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3 회: Part 14. 매화는 봄을 기다린다.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페의 처형 이후로 거의 한 달째 병원에 입원해있는 코리온은 도와줄 사람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몸이 망가져 있었다. 지독한 매질로 어깨와 등의 인대와 근육이 모두 못쓰게 되어버린 탓에 양팔은 거의 마비되어버린 상태였고, 으스러진 채 심한 염증으로 썩어가던 오른팔은 팔꿈치까지 아예 잘라내고 난 후였다. 쥐에게 반쯤 먹혀버린 양쪽 발 역시 절단을 피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S돌연변이 발현자인 코리온의 그 특이한 체질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다른 성분의 체액을 거의 받아들이지 못하는 극심한 거부반응 때문에 코리온은 몇 번이나 생과 사를 오갔던 터였다. 유일하게 피와 살점을 나눌 수 있었던 주페가 죽어버린 상황에서 그는 스스로의 회복력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야만 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이런 코리온이 자신의 조직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목숨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주페가 만일을 대비해 생전에 남겨두었던 혈액과 조직들이었다. 결국 그는 이미 죽은 주페 덕택에 두 번째의 목숨까지 건진 셈이었다.
어쨌든 당장은 인공 센서에 의지해 가까스로 외부와 의사소통을 하는 코리온은 혼자서는 거의 움직일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산송장으로 몇 달을 살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학교까지도 잠시 쉰 채 이런 코리온의 수족이 되어 그 모든 궂은 병수발을 다 떠맡은 것이 샤드니와 하심 두 사람이었다.
“잘린 손가락하고 팔다리 심는 건 골절된 뼈들 다 붙고 체력도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하는 게 낫다니까 적어도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조금만 참으세요. 귀하고 눈도 그때 가서 함께 수술한다니까 그때까지는 제 손에 다 맡기시면 됩니다. 아셨죠?”
샤드니가 센서에 대고 말하자 코리온이 보일 듯 말듯 고개를 조금 끄덕였다. 형장에 다녀온 이후 열흘이 넘도록 치료는 고사하고 이유 없이 상황이 나빠지면서 스스로 호흡조차 못하는 심각한 지경까지 갔던 코리온의 상태는 한달 가까이 지난 후에야 어느 정도 호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코리온의 침대보를 갈아주고 옷까지 직접 갈아 입혀 준 샤드니는 이젠 거의 뼈만 남아있는 이 가여운 남자의 손을 꼭 쥐어주며 오랜 병수발로 피곤해진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복수를 위해서라도 꼭 살아남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제서야 코리온의 손에 조금이나마 힘이 들어가면서 그의 목에 박힌 호흡장치에서 그르렁거리는 숨소리가 작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금의 코리온에게 삶의 의지를 줄 수 있는 말이 이것 한 마디뿐이라는 것을 샤드니는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생명유지장치를 이미 두 번이나 스스로 뜯어내 버렸던 코리온이 언제 또다시 같은 시도를 할는지 샤드니나 하심도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코리온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길은 그에게 복수심을 불어넣는, 단 한가지뿐이었다.
낮 동안 코리온을 수발한 하심은 병실 한구석에 웅크려 깊이 잠들어 있었고 밤 시간 동안 코리온을 지켜야 할 임무는 이제 샤드니의 차지였다. 한 달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곁을 지킨 샤드니는 안구도 없어졌고 호흡장치로 말하는 것조차 부자유스러운 코리온이 도대체 언제 잠들었는지, 기분이 어떤지 정도는 이제 숨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사실 서부 최고제후가의 상급귀족이라는 그 고귀한 신분에 걸맞지 않게 이곳에서 남의 병수발이나 하고있는 모습을 병원사람들조차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코리온 정도 신분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두고도 남았을 간병인을 두는 것을 펄쩍 뛰며 가장 강력하게 반대한 건 다름 아닌 샤드니였다. 그는 코리온을 옆에서 지켜주면서 난생 처음으로 삶의 의미와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주무시네,”
어느덧 부드러워진 코리온의 숨소리에 한숨 돌린 샤드니는 헝클어져있는 그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빗어내려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젠 제가 그 자리를 대신해 드릴 테니.....걱정 마십시오.”
숨소리와 함께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코리온의 가슴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춘 샤드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람도 쐴 겸 병실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휴,”
황제령에서도 온화한 곳으로 찾아온 이곳 3번 도시의 황실병원 30층의 테라스에 서서 샤드니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었다.
자신이 살려주겠다고 약속했던 코리온을 저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것이 미안하기는 했던지 베흔은 샤드니가 남극성당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대로 황실 내무부 요직에 등용해주기로 샤드니에게 약속해놓은 터였다. 그 정도면 지난번 쿠데타 시도로 가문 내에서 위험인물로 낙인찍혀버린 샤드니에게는 한동안 서부를 피해있을 꽤 훌륭한 구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샤드니는 이곳 황제령에 오랫동안 머물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었다. 이곳에서 최대한 출세해서 가문에서 지은 죄를 눈감아줄 정도까지 다다르면 그는 바로 서부로 돌아가 파예드 아카데미, 그것도 코리온이 교수로 있는 사장지학 과정에 편입할 생각이었다. 남극성당 십경과정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고, 관직경력도 있으니 이런저런 혜택을 받아 잘만하면 10년 정도에 수찬이 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그러면 자신은 당당하게 코리온의 ‘문하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대군마마만 나으시면.......”
이런저런 공상에 빠져있는 샤드니의 등 뒤, 어두운 복도 한구석에는 그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회색빛 눈동자 한 쌍이 있었다. 마치 어둠 속에 스며들듯 광택 없는 검은빛 수트는 한때 제국 제일의 암살수로 손꼽히던 그의 날렵한 몸을 완벽하게 감추어주고 있었다. 샤드니의 모습을 확인한 오르마즈는 허리춤에서 단검을 뽑아 손에 단단히 움켜쥐었다.
지금 그는 동생 세네피스가 품고 있는 아이를 완벽한 장태자로 꾸며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양어깨에 지고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핵심은 이후 있을 지 모를 친자확인을 위해 유전자은행에 있는 황제의 유전정보 데이터와 세포 샘플을 아이의 출생을 전후해 주페의 것과 바꿔치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오르마즈가 내린 결론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서부 유전자은행의 세포 샘플을 꺼내오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는 결론을 얻어놓은 후였다. 다만, 문제라면 그것을 꺼내오는 데 약간의 문제에 봉착했다는 사실이었지만.
선선한 바람을 쐬며 머릿속을 정리하던 샤드니는 자신의 등뒤로 재빨리 다가오고 있는 시커먼 그림자를 아직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헉!”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온 날카로운 단검의 감촉에 샤드니는 순간 숨을 멎어버리고 말았다.
“오랜만일세. 젊은 친구.”
언젠가 들어본 바 있는, 약간 탁하고도 위엄있는 딱딱한 북부식 발음에서 샤드니는 자신의 등뒤에 바싹 붙어 선 자가 누구인지를 곧바로 깨달았다.
“아주 눈물겹더군. 자네 같은 친구가 누군가를 저렇게 헌신적으로 돌볼 줄이야......”
오르마즈의 비아냥거림에 잔뜩 겁에 질린 샤드니는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모든 건 어차피 다 끝났습니다. 제게 왜 이러시는 겁니까.”
“다 끝났다고? 그래......누군가는 그러기를 바라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겠지. 예를 들어......모디아크 주니어가 도대체 누구 손에 죽었을까, 아니면 주페 태자의 기습진공계획이 어쩌다가 근위대 귀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그따위 것들을 궁금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말이야. 자네가 코리온을 돌볼 한 달 동안 나도 그때 일들을 되짚어보느라 꽤 바빴거든.”
움찔 한 샤드니가 무심결에 뒤를 돌아보려다가 오르마즈의 손에 등의 급소를 한 대 얻어맞고 말았다. 끄응 하는 소리를 내며 난간에 매달린 샤드니의 머리채를 오르마즈가 거칠게 움켜쥐며 앞으로 떠밀어버렸다. 배가 난간에 걸린 채 몸 앞쪽은 허공에, 뒤쪽은 안쪽에 걸쳐져버린 샤드니가 미친 듯 버둥거리고 있었다. 오르마즈가 그를 조금만 더 떠밀면 이 까마득한 30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져버릴 판이었다.
“제니안 자료실에 있던 수석으로 캡슐을 때려부순 게 네놈이지?”
“그, 그건......”
“그렇게 어렵게 빼앗은 코리온 대군이 어떻던가? 솔직히 바람둥이인 나도 인정하지만 매력적인 미남이긴 해. 뭐, 지금이야 조금 꼴이 망가져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제발, 제발 살려주십시오,”
아찔하게 떨어져있는 땅바닥을 내려다보며 샤드니가 울먹이기 시작했다. 씨익 웃음지은 오르마즈는 샤드니를 다시 거칠게 끌어당겼다.
“에익!”
기회를 잡아 그를 떨구고 달아나려던 샤드니는 눈 깜짝할 새 그의 손에 뒷덜미를 다시 채이며 테라스 옆의 벽에 거칠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의 목 뒤로 다시 서늘한 단검의 느낌이 전해져왔다.
“어쩌나, 젊은이. 난 지금은 두 팔이 다 멀쩡하다네. 몸 컨디션도 최고지.”
“저, 저라고 당신의 약점을 모르고있는 줄 압니까?”
“내 약점? 뭐?”
눈을 동그랗게 뜬 오르마즈가 태연한 얼굴로 되묻자 샤드니가 눈을 부릅뜨며 대꾸했다.
“북부 최고제후 적장자가 서부 최고제후와 놀아났다는 거......”
“푸하하!”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린 오르마즈가 샤드니의 머리를 한 번 쥐어박으며 말했다.
“이봐, 이미 한 번 써먹은 카드를 다시 써먹는 건 고수의 방법이 아니라네. 그 카드는 테번 공에게 이미 한 번 써먹은 것 아니었나?”
“북부와 서부에 소문낼 겁니다!”
“맘대로 하게나.”
오르마즈가 어깨를 으쓱 했다.
“그래봤자 나와 놀아났다고 소문난 수십 명에서 한 명 더 늘어나는 것 뿐이야. 아니지, 외압에 밀려 불쌍하게 파혼했던 커플이 40여 년만에 다시 만나 나눈 눈물의 로맨스라고 동정이라도 받을지 아나? 뭐, 나하고 스캔들은 제국에서 잘나간다 손꼽히는 사람이면 한번쯤 다 거치는 통과의례인데 말이야. 지금 보니 자네도 정말 잘생겼군. 자네도 나하고 스캔들 퍼지고 싶으면 출세 좀 하게나.”
뺨을 톡톡 두들기는 오르마즈의 뻔뻔함에 너무나 황당해진 샤드니가 입을 멍 하니 벌린 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설마하니 샤미르 리쿠나 세나우스 2세 폐하 같은 황실 사람들이나......내 새어머니라던가......또 누가 있더라? 황후로 있는 내 친동생하고 침대에서 놀아났다는 소문만큼 쇼킹하겠는가? 기껏해야 투모카프 자이센 총리나 샤자한 공하고 눈맞았다고 퍼졌던 소문 정도 되려나?”
기가 막혀 말을 잇지 못하던 샤드니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리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원하시는 게......도대체 뭡니까.”
“이제야 말길이 통하는군.”
피익 웃음지은 오르마즈는 그의 목에 댔던 단검을 치우며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어찌 보면 네놈에게도 꽤 도움이 되는 일이야.”
겁이 질린 샤드니는 오르마즈의 회색빛 눈동자를 문득 돌아보았다. 오르마즈가 목소리를 잔뜩 낮추며 물었다.
“주페 태자의 세포코드를 누가 알고있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카렐과 함께 있던 하심은 코리온이 그리도 소중히 여기던 주페의 반지를 카렐에게 보냈다는 데 질겁하고 있었다. 순간 무언가를 떠올린 하심이 갑자기 카렐에게서 한두 걸음 물러나고 있었다. 어리둥절해하는 카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몇 번이나 반복해 바라본 하심은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무언가를 연신 중얼거렸다.
“설마......”
“전하! 파예드 아카데미의 코리온 리쿠 학장에게서 통화요청입니다.”
이래저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던 카렐은 우베의 보고에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잠시 후 나타난 코리온의 형상은 그 어느 때보다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보낸 페리도트 반지를 한 손에 쥐고있는 카렐을 바라본 코리온이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자네 손가락에 맞는가?”
‘그다지 쌀쌀맞지 않은’ 코리온의 말투에 카렐이 도리어 당황하고 있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카렐은 반지를 자신의 왼손 약지에 조심스레 끼워 넣었지만 손이 워낙 큰 덕에 손가락 끝에서 바로 걸려버리고 말았다.
“작지만......늘리면 되겠군요.......그런데 이걸 왜......”
카렐의 질문을 한 귀로 흘려버린 코리온은 다시 말을 이었다.
“내 부탁이 있네만.”
“말씀하시지요.”
“예킨터스 교수를 보낼 때 자네도 함께 와 주게. 가능하다면 하크로딘 직제학도 함께 와 주면 좋겠어. 제위 문제에 관해 긴히 상의할 말이 있네. 내 안전은 보장하지.”
“하, 학장님! 그럼......”
대화에 끼어든 하심에게 코리온은 손으로 입을 가려보였다. 코리온이 아직 비밀을 지키라고 하는 뜻임을 깨달은 하심은 얼른 입을 다물며 뒤로 물러났다.
“다만......내 그 악녀를 용서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니 착각하지 말게.”
“반대해석하면, 더 이상 저를 적대하지는 않으시겠다는 뜻이십니까?”
가타부타 별 대답을 하지 않은 코리온은 초청에 대한 카렐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그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제네르 경과 함께 파예드 아카데미로 찾아뵙도록 하죠.”
통신을 끊으려는 코리온의 앞에 하심이 사뭇 간곡한 어조로 다시 입을 열었다.
“학장님, 이런 이야기는 좀 그렇지만.....행여 이 사실을 샤드니 경이 알기라도 한다면.....”
“내 이미 말했네. 그리고 모든 것을 수긍하고 돌아갔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네. 내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협조하기로 약조하고 돌아갔으니.”
코리온이 태연하게 대답하자 하심이 걱정스러운 듯 다시 입을 열었다.
“학장님, 하지만 그분은......”
“예킨터스 교수,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문제를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니 할말이 있거든 내일 이곳에 와서 단둘이 이야기함세.”
카렐 앞에서 샤드니의 흠을 잡으려는 하심의 태도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코리온이 얼굴을 찡그렸다.
통신을 끊어버리는 코리온의 마지막 모습을 잠시 애타게 바라보던 하심이 카렐을 향해 휙 돌아섰다.
“제발, 태자전하, 부탁드립니다.”
하심이 자신을 향해 처음으로 ‘태자전하’라 부르자 또다시 놀란 카렐이 우베를 힐끔 돌아보았다. 하심이 카렐의 손목을 덥석 붙들며 간곡하게 말했다.
“지금 서부로 가겠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요? 내일 가겠다 했는데. 게다가 이 몸으로......”
“제발, 제 부탁을 들어주십시오, 다만 일분이라도 빨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발,”
자신의 손등에 뺨을 댄 채 너무도 간곡하게 부탁하는 하심의 태도에 카렐도 차마 내일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서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음에 틀림없었다.
“우베, 베네루스에게 내 셔틀 당장 준비시키게. 제네르도 모든 일정을 접고 오라고 하고. 시로, 루토가 우리와 동행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무언가 큰 변화를 직감한 우베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서둘러 달려나갔다. 카렐은 코리온이 보내준 주페 태자의 반지를 바라보며 그 의미가 도대체 무엇인지 여전히 의아해하고 있었다. 하심이 반지와 카렐을 번갈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태자전하의 반지이오니.....빨리 끼어보십시오.”
++++++++++++++++++++++++++++++++++++++++++++++++++++++++++++++++++++++++++++++++
어제 연재 직후에 읽으신 분들은 전편과 뒤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
어제 올리던 중 앞뒤를 잘못 이어붙여 어제 연재분 중 후반부가 이곳에 와 붙어
있으니 어제 연재분인 282회를 다시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