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트-340화 (338/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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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미하일의 은밀한 취미]

늪 아래에 내려가 탐사를 하고 돌아온 미하일은 지랄맞은 늪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

갑옷도 무사하지 못했다.

바깥에서 보는 것만 가지고는 맵핑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 한 사람이 미리 내려가서 탐사를 하기로 했는데 재수에 옴이 붙었는지 미하일이 걸려 버렸다.

미하일은 구시렁대면서 늪 아래로 내려갔는데 나왔을 때 그 꼴이 된 것이다.

이제 장비와 갑옷을 정비하는 일은, 그것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맡겼다.

그런 일을 전문적으로 맡아해주는 직군이 새로 생겨났다.

실컷 뼈빠지게 레이드를 하고 나와서 장비 점검과 갑옷과 무기의 소제까지 다시 마치려면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에 그런 인력을 이용하는 편이 여러 모로 편했다. 장비와 무기 하나하나의 가격이 엄청났기 때문에 아무한테나 맡길 수는 없었고, 그만큼 신원이 확실히 보증된 사람들이어야 했다.

미하일이 자신의 팀을 부르자 팀은 즉각 미하일이 부른 장소로 와서 미하일이 갑옷을 벗는 것부터 전 과정을 도와주었다.

겉에 입은 옷은 그렇게 정비를 한다고 해도 안에 입고 있던 옷들을 빠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미하일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땀과 흙과 먼지로 범벅이 된 세탁기를 돌렸다.

아마 미하일이 가장 사랑하는 게 세탁기가 아닐까 할 정도로 미하일은 그것을 좋아했다.

섬유 유연제와, 자기가 좋아하는 섬유향수까지 뿌려넣고 나면 몇 시간 후에는 건조까지 자동으로 마쳐져 쾌적하게 다시 그 옷을 입을 수가 있었다.

그렇게 세탁기만 좋아하다가 세탁기랑 정분나겠다고 야로슬라프와 레오니드가 개소리를 했을 때는 듣는 척도 하지 않고 비웃어주었지만 얼떨결에 그 꿈을 꾸고 났을 때는 약간 겁이 나기도 했다.

꿈 속에서 미하일은 다른 때와 다름없이 갑옷과 장비를 사람들에게 맡기고 자기는 집으로 들어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에 닿아있는 것은 전부 털어버리듯이 벗었다. 벗은 것은 그 즉시 세탁기로 들어갔다.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꺼낸다는 것을, 그리고 주머니에 티슈가 들어있다는 것을 깜빡 했다는 것은 세탁이 다 끝난 후에야 알게 될 터였다.

은화처럼 반짝거리며 깨끗해진 동전을 발견하고서야.

그리고 온통 눈이 내려 눈이 뒤덮인 것처럼 빨래가 전부 하얀 종이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에야.

그러나 그 날의 전개는 다른 날과 달랐다.

세탁기가 켁켁거리더니 (물론 켁켁거리는 소리는 아니었겠지만) 어쨌거나 요란한 소리를 내더니 파업을 선언했다.

미하일은 세탁기에게 일을 맡겨 놓고 자기는 커피 머신 앞으로 가서 여유만만하게 밀크 폼을 만드는 중이었다.

순간적으로 스팀을 내서 우유 수면에 부드러운 잔 거품을 만들고 우유 깊숙이 스팀봉을 담가 우유를 데우려는 순간 뒤에서 들려온 희한한 소리에 고개를 돌렸더니 그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머리와 몸에 하얀 거품을 뒤집어 쓴 여자가 방금 목욕을 하다가 뜨거운 물이 뚝 끊겨서 갑자기 샤워를 멈춘 것 같은 모습을 하고 그곳에 서 있었다.

“흐파하아아아앗! 뜨거!!”

끓어오른 우유가 넘치며 손등을 타고 오는 바람에 미하일은 스팀 피쳐를 놓치고 소리를 질러대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아직도 스팀을 푹푹 뿜어대는 스팀봉의 방향을 돌리고 스팀을 껐다.

이게 무슨 난리인가 하면서 미하일은 여자가 서 있던 쪽을 돌아보았다.

“누, 누… 누구세요?!!”

미하일이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세탁긴데요!!”

“네?”

“세탁긴데요. 개새끼야. 너 자꾸 진짜! 옷에서 동전도 안 빼고 티슈도 안 빼고 그러고 집어 넣을 거야?”

마하일은 왠지, 저에게 막 대하는 이 여자한테 끌렸다.

정신만 제대로 장착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데. 우리 집에는 어떻게 들어왔어요? 누가 들여보내 줬어요?”

“아마 네가 들여보내 준 거 아닐까요? 기사들이 나를 들고 와서 설치해 주고 갈 때 문 열어 준 게 너 같은데?”

“……!!”

일관성이 있다.

정말로 자기를 세탁기로 생각하는 거다.

미하일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이제는 여자의 면면을 살폈다.

얼굴.

귀여운 고양이상.

몸매는.

흠.

키가 조금만 더 작았으면 아주 만족스러울 것 같기는 하지만 저 정도는 여러 가지 플레이를 즐기기에 딱 적당할 것 같기도 하고.

“음. 우리 사이에 뭔가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그 거품은 좀 닦고 얘기를 할까요?”

미하일이 부드럽게 대화를 풀어가려고 시도를 했지만 세탁기는 이미 화가 엄청 나서 웬만해서는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대체 뭣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 건데요?”

미하일이 물었다.

“그거야! 당신이 제대로 확인을 안 하고 빨래를 마구 집어 넣으니까 그렇지! 내가 일을 다 했는데도 빨래가 하얀 휴지 조각으로 덮여 있으면 당신은 어떻게 해! 바로 다시 돌리잖아! 당신 잘못인데 일을 하는 건 나라고! 내가 일을 다시 해야 되는 거라고!”

한 두 번 일어난 일이 아니라서 세탁기는 굉장히 화가 많이 났던 모양이다.

미하일은 자기가 그 일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하나 하다가, 사과하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입이 아픈 것도 아닌데 까짓것 사과해주자는 쿨한 마음으로 사과를 했다.

세탁기는 갑자기 미하일이 사과를 하자 자기만 미친년처럼 너무 교양없이 소리를 질렀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나도…. 뭐…. 그게 원래 내가 하는 일인데 너무 화내서 미안하긴 해요….”

“그러면 내가 사과의 의미에서 뭐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뭐 좋아하세요?”

건강하고 젊은 미하일의 몸은 이미 세탁기녀에게 초집중을 하고 있었다.

“아뇨. 뭐. 제가 뭘 먹겠어요.”

세탁기녀는 굉장히 온순해진 표정을 하고 원래 자기가 설치되었던 베란다로 터덜터덜 돌아가려고 했다.

“자주 이렇게 되십니까? 오늘은 어떻게 사람이 된 거예요?”

미하일이 물었다.

“글쎄요? 또 동전이 걸려서 화가 나서 그랬나? 갑자기 뚜껑이 열리는 바람에 오늘은 저 새끼 귓구멍에 똑똑히 얘기를 해 줘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더니? 아니. 저 새끼라는 게…. 님한테 한 말은 아니고요.”

“나한테 한 말 맞구만.”

“네…. 맞긴 맞는 건데요.”

“일단은 그 거품부터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걸 계속 뒤집어쓰고 있으면 피부가 안 좋아질 것 같은데.”

“저는 원래 이러고 사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미하일은 여러 말로 순진한 세탁기녀를 꼬드겨서 세탁기녀를 욕실로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미하일이 자신의 옷을 벗는 것을 보자 세탁기녀가 단박에 경계를 했다.

미하일은 자기가 옷을 벗은 것 때문에 그런 거라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지만 세탁기녀가 걱정을 한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그거 빨으라고요?”

아아. 이 여자. 굉장히 거기에 민감하구나.

시도 때도 없이 빨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빡친 거구나.

미하일은 깊은 깨달음을 얻고, 앞으로는 함부로 옷을 세탁기에 넣지 않을 것이며 웬만한 것들은 손으로 직접 조물조물 해서 빨거나 아니면 세탁소에 맡겨버리겠다고 말했다.

지켜질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세탁기가 사람으로 변할 가능성보다야 높지 않겠는가.

만약에 다시 또 세탁기가 사람으로 변한다면 그때는 정말 이 공약을 실천해 줄 생각도 있었다.

“들어와요. 잡아 먹지 않습니다.”

미하일이 말했다.

그 뒤에는, ‘아직은’이라는 말이 생략돼 있었다.

세탁기는 신기한 듯이 욕실을 둘러보았다.

베란다만 보다가 욕실에 들어오니 신기한 모양이었다.

“우와아아아아아!!!”

땡그란 눈을 데굴데굴 굴리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세탁기녀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그대로 뻑이 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대로 그냥 가만 놔두면, 우와아아아! 겁나 이쁘다!! 하고 자기 모습에 탄복할 것 같은 상황이었다.

“일단 거품 묻은 건 헹궈내고요.”

미하일이 샤워 호스를 세탁기녀의 위로 들어 물줄기를 쏟아내자 세탁기녀가 깜짝 놀라면서 몸을 튕겼다.

“읏, 뜨거!”

“뜨거워요?”

김이 모락모락 나기는 했다.

생각보다 온도가 적당하다고 느껴졌는지 세탁기는 이내 물줄기 아래에서 잠잠해졌다.

거품이 빠져나오는 것을 보면서 미하일이 거품을 헹궈준다는 명목 하에 세탁기녀의 몸을 슬쩍 슬쩍 어루만졌다.

세탁기녀는 온몸에 퍼지는 야릇한 감각에 눈을 힐끔 떠서 미하일을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샤워 호스 아래에서 물을 맞으며 얌전히 서 있는 세탁기라니.

미하일과 세탁기녀는 서로 어느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두 사람 사이가 곧 하나의 선으로 이어질 것 같았다.

세탁기녀의 뒤에 서 있던 미하일의 중심부가 커다랗게 올라와서 막 가교를 연결하려는 참이었다.

갑자기 물이 뚝 끊겼다.

세탁기녀가 눈을 뜨고 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물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려는 듯이 두 손으로 제 머리를 만졌다.

비가 그쳤나? 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미하일은 뒤에서 세탁기녀를 끌어 안은채 지그시 제 쪽으로 당겼다.

미하일의 손이 세탁기녀의 아랫배에 얹어졌다.

보조개처럼 살짝 들어간 배꼽을 건들자 세탁기녀가 허리를 튕기며 화들짝 놀랐고, 그 바람에 그 뒤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미하일의 페니스가 한 번에 강한 자극을 받아버렸다.

미하일은 이제 아예 두 손으로 세탁기녀의 몸을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손 안에 가득 쥐어지다가 삐져나오는 가슴을 보면서 미하일은 한동안 그 장난감이 주는 만족감에 심취해 있었다.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왔다가 다시 또 미친 탄력성으로 원상 회복되는 그 대단한 장난감에는 절대로 싫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세탁기녀는 제 젖꼭지가 미하일의 손가락으로 유린되는 것을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있었다. 입술은 어느새 벌어져 있었고 거울 속으로 보이는 제 몸이 꽤 예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하일 역시 거울을 통해 세탁기녀를 바라보다가 세탁기녀의 턱을 끌어올려 입술을 벌리고 혀를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소극적인 반응만 보이던 세탁기녀는 미하일이 입을 떼자 멍하니 입을 벌린 채 아쉬운 듯 미하일을 바라보았다.

미하일이 다시 세탁기녀의 입술을 훔치고 이번에는 일부러 진득한 타액을 세탁기녀의 입술에 남긴 채 입을 뗐다. 두 사람 사이에 타액의 끈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만져줘.”

미하일이 작게 속삭였다.

세탁기녀는 우물쭈물하다가 미하일의 페니스를 가만히 쥐었다.

한 손에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굵은 크기의 것을 잡더니 갑자기 의지가 생기는지 그걸 꽉 틀어쥐는 바람에 미하일은 갑자기 움찔했다.

목이 쥐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팔을 뒤로 뻗어서 미하일의 페니스를 만지던 세탁기녀는 그 자세가 불편할 텐데도 그 자세 그대로 미하일의 페니스를 어루만졌다.

뒤로 돈 채로 보지 않고 미하일의 길이를 가늠하려고 그랬는지 천천히 미하일의 기둥을 쓸었다. 미하일은 여자를 만족시킬 자신이 있었다.

“마음껏 교성을 질러봐. 그럴 때 어떤 목소리가 나오는지 궁금한데. 들려줘봐.”

미하일은 세탁기녀의 등을 앞으로 조금 민 채로, 제 귀두를 손으로 잡은 채 구멍을 찾아 헤맸다.

수풀 밑에 잘 숨겨져 있던 구멍은 자석으로 끌어당기는 것처럼 미하일의 페니스를 잡아 끌었다.

처음에만 미약한 저항이 있었을 뿐 그것을 지나자 깊이 쑤욱 밀려 들어갔다.

“하아아아아앗!”

교성을 먼저 내 버린 것은 미하일이었다.

지독히 높은 목소리.

자기도 민망할 지경이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확 조여지는 맛이, 그대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세탁기녀도 허리를 숙인 채 헉헉댔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려던 미하일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세탁기녀의 다리 한 쪽을 들었다.

순식간에 쫙 벌어진 다리로, 세탁기녀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벽을 짚은 채로 미하일을 받아냈다.

“이제 다 들어간다.”

꾸우욱, 끝까지 밀어넣자 까슬한 털이 엉덩이에 닿았다.

세탁기녀는 흐느끼는 소리를 내면서 스스로 가슴을 주물렀다.

미하일은 자꾸만 아래로 녹아 내리는 것 같은 세탁기녀의 허리를 꽉 붙잡은 채 피스톤질을 했다.

“잘 받네, 응? 우리 이렇게 자주 만나서 하자. 응?”

미하일은 그 와중에도 열심히 세탁기녀를 설득했다.

미하일이 갑자기 세탁기녀를 안아 올리더니 욕실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걸려있던 타올 두 장이 스르르, 미하일의 손에 안착했다.

미하일은 거실로 나가자마자 소파 위에 타올을 깔고 세탁기녀를 눕혔다.

미하일은 세탁기녀의 두 다리를 활짝 벌려놓고 저를 밀어 넣은 채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는 것처럼 제 몸을 세차게 밀어 올렸다.

“흐으으윽!! 죽어요!!”

세탁기녀의 비명소리를 들으면서 미하일은 사정을 했다.

큭큭큭.

킥킥킥킥.

우와!! 싸는 거 봐! 이 짐승 새끼!

진짜 말 자지네!

미하일은 갑자기 귓가에 들리는 소리가 뭔가 하면서 부리나케 몸을 수습하며 일어났다.

“젠장!!”

미하일이 주위를 둘러보며 클랜 A의 악당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대체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

미하일은 자기가 뭘 하고 있었던 건지 깨달았다.

베란다 밖에서 돌아가는 세탁기를 보면서, 따뜻한 볕이 들어오는 베란다 옆에 딱 붙어서 잠을 자다가 이상한 상상을 하면서 제 페니스를 조물조물거리다가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레오니드가 엄지를 쭉 치켜들었다.

“너 진짜 많이 싼다. 남자네, 남자!”

야로슬라프도 인정을 해 주었다.

“형. 진짜 짐승 같아요!”

강현도 한 마디를 했다.

“왜 소리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온 건데!!”

미하일이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자 지우가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이 미하일의 허리를 툭 찼다.

“빨리 일어나서 대충 닦고 출동 준비해, 인마. 1급 늪 출현이야. 레이드 뛰러 가야지 언제 딸잡고 있을 시간이 있어.”

“아, 또요? 그 미친 괴수 새끼들!”

미하일은 저도 모르게 목을 벅벅 긁다가 세탁기를 바라보았다.

신나게 돌아가는 세탁기의 투명한 문 안으로, 얼핏 얼핏 하얀 티슈 쪼가리들이 보였다.

‘헉! 또 화장지를 주머니에 넣은 채 빨았구나. 쟤 또 화내겠다!’

“아이구, 밤꽃 냄새야~”

이익헌은 킬킬대면서 미하일을 놀렸다.

앞으로 한동안은 놀릴 거리가 떨어져서 심심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미하일 자지는 말자지래요~ 라는 유치한 노래가 구전될지도 모를 일이고. (fin)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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