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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The Iron Vein-35화 (35/1,132)

< -- 35 회: Part 2. 나를 잊지 말기를....... -- >

"참 희한한 일이지, 카렐은 황후들에게 특히 총애를 받는 모양이요."

대공주가 한손에 그의 체구에 어울림직한 큼직한 술잔을 든 채 요란스런 웃음을 터뜨렸다.

"실리페 황후때도 그리 카렐을 아끼더니......알고보니 세네피스 황후도 카렐을 바라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지 뭐요? 하긴, 지금 카렐 자태를 보니 내 가슴도 설레는구려, 나 며칠만 좀 빌려주시겠소? 하하하,"

"자리만 마련해주신다면 소신 정성으로 봉사해드리겠나이다."

가슴에 손을 가져간 카렐이 천연덕스럽게 농담으로 받아치자 대공주가 그 뚱뚱한 몸을 들썩거리며 회장이 떠나갈 정도의 폭소를 터뜨리고 있었다. 세네피스 황후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실리페 황후는 기분이 풀린 대공주가 자신을 '황후'라고 불러주자 뜻밖인지 고개를 한번 갸웃거렸다. 대공주는 오늘 확실이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보였다.

대공주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앉은 세네피스 황후와 실리페 황후는 보자마자 으르렁거리리라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서로를 적당히 무시하는 선에서 그럭저럭 별 문제없이 앉아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자 잠시 주변의 눈치를 살피던 대공주가 세네피스 황후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실은 오늘 안건이......"

"압니다. 실리페 황후의 족보 등재문제라죠?"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소리로 대답한 세네피스 황후가 미소를 지으며 실리페 베로 황후에게 술잔을 들어보였다. 그의 예상밖의 우호적인 태도에 놀란 건 세네피스 황후의 눈웃음을 받은 실리페 황후 뿐만이 아닌, 자리에 모인 종친들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런 종친들에게 세네피스 황후가 다 들으라는 듯 말했다.

"내 비록 억울한 누명으로 자리에서 밀려나 100년이 넘도록 옥살이를 하긴 했으나 그동안 황상을 보필해 황실을 이끌어준 실리페 황후의 공적을 어찌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등재되어야죠, 암요."

세네피스 황후의 뜻밖의 태도에 실리페 황후는 물론이고 베흔이나 페로까지도 경악을 하고 있었다. 전처인 세네피스 황후가 후처의 족보등재를 대놓고 찬성하리라는 건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세네피스 황후."

두 황후의 시선이 짐짓 다정하게 맞부딪혔다. 물론 실리페 황후는 저 돌발행동을 저지르고 있는 무서운 상대를 살피며 머릿속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의 수많은 경우를 모두 상정해보고 있었다. 저 여자가 생각없이 저런 말을 내놓고 있을 턱이 없었다.

대공주는 짐짓 그들의 눈싸움을 못본 척 말을 꺼냈다.

"쯧쯧, 세네피스 황후가 오라버니 생전에 황후 닮은 똑똑한 태자 하나만 낳아놨었어도 지금같이 제위를 놓고 국론이 분열된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을것을......참 유감이요......그래도 우리때같이 죽고 죽이는 전쟁이 안벌어지고 있는 게 그나마 참 다행 아니겠소."

실리페 황후가 자신의 딸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대공주의 언사에 조금 눈살을 찌푸리며 들으란 듯 쏘아붙였다.

"글쎄요.....숨겨놓은 자식이라도 있을지 압니까,"

세네피스 황후가 바로 옆에 선 카렐을 올려다보며 그의 손을 조용히 쓰다듬었다. 카렐이 황후의 앙상한 손을 힘있게 꼭 쥐어주었다. 그 광경을 지켜본 대공주가 큭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얘들아, 저 뒤에 쓸만한 침실 있나 좀 살펴라. 황후 다음순번은 나다."

좌중이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다. 다만 같은 테이블의 수우와 베흔만은 줄곧 굳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술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그럼 세네피스 황후께서도 실리페 황후와 그 딸들에 등재에 관해 전적으로 찬성하시는 입장이시군요."

대공주가 옛 친구의 손을 붙들며 힘주어 물었다. 그로서도 이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심하던 차에 세네피스 황후가 이 문제를 앞장서서 찬성해주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이죠, 제가 폐하 바로 옆에 등재되어 있으니 그 반대편에 기재하면 될겁니다."

순간 베흔의 얼굴에 충격의 기운이 감돌았다. 이 망할 여자의 꿍꿍이가 이제서야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실리페 황후의 등재를 찬성하고, 그 반대급부로 자신은 그대로 족보에 남아있겠다는 수작이었다.

"전 황후를 제명하는것이 우선입니다."

베흔이 또렷하게 말하자 세네피스 황후가 눈을 치켜뜨며 그를 노려보았다.

"말도 안되네. 세네피스 황후와 오라버니가 공식적으로 이혼한게 아니니 제명할 근거가 없어."

대공주가 단호하게 말했다.

"제국에 황후는 단 한명밖에 있을 수 없으니 황상께서 새 황후를 맞으신 건 그것만으로도 이혼을 상정하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저 여자는 반역죄로 실형까지......"

"그때 오라버니는 '황후위를 그냥 비워둘수 없어서'라고 말씀하셨어! 그래서 반대하던 종친들도 어쩔 수 없이 합의를 해 준 것이었고!"

"그게 무슨 이유가 됩니까!......."

대공주와 베흔 사이의 말싸움이 지겹게 계속되는 광경을 보면서 실리페 황후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마도 세네피스 황후 저 여자도 이 상황을 예상하고 저런 발언을 했을 터였다. 실리페 황후는 이제 공이 자신에게 돌아왔음을 잘 알고있었다. 두 황후 사이에 협의하지는 않았지만 보이지않는 '타협'이 필요한 시점임을.

"뭐. 폐하도 돌아가신 이상 굳이 세네피스 황후를 제명할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대공주의 눈치를 살핀 실리페 황후가 짐짓 웃음띤 얼굴로 말한 순간, 충격을 받은 베흔은 그만 하던 말을 딱 멈춰버리고 말았다. 실리페 황후까지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자 대공주의 얼굴에 희색이 만연해졌다.

베흔이 아무 말 없이 서 있는 카렐의 표정을 살폈다. 얼핏 무표정해 보였지만 입가에 약간의 미소가 담겨져 있었다.

'저 약삭빠른 년......'

자신과 페로와의 화해를 위해 가지게 된 자리가 도리어 세네피스 황후의 건재를 알리고 두 황후의 적대감을 누그러뜨리는 자리가 되리라는 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결론이었다.

베흔이 대공주에게 무어라 더 말을 하려 했지만 그의 눈치를 그대로 무시해버린 대공주가 자리에서 벌떡 있어나며 말했다.

"자아, 그럼 일단 오찬은 접고......한시간정도 자유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세네피스 황후는 나와 제 별실에 들어가 둘끼리 오랜 회포나 풀어봅시다."

잠시 정회를 선언한 대공주가 옛 친구의 손을 꼭 붙들고 구석의 쪽방으로 사라졌다.

잠시 짬을 얻은 카렐도 회의장 밖의 복도 구석에 서서 밖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을 쐬었다. 그런 그의 손을 제일 먼저 붙든 건 페로와 함께 왔던 모렌 박사였다.

"실리페 황후도 네 정체를 알고있어."

"예상했던 일 아닙니까."

카렐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페로와, 그쪽 사정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둘의 등 뒤로 퉁퉁 부은 표정의 베흔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흥, 지난번엔 시아푸더니 이번엔 카렐이신가? 한단계, 아니 몇단계 업그레이드 하셨군. 언제부터 둘이 이런 사이셨어? 언제는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달라더니."

베흔의 말도안되는 억지 악담에 카렐은 말없는 비웃음으로 답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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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년!"

베흔이 달리기에 늦은 11살 어린 카렐의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주먹에 맞은 충격으로 한참을 밀려간 카렐은 땅바닥에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단 1년 동안에 자란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쩍 커져버린 이 어린아이의 외모는 벌써 살벌한 무표정함이 지배하고 있었다.

부하의 손에서 채찍을 받아든 베흔은 쓰러진 카렐의 몸에 사정없이 채찍질을 가하기 시작했다. 카렐이 몸을 둥그렇게 움츠리며 버둥거렸지만 모진 매질은 얼굴부터 발끝까지 어느 한군데 가리지않고 살갗을 사정없이 찢어놓았다.

지친 베흔이 숨을 헐떡거리며 채찍을 내던졌을 때 황토바닥은 카렐의 붉은 피로 이미 엉망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아이의 얇은 입술은 그렇게 심한 매질을 당하는동안에도 굳게 닫혀 단 한번의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온몸의 피부가 갈갈이 찢어진 카렐은 완전히 기진한 채 바닥에 쓰러져 맥없이 숨만 몰아쉴 뿐이었다.

"오늘 수업은 이걸로 끝이다."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바라본 베흔은 여느때처럼 무기력해진 카렐을 바닥에 버려둔 채 셔틀을 타고 사라졌다.

베흔이 매일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오는 날은 항상 이런식을 끝맺는것이 마치 규정처럼 되어버린 후였다.

그는 항상 다쳤던 몸이 나을 정도의 수준에 다다르면 어김없이 다시 나타나 이 어린 소녀를 이지경을 만들어놓곤 했다. 심지어 그 지독한 거세수술---남자아이보다도 훨씬 더 크고 위험했던---이 끝나고 난 직후에도 미처 배의 봉합자리가 다 낫기도 전에 카렐에게 발길질로 '진짜 가디언이 된 축하'를 해주었던 그였다.

카렐이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땅바닥을 질질 기어가며 멀리 보이는 자기 동굴로 향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숲 속에서 웬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늑대......"

어린 카렐은 별로 놀라지도 않은 채, 아니, 도리어 기뻐하는 표정으로 주변을 딩굴던 가장 모난 돌멩이를 움켜쥐었다. 두 마리의 늑대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 얼핏 쉬워보이는 먹이에 슬금슬금 접근하고 있었다. 한마리가 피를 제일 많이 흘리던 허벅지에 달려들었다.

"망할새끼!"

카렐이 기다렸다는 듯 집어던진 돌멩이가 늑대의 머리에 딱 소리와 함께 명중했다. 돌에 맞은 한마리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는 새 나머지 한마리가 누워있는 카렐의 목을 노리고 달려들어왔다. 하지만 늑대가 채 급소에 이빨을 대보기도 전에, 카렐은 대뜸 그 늑대의 목을 붙들고 빠드득 소리가 나도록 옆으로 비틀어버렸다. 머리를 얻어맞은 늑대는 멀찌감치 사라진 모양이었다.

상대를 잘못본 꽤나 운없는 늑대들이었다.

"헉, 헉,"

땅바닥에 드러누운 카렐의 입에서 입김이 솟았다. 자신의 잔인한 회복력은 이런 채찍상처정도는 얼마못가 다시 낫게 만들것이 뻔했지만 오늘은 사정이 조금 달랐다. 평소보다 몇배는 흘린 피 때문인지 의식이 점점 몽롱해져가고 있었다. 카렐은 방금 잡은 늑대를 질질 끌고 자기의 굴 안으로 겨우 들어갔다. 크지않은 굴 안에는 그동안 모은 천조각들과 짐승가죽들, 병영에서 주워온 몇 개의 가구들과 직접 만든 조잡한 도구들이 흩어져 있었다.

카렐은 병영에서 주워온 작은 단검으로 그때까지도 숨이 붙어있던 늑대의 목을 따고 입을 가져갔다. 완전히 죽이고 난 후에는 피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경험에서 체득한 지식이었다. 버둥거리는 늑대에게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피가 주린 그의 뱃속으로 흘러들어갔다.

피로 대강 배를 채운 카렐은 늑대의 옆구리를 째고 지방이 많은 뱃살과 내장을 떼어내 입에 집어넣었다. 몸이 이상하게 후끈거림을 느낀것도 그때였다. 늑대 뱃살을 한줌 정도 배부르게 떼어먹은 카렐은 칼을 옆에 내려놓고 옆에 깔려있던 들개의 털가죽 위에 상처투성이의 아픈 몸을 뉘였다.

증세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온몸이 심하게 떨리고 얼굴에서는 벌개질 정도로 열이 오르고 있었다. 그는 숨을 몰아쉬며 상처의 고통을 최대한 참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지쳐 기진할 즈음 굴 입구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외부인의 냄새를 맡은 카렐은 잽싸게 가죽을 뒤집어쓰며 잠든 척 눈을 감았다.

"맙소사......"

한번도 본 기억이 없는 낯선 흑인 여자였다. 그는 악취나는 이 좁은 토굴과 한구석에 버려진 먹다만 늑대와 쥐의 시체, 그리고 거의 야만인에 가깝게 변해버린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경악하고 있었다.

"얘야, 정신 차려, 응?"

이곳에 온 이후로 처음 들어본 다정한 목소리였다. 무표정하던 카렐의 눈가에 결국 눈물이 가득 고였다. 여자가 잠든 척 하던 자신의 아직 작은 몸을 꼭 껴안자 카렐은 무심결에 그 여자에게서 풍기는 묘하게 낯설지않은 체취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걸 어째......염증이 생겼잖아......이럴수가, 얘가 염증이 생기다니......얼마나 맞았길래......"

여자가 카렐을 도로 눕혀놓고 나가려 하자 벌떡 일어난 카렐이 갑자기 그의 옷자락을 결사적으로 붙들었다. 차갑기만 했던 어린아이의 얼굴에 그동안 묻어두었던 극도의 공포와 외로움이 폭발해나오고 있었다.

"제발.......제발 가지말아요."

여자가 매질로 퉁퉁 부어오른 카렐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아이의 손아귀힘이 어찌나 센지 여자의 옷자락이 조금 찢어져 있었다.

"무서워요......"

여자는 카렐을 품에 한 번 꼭 안아주고는 울먹이는 카렐의 귀에대고 나즈막히 속삭였다.

"그래, 알아, 무서울거야........난 의사야, 자그룰라 모렌 박사라고 해. 약 가지고 빨리 돌아올께......응? 조금만 참고있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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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그럼 오늘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첫 안건은......불초 본인의 아들 결혼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선 별 이견이 없으신듯 하지만......반대하시는 분은 거수해주십시오."

대공주가 좌중을 둘러보았지만 예상대로 아무도 손드는 이가 없었다.

"그럼 두번째 안건......이게 알짜배기인데,"

대공주가 양쪽에 마주앉은 두 황후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꼬리를 흐렸다.

"세네피스 3세 황제의 후처인 실리페 베로 황후와 그 다섯 공주들을 우리 리쿠 가의 족보에 등재시키는 문제에 관해 반대하시는 분은 거수해주십시오."

"세네피스 황후폐하를 제명하는 겁니까?"

누군가가 큰 소리로 물었다.

"아닙니다."

대공주가 힘을주어 대답하자 당황한 베흔이 다시 입을 열었다.

"대공주저하, 그건 전례가......."

"근위대장, 지금 이자리에서 진행자는 나요. 가장 합리적인 절충안이고."

대공주가 냉담한 태도로 푸아킨에게 눈짓을 보냈다. 완전히 꼬여버린 결론에 베흔이 탄식을 내뱉고 말았다. 이젠 저 겁많은 종친들이 이 안에 반대해주기를 바라는 것밖에 없었지만 세상 어느 표결이나 마찬가지로 '절충안'이라는 건 합리적인 척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종친들이라고 그 예외일 턱이 없었다.

"반대하시는 분은 거수하십시오."

대공주가 눈을 치켜뜨며 잡아먹을 듯한 태도로 입을 열자 몇몇의 종친들이 베흔의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손을 들었다. 푸아킨이 재빨리 그 숫자를 세었다.

"그럼.....총 정족수 159명에 반대 53명이니......실리페 베로 황후와 다섯 공주들을 지금 상태대로 족보에 등재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종친회를 마치겠습니다.

회의를 마친 대공주는 세네피스 황후의 어깨에 팔을 걸고 웃으며 회의장을 나섰다.  뒤에 바짝 달라붙은 카렐은 종친 가디언의 손에서 자기 칼을 나꿔채듯이 받아들고 경계어린 눈으로 사방을 살폈다. 목적했던 바를 이루었으니 이제 이 이후가 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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