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24 회: Part 2. 석류꽃 속에는 핏빛 씨앗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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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 동쪽, 소태령 산맥 중턱에 위치한 탄현성은 연합군을 맞이하는 동맹군의 성들 중 어찌 보면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었다. 소태령은 산세는 꽤 험했지만 해발고도 40스타디아가 넘는 위압적인 흥안령과는 달리 저지대 반사막의 거친 바위계곡이라고 하는 편이 적당했다.
성의 입지 역시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주류성과는 달리, 굽이쳐 흐르는 계곡 입구를 육중하게 가로막고 세워진 형상이었다.
일단 적을 막는 자체에는 성의 입지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지금 상대하고는 3만의 황실 근위대 병력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이곳을 공격하는 근위대는 가디언부대 1, 3여단 5천과, 정규 1군단 2만1천, 그리고 인근 6번 도시 수비군인 5군단에서 차출한 22보병연대 4천, 그리고 근위대의 신생부대인 ‘전차대’ 5백으로 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정규군 부대에 배속된 병력까지 따지면 이번 근위대 공격군 중 무려 7천 가까운 숫자가 가디언들인 셈이었다.
게다가 근위대장 베흔의 지휘를 받는 만큼, 황궁을 향해 진격해오는 총 4개의 집단군 중 머릿수는 적지만 가장 위협적인 전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압도적인 병력과 맞서는 동맹군 지휘관 조페에게는 2차 혼란기와 하임달의 결전을 비롯한 실전에서 경험을 쌓은 최고의 베테랑 병사들로 선발 구성된 동맹군 중장보병 1군단 1만1천이 주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보강된 3천의 동부 투창병, 다룬과 킵이 이끄는 페로 가디언부대 3천까지 합치면 동맹군 중 최강의 전열이 완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한 손님’까지도 도착해 있었다. 조페가 성을 놔두고 위험한 요격전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었다.
“다시 봐도 정말로 미덥지 않은 입지로군.”
골짜기의 북쪽 절벽 위에 선 카렐이 계곡 주변 입지를 둘러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저녁바람에 그는 어깨에 덮은 검은빛 벨벳 망토자락을 바싹 여미었다.
이암성의 서성에 보급품과 지원군이 그럭저럭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에 카렐도 잠시나마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제 그의 앞에는 황궁으로 다가오는 ‘마지막 가장 강력한 적’이 남아있었다. 황제인 그가 정체까지 감추고 이곳까지 직접 나온 것이 그 때문이었다.
“그건 벗으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조페가 카렐의 이마에서 반짝이는 황제의 서클렛을 가리켰다. 3마리의 용이 몸을 꼬고 있는 그 화려한 황금과 백금 서클렛의 중앙에는 황실의 상징석인 사파이어가 파란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아, 그런가.”
카렐은 서클렛을 벗어서는 옆에 선 카토의 손에 내주었다. 지난번 탈라스에서 카인 손에 치명상을 입었던 카토도 그럭저럭 건강해진 모습으로 이전처럼 그의 옆에 서 있었다. 아직 한 팔을 제대로 못 쓰는지라 전장에 나올 상태는 아니었지만 황제 경호대장으로서 ‘감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부득불 함께 나와 있었다.
그리고 ‘전투’라는 것을 눈앞에서 한 번 보겠다며 황궁에서 함께 온 코리온도 이제 그의 것이 된 명마 조황비전의 등에 말없이 앉아 있었다.
“허허, 아주 잘 어울리시는구려. 그 말 정말로 생긴 것부터가 오라버니하고 천생연분이요. 이거 질투 나는데.”
카렐은 눈을 뿌려놓은 듯 새하얀 말과, 그 위에 무표정하게 앉아있는 이 미남자의 모습을 힐끔 쳐다보았다. 바람에 날리는 검은 머리칼과 곱고 매혹적인 그의 얼굴은 전장에서도 여전히 빛을 뿜고 있었지만 입은 옷만은 그렇지를 못했다. 그는 이번에도 그 멋대가리 없는 알량한 무명포 한 장과 언젠가 카렐이 남부에서 사 주었던 낡은 망토를 걸치고 있었다.
카렐이 갑자기 어깨에 덮고 있던 금빛 용 문양의 벨벳 망토를 벗었다.
“이렇게 무거운 건 전장에서는 질색이야. 위장포 기능도 없을 텐데. 전에 쓰던 놈이 최고지.”
카렐은 옛날에 입던 낡은 검은색 망토를 어깨에 휙 두르고는 방금 벗은 벨벳 망토를 코리온의 어깨에 손수 덮어주었다. 목의 칼라를 제대로 세워주는 카렐의 손끝을 쳐다보며 코리온이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질투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십니까.”
언뜻 감정조차 없는 듯한 밋밋한 목소리였지만 그 밑에 깔린 미묘한 의미는 카렐도 잘 알고 있었다. 카렐은 코리온의 부드러운 목덜미 속에 스리슬쩍 들어가 있던 자신의 손을 얼른 빼내며 민망한 웃음을 터뜨렸다.
“할머님은 왜 하필 이런 어정쩡한 곳에 성을 쌓으셨을까. 나라면 좀 더 후퇴해서 더 험한 곳에 만들던지 아예 골짜기 입구에 지었을 텐데.”
코리온과 떨어져 선 카렐은 얼른 주제를 돌리며 옆에 선 조페와 시로, 가말라 카잔 장군을 돌아보았다.
“설마 가디언이 섞인 근위대 공격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올 줄 아셨겠습니까.”
시로가 씽긋 웃으며 대답했다.
그의 말마따나, 탄현성 측면의 소태령 바위언덕은 정규군에게는 넘기 불가능한 소름끼치는 절벽인지 모르겠지만, 근위대의 가디언들에게는 약간의 위험만 감수하면 돌파가 불가능한 곳도 아니었다. 그렇다보니 가디언이 다수 포함된 근위대를 상대하면서 탄현성 하나에만 기대고 있는 것은 너무도 위험한 선택이었다.
이곳을 단 하루 만에 점령하고 돌파해 욱리하 건너편에서 연합군의 도하를 맞이해주겠다는 베흔의 큰소리가 나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곳 탄현성만 뚫리면 이 뒤로는 도로가 아니어도 차량으로 충분히 통과 가능한 드넓은 샤마시 평원이 황궁까지 탄탄대로를 열어주고 있었다.
“제롬 녀석의 적 1군은 5일 후면 도하 예정지점에 도착할 게야.”
카렐이 말고삐를 바싹 여미며 입을 열었다.
“샤마시 평원을 타고 욱리하까지 가려면 중간중간 장애물도 있을 테고 강도 건너야 해. 우리의 저항이 전혀 없더라도 최소 3, 4일 정도는 걸릴 거다. 그렇게 보면 근위대에 주어진 이곳 함락시한은 2일 정도쯤 되겠군. 일단은 그 정도만 막아주면 돼. 막 도하하려는데 강 건너편에서 기다리는 게 근위대가 아니고 우리 동맹군들이라면 그놈들도 꽤나 황당할 거다.”
시로가 킬킬거리며 사탕수수 조각을 질겅질겅 씹었다.
“제롬 그 다혈질 놈은 강 건너편에 우리가 버티고 있어도 될 대로 되라고 무작정 강을 건너려고 들 가능성이 높아. 그러니까 여기는 그 동안만 이놈들을 잡아두면 돼. 버틸 수 있는 만큼만 버티고 남쪽의 신성으로 물러나라, 조페.”
“알겠습니다. 폐하.”
전차에 오른 조페가 힘있게 고개를 숙였다.
그가 탄 전차는 말을 탈 수 없는 근위대의 가디언 고급 지휘관들이 그 대용으로 전장에서 이용하는 것이었다. 계급에 따라 2마리에서 6마리의 말이 끄는 저 전차는 험한 지형, 심지어 얕은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작은 바퀴로 이루어진 긴 썰매와 양쪽으로 돋은 치명적인 톱날을 무기로 지니고 있었다. 근위대에서 쓰는 것답게 제작비가 비싼 것이 흠이지만 그런 만큼 두세 명의 기병에 못지않은 강력한 무기였다.
북부보병과 근위대 보병 각자의 장점을 결합시킨 동맹군 보병대에서 가디언 지휘관들을 위해 전차를 도입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손님들이 오시는 건가.”
카렐이 이미 컴컴해진 동쪽 지평선을 가리키며 말했다. 소태령 동쪽, 사막의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 지평선을 꽉 덮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조금씩 대군이 모습을 나타냈다.
“녀석들도 여기서 한판 붙으려고 맘먹은 모양이군. 그런데 전차대가 후미에 있다니 뜻밖인걸.”
카렐이 근위대 전열의 제일 후방에 위치한 전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상대도 이쪽을 발견했는지, 일부 병력과 수송행렬을 뒤에 놔둔 채 정연한 대오를 이루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중앙의 보병대와 좌측면의 가디언부대, 그리고 후미에 5백의 전차대가 보였다. 모두 3만이 넘는 엄청난 대군이었다.
“근위대 3만이라.......저 정도면 제후군 10만 이상의 위압감이 있지. 저런 근위대 대군을 내 눈앞에서 맞이해 보다니, 하임달의 결전에 나가셨을 때 오르마즈 이모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겠군. 뭐, 그때에 비하면 내 처지가 훨씬 낫지만 말이야.”
카렐은 근위대를 요격하러 나온 휘하의 동맹군 대오를 빙 둘러보았다. 골짜기 입구,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크지 않은 개천을 앞에 두고 1선에 3천의 동부 투창병이, 2선에는 1만이 조금 넘는 북부보병대, 그리고 우익에는 다룬의 가디언부대 3천이 각각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보병대의 텅 빈 좌익은 얼마 전 내린 비로 불어난 개천이 감싸주고 있는 형상이었다.
“맘에는 안 들지만 한판 붙어보지.”
카렐은 군데군데 갈라진 이곳 소태령 골짜기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골짜기에는 카렐이 황궁에서 데려온 1천의 동부 트라티누스 가 경기병과 가디언 친위기병들이 이미 매복해 있었다.
“카토 자네는 여기서 학장을 잘 지켜주고 있도록 하게나. 조금이라도 위험한 조짐이 있으면 바로 성으로 모시도록 해.”
카렐은 말에 박차를 가해 소태령 동쪽 골짜기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코리온은 낮은 한숨을 내쉬며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3만의 탄현성 원정군을 이끌고 나온 제파는 적이 성 밖으로 요격을 나와 있는 모습에 내심 깜짝 놀랐다. 근위대 가디언의 숫자가 압도적인만큼 적들이 수비 위주로 시간만 끌리라는 것이 그와 베흔의 당초 예상이었다. 하지만 적들은 성 밖에, 그것도 계곡 바깥까지 나와 보란 듯 진형을 갖추고 이쪽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저놈들 무슨 꿍꿍이지?”
그는 적군을 이끌고 있는 조페의 스타일을 머리에 떠올렸다. 1대1 싸움에서는 제파보다 한수 아래인지 모르겠지만 전술적 감각과 정규군 지휘에 있어서만은 근위대에서 베흔 바로 아래라고 평가되던 동료였다. 그리고 절대 모험을 하지 않는 침착한 부대 운영이 주특기였다. 그런 녀석이 저렇게 나오니 그로서는 더 당혹스러웠다.
그는 타고 있는 전차를 멈춰 세우고 잠시 주변을 살폈다. 이럴 때 베흔이라도 있으면 좋겠건만, 지난번 황궁 앞에서 카렐에게 어깨를 관통당한 상처가 너무 컸는지, 아직 전장에 나올 정도의 몸 상태가 되지를 못했다.
제파는 이번에 부사령관을 맡은 수에보의 전차를 힐끔 돌아보았다.
‘저놈은 도대체 왜 따라왔담.’
사실 제파는 이번 원정군에 수에보가 따라온 것이 내심 못마땅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근위대 내의 서열만 따지자면 제파가 당연히 베흔에 이은 2인자여야 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를 못했다.
베흔의 유별난 총애를 받는 수에보는 보안국장을 맡고 있는 쿠베와 함께 베흔이 가장 신임하는 그의 왼팔이었고, 근위대 정규군의 실세였다. 그렇다보니 토벌군 때에도 대부분의 작전권은 수에보가 행사하곤 했고, 제파는 부대 운영 외에는 사실상 힘을 쓸 수가 없었다.
이번에 ㅤㅋㅞㄹ크 토벌군을 그냥 ‘주둔군’으로 격하시키면서 제파는 그 지긋지긋한 정글을 떨치고 나올 수 있었지만 수에보는 마치 꼬리표처럼 이번에도 그의 뒤에 따라붙어 있었다. 제파는 소심한 자신의 성격을 한탄하는 것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가디언들이 절벽을 넘어서 후방에서 협공할까봐 지레 겁먹고 아예 튀어나온 모양이군.”
“그런 모양이죠.”
전차를 몰아 옆에 다가온 수에보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우리로서는 차라리 다행이죠. 솔직히 명색이 근위대가 공성전을 하는 꼴도 좀 웃기지 않습니까.”
수에보가 껄껄대고 웃음으로 답했다.
그의 태도처럼, 근위대는 그 특유의 엘리트의식 때문에 공성전은 ‘떨거지 남부 놈들이나 잘 부리는 재주’로 치부하며 유달리 싫어하는 병사들이 많았다. 물론 근위대의 공성전 능력이 남부보다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명색이 근위대’가 공성탑이니 운제니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 적들에게 뭇매나 맞으면서 버티어야 하는 거냐며 입부터 삐죽거리기가 일쑤였다. 그러니 제파로서는 적들이 요격을 나와 준 것이 고맙기까지 했다.
“그런데 진형 배치가 좀 부실해 보이는걸. 중앙에 정규군, 후방에 예비대로 경보병이 약간 있는 것 같고.......우익에 가디언 3천, 좌익은 텅 비었군. 이도저도 아니고 어정쩡한걸.”
스캐너를 살핀 제파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보아하니 좌익을 개천에 기대 보호받고 중군 보병에서 결판을 지으려는 건가.......북부보병들을 어지간히 믿나 보지. 이봐, 개천 수심이 어떻지?”
“폭이 100척(30m)에 건기 끝머리라 수심도 3척(90cm) 정도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유속이 상당히 빨라서 적들이 자연방벽으로 택한 모양입니다.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니군요.”
“어쩌나.......그러면.......”
제파가 하려는 말을 수에보가 냉큼 가로챘다.
“정규군에게는 힘들겠지만 가디언을 앞장세우면 어렵지만 적전 도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22연대 4천명을 이끌고 우측면을 치겠습니다. 그동안 형님은 1군단으로 중군을 짜고 가디언으로 좌군을 짜서 적들을 저지해 주십시오.”
마치 지휘관이라도 되는 양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수에보의 모습에 제파가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이번 전투의 공훈을 독차지하겠다는 수작임에 틀림없었다.
“아직 적의 의도를 모르겠다. 일단은 대치하고 주변도 정찰하고 좀 살펴본 후에.......”
“형님께서 그렇게 매번 자신없는 작전만 펼치시니 대장이 못 미더워 하시는 겁니다. 적들이 막 전개하고 있을 때 최대한 빨리 기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순간 발끈한 제파가 수에보를 확 째려보았다.
“지금 뭐라고 그랬냐?”
“대장이 작전권에 있어서는 제 의견을 ‘진지하게’ 고려하시라고 말씀하신 걸로 압니다. 형님.”
제파가 이를 빠드득 갈았다. 베흔이 실제로 저런 얼토당토않은 언질을 준 것은 사실이었다. 게다가 적전에서 사령관과 부사령관이 싸움을 벌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제파는 아직까지 수에보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넘어가겠다. 하지만 이번 전투를 끝내고 나서 보자. 상관을 능멸했으니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다.”
“알겠습니다. 나중에 보죠.”
태연한 얼굴의 수에보는 자신이 이끌 22연대 쪽으로 멀어져갔다.
제파, 아니 수에보의 명령에 3만여의 근위대 원정군이 일제히 각자의 위치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적 동맹군들이 버티고 있는 계곡 입구는 약간 비탈진 황무지 오르막 위, 3스타디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진격!”
22연대를 이끌고 우군을 맡은 수에보가 장검을 뽑아들고 20여명의 가디언들과 함께 제일 앞장서 비탈을 돌진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적 장창보병대는 우리 근위대처럼 가디언들이 분대장을 맡고 있으니 방심해선 안 된다! 하지만 장창병의 특성상 측면 대응과 기동성에서 우리보다 떨어진다! 알겠나!”
수에보가 함께 진격하는 근위대 지휘관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근위대 표준 무장대로 중간 크기의 방패와 3척 정도의 장검, 투창 한두 개씩으로 무장한 그들은 어느 스타일의 적과도 상대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닌 부대였다.
그를 따르는 4천명, 근위대 22연대는 동맹군 장창보병대의 측면을 감싸고 있는 개천을 향해 기세 좋게 진격해 나갔다.
“우와아!”
왼쪽에서 들려온 우렁찬 함성소리에 수에보가 고개를 돌렸다. 제파가 이끄는 중군의 근위대 1군단과 가디언부대 역시 적의 정면을 향해 악을 쓰며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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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는 그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편당 그림'에 그림을 삽입했더니 너무 작게 나와서 뷰어 윗부분 '공지'와 팬카페(http://cafe.daum.net/TheIronVein)에 올렸습니다. 물론 가시기 전에 흔적 잊지 마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