는 특수한 금속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이놈은 진도 10의 지진에도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건물 내부는 기존의 자재와는 달리 DS에서 특별하게 조제된 새로운 DS 인조 목재를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곰팡이나, 다른 세균 번식에 대해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층간 소음을 완벽하게 막아 줄 수가 있습니다. 더욱이 가격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이면 겨우 5,000만원이면 됩니다!

“.......”

그녀는 30t 해머로 한 대 맞은 얼굴이었다.

‘이 개 새끼들이!’

딱 봐도 그 결과가 불을 보듯 뻔했다. 3억에 구입해서 지금 6억 하는 집이 곧 5천만원 대까지 떨어진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DS 본사를 향해서 차를 몰았다.

***

DS 본사.

그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다들 항의를 하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앞에 붙어 있는 팻말을 보고는 다들 입을 다물었다.

-DS 블록 B, C, D 아파트 관련해서는 저희 DS 자급 사정 때문에 급하게 이미 한 달 전에 처리를 했습니다. 따라서 이 일은 그곳을 매입한 집 소유자에게 가서 항의하시면 됩니다.

밑에 나와 있는 것은 바로 기존에 처리에 관해서 법적으로 처리된 상황이었다.

이미 소유자는 DS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다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들이 집을 오천에 팔던, 아니면 1억에 팔던 자신이 관여한 일은 아니었다. 그건 김민우 회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딱 저것을 보자 바닥에 풀썩 안고 말았다.

자신이 투자한 돈 거의 대부분을 날렸다는 것을 뒤 늦게 깨달았다.

대략 1/6 가격이니, 아마 아무리 많이 건져봐야 16억 정도 내외였다.

무려 80억을 그냥 날린 셈이었다.

‘세, 세상에.’

***

“휴우, 좀 난감하군요.”

“어쩔 수가 없죠. 하지만 마땅히 하셔야 할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좀 조용할까요?”

“그렇겠죠. 아마 저 부동산 관련된 이들이 전부 공공기관 부채 직원들이 대부분 연루되었을 겁니다. 그들이 설친 것도 결국에는 돈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크게 당했으니, 아마 당분간은 조용할 겁니다.”

조민우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좀 미안하네요.”

“하하하, 어차피 회장님이 무슨 이익을 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사기도 아닌데, 너무 부담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지는 듯 했다.

‘일단 이 정도로 하자. 어차피 더 이상 손을 대기도 어렵고, 부패 공공기관 공무원 자금줄을 어느 정도 끊어 놓았으니, 당분간은 조용하겠지.’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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