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맥The Iron Vein-599화 (598/1,132)

< -- 599 회: [출판공지] 개인지 2부 1,2권을 7/12부터 예약 개시합니다. -- >

* 제가 지난번 하드를 날리면서 이메일 리스트도 함께 잃었습니다. 그동안 누적된 수백명분의 이메일 리스트를 새로 작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보니 이미 구매하신 분들께도 개인별 출판공지가 메일로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공지가 혹 메일로 가지 않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1. 책의 구성 :

-이번에 나오는 건 2부의 1,2권입니다.  조판은 1부와 마찬가지로 신국판으로 매권 450페이지 정도 됩니다. 매권당 원고지 분량 2천매 이상으로 일반 출판서적의 2배 정도입니다. 연재분에 없는 에피소드, 그리고 삭제분이 복원 포함되었고, 약간의 삽화가 포함되었습니다.

The Iron Vein 베인  제2부 : 그레이오팔, 그 저주받은 눈동자

제1권 : 두 그루의 월계수

파트1 : 두 그루의 월계수

1. 먹구름 아래 월계수를 품다.

2. 가면을 쓰고

3. 패배에 우연은 없다.

4. 꼭두각시

5. 누구에게 분노할 것인가.

5. 버릴 것과 아닐 것

파트2 : 독을 품은 석류꽃

1. 누군가의 사랑, 누군가의 욕정

2. 강자의 대의, 약자의 저항

3. 버리느니 부수어라.

4. 쓰러지는 깃발을 다시 쥐다.

5. 선 칼끝에 등을 보이고

제2권 : 유리벽 너머 수선화 한 송이

파트3 : 자작나무가 변치 않는 건...

1. 과유불급(過猶不及)

2. 세 황제들의 선택

3. 두려워도 뒤를 돌아보아라.

4. 아버지, 당신의 그늘을 떠납니다.

파트4 : 유리벽 너머 수선화 한 송이

1. 아직 낯선 동반자

2. 죽어야 할 사람, 죽여야 할 사람.

3. 과거와의 재회

4. 나의 핏줄에는 저주가 흐른다.

5. 빼앗아 온 그의 운명.

6. 에리스의 황금사과는 버려야 했다.

-표지는 1부의 표지와 같은 컨셉이지만 도안과 컬러가 달라졌습니다. 카페, 주문게시판 등에서 예정안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록으로 지난번처럼 책갈피 형식의 컬러연표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 아직 원고작업이 끝나지 않은 관계로 19금 여부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19금으로 낼 경우 별도의 편집본을 따로 마련할 예정이니(이후 완본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일단은 나이에 관계없이 주문주셔도 됩니다.

2. 출판 일정

- 예약가능기간 : 7월 12일~8월 10일까지 1달 정도입니다. 인쇄는 이 기간의 예약부수[email protected]의 수량으로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몇 번 있었듯이, 한 판본의 재고가 소진되면 재판이 나올 때까지는 한동안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 출판작업현황 : 현재 원고작업 진행중이고, 월말부터 교정에 들어갑니다. 예약이 끝나고 수량이 확인되면 그때 인쇄부수를 최종 결정하고 인쇄에 들어갑니다. 인쇄에는 마스터 원판작업, 인쇄 및 제본, 수송, 소분과 포장 및 택배배송의 순서로 진행되며, 총 열흘 정도 소요됩니다.

- 이미 나온 1부도 함께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1부의 일부 재판본과 7,8권의 재고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재고 소진이 예상될 경우 미리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경우 선착순으로 발송되고, 순서가 늦은 분들께는 3판본, 혹은 재판본이 나온 후에 발송됩니다. 전 세트를 주문, 입금하신 경우 원하시면 별도 택배비 없이 보유분부터 미리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3. 주문게시판

주문게시판 http://vein.zio.to 에 구체적인 주문방법과 가격, 양식을 올려놓았습니다. ^^

4. 그리고 공지에서 빠질 수 없는.....맛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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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2-3. 버리느니 부수어라 中]

“황상의 진노를 어찌 감당하려고들 이러는가!”

결국 폭발한 셀룬이 탁자를 꽝 내려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간 이들이 장악해 온 사령관실 벽에는 멋대로 써붙여 놓은 ‘우리의 피에 대한 정당한 보답을!’ 따위의 현수막들이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너희놈들 수장인 베흔이 시켰냐! 이렇게 해 놓으라고!”

이를 빠드득 악문 셀룬은 책상 속에 넣어두었던 큰 단검을 불쑥 꺼내들었다. 진줏빛 손잡이에 파란 코팅칼날이 붙은, 단검치고는 꽤 큰 그 칼은 황제가 셀룬에게 ‘모든 X들의 지도자’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손수 새겨 하사한 것이었다. 단검으로 현수막을 찢어내 버리려는 셀룬을 장교들이 달려들어 거칠게 뜯어말렸다.

“황상이 무서웠다면 이런 일을 일으키지도 않았습니다!”

8그룹 장교들의 말도 안되는 대꾸에 셀룬의 억장이 순간 무너져 내렸다. 장교 한 명을 거칠게 떠밀어낸 셀룬이 앞에 있는 8그룹의 최고 선임자, 즈바크의 목에 대뜸 단검을 겨누며 쏘아붙였다.

“너희 놈들의 지휘관이 도대체 누구냐? 베흔이냐? 아니면 나냐? 당장 대답해라. 내 지휘권을 감히 거부하는 발칙한 놈은 내가 이 자리에서 그 목구멍을 따놓으마!”

“사령관님! 사령관님!”

문을 열고 확 뛰쳐들어온 셀룬의 부장 손에는 작은 봉투가 하나 쥐여 있었다.

“황실의 최종답변입니다!”

부관에게서 거의 빼앗듯 봉투를 받아든 셀룬은 그 내용을 펼쳐보고는 순간 자리에 털석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당신들의 시대는 갔소.-

X-5-3918 근위대장 베흔

[2권, 4-5. 빼앗아 온 그의 운명 中]

“언니가 곧 올 테니 입고 맞아주려무나.”

어머니가 구해 온 이 새 옷이 어디서 난 것인지는 세네피스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도 꽤 고급품 같았고, 이 수용소의 암시장에서 구할 수 있음직한 물건도 아니었다.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 실크 원피스 위에는 가슴을 따라 흰 레이스가 세로로 곱게 박혀 있었고, 옆트임으로 다리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크고 늘씬한 세네피스에게 아주 잘 어울릴 관능적인 옷이었다.

“이런 걸 어디서 나셨어요?”

옷을 받아들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 막내딸에게 아지드가 가는 웃음을 보였다.

“내가 옛날에 입던 옷이야. 네 키에 맞게 좀 고쳐 봤다.”

“엄마도 옛날에는 꽤 사셨나보죠? 솔직히 엄마한테는 별로 안 어울렸을 것 같은데.”

세네피스는 옷 한쪽의 라벨에 새겨진 수제품 정장 표시를 내보이며 장난스런 웃음을 지었다.

“딸네미가 예쁜 건 나도 행복하다만 엄마가 이 정도밖에 못 생긴 걸 그리 놀려야 하겠니?”

아지드가 세네피스의 새 옷을 펼쳐보며 무언가 즐거운 상상이라도 하는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경비병들이 이런 걸 왜 안 빼앗아갔죠?”

별 생각없이 물었던 세네피스는 순간 아차 싶었다. 아지드에게 이 수용소에서 받는 ‘특혜’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이만저만 큰 실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의 아지드는 기분이 좋아서인지, 그의 실수에도 별로 화내지도 않은 채 쓴웃음만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그제 엄마하고 싸웠다는 그 교단 여자는 누구죠? 듣자하니.......”

세네피스는 아지드의 그 밝던 표정이 갑자기 확 굳어버리는 모습에 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는 태어나 본 중 가장 무서운 어머니의 얼굴을 코앞에 마주해야 했다.

“누가 얘기했냐?”

“여, 옆 칸 언니가.......그러던데요? 그냥 엄마가 교단 성직자하고 싸웠다는 말만 들었어요, 그 이상은 몰라요.”

“아무 일 아니다. 잊어버려.”

<중략>

“곧 아버지가 도착하시겠구나.”

아지드가 낡은 시계를 올려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36년만에 남편을 만날 기대에 그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저도 저걸로 옷 갈아입을까요? 아빠가 오신다는데.......”

난생 처음 아버지를 만날 기대에 세네피스 역시 기대가 되는지 자꾸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아냐, 네 맏언니 만날 때 입어라.”

아지드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도대체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는 맏언니라는 사람에게 어머니가 왜 저렇게 집착하는지, 아니, 자신이 집착할 수밖에 없도록 반쯤 강요하는지 세네피스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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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 The Iron Vein 팬카페 : http://cafe.daum.net/TheIronVein

The Iron Vein 개인지 구매사이트 : http://vein.zi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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