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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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 FANTASY (go SF)』 19073번

 제  목:[하이랜더] The war of dragons - 001                         

 올린이:스카이엘(박지훈  )    01/04/15 17:53    읽음:986 E[7m관련자료 있음(TL)E[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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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랜더 1st story

                        The war of Drag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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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전략) 과거, 뛰어난 과학 기술과 마법 기술을 보유했던 고대의 인간,  엘더 휴먼.

그들은 자만심에 빠져들어 결국 신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하였다.  신들은 분노하였

지만,  경고를 하는 것으로 그쳤다.  하지만 엘더 휴먼들은 그 경고를 듣지 않았다.

그뿐이 아니라, 신계(神界)로부터 떠나간 신, 천사, 악마. 우리들이 흔히 드래곤Dra

gon이라고 부르는 존재들과 동맹을 맺기까지 했다. 결국 신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응

징을 가하려 하고,  엘더 휴먼과 드래곤의 연합이 그에 맞서니,  이것이 제1차 신계

신계 대전. 이 전쟁에서 패한 드래곤들에게는 절반 이상의 세력 약화를 가져다주었

고, 엘더 휴먼들에게는 가혹한 저주가 내려졌다.

 외로움.

 그것이 엘더 휴먼들에게 내려진 저주의 이름이었다. 어떤 대상에게 정을 주게 된다

면, 그 대상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불행이 닥쳐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연

스럽게 모든 것을 멀리하였고, 사라졌다. 평균 수명, 1만살인 엘더 휴먼들에게는 잔

혹한 저주였다. 하지만 그러한 엘더 휴먼들의 저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들이 있

었으니, 그들이 드래곤이었다. 신들에 맞먹는 권능을 지닌 그들에게 그 저주는 있으

나 마나였다.  드래곤들에게도 동족이 아닌 존재 중 자신들과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는 흔치 않은 존재였기에 두 종족의 관계는 무척이나 가까워졌다. 두 종족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신계를 공격하고, 이 사건이 제2차 신계 대전.  라프랜트 왕국이 서

쪽 대륙을 통일한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이 전쟁은 양 측이 지도자

를 잃었을때, 수억년 만에 신중의 신, 주신(主神)이 나타나 엘더 휴먼들과 드래곤들

을 거두면서 종결된다.  주신의 휘하에 들어간 자들을 하이랜더, 드래곤이라고 칭하

며, 주신을 거부한 자들을 다크랜더와 다크 드래곤이라 칭한다. (후략)

-라프랜트 왕국의 성왕(聖王), 리리아 라프랜트가 저술한 진실.  다섯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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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신계 대전 이후,  주신의 권능으로 새로이 생성된 차원계는 드래곤들에게 성

지(聖地), 용신계(龍神界)라는 이름으로 선물되었다.

 레드 드래곤Red Dragon들의 왕이자 용신계의 한 구역을 다스리는 화룡왕(火龍王)이

머무르는 화룡(火龍)의 성. 외관은 붉게 퍼져나오는 은은한 빛으로 인해 신비스러웠

으나, 내부는 그렇지 못했다.  솔져Soldier 이상의 드래곤은 죽어도 시체가 남지 않

기 때문에 그 숫자는 알 수 없었으나,  곳곳을 물들인 피들이 하룻동안 죽어나간 드

래곤들의 숫자를 헤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어째서냐. 왜 네가 나에게 이런 짓을 하는 거지."

 붉은 머리카락 사이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은 차분한 음성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런

목소리와는 달리 그의 몸은 곳곳에 검으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생각외로 침착한 노

인의 반응에 붉은 머리카락의 중년 사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중년 사내는 노인으

로부터 빼앗은 검을 가볍게 돌렸다.

 "모르시겠습니까?"

 분노가 섞여있다.

 "그렇다."

 하지만 노인의 음성은 담담했다. 그러자 중년 사내는 갑자기 목소리를 올렸다.

 "모르신다고요? 좋습니다, 알려드리죠. 왜… 왜 저를 살리셨습니까!? 저의 가족들!

친구들!  제 모든 것이었던 그들을  모조리 죽이고 제 동족을 배척하여 가두고는 왜

저만은 구하셨습니까! 왜 화룡군주(火龍軍主)라는 직위까지 저를 올리신 겁니까!"

 중년 사내의 절규가 공간을 울렸다. 노인은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뻔하지. 네 동족들은 보통의 드래곤들보다도 강한 힘을 타고 난다. 하지만 그 중,

내 휘하에 넣을 수 있는 자는 너 뿐이었으니까.  내 예상대로 너의 실력은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용제(龍帝) 폐하를 제외한 드래곤들 중 최강으로 성장하였지."

 꽈아아아아아앙!!

 휘둘러진 검의 끝에서 쏟아지 붉은 검기가 방 한쪽의 벽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화룡군주, 안티스는 검을 세워 노인에게 겨누었다.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하신지 모르겠군요."

 "믿는 것 따위는 없다. 레드, 골드, 블루, 그린, 화이트, 다섯 용족의 군주들이 일

으킨 반란을 되돌릴 힘이 내게는 없으니까, 그렇기에 이럴 수 있는 것이지."

 여유있기까지 한 노인의 말에 안티스는 그를 향해 검을 찔러넣었다.

 "그럼 조용히 명계로 가 주셔야겠습니다, 용왕이시여."

 푸슉-.

 "……!"

 안티스의 검이 노인, 화룡왕의 심장을 꿰뚫었다. 검에서 치솟아오른 강렬한 불꽃이

노쇠한 그의 신체를 감싸며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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