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79화 (379/397)

< -- 379 회: 새로운 마법 17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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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 입장에서 지금까지 그가 진행한 일은 어떻게 보면 무슨 굉장한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은 좀 다르다. 바로 부패 공공기관 쪽에 연결되어 있는 금액이 거의가 부동산 투기 쪽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즉 한 사람이 부동산 폭락으로 손실을 50억 보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자산에도 영향을 준다.

일테면 이 돈이 있어야 다른 만기 대출금을 지불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 돈이 사라지자 지불할 수가 없게 되었다.

김철중 과장 역시 이런 범주에 들어갔다.

그 역시 도시 정책관 공무원으로 있으면 거의 무이자에 가까운 금액으로 이쪽저쪽에서 수십억을 대출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자를 낼 돈이 없어졌다.

당장에 은행에서 압박이 들어왔다.

-김 과장님, 이번 원금과, 이자를 반드시 갚아주셔야 합니다. 이미 밀린 5개월 금액을 감안하면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일종의 압박이었다.

이전에 투기한 성과가 좋아서 좀 무리하게 신도시 쪽에 집을 산 것이 쥐약이었다.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왔다.

그는 다급하게 이쪽저쪽을 뛰어다녔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가 못했다.

다들 입장이 다르지 않았다.

-이봐요, 김 과장, 당시 미쳤습니까? 지금 우리도 이번 DS 아파트 구입했다가 얼마나 큰 손해를 본 지 아세요?

꽤 강력한 반발이었다.

이 덕분에 집이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일도 있었다.

그곳도 한 두 집이 아니었다.

무려 2천 채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좋지가 않았다.

DS 아파트가 속속 늘어나면서 분양이 되자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경상남도 쪽에 아파트 거품이 꺼져가기 시작했다.

은행의 악성 자산이 늘어났다. 결국 은행은 그냥 있지 않았다. 당장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했다.

덕분에 아파트 경매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물론 이 대부분은 실수요자가 아니었다.

이번에 정부 공공기관 정보를 이용해서 부동산 투기를 하던 이들이었다.

그들이 전부 된서리를 맞은 셈이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

1세대 벤처 중에서 성공한 기업이 많지만 않지만 꽤 있었다.

게이버 역시 그런 경우였다.

다만 문제가 좀 있었다.

최근 들어서 불기 시작한 금융혼란.

이 때문에 게이버 역시 심각했다.

그들은 특히 광고 매출을 비롯해서 전반적인 매출 격감으로 나타나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곤란했다.

그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가 않았다.

가장 큰 것은 역시 부동산 자산의 매각이었다. 최근 들어서 서울 곳곳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보자 긴장한 것이었다.

더욱이 최근 DS 광역시는 다양한 혜택을 미끼로 해서 기업 본사 이전을 유혹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제조 분야 쪽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서비스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공장 부지를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에 준다는 점이다. 더욱이 기존 DS 관련 계열사가 있어서 기술 정보를 얻기도 쉬웠다.

여기에 매혹적인 것은 바로 DS 대학이었다.

비로 초창기 시작할 때는 한창 주목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 원천기술이 의례 그러하듯이 쇄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서히 그 결실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DS와 잘만 협조하면 얼마든지 신기술을 얻을 수도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자 바로 본사 이전을 선택했다.

그들은 자신의 서울 본사 건물을 매각한 후에 DS 뉴딜 정책에 따라서 나온 부지 하나를 얻어서 거기로 바로 이전했다.

물론 게이버 직원들은 전부 DS 광역시에서 내준 DS 아파트로 전부 이사했다.

적지 않은 직원들은 여전히 서울 아파트에 매력을 느껴서 그냥 둔 이들도 있었지만 팔고 서울을 떠나는 이들이 꽤 있었다.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더 이상은 아파트 가격 상승이 무리라고 판단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인구의 감소였다.

신생아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줄면서 숫자가 줄어들자 더 이상의 매수세가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더욱이 회사는 IT 기반이라서 굳이 서울에 꼭 있을 이유는 없었다.

***

DS 광역시로 이동하는 기업 수의 증가는 환경만 해도 그렇다.

DS 뉴딜 정책에 따라서 새로 만들어진 땅을 직접 본 이들은 알겠지만 그건 전부 인공과, 자연의 절묘한 조화 속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첫 인상은 아주 간단했다.

“우와 아름답다!”

결국 이런 일이 한국 전역에 다른 기업에 알려지자 여러 가지 혜택 때문에 DS 광역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가장 숫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역시 중소기업이었다.

하루에 자고 일어나면 공장이 수십 개가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DS 광역시의 발전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4장 부동산 폭락

한국의 부동산 거품에 대한 이야기는 하루 이틀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었다.

다들 폭락한다. 폭락한다.

이런 말은 참 많았다.

하지만 강남 부동사 불패 신화는 여전히 계속 되었다.

이것이 한국 부동산의 현실이었다.

다만 이런 부동산 불패 신화에는 그것을 지지하는 이들이 있다. 일테면 부동산 폭등을 이용해서 이익을 본 이들이었다.

이들은 이미 국가 간접 자본 개발 이전에 아는 인맥을 통해서 그 정보를 사전에 얻었다. 그것을 통해서 주변에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니 실패할 이유가 없었다.

이 부동산 투기 세력은 단순히 일반 서민이 아니었다.

바로 부패 공공기관과 결탁되어 있는 세력이라고 봐야 했다.

공무원 숫자가 92만 명으로 보자.

이 중에서 10만명 정도가 이 세력이라고 하자.

그러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치면 무려 40만 명이 관련이 된다. 여기에 친족, 외가까지 합치면 대략 120만은 족히 넘어갔다.

한 사람 당 1억씩이라고 감안하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김철중 과장과 관련이 있는 부동산 세력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따라서 DS 뉴딜 정책 관련해서 손해를 본 이들 역시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굳이 멀리 지방에 가서 투자할 이유가 없다.

얼마든지 서울 수도권에서 부동산 투기가 가능했다.

이게 DS 뉴딜 정책 이전의 분위기였다.

그런데 DS 뉴딜 정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서 문제가 생겼다.

서울에 있던 투기자본 외에는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서 기존에 어느 정도 소비를 하던 주 세력이 서울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서울 부동산 가치는 그에 비례해서 서서히 하락을 시작했다.

이게 처음에는 작은 변화였다.

시간이 더해갈수록 상황은 조금씩 악화되어갔다.

김춘수 부장 역시 김철중과는 몇 다리를 건너서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그는 더욱이 금융권에 종사하기에 대출이 쉬웠다.

대치동 아파트 개발이 시작되자 잽싸게 집을 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다만 10억 아파트에 무려 9억 대출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

지금까지는 견딜 만 했다.

아파트가격이 계속 올라서 15억 까지 올라간 탓이다.

그는 딱 여기까지 오자 더 이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아파트를 내놓았다.

문제는 팔리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 금융혼란 이후에 내수 침체가 가속화가 되자 일어난 현상이었다. 부랴부랴 13억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아파트는 팔리지 않았다.

문제는 주변의 아파트 시가였다.

급한 사람들이 아파트 가격을 낮추어서 내놓았다.

13억. 12억. 11억. 10억까지 떨어졌다.

여기서 멈출 것이라 생각했다.

결과는 아니었다.

9억. 8억. 7억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빈털터리가 된 셈이었다.

그는 이 때문에 와이프와 치고 박고 싸웠다.

하루하루가 고문이었다.

더욱이 회사 사정 역시 나빠지면서 구조 조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상황은 좋아지기는커녕 더욱 나빠만 갔다.

그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제 2금융 쪽에 알아보았다.

아니 심지어 카드깡을 얻어서 이자를 갚았다.

제발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상황은 그의 예상과는 달랐다.

6억까지 떨어져버렸다.

구입 가격의 무려 60%까지 떨어진 셈이었다.

대출금이 9억이었으니, 3억을 빚을 진 셈이었다.

이렇게 되자 은행에서 독촉장이 왔다.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은 어렵습니다. 다음 달부터 원금 상황을 해주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힘드시면 분할 상황을 하셔야 할 듯합니다.

***

은행에 가서 담당자를 만나서 따졌다.

그 담당자는 자신의 아파트 시가와 관련해서 자신이 대출 받은 내역, 심지어 기존에 다른 금융 기관이나, 제2 금융에서 대출 받은 내역을 보여주었다.

-이건 저희 은행만 해당되는 일은 아닙니다. 다소 아쉽겠지만 좀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 고객님의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떨어져서 다음 달부터는 이자가 13.5% 정도 될 겁니다.

“........”

패닉이었다.

몇 번에 걸쳐서 다시 항의했다.

욕설도 퍼부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은행원 역시 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이건 저희 은행만 해당되는 일이 아닙니다. 아마 다른 은행가서 알아보시면 알겠지만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은행 문제만이 아니었다.

은행 역시 불경기가 가속화되면서 돈이 없었다. 더욱이 불확실성을 느낀 이들은 전부 은행에서 빌린 돈을 다 갚아버렸다.

그렇게 되자 그것을 바탕으로 신용창조 한 금액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은행은 자금 회수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렇게 되자 한계에 있는 이들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런 일은 그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사회 전체적으로 다 해당되는 일이었다.

결국에는 아파트가 법원 경매로 넘어가버렸다.

이 때문에 개인 파산을 하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

재정부도 처음에는 이런 혼란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몇 몇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부동산 가격 하락은 이미 곳곳에 일어나는 상황이라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 변화가 심해지자 문제가 되었다.

그들은 곧 관련자 협의에 들어갔다. 곧 이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요주의 기업으로 지목한 것은 바로 DS였다.

“지금 DS에서 진행하고 있는 뉴딜 정책이 문제입니다. 물론 그 개발 때문에 건설 업종이 돈을 번 것은 사실입니다. 더욱이 지금 DS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풀어서 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일이 지금 한국 아파트, 즉 부동산 시세에 악 영향을 줍니다.”

한 사람은 곧 기존에 한국 아파트 가격 내림세에 대해서 나와 있는 도표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전체적으로 다 하락하고 있었다.

이 아파트 가격을 어느 정도 막기 위해서 최근 나온 법안 덕분에 주춤했는데, 다시 밑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들 역시 이제는 아파트 불패로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는 분위기였다.

다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DS의 조민우 회장에게 협조를 구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설마 그 보다 기금 진행하는 DS 뉴딜 정책을 포기를 강요하자는 말인가?”

“그건 아닙니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국토의 고른 발전을 감안하면 DS 뉴딜 정책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우리나라 사정을 감안해야 합니다. 개발 속도를 좀 낮추어야 합니다.”

그제야 다들 침묵했다.

확실히 DS 뉴딜 정책의 개발 속도를 낮추면 지금 일어나는 아파트 폭락은 다소 완화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쉽게 풀린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정말 DS 뉴딜 개발 속도를 늦추면 그 문제가 해결되겠습니까?”

“다른 대안이 있으면 그렇게 하죠.”

결국 이 안건은 재정부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되었다.

곧 바로 한 사람을 파건해서 조민우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

조민우 역시 이제는 국가와 싸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는 더욱이 한국 아파트 가격 전체를 폭락시킬 계획 따위는 하지 않았다.

다만 재정부에서 파견 나온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는 수긍했다.

“그건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한 기업이 한 일이 국가 전체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좀 과장이 심하죠.”

“하지만 그건 회장님이 서서로 간과하신 겁니다. DS 뉴딜 정책의 영향력은 지금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니라니까요. 제가 하고 있는 DS 뉴딜 정책은 어디까지나 DS 광역시에 제한됩니다.”

“아닙니다. 이건 한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부탁들 드리는 겁니다.”

이렇게 둘은 옥신각신했다.

결국 재정부 측에서는 DS 광역시 영향력이 국가 전체에 미친다. 이에 비해서 조민우는 아니다라는 의견의 첨예한 대립이었다.

그는 결국 계속 우기고 싶었지만 상대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보자 두 손을 들었다.

“알겠습니다. 개발 속도를 좀 조정하죠.”

“휴우, 정말 힘들게 하시네요.”

어쨌든 이렇게 해서 DS 개발 속도는 느려졌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아파트 가격 폭락이 멈추는 것은 아니었다.

문제의 본질은 DS 뉴딜이 아니라, 지금 한국 경제에 돈이 돌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나마 수출이 흑자라서 그것 때문에 좀 버틴다고 하지만 이건 역시 간단한 상황은 아니었다.

기업들이 대외경제 지표가 불안하자 아예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러니 돈이 돌지를 않았다.

하지만 재정부는 죽으라고 와서는 계속 조민우 공략에 매달렸다.

-제발 좀 개발 속도를 늦추어주세요!

곧 이어서 한참 작업에 여념 없던 DS 광역시 내부에서 DS 뉴딜 정책을 진행하던 건설 공사 현장은 하나 둘씩 멈추기 시작했다.

물론 부동산 폭락은 멈추지 않았다.

‘나 참 이번에는 무슨 소리 하는 지 어디 두고 보자.’

하지만 그는 무조건 재정부를 원망할 생각은 없었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꽤 심각했다.

그 역시 그런 점에서 공감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한 번 고민해보았다.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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