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맥The Iron Vein-384화 (383/1,132)

< -- 384 회: Part 1. 두 그루의 월계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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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군.”

2만의 근위대 지원군과 함께 베흔이 나이만 분지에 막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적들은 지평선 너머로 거의 달아나버린 상황이었다.

“피해가 도대체 어느 정도야?”

허탈한 표정의 베흔이 릴라크에게 물었다.

“중장기병대 피해가 큽니다. 전사자가 5백이 넘는 것 같고.......부상자는 그 몇 배는 되겠죠. 경보병도 1천 명 가까이 당한 것 같고 중장보병대는 그래도 큰 피해는 없습니다.”

릴라크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카산드라 부인과 당당하게 내려섰던 그 번쩍거리던 겉멋 든 기병들 중 상당수는 이 황제령에서 채 한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시체가 되어 황무지 흙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저깁니다.”

릴라크가 분지 입구 쪽을 가리켰다. 선발대로 도착한 사역병단과 종군 노예들의 시체 수천구가 그곳을 빽빽하게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수송선에서 막 하역된 각종 군수품들이 시커먼 연기 속에서 타들어가고 있었다.

“잘못하면 산 놈들도 쫄쫄 굶으면서 땅바닥에서 자야겠는걸요.”

“동부 놈들은?”

“포위에 돌파까지 당했던 것에 비하면 피해가 크지는 않습니다. 부상자 합쳐 1천 5백기 정도 당한 것 같더군요. 동부기병이 확실히 뭐가 다르긴 다르군요.”

베흔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부하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있는 보벤을 곱지 않은 눈으로 째려보았다.

“저 새끼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것 같은데?”

뒤틀려 부서진 한쪽 다리에 프레임을 댄 보벤은 성질 낼 기운은 남아있는지, 각 연대 지휘관들을 앞에 세워놓고 바락바락 성을 내고 있었다.

“그 정도 분전해줬으면 잘한 거지.......포위당한 게 못난 지휘관 탓이지 왜 남 탓은 하고 있담.”

릴라크가 혀를 끌끌 차며 참모장 카산드라 부인 쪽을 슬쩍 흘겨보았다.

“뭐, 본대 도착하기 전에 여기나 빨리 싹 치워야겠죠.”

릴라크는 이 아수라장 속에서 시체와 부상자들을 한참 챙기고 있는 황무지를 빙 둘러보았다.

“적들에게 입힌 피해는?”

“글쎄요, 녀석들이 부상자까지 싹 수습해가서 거의 없는 것 같긴 하던데......어?”

릴라크는 현장정리를 하던 노예 한 명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지르며 뒤로 자빠지는 모습에 급히 말에 뛰어올라 그쪽으로 달려갔다.

“뭐야!”

서너 구의 남부기병과 말 시체 한쪽에 다리에 부상을 입은 슬레이프니르 경기병 한 명이 어깨에 투창이 박힌 채 신음소리를 내며 쓰러져 있었다. 남부 병사들의 시체에 깔린 탓에 퇴각하는 동료들의 눈에 미처 발견되지 못한 모양이었다.

“훗, 더럽게 운 없는 포로 한명이요~”

말에서 뛰어내린 릴라크가 쓰러진 포로에게서 무장을 벗겨냈다. 그를 억지로 끌어내던 릴라크는 말 시체 밑으로 삐죽이 나와 있는 또 다른 손에 깜짝 놀라 그 반대편을 돌아보았다.

“얼레? 또 있네?”

허벅지에 투창이 박혀 낙마한 듯 많은 피를 흘리던 그 슈로 기사단 중장기병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겁에 질린 얼굴로 릴라크를 올려보았다.

“운 없는 포로 둘이요.”

키득거린 릴라크는 그 기병에게서도 무기를 빼앗았다. 방금 전의 그 녀석이 말에 깔린 동료를 구하려다가 투창에 맞고 함께 쓰러진 모양이었다.

“의무병!”

릴라크의 손짓에 그의 기병들을 따라온 플라칼 가 의무병이 급히 말을 달려와 옆에 뛰어내렸다.

“걱정 마. 죽이진 않을 테니까. 뭐, 포로수용소 시설이 썩 좋지는 않은 것 같다만.”

릴라크가 떨고 있는 포로의 뺨을 톡톡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플라칼 가 의무병이 상처를 지혈해주는 모습에 그 포로들도 그나마 안심했는지 바로 얌전해지는 모습이었다.

“이봐, 이놈들 옮기게 뭣 좀 가져........”

사역병단에 연락을 취하려던 릴라크는 등 뒤에서 다가온 말발굽소리에 문득 고개를 돌렸다. 잔뜩 굳은 얼굴의 슈트란 가 근위기병 5명이 부상포로를 곱지 않은 얼굴로 노려보고 있었다.

“투창에 맞아 낙마했으니 틀림없는 우리 동부 포로입니다. 넘겨주십시오.”

릴라크는 그들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할룩스통화를 계속했다.

“알았어, 알았으니 일단 응급조치나 해주고 연합군 본부에서 심문 끝나서 나서 데려가든지 말든지 해. 썅, 저 곰탱이같은 노예새끼들! 빨랑 안 오고 뭐해!”

“보벤 슈트란 장군님께서 직접 심문하겠다 말씀하셨습니다.”

냉랭하게 쏘아붙인 그들은 즉시 말에서 뛰어내려서는 의무병을 밀어내고 이 두 포로의 발목에 밧줄을 매기 시작했다.

“야, 이 씨발, 뭐 하는 거야!”

그들은 말리려는 릴라크도 아랑곳없이 포로들의 발목에 무작정 밧줄을 매고는 발 안장에 연결했다. 그리고는 부상을 입은 두 포로를 말에 질질 끌고 동부기병대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거친 흙바닥에 마구 끌려가며 이 포로들이 비명을 질렀다.

순간 당혹한 릴라크가 말에 뛰어올라 그들 뒤를 허둥지둥 쫓아가며 보벤에게 연락을 했다.

“보벤 경! 뭐하는 거요! 응급치료라도 해주고 데려가야지 이렇게 끌고가다 죽으면 어쩌려고! 지금 뭐하는 짓이요!”

릴라크의 참견에 보벤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우리 포로니 뒈지든 말든 참견하지 마시오.”

이번 패전과 자신의 부상에 잔뜩 독기가 오른 듯 보벤은 핏발 선 눈으로 릴라크를 노려보았다.

“썅! 저 새끼 미쳤나!”

끝까지 따라간 릴라크가 기가 막힌 표정으로 그들을 계속 지켜보았다.

으스러진 다리를 바닥에 걸치고 의자에 이를 갈며 앉아있던 보벤은 근위기병들이 그 포로를 바닥에 동댕이치는 모습을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 이번 전투에서 살아남은 동부기병들 수천이 하나같이 의아한 표정으로 주변을 새카맣게 에워쌌다. 말에 끌려오느라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두 포로는 돌변한 상황에 놀란 듯 자리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너, 까만 갑옷 입은 놈.”

슬레이프니르 갑주 차림 포로의 고개를 억지로 치켜들게 한 보벤은 그를 똑바로 노려보며 물었다.

“소속과 출신지를 밝혀.”

“슬레이프니르.......1연대.......부, 북부 바하칼리 출신입니다.......저 녀석이 쓰러져있어서 구하려다가.......투창에 맞아서......”

“네놈은?”

보벤이 슈로 기사단 갑주를 입고 있는 다른 포로에게 물었다.

“슈로 기사단 4연대.......동부 요동 출신입니다......”

‘요동 출신’이라는 말에 표정이 잔뜩 일그러진 보벤은 그 기병의 얼굴을 향해 부서진 투구를 들입다 집어던졌다. 얼굴에 투구를 얻어맞은 포로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 배신자야! 네놈이 요동 출신이면서 가문의 뜻도 어기고 그 가짜황제를 따라? 이 천하의 버러지 같은 새끼! 네놈한테는 칼날도 아깝다! 야! 저 새끼 누군지 밝혀내서 요동에 있는 그 가족들까지 다 잡아들여 목을 치라고 해!”

“하, 하지만 장교도 아닌 일개 병사에게 가족까지 연좌하기는......”

부장의 침착한 조언도 패전에 부상까지 입고 판단력을 잃은 대장을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바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들과 동료였던 다른 동부기병들 역시 대장의 정신나간 행동에 차마 뭐라 하지도 못한 채 얼굴만 붉히고 있었다.

“이놈들 갑옷 벗겨! 네놈은 가서 기름 가져와.”

“예에? 기, 기름이요?”

명령을 받은 근위병이 보벤의 명령에 잔뜩 몸을 움츠리며 물었다.

“이 새끼들 여기서 태워 죽여 버려.”

“자, 장군님, 일개 사병 포로를 어찌......”

부장의 간언에도 보벤은 들은 척 만 척 악을 썼다.

“당장 시키는 대로 안하고 뭐해!”

보벤의 명령에 마지못해 기름을 가져온 근위병들은 서로 바싹 붙어 떨고 있는 이 둘의 온몸에 기름을 흠뻑 젖도록 끼얹었다.

“저놈들의 가짜 황제가 얼마 전 우리 근위기병 130명을 철편으로 쳐서 죽였다는 걸 알지? 그 대가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동부기병들은 대장의 말도 안 되는 선고에 몸서리를 쳤다. 카렐 손에 처형당한 130명이야 그들 입장에서는 군인으로서 군주에게 반란을 일으켰으니 당연히 처형당한 것이었지만, 이들은 전장에서 싸우다가 쓰러진 ‘포로’에 불과했다. 그 정도도 분별하지 못할 만큼 이들 귀족 기병들이 멍청하지는 않았다.

“하오나, 장군님, 제발 한 번만 재고를.......이러하오시면 이후 우리 포로들의 신상에도.......그리고 장군님 여동생인 이바카 경께서도 적에게 인질로 잡혀있지 않습니까.”

부장의 간언에 보벤이 입가를 씰룩거리며 부장을 노려보았다. 탈라스에서 카렐에게 포로로 잡힌 여동생 이바카 슈트란 경은 얼마 전까지 가문 기병사령관이었다. 그리고 지금 보벤을 따르고 있는 슈트란 가 기병들, 그리고 지금 그의 부장 역시도 이바카의 사람들이었다. 보벤이 이를 갈며 쏘아붙였다.

“닥쳐, 지금 사령관은 나다.”

보벤이 직접 횃불을 치켜들며 주변을 둘러선 수천의 동부기병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앞으로 저 두 기병대 포로들은 잡히는 대로 지금처럼 산 채로 태워서 죽일 것이니 모두 똑똑히 보고 정신 차리도록 해라! 알겠나! 저 두 부대 말이다!”

기병들은 저 두 부대를 유난히 강조하는 보벤의 뜻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샤자한 공의 배신 이후 동부기병대를 무단이탈해 슈로 기사단이나 슬레이프니르에 몰래 지원하는 자들이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었다. 그가 이런 ‘배신자’들에게 보내는 명백한 경고의 의미였다.

“귀, 귀족으로서 마지막까지 수치스럽지 않게.......”

벌벌 떨던 그 두 포로가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보벤이 대뜸 이를 드러내며 그들의 머리 위에 횃불을 집어던졌다. 순간, 온몸에 불이 옮겨 붙은 포로들이 비명을 지르며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맙소사.”

보벤 경의 부장이 창백해진 얼굴로 돌아섰다. 마찬가지로 충격을 받은 몇몇 동부기병들이 얼른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배신자의 최후다! 알겠는가!”

보벤이 주변에 둘러선 수천의 동부기병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앞으로 잡히는 배신자도 모두 이리 될 것이니 명심하라!”

죽어가는 포로들을 가리키며 보벤이 득의양양하게 소리쳤지만 부하들의 반응은 기대보다 훨씬 냉랭했다.  내심 부하들의 열렬한 환호를 원했던 보벤은 이 실망스러운 반응에 당혹스러움을 애써 감추었다. 하지만 동부기병들의 이탈을 막는 데 이 이상의 방법은 없다는 것에 그는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고 있었다.

“저, 저딴 미친놈이 다 있어!”

보벤이 포로를 무참히 살해하는 모습에 이곳까지 허둥지둥 쫓아온 릴라크는 물론이고 멀리서 지켜보던 베흔까지도 기겁을 했다.

“동부기병들 앞에서 저놈들을 죽이면 어쩌겠다는 거야!”

베흔은 동부기병들 앞에서 슬레이프니르와 슈로 기사단 포로를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보벤의 생각 없는 행동에 기가 막혀 했다. 잔인함을 발휘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을 신조로 삼고 지내온 베흔으로서는 저자의 행동은 ‘미친 짓’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 장군님, 여기.......”

포로 처형으로 한참 냉랭해진 분위기를 뚫고 하크로딘 가 근위기병 부장이 흰 포대에 싼 무언가를 들것에 들고 나타났다.

“뭐냐?”

뼈와 약간의 살점만 남아버린 포로의 시체를 치우라 빨리 손짓한 보벤이 짜증스레 되물었다.

“잘루크 하크로딘 경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어떡할까요?”

병사가 들것에 덮은 흰 천을 치워보였다. 목이 잘려나가고 몸통만 남은 웬 시체가 흙과 먼지로 더러워진 채 놓여있었다.

“근위병들이 도대체 어찌했길래 장군이 이 지경이 된 것이냐? 장군이 죽었는데 네놈들은 어떻게 살아났지?”

보벤이 이를 갈며 그 부장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그, 그게.......”

“장군이 죽으면 그 측근의 근위병들도 책임을 묻는 것을 몰랐더냐?”

보벤의 무서운 눈초리에 잔뜩 겁을 먹은 그 부장이 잠시 머뭇거렸다. 바로 옆에서는 방금 전 죽은 두 포로들의 타죽은 시체가 막 수습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그게......”

그와, 그를 따라온 십여명의 근위기병들은 뒤쫓던 하지즈 장군을 대신 맡으라는 잘루크의 마지막 명령도 무시한 채 필사적으로 도주했던 공범들이었다. 누군가에게라도 책임을 돌리지 않으면 목숨을 건사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까 보고를 올렸듯이.......다른 부장 놈과 50여명의 근위병들이 장군님을 버리고 무단이탈해 도주해 버렸습니다. 그놈들이 적들과 짜고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적들이 그들을 그렇게 쉽사리 놓아주었을 리가 없습니다!”

부장의 변명에 다른 근위기병들이 이구동성으로 맞장구를 쳤다.

“저희는 장군님의 곁을 끝까지 지키고 있었으나 그놈들이 먼저 전장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적들도 그들을 공격하지 않고 그냥 놓아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로서는 미처......”

“좋다. 그놈들을 당장 잡아와라.”

다른 부장을 기다리는 동안 이곳에는 잠시 불안한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 하크로딘 가의 장군기를 거느린 건장한 무장이 성큼성큼 모습을 나타냈다.

“하크로딘 가 중장기병대 사령관 대리를 맡게 된 중랑장 카베 하크로딘입니다. 잘루크 하크로딘 장군님의 선임부장입니다.”

보벤이 카베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하크로딘? 네놈이 같은 하크로딘 가 사람으로서, 가문 장손자인 잘루크 경을 자리에 놔두고 혼자 도망을 쳤더냐?”

‘도망’이라는 말에 순간 당황한 카베가 보벤의 곁에 서 있는 다른 부장과 그의 무리들을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자신과, 50여명의 근위기병들이 목숨을 걸고 돌격하는 와중에도 자신들 따르지 않고 뒤에 계속 남아있던 자들이었다.

“도망친 것이 아닙니다. 잘루크 경께서는 소장의 사촌형이 되시는 분입니다. 제가 어찌 그분을 버리고 도망쳤겠습니까. 다만 그분께서 중장기병 지휘경력이 일천하시어 순간 판단력을 상실하셨고, 상황이 너무 급박했사옵니다. 그래서 소장과 50여명의 기병이 앞장서 퇴로를 뚫으려 하였으나 그분께서 돌연 퇴각을.......”

“돌격? 돌격하는 놈을 적들이 막지도 않고 길을 뚫어줬다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얼굴이 새빨개진 보벤이 카베를 쏘아보며 이를 갈았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사옵니다. 적들이 저희들의 돌격을 양동작전으로 알고 일부러 비껴간 것일 수도.......”

“썅! 저 새끼 당장 묶어!”

보벤의 명령에 슈트란 가 근위병들이 카베와 그를 따라온 50여명의 근위병들에게서 무장을 벗기고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근위병들의 발에 짓밟힌 카베가 억지로 고개를 치켜들며 악을 썼다.

“자, 장군님! 억울하옵니다! 소장은 아무 잘못이 없사옵니다! 도리어 저자가.......”

카베의 호소에도 ‘적들이 알아서 길을 뚫어줬다’라는 보고에 홀린 보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당장 여기서 저놈들 모두에게 태형 30대씩을 쳐라. 그리고 저 카베라는 놈은 적과 내통했을 수도 있으니 조사가 끝날 때까지 감방에 쳐넣어 버려.”

“장군님! 소장과 병사들은 도주한 것이 아닙니다! 저흰.......”

카베가 필사적으로 울부짖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다른 병사들 앞에서 무참히 발가벗겨진 카베와 그의 병사들 50여명은 슈트란 가 근위병들의 손에 채찍질을 당하는 치욕을 감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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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념(?)으로 조금 깁니다. 모두 새해에는 돈벼락들 맞으시고 로또신이 강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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