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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The Iron Vein-426화 (425/1,132)

< -- 426 회: 429회 정규연재+개인지 1부 완결본 출판공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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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죽여 버리면 될 것 아냐!”

수에보가 탄 전차의 양 옆으로 2척 길이는 됨직한 톱날이 그 소름끼치는 이빨을 드러내며 돌기 시작했다. 수에보는 몸을 잔뜩 낮추고는 전차에 달려있던 긴 창을 앞으로 똑바로 겨누었다. 그리고 검은 말을 탄 상대 역시 그에 질세라 창을 똑바로 세우고 전차를 향해 돌진해왔다.

“감히 전차에 돌진하다니! 미친놈이구나!”

큰소리를 치며 말에 속도를 가하던 수에보는 돌격해오는 상대의 유난히 길고 날씬한 팔다리와 선명한 파란빛의 가디언 팔찌를 발견했다. 그리고 노란색 스코프 밑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무지개빛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맙소사! 저건........”

정체를 숨긴 채 이곳까지 돌진한 카렐은 수에보가 채 입을 열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전차 옆으로 뻗어있는 그 흉측한 톱날에 무작정 돌진하지도 않았다. 그는 달려오던 속도를 그대로 받으며 손에 쥔 창을 힘껏 던졌다.

“젠장!”

수에보는 날아오는 창을 피하는 대신, 자신도 맞받아 창을 던졌다. 자신이 다친다는 것은 중요치 않았다. 저 무시무시한 적, 그것도 이젠 황제라고까지 불리는 적의 수괴를 쓰러뜨릴 수만 있다면 몸 한곳에 구멍이 뚫린다 해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아아악!”

전차 옆의 고정방패를 산산조각낸 카렐의 창은 그 뒤에 서 있던 수에보의 오른쪽 갈빗대까지 그대로 꿰뚫었다.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은 수에보의 몸은 창과 함께 공중으로 붕 날아올라 등 뒤 개천에 곤두박질쳤다.

“부사령관님! 부사령관님!”

수에보가 빠진 물 위로 붉은 피가 무섭게 번져나갔다. 그를 찾아 잠시 헤매던 근위대들은 물살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가고 있는 그의 모습을 뒤늦게 발견할 수 있었다. 치명상을 입은 수에보는 거친 물살에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미세한 움직임 정도로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정도였다.

“녀석, 대단하군.”

말을 세운 카렐이 쓴웃음을 지으며 가슴을 더듬었다. 왼팔에 낀 제법 두꺼운 건틀렛으로 창을 쳐냈지만 완전하지는 못했는지 건틀렛이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그리고 파편에 긁힌 가슴과 팔에서도 적지 않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경기병대 대대장이 급히 카렐에게 달려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카렐이 피를 대강 털어내며 대답했다.

“난 괜찮다. 적이 곧 지원군을 보내려 할 거다. 경기병 5백을 동쪽 개천변으로 보내서 산개해 적 지원병의 접근을 막고 떠내려간 수에보 녀석을 찾아내라.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이 적에게 알려지면 곤란하다. 알겠나?”

수에보의 전차에 남은 창을 뽑아든 카렐은 다시 적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우군을 맡은 수에보의 부대가 곤경에 빠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전해들은 제파는 내심 고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지금 사령관으로서 그런 개인적인 원한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적군에 속한 동부 경기병 1천이 북쪽에서 기습해왔고 200기 정도의 가디언 기병들도 함께 있습니다.”

‘가디언 기병’이라는 말에 제파가 움찔했다.

“제기랄, 전차대하고 예비대인 3연대가 당장 움직여라. 도하로는 이미 확보했다고 하니까 가서 기병들을 궤멸시키고......”

가능한 내놓지 않으려던 전차대였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그들이라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막 명령을 내린 제파에게 또 다른 소식이 날아들었다.

“사령관님! 부사령관이신 수에보님께서 적 기병에게 당해 행방불명이라고 합니다! 급류에 휘말리셨는데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순간 입술마저 굳어버린 제파는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 수에보가 멋대로 나서는 성격이기는 했지만 누군가에 쉽게 당할 정도의 실력은 절대 아니었다.

“......그곳의 적 병력은?”

“에키트 보병대가 현재 2천 정도로 추산되고 기병은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제파는 허둥지둥 전차를 몰아 강변으로 달려갔다. 수에보를 찾는 것인지, 아니면 이쪽의 지원군이 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인지 적 경기병 수백이 이미 강 건너편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제파가 우군 지원군으로 뒤따라오는 3천여의 3연대 병사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반드시 개천을 장악해야 한다! 부사령관 수에보가 여기 어딘가에 있을 거다! 수에보를 반드시 찾아내라! 3연대가 앞장서!”

3연대가 개천에 접근하자마자 경기병들이 마치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는 듯 그들의 머리 위에 일제사격을 쏟아 부었다. 위협에 가까운 투창병들의 사격과는 그 위력부터가 다른 기병들의 치명적인 사격에 수십의 병사들이 갈가리 찢기며 자리에 쓰러졌다.

“전진해! 개천을 장악해야 한다!”

3연대장이 병사들을 독려하며 큰 소리로 외쳤지만 방패 하나만을 믿고 기병의 위력적인 사격이 쏟아지는 와중에 이 깊은 개천으로 뛰어드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머뭇거리는 병사들을 대신해 결국 분대장급 이상 간부를 맡고 있는 1백여명의 가디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물에 뛰어들어 앞장서 나아가기 시작했다.

“나를 따르란 말이다!”

골짜기 입구의 빠른 물살이 조금씩 약해지면서 물 밖으로 밀려나온 수에보는 아직까지 그의 갈빗대에 박혀 있는 창 자루를 움켜쥐며 거친 호흡을 몰아쉬었다. 그는 개천의 물에 반쯤 걸쳐진 채 바닥에 팽개쳐져 있었다. 이런 치명상에도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가디언으로서의 강인한 생명력 덕분이었다.

“학, 학.”

힘겹게 의식을 찾은 수에보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일어서기는커녕 몸을 돌릴 수조차 없었다. 그는 손을 더듬거려 어깨에 붙은 할룩스를 작동시켰다. 그가 미처 말을 하기도 전에 본대 쪽에서 바로 대답이 돌아왔다.

“부사령관님! 어디 계십니까! 개천 하류로 내려가신 것까지는 스캐너에 잡히지만 그 이상은......”

“그, 그것보다 지금 우군 적 기병대에 적의 수.......”

무어라 말을 이으려던 수에보는 마치 얼어붙은 듯 입술을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2마리의 말, 그리고 그 위에 오른 2명의 동부 경기병이 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 중 선임자로 보이는 한 명이 수에보의 어깨에 달린 할룩스를 창끝으로 힘껏 내리찍어 박살을 내 버렸다. 그들도, 수에보도 몇 분 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수고했다.”

딱딱 하며 규칙적으로 울리는 말굽 소리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다가왔다. 검은 전포 차림의 카렐이 5기 정도의 근위기병만을 거느린 채 어둠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나타냈다. 수에보는 제멋대로 몰아쉬던 숨소리를 힘겹게 가다듬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했다. 카렐이 말에서 뛰어내려 그에게 다가왔다.

“여러 번 묻지 않겠다. 수에보.”

카렐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수에보가 어깨를 들썩이며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넌 황실에 충성하는가?”

“아니.”

수에보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끊어질 듯한 숨을 힘겹게 몰아쉬며 카렐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예전에도 그런 일이 없고........지금도 그럴 생각은 없다.......난 베흔 대장에게.......충성할 뿐이다.”

카렐은 별로 놀라지도 않은 듯 밋밋한 표정으로 칼을 뽑아들었다. 어둠 속에서 번득이는 그의 붉은 칼날을 올려보며 수에보가 손끝을 거칠게 떨었다.

“부탁 있다........”

“.......”

“내 시체를.......모욕하지 말아 다오.”

“생각해보지.”

이미 칼을 치켜든 카렐에게도, 떨고 있는 수에보에게도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카렐은 쓰러진 수에보의 목에 힘껏 칼을 박아넣어 옆으로 비틀었다. 붉은 피가 공중으로 확 솟구쳐 카렐의 칼과 손을 적셨다. 즉사한 수에보의 시체는 물에 반쯤 걸쳐진 채 무력하게 늘어져 있었다. 가디언 부대를 친위군으로 삼고, 쿠베를 통해 보안국을, 수에보를 통해 정규군을 통제해 온 베흔의 장악력에도 이제 큰 구멍이 뚫리게 될 터였다.

“이자의 시체를 실어라. 황궁으로 가져갈 테니.”

카렐은 무표정한 얼굴로 칼을 대강 닦아 꽂아 넣고는 바로 말에 뛰어올랐다. 그때, 그의 할룩스로 시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어왔다.

“폐하! 적 지원군이 개천을 거의 돌파했습니다! 빨리 돌아 나오십시오!”

“알았다. 가자!”

카렐은 말에 박차를 가해 본대가 있는 서쪽으로 급히 달렸다. 근위대 정규군 3연대 깃발과 가디언들을 앞세운 수천의 적군들이 5백여 경기병들의 위협사격을 돌파해 강을 건너오고 있었다. 카렐이 수에보의 시체를 지고 달리는 가디언 기병에게 눈짓을 보냈다.

“수에보 녀석을 구하려고 오는 모양이군. 놈들한테 시체를 보여 줘.”

“알겠습니다.”

“네놈들 부사령관은 이미 죽었다!”

카렐의 명령을 받은 동부 경기병들은 개천을 넘어 몰려오는 근위대 3연대 병사들을 향해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그리고 가슴에 큰 창이 박히고 목에 구멍이 뚫린 수에보의 시체를 뒤에 실은 가디언 기병이 적들 앞을 마치 놀리듯 스쳐 달려갔다.

“황실에 거역한 부대가 감히 근위대라니! 지금이라도 항복하면 황상의 자비가 기다리고 있다!”

“세, 세상에......”

전차대와 함께 막 개천을 건넌 제파는 틀림없는 수에보의 시체를 확인하고는 순간 전율했다. 부사령관의 시체를 코앞에서 마주한 3연대 가디언과 병사들은 개중에는 격분하기도 했고, 개중에는 ‘부사령관까지 죽었을 지경이니 가면 죽는다’며 겁에 질린 자들도 있었다.

제파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22연대 상황은 어떤가?”

“사실상 궤멸 상태입니다.”

제파가 한숨을 내쉬며 이미 아수라장이 된 개천 상류, 22연대 쪽을 올려보았다.

“제기랄, 어쩌지.”

“3연대를 투입한다 해도 적군에 투창병단과 에키트 야만족들이 버티고 있으니 적을 완전히 압도하기는 어렵습니다.”

옆에 있는 참모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중군과 좌군은 아직 고착상태입니다. 장기전으로 몰고 가면 가능성은 있겠습니다만 저놈들이 계속 악으로 버틴다면 하임달 때처럼 아군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겁니다. 게다가 적은 이번에 패한다고 해도 후방에 탄현성이라는 두 번째 보루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똑같이 타격을 입는다 해도 결과적으로 더 불리한 건 아군입니다.”

“알아, 알아.”

제파는 하임달의 악몽을 떠올리며 거칠게 고개를 저었다. 근위대의 절반이 넘게 쓰러진 그 전투는 그때까지 패전이라고는 겪어 본 경험이 전혀 없던 근위대 지휘관의 가슴에 남은 지독한 트라우마였다. ‘그렇게 이기느니 아예 안 싸우는 게 나았다’고 뒤늦게 후회하던 베흔의 모습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직까지 건재한 5백의 가디언 전차대를 힐끗 돌아보았다. 하임달의 결전 이후, 약점으로 드러난 기동성과 돌파력을 보강하기 위해 만든 강력한 돌격부대였다.

“저놈들로 적 에키트 보병대를 칠 수 있을까?”

“놈들이 개천 건너 둑 위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 쉽지 않습니다. 평지로 끌어내지 않으면......”

“저놈들을 제대로 써먹을 방법을 강구해야겠어.”

일단 결정을 내린 제파가 부장에게 손짓을 보냈다.

“승전도 중요하지만 지금 병력을 건사해서 황궁까지 가는 것도 중요해. 3연대는 가서 남아있는 22연대를 구해내고 퇴각한다. 전차대는 그 사이 적 기병들을 쫓아내라. 만약 적 보병들이 뒤를 추격해오면 즉시 반격한다. 하지만 적이 추격을 포기하고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전군 퇴각하고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알겠습니다.”

제파의 재빠른 판단에 참모진들도 별 이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지금은 베흔에게 그다지 신뢰를 받고 있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는 하임달에서도 그 무시무시했던 오르마즈의 기병 돌파를 결국 버티어내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백전노장이었다.

“적들이 물러납니다!”

조페의 보고에 카렐이 문득 말을 돌려 골짜기 반대편 사막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들은 들어온 순서 그대로 정연한 대오를 이루며 물러나고 있었다. 멀리 적들의 보급대가 대기하던 황무지 지평선 가까이에는 적 예비대의 엄호 하에 이미 숙영지 설치작업이 한창이었다.

“다음에는 저 전차대를 앞장세우고 오겠군.”

카렐은 가디언 전차대와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는 동부 경기병들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비록 그 숫자는 5백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려 2~6마리나 되는 중장갑을 두른 말들이 끌고, 단단한 방패를 두른 빠른 전차에 가디언이 오른 만큼 보통의 기병으로서는 상대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적을 추격할지 여부를 하명해 주십시오!”

조페의 급박한 물음에 카렐이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일단 보내 줘라. 연대 하나를 전멸시키고 하루를 지체시켰으니 일단 됐다. 괜히 전차대 놈들한테 말려들 이유야 없지.”

카렐이 아깝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퇴각하는 적들을 쫓아가 궤멸적인 타격을 입혀야 할 상황이었지만 저 무서운 전차대 때문에 마음놓고 추격하기가 껄끄러운 상황이었다.

“다음 전투엔 어떡해야겠습니까? 저 전차대가 아직 살아있는데.”

조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카렐이 일단 탄현성을 향해 말머리를 돌렸다. 동맹군이 저들을 저지해야 하는 2일, 그 중 첫 번째 날은 이렇게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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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번 파트의 전투 부분도 이젠 거의 막바지에 왔군요 ^^;; 슬슬 숨고르기를 할 때가.....

아 그리고 출판 공지가 있습니다. ^^

혈맥 개인지 1부 완결편인 9, 10권 예약을 4월 11일(월요일)부터 시작합니다.

<출판개요>

1. 출판 일정

1) 예약   기간 : 4월 11일(월)~5월 5일(목)까지 25일간

2) 예약   장소 : http://vein.zio.to 혹은 http://vein.lil.to

2) 발송개시일 : 5월  9일 (월) 예정

예약기간 후에도 구매가능합니다만 이전처럼 약간의 가격인상이 있을 예정입니다.

2. 구성

각 책은 지난 출판과 마찬가지로 380~400페이지 정도의 신국판으로 구성되며, 각권은 원고지분량 1,700~1,900장 가량 됩니다. 표지는 이전 출판본과 (당연히 ^^;;) 동일합니다.

조판은 글씨의 선명도를 위해 약간의 개선이 있어 페이지당 30줄로 구성되었고, 각권은 일반 출판소설의 2배 정도의 분량입니다.

이번 주문에는 배송방법에 약간의 변동이 있으니 꼭 확인해주십시오. ^^

- 9권 : 밀짚꽃을 짓밟지 말지어다

1. 탐욕에 중독되다.

2. 주어진 운명이 그러하다면

3. 우리의 승리는 내 것이 아니니

4. 나의 목에 닿은 칼

5. 적, 동지, 그리고 배신자

6. 죽음을 아껴두었던 사람

7. 두 번 쓰러지지는 않는다.

8. 갈림길

9. 죽은 자는 복수할 수 없다.

10.가시밭 위의 자유

[부록] 연표

-10권 (완결) : 내 아버지 곁의 고결한 소나무

1. 구원, 혹은 저주의 손길

2. 집착에의 유혹.

3. 희생

4. 비수가 되어 안기다.

5. 묻었을 뿐, 용서하지는 않았다.

6. 그를 바라보는 슬픈 눈동자

7. 내가 겨눈 칼, 그가 내민 손

8. 피로써 잉태된.

9. 아르반드 루드를 함께 건너다.

10.다라프시 카비아니.

[부록] 작가의 짧은 글, 팬픽 및 독자 일러스트 모음.

<위의 구성은 예정안이며,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10권 부록은 페이지수와 출판 일정에 따라 포함 여부가 아직 유동적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

------ 기타 자세한 내용은 팬카페 http://cafe.daum.net/TheIronVein 과 주문게시판   http://vein.zio.to/ 에 적혀있습니다. 가시기 전에 흔적 남겨주시는 거 잊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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