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트-334화 (33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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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아키라-레이카

아키라의 독은 들소 괴수의 혈관을 타고 돌면서 혈구를 파괴했다. 거미줄을 내던져 괴수를 죽이는 녀석은 원래 아키라가 사용하던 괴수는 아니었다. 그것 역시 이익헌과의 사이에서 이루어진 거래의 일부였다.

이익헌은 감히 아키라를 걱정했다.

이익헌의 제안이기만 했다면 거절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제안을 같이 한 사람은 야로슬라프였다.

레드 바이올린이 그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녀석의 등에 있는 커다란 반점이 바이올린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였다.

이익헌은 레드 바이올린이 사냥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아키라도 비슷한 거미 괴수를 많이 알고 있기는 했지만 레드 바이올린은 일단 사용하는 독이 막강하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고 순식간에 적의 호흡기를 동여매서 질식을 시켜버린다는 점으로 아키라를 매료시켰다.

레드 바이올린이 가진 독은 괴수의 혈관을 타고 퍼지면서 혈구를 파괴하다가 나중에는 혈관벽을 녹이고 더 나아가서 그 주위의 장기들을 먹어치우고 안에서부터 괴수를 공격할 거라고 했다.

물론 레드 바이올린이 늪 안에 있는 동안 레드 바이올린의 공격 대상은 헌터였다. 그 엄청난 독과 거미줄 때문에 죽은 헌터들의 수는 일일이 세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1급 괴수였던 레드 바이올린은, 공략되지 않은 채 많은 헌터를 희생시켰고 오픈 예정일이 훨씬 앞당겨진 채 늪 밖으로 튀어나왔다.

레드 바이올린이 러시아에서 서식하던 괴수였기에 클랜 A는 러시아와의 오랜 협약에 따라 레드 바이올린을 공략하러 러시아로 날아갔다.

모든 클랜원들이 총출동한 레이드였다.

레드 바이올린을 공략하던 이익헌은 아키라와 레이카를 떠올렸다.

이익헌도 사람은 사람이었고 자기가 사기쳐서 그 두 사람을 벗겨 먹은 일로 인해서 자책을 조금쯤은 느끼고 있었다.

이익헌은 레드 바이올린과 싸우는 내내 레드 바이올린의 괴수 차크라를 아키라에게 주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애초에 지우에게는 얘기를 하지도 않았다.

지우가 보일 반응이야 뻔했던 것이다.

이익헌을 짐승 보듯이 경멸하는 시선으로 보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지만 다른 것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이익헌은 야로슬라프에게 먼저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야로슬라프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레오니드와 미하일도 회의적이었다.

괴수 차크라를 주입시키기 위해서는 괴수를 살려둔 채로 제압해야 한다는 건데 레드 바이올린은 그러기에 너무 센 상대라는 거였다.

그런데도 이익헌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날의 레이드는 레드 바이올린을 공략하는 법을 알아내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익헌은 야로슬라프를 충동질했다.

러시아에 있는 늪 중에 레드 바이올린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알아내 달라는 부탁을 했던 것이다.

그 후의 일은 간단했다.

이익헌은 아키라를 불러들였다.

레이카가 의심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키라가 알아서 해결할 거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레드 바이올린을 만나기 위해서 러시아까지 왔다.

이익헌은 아키라의 몸에 들어갈 녀석이 겨우 하급 괴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레드 바이올린 중에서도 가장 센 녀석을 골랐다.

아키라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완전히 이해했다.

레이카도 마찬가지였다.

레이카는 아키라가 다른 괴수의 차크라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먼저 의심했고, 그 후에는 자기에게 나타났던 문제가 아키라에게 나타나면 어떻게 할지 걱정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일단 레드 바이올린이 살고 있는 늪 아래에 내려가 본 두 사람은 레드 바이올린의 힘을 사모하게 되었다.

레드 바이올린의 차크라를 자신의 몸에 가둘 수 있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될 거라는 것을 의심할 수가 없었고, 어느새 그것은 아키라의 머릿속에서 벌써 현실이 되어버려서 레드 바이올린이 없는 자신의 몸을 상상하는 게 어려울 정도가 되어버렸다.

레이카도 마찬가지였다.

레드 바이올린이 아키라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레드 바이올린이 있다면 만약에 자기가 아키라를 도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아키라는 천하 무적으로 존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후에는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야로슬라프가 은밀하게 그 일에 동원되었다.

그 일에는 야로슬라프의 괴력이 필요할 거라는 이익헌의 판단 때문이었다.

지우가 협조적으로 나와주기만 한다면 지우처럼 적합한 사람이 없는데, 지우가 샌님처럼 굴어서 항상 자기만 힘들어진다고 이익헌은 불평을 해댔다.

야로슬라프는 이익헌이 클랜 A에 필요한 캐츠 아이 스톤을 모으느라고 뒤에서 애쓰고 있다는 것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었기에 그가 주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레드 바이올린의 차크라가 아키라에게 들어갔다.

단순한 차크라의 주입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이동이었다.

차크라를 받는 아키라가 그 사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깨달았다.

몸 안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꿈틀대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원래 있던 괴수의 차크라와 기싸움을 벌이는 것 같았지만 야로슬라프가 균형을 이루어주었다.

레이카 때에 한 번 해본 적이 있다고, 야로슬라프는 이제 자기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았다.

그 모든 길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서 아키라는 지금 들소 괴수를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공격한 것이다.

무기를 매번 휘두를 필요도 없었다.

가끔 레드 바이올린의 혈관독에 내성을 가진 괴수들을 만나게 되면 써먹을 수가 없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경험해 본 바로 레드 바이올린의 독은 많은 종류의 괴수에게 통했다.

아키라의 혈관독이 들소 괴수의 몸을 파괴하는 동안 레이카가 일어섰다.

“여기보다 더 좋은 장소도 많을 거예요. 여기 일은 빨리 정리해 버리죠.”

석궁을 들고 나서는 레이카를, 아키라는 만족스런 얼굴로 바라보았다.

아키라는 정보창을 바라보았다.

들소 괴수의 러프 스톤이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해 보려고 했지만 상상할 수가 없었다.

괴수의 눈이 아직까지 거미줄에 칭칭 감겨져 있는 탓이었다.

“세 발이면 끝나겠다. 레이카.”

아키라의 말에 레이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정확히, 세 발로 끝이 났다.

아키라는 바디 펌에 연락을 해서 레이드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다른 헌터들은 직접 바디 펌의 사장과 통화를 하는 대신 직원에게 사체 운반을 요청했지만 아키라는 그러지 않았다.

거기에는 이렇게 해서라도 이익헌을 귀찮게 하고야 말겠다는 아키라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러프 스톤만 챙기고 아키라와 레이카는 늪을 떠났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레이드를 하려면 필요할 거라면서 이익헌이 챙겨준 것은 레드 바이올린의 차크라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익헌에게서 받은 커다란 트레일러에 올라 한참을 달려, 양떼를 풀어 키우는 목장을 지나면서 아키라가 트레일러를 세웠다.

“쉬었다 가자, 레이카.”

레이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키라는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침대 앞에 놓인 의자에 아무렇게나 걸터 앉았다.

레이카는 그의 짓궂은 장난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하며 아키라를 바라보았다.

레이카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올랐다.

아키라가 조용히 옷을 벗자 아키라의 쇄골 아랫부분으로 검은 가지들이 새겨지는 듯 했다.

쇄골 밑 부분에서 두 줄기의 거미줄이 튀어나와 레이카의 두 팔을 감아 침대 모서리에 묶었다.

아키라의 두 손은 의자의 팔걸이를 더듬고 있었다.

아키라가 다음 순간을 기대할 때마다 그가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그의 손가락은 윤나는 팔걸이는 문질러대고 있었다. 그 손으로 자기를 만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레이카는 아키라가 자신의 욕망을 순순히 채워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

거미줄 두 줄기가 다시 튀어나왔다.

이번에는 레이카의 발목을 노리고 나온 그것이 레이카의 발목에 몇 번 거미줄을 감고 잡아 벌렸다.

레이카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네머티나가 레이카의 손바닥에서 뻗어나갔다.

아키라는 웃으면서 네머티나를 막아냈다.

“네머티나가 화났을 때, 자세히 보면 사정하는 것처럼 보여. 정액을 토해내는 것 같잖아.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아키라가 그렇게 말하면서 느긋하게 옷을 벗었다.

바닥에 뱀의 허물처럼 그가 벗어놓은 옷들이 계속해서 쌓여갔다.

아키라는 엉덩이를 앞으로 뺀 채 거의 눕듯이 의자에 앉았다.

레이카는 벌거벗은 아키라의 몸을 바라보았다. 레이카의 혀가 자신의 입술을 축이고 들어갔다.

아키라는 레이카의 몸을 감상하다가 레이카의 침대 위로 올라갔다. 레이카는 아키라가 자신의 몸을 만져주고 키스해주기를 기대하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그러나 아키라는 레이카가 갈망하는 것들을 코 끝에 갖다 대고 냄새만 맡게 해 주고서 레이카의 애를 태웠다.

“잔소리를 한 벌이다.”

아키라가 장난스럽게 말하며 웃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일단은 이 상황부터 모면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레이카가 절박하게 말했다.

아키라의 손끝이 지나간 것 뿐인데 레이카가 입고 있던 옷들이 칼에 베이기라도 한 것처럼 잘려나갔다.

예리한 절삭력을 가진 칼처럼 고도로 정교하게 숙련된 차크라가 레이카의 옷만 절묘하게 잘라내고 있었다.

레이카의 팔과 다리에만 레이카가 입고 있던 옷 조각이 아직 남아있었고 다른 것들은 말끔하게 잘려나가 레이카의 빛나는 몸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아키라의 페니스가 불뚝 솟아 올랐다.

레이카를 좀 더 괴롭혀 주고 싶었지만 이대로는 오래 놀 수도 없을 것 같아서 아키라는 그대로 레이카의 입구에 페니스를 가져다 대고 채 준비되지 않은 레이카의 몸을 찢고 들어갔다.

레이카가 비명을 질렀다.

작은 구멍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벅찬 크기였다.

게다가 준비도 되지 않은 입구라서 상처가 났다.

아키라는 레이카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즐겼다.

“네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면 왜 즐겁지?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아키라가 말했다.

아키라가 갑자기 허리를 뒤로 물리고 제 페니스를 뺐을 때 레이카는 절망감에 비명이라도 지를 것 같았다.

“멈추지 마세요. 제발요.”

머릿속이 희미해졌다.

거의 다 왔는데!

레이카는 두 손이 풀리기만 하면 아키라의 머리를 잡아 흔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원하는 만큼 아키라가 제 안에서 머물게 하고 싶었다.

레이카의 아래가 싸늘하게 식어갈 때쯤 아키라가 다시 들어갔다.

레이카가 비명을 질렀다.

너무 깊다고 생각되는데도 더 깊이 들어왔다.

레이카는 다리를 오므리고 싶었다.

절정의 순간이 레이카의 주변을 감돌았다.

“제발요. 다리좀 풀어줘요. 아키라. 안고 싶어요. 허리를 감싸고 싶어요.”

그러나 그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뻑뻑하던 그곳에서 이제는 저걱거리는 소리가 퍼졌다.

레이카는 자신의 내부가 뜨거운 것으로 채워진 것을 느꼈다.

소리가 레이카의 몸을 달구었다.

"제발 멈추지 마세요, 아키라."

레이카는 아키라가 다시 자신을 괴롭힐 것 같아 걱정이 돼서 미리 사정을 했다.

하지만 아키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키라!”

레이카가 비명처럼 아키라의 이름을 불렀다.

아키라는 레이카의 위에서 부르르 떨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레이카에게 쏟아냈다. 그는 레이카에게 다시 절정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아키라가 다시 허리를 빼버리자 레이카의 입에서 욕이 쏟아져 나왔다.

“아키라! 죽여버릴 거예요! 이 개새끼! 거미 새끼! 나쁜! 비열하고 추잡하고 쓰레기같은! 아키라!”

아키라는 자신의 몸이 빠져나온 곳에서 레이카의 텅 빈 구멍이 허무하게 수축되는 것을 바라보았다. 레이카는 이번에도 코 앞에서 오르가즘을 뺏기고 잔뜩 악에 받쳐서 아키라를 노려보았다.

아키라는 이제 천연덕스럽게 의자로 돌아가 앉았다.

레이카는 자기가 지금 아키라에게 화를 낼 때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키라!”

레이카의 목소리가 끈적하게 젖어들었다.

“빨리 올라와줘요.”

미칠 것 같다고, 이 개새끼야, 나를 어떻게든 해 줘야 할 거 아니야, 이 미친 새끼야! 라는 말이 볼 안쪽에 촘촘하게 붙어있는 것이 아키라에게 전부 다 보일 지경이었다.

안쪽에서 불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 불을 꺼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아키라 뿐이라는 것을 레이카는 알고 있었다.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몸이 달아오르자 그것은 레이카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안기고 있었다.

아키라의 쇄골 아래에서 가느다란 촉수가 날아갔다.

레드 바이올린의 것은 아니었다.

레이카는 급히 숨을 들이쉬었다.

레이카는 제발 아키라가 그만 능욕을 멈추고 자신을 만족시켜 주기를 바랐다.

헛된 기대로 신음을 지르느라고 진이 빠질 지경이었다.

“아키라!”

대답이 돌아오지도 않을 이름이었지만 레이카는 하염없이 그 이름을 불러대기만 하고 있었다.

소름끼치도록 부드러운 촉수가 레이카의 안을 더듬으며 들어갔다.

레이카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눈물 없는 울음을 터뜨렸다.

아키라는 레이카가 다리를 오므리고 그 감각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면서 거미줄을 한 번 더 날려 레이카의 다리를 더욱 벌려 놓았다.

‘저 씨발 새끼! 나중에 봐! 빨아달라고 조를 때 딴 짓을 하고 모르는 척 해 줄 테니까!’

레이카는 본격적으로 화가 났다.

그러면서도 배가 들썩거렸고 다시 아키라에게 애원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아키라. 한 번만 더 부탁할 거예요. 그 다음에는 부탁하지 않을 거라고요.”

레이카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키라도 그 말에는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조금 재미를 보겠다고 레이카가 안겨줄 그 많은 환희의 순간들을 포기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키라는 촉수를 거두어들이고 레이카에게 다가갔다.

거미줄은 그의 의지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풀렸다.

레이카는, 생각 같아서는 아키라의 목을 그대로 졸라 버리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미친 아키라를 너무나 사랑했다.

레이카는 그저 경쾌하게 아키라의 뺨을 한 번 휘갈겼다.

아키라는 그걸로 자기 죄를 용서받았다고 생각하면서 레이카를 보고 웃었다.

레이카는 아키라를 안고, 앉아있는 아키라의 위로 올라가면서 아키라의 페니스를 그대로 품은 채 내려앉았다.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이 터져나왔다.

“너무 좋다, 레이카.”

아키라가 말했다.

레이카는 아키라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생각은 어느 틈에 잊어버리고 아키라의 위에 앉아서 아랫도리를 바짝 조여댔다.

아키라는 헉헉거렸다.

아키라가 레이카를 밀어 넘어뜨렸다.

그 감질맛나는 감각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아키라는 레이카의 다리를 이리 저리 돌리면서 뿌리 깊이까지 박아 넣었다.

레이카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아키라는 레이카의 손가락을 입으로 빨아댔다.

“한 번 더 싸줘요. 아키라!”

레이카가 말했다.

아키라는 마개를 확 막아버리는 것처럼 레이카의 입구에 제 페니스를 딱 갖다 붙여버리고는 꾸역 꾸역, 지치지도 않고 나오는 정액으로 레이카를 채웠다.

레이카의 가슴이 격렬하게 용솟음쳤다.

레이카는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헐떡였다.

레이카를 채운 것이 바닥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손가락으로 훑어 레이카의 입에 가져다 대자 레이카는 만족스럽게 그것을 핥았다.

아키라는 여전히 불뚝거리는 그것을 빼고 레이카의 곁에 쓰러지듯 누웠다.

레이카가 아키라의 위에서 아키라의 페니스를 다시 세웠다.

“제발. 이제 그만하자. 우리는 사람이라고.”

아키라가 말했지만 그의 의견은 곧바로 기각당했다.

레이카가 아키라의 위에서 아키라의 페니스를 입 안에 머금었다.

“레이카. 더 이상은 무리일 걸 같은데?”

그런데도 아키라의 페니스는 제 주인을 배신하고 있었다.

‘그건 네 생각일 걸?’

그렇게 말하고 싶을지도 몰랐다.

레이카는 아키라의 페니스를 입안에 넣고 세게 빨아댔다.

“아, 씨이발!”

화가 난 건 아닌데, 그럴 때는 그런 말이 나왔다.

아키라는 주먹을 쥐었다.

아키라의 입이 저절로 벌어지고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너는 괴물이야, 레이카. 너는. 나를 너무 잘 아는 괴물이지. 내가 뭘 원하는지.”

“당신이 원하는 게 뭔데요?”

레이카가 물었다.

“너.”

아키라가 손을 뻗어 레이카의 가슴을 움켜 쥐었다.

탄력을 잃지 않은 가슴에 얹혀진 분홍색 젖꼭지는 아키라만을 위한 것이었다.

아키라가 집요하게 비틀어대자 분홍색 젖꼭지가 붉어졌다.

레이카는 아키라의 기둥에 혀를 발라놓고 손으로 감싸 쥐면서 아키라의 고환을 입에 물고 쪽쪽 빨아댔다.

“제발, 레이카.”

아키라는 혹시라도 레이카가 지금 이 순간에, 자기가 아까 저질렀던 만행을 기억해내고 그대로 복수를 해 버리면 어쩌나 하고 미리부터 사죄를 했다.

하지만 레이카는 감히 그런 짓을 하지 못했다.

아키라가 원할수록 레이카도 원했다.

아키라를 애무하면서 레이카의 몸도 다시 뜨거워져서 레이카는 다른 한 손으로 제 입구를 건들었다.

제 손가락을 집어 넣어 스스로 제 안을 휘젓는 레이카를 보면서 아키라는 흥분이 되어서 레이카의 입 안을 마구 능욕했다.

레이카는 아키라가 허리를 움직이고 엉덩이를 당기면서 제 목구멍 가까이까지 페니스를 밀어넣는 동안 참았다.

아키라의 목에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레이카는 아키라라는 남자가 자신으로 인해 다시 절정에 이르려고 하는 모습을 감격스럽게 바라보았다.

레이카의 손가락이 아키라의 엉덩이게 파고 들어 박혔다.

“레이카. 아, 레이카. 레이카!!”

레이카라는 이름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지 생각하다가 레이카는 타이밍을 놓쳤다.

아키라가 뿜어대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전부 다 받아 삼키고 나자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버렸다.

아키라는 그대로 레이카의 위에서 쓰러졌다.

기대하지 않았던 사정에서 가장 길고 만족스러운 오르가즘을 느꼈다.

아키라는 얼마간 그대로 있다가 레이카의 곁에 전사처럼 장렬하게 누웠다.

아키라의 입술이 움직이는 바라보며 레이카가 그에게 안겨들었다.

“아……. 레이카.”

그가 말했다.

눈을 감은 채, 자신의 레이카를 꽉 끌어당긴채.

그것은 다른 말을 시작하기 위해 부른 이름이 아니었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가 그 이름이었던 것이다.

레.이.카.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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