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37 회: 파트 8. 해바라기가 앞을 가로막거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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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관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요?”
아프라시아 관을 향해 앞서가던 와헷이 또다시 꺼질 듯 한숨을 내쉬자 뒤따르던 오르마즈가 건성 대답했다.
“글쎄, 일단 신관이니까 머리는 빡빡 깎았겠지. 다하카르 교단의 바즈라마구스들은 유전적으로 중키에 곱상한 인상에 꽃미남이라니까 이 사람도 마찬가지일 테고. 후계자 신탁에서 건강상태나 외모도 많이 좌우한다고 하니까 몸에 흠도 없겠지.”
“19명의 신관 명단에 들었을 정도면 그 정도는 다 갖췄을 거라구요. 어차피 신관이면 당연히 다하카르의 간택을 받았을 텐데, 간택자가 원래 유전자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 뽑는 것 아닌가요?”
“풉,”
베흔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오르마즈의 이마에도 박혀있는 보석장식을 손끝으로 슬쩍 가리켰다. 자신들의 대장 역시 콜로니에서 출세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다하카르의 간택자’ 출신임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어쩌다가 민병대 암살수가 되어서 교단에 칼을 겨누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같은 일이지만.
“대장님도 머리 홀랑 깎고 오지 그러셨어요?”
와헷이 오르마즈의 푸른색 견습 성직자용 튜닉을 가리키며 장난처럼 입을 열었다.
“집어쳐.”
부하의 이마를 쥐어박은 오르마즈는 그 거추장스러운 옷을 잘 여미며 창 쪽으로 재빨리 접근했다.
“정식 모간으로 선출되어서 머리 깎으려면 한 3, 40살은 되는 게 보통이니까. 뭐 내 나이에 머리 기른 견습 모간으로 있는 게 아주 이상할 것도 없지.”
오르마즈가 그답지 않게 횡설수설 변명하듯 말을 이었다.
안 그래도 상관인 무라드 준장에게서 ‘매번 견습 성직자로 위장하느니 아예 머리를 깎고 진짜 성직자 행세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까지 들은 일이 많았다. 하지만 나름대로 자랑거리였던 아름다운 다갈색 머리칼을 빡빡 깎는다는 건 멋 내는 일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에게는 죽어도 따를 수 없는 지시였다.
하지만 견습이든 아니든 그럴싸한 성직자, 혹은 사교도 행세를 하는 것도 훈련의 하나다보니 그가 특무대 병영에서 겨드랑이에 사교 경전을 끼고 다니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그는 이삼일에 한 번쯤은 포로로 잡힌 성직자를 붙들고 진짜 교리 강의를 듣기도 했고, ‘설교법’까지 배우기도 했다.
한 번은 전향을 거부한 포로 5백 명을 모아놓고 포로수용소에서 시험삼아 진짜 다하카르 교단 성직자처럼 예배까지 주재했지만 그가 가짜임을 눈치 챈 포로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몇몇 광신도들은 눈물을 흘리며 발치에 입까지 맞춰서 그를 당황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대신관의 인상착의에 대해서는 어차피 교단에서 극비로 처리하고 있으니 누가 추진한다고 해도 알 만한 사항이 아냐. 대신관을 죽이려면 어떤 식으로건 마주해야 할 문제지.”
오르마즈는 여전히 입을 삐죽거리는 부하들을 일단 달래주었다.
“그 새끼 1년에 딱 한 번만 모습을 드러낸다죠?”
“응.”
오르마즈가 아프라시아 관의 도면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며 건성 대답했다.
“매년 1월 1일 ‘창조일’에 딱 한번 예배를 주관하는데 그때도 얼굴에 용 모양이 새겨진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고 하더군. 나머지 기간은 19명의 신관하고 가족들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꼴에 가족은 있나봐.”
베흔이 여전히 툴툴거리며 제일 후미를 따랐다. 오르마즈가 계속 말을 이었다.
“듣자하니 딸이 7명에 아들이 9명이라지. 대신관치고는 자식이 상당히 적은 편이야. 그나마 대신관직 물려받을 무렵에는 아들 둘에 딸 하나밖에 없었다던데. 여자 대신관이라면 모를까 남자가 겨우 자식 셋 낳고서도 자식 수십씩 낳은 형제들을 제치고 후계자신탁을 받았다는 게 꽤나 이례적인 일이었다지. 뭐 우리 입장에서야 못된 살인마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능력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더군. 잠깐……정지.”
오르마즈의 지시에 팀원들은 일제히 어둠 속에 몸을 감추었다. 그들 앞을 아프라시아 관에서 내오나오는 환한 조명 불빛이 가로막고 있었다.
‘크기부터 대단하네요. 저런 데서 어떻게 찾죠?’
와헷이 또 푸념을 늘어놓았다.
“글쎄.”
오르마즈가 이 ‘아프라시아 관’에서 느낀 위압감 역시 부하의 막막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거대한 장방형의 이 건물은 그다지 높지는 않은 8층 건물이었지만 그 한쪽 길이만도 족히 1스타디아는 되어 보였고, 외벽을 따라 마치 벌집처럼 성직자들의 숙소가 바깥으로 창문과 베란다를 내놓고 있었다.
사실 겉보기에 그다지 볼품이 있어 보이는 건물은 아니었지만 내부는 상당히 화려했고, 도면에 따르면 빈 중앙부에는 잘 꾸며진 중정(中庭)까지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이 건물 1층과 7층에는 교육관이나 자료실 등 각종 부대시설이, 2층부터 6층까지는 일반 성직자 모간이, 그리고 꼭대기 8층에 마치 펜트하우스처럼 자리잡은 누각에는 ‘마스모간’으로 불리는 서열 20위 이내 고위 신관들의 처소가 있었다.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대신관의 이곳 처소 또한 그곳 부근 어딘가에 있을 터였다.
“사람들이 바다 쪽으로 창이 난 방을 선호하다보니까 지위가 높을수록 해안에 면한 창에 숙소를 두는 경우가 많다더군, 원래 호텔방도 바다 쪽 방이 비싸.”
오르마즈가 낮은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북쪽 해안선을 가리켰다.
“민병대에서 대장님만큼 그걸 잘 아시는 분이 또 있을까요.”
“푸핫.”
팀장의 생뚱맞은 비유와 부팀장 베흔의 장난스런 대꾸에 와헷과 이트닌이 쿡쿡거리며 웃음으로 긴장감을 달랬다.
그들에게 살짝 눈을 흘겼던 오르마즈는 계속 지시를 이었다.
“베흔, 너는 해안쪽 절벽에 탈출용 케이블 미리 설치해두고 남쪽 계단으로 잠입해서 내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해. 나는 저곳에서 잡일하는 견습 성직자로 위장해 움직일 테니.”
“알겠습니다.”
“와헷, 너는 외부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관찰해라. 이트닌 너는 북쪽 보안실 앞에서 시스템 해킹준비 해둬.”
팀원들에게 지시를 마친 오르마즈는 푸른 망토를 얼굴에 확 뒤집어쓰며 건물을 향해 태연하게 걸음을 옮겼다. 이곳 남극성당에 상주하는 정식 모간은 5백여 명, 견습 성직자는 그 10배인 5천명에 가까우니 모간으로 위장하는 것보다는 견습으로 위장하는 것이 눈에 덜 띄는 길이었다.
이 건물은 모간 본인뿐만이 아닌, 그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함께 머물다 보니 경비가 그다지 삼엄한 건 아니었다. 물론 신관들이 있는 곳은 어떨지 또 모르는 일이겠지만.
오르마즈의 예상대로, 아프라시아 관 정문을 지키는 5명의 헤네티들은 견습성직자 차림으로 들어서는 이 준수한 용모의 여자에게 별다른 의심의 눈길을 보내지 않았다.
“휴,”
첫 관문을 놀랄만큼 쉽게 통과한 오르마즈는 작은 중정이 꾸며져 있는 이 건물 1층의 중앙으로 향했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꽤 많은 사람들, 그리고 빡빡 깎은 삭발로 확연히 구분되는 모간들이 이곳의 사교클럽인 중정에 모여 가벼운 대화나 술 한 잔씩을 나누고 있었다. 이곳에는 성직자는 고사하고 이마에 보석도 박지 않은 ‘비간택자’도 꽤 많이 눈에 띄었지만 그다지 이상한 풍경은 아니었다. 이곳에 있는 모간의 가족일 수도 있고, 헤네티, 혹은 그냥 잡일하는 고용인일수도 있으니.
교단에서 일한다고 해서 모두 간택자이거나 성직자는 아니었다. 비간택자들도 성직을 제외한 교단의 모든 위치에 문호가 열려 있었다.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때로는 관리직이나 치안요원, 의사나 학자, 심지어 최고위급 간부와 같은 고도의 전문직에서도 교단을 위해 일하는 여러 부류의 비간택자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최소한 각자의 분야에서는 간택을 받은 사람에 비해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별다른 차별 없이 활동할 수 있었다.
빠른 눈의 오르마즈는 사람들의 옷깃에 달린 소속 교구의 문장을 유심히 살폈다. 첩보대로 대신관이 정말로 이곳에 왔다면 그를 따르는 많은 수행원들도 함께 왔을 것이 확실했다. 대신관이 평소 머무는 곳은 교단 통합본부인 북반구의 아케메니안 궁이니 그곳 교구를 상징하는 전갈 문장을 달고 있는 자가 어딘가 있을 터였다. 그리고 그의 이런 예상은 이번에도 적중했다.
“‘창조일’ 전에는 돌아가시겠지.”
아케메니안 교구의 문장을 가슴에 단 모간 한 명이 술잔을 기울이며 함께 있는 동료 모간에게 말을 건넸다. 옷차림으로 보아 대신관을 따라온 수행원임에 틀림없었다.
“이번엔 오래 계시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이곳 남극성당 교구 문장을 달고 있던 그 동료 모간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술 한 병을 쥐고 그들 옆에 살며시 자리잡은 오르마즈는 온 신경을 귀에 집중시켰다.
“글쎄, 뭐 그 이유까지야 내가 알 수가 없지. 제일 측근 놈이 그러는데 요즘 많이 예민해지셨대나봐. 몇 달 동안은 하렘에 들어가셔도 여자들은 손도 안 대고 그냥 술만 드신다나.”
‘표적이 예민해졌다’는 말에 순간 오르마즈는 지레 움찔하며 놀란 가슴을 애써 가다듬었다.
“이봐, 이봐.”
친구와 수다를 떨던 그 수행원 모간은 동료의 부름에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왜?”
“빨리 지하 강당에 내려가 봐. 다 모이라고 하셨어. 뭐 중요한 말씀 하시려나본데.”
오르마즈는 순간 이게 웬 떡인가 싶었다. 저자가 말하는 투로 보아 ‘다 모이라고 한 사람’은 대신관임에 틀림없었다. 잘하면 이곳 아프라시아 관을 온통 이 잡듯 뒤지지 않아도 생각 외로 쉽게 임무를 완수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지하 강당, 지하 강당이라…….”
오르마즈는 이곳에 오기 전 머릿속에 단단히 익혔던 건물의 평면도를 머리에 떠올렸다. 어렵게 사로잡은 몇몇 모간들에게서, 혹은 이곳에 먼저 발자국을 찍었던 다른 팀에서 순전히 기억으로 그려낸 그 평면도는 사실 내용이 부실하기가 짝이 없었지만 다행히 지하 강당의 위치와 그 부근만은 꽤 정확하게 그려져 있었다.
마치 대신관이 ‘날 죽여 봐라’하며 목을 내밀듯,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잘 풀리자 오르마즈는 잠시 얼토당토않은 의구심까지도 품었지만 오래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와헷, 너는 외부를 감시하고, 이트닌, 북쪽에 있는 보안실에 접근해 지하층 감지시설을 무력화시켜라. 베흔, 너는 지하 강당이다. 지하 3층 강당 남쪽에서 퇴로를 확보해놓고 대기해라. 내가 혼자 처리하고 그쪽으로 가겠다.”
“알았음.”
베흔 녀석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10년을 넘게 함께해 온 저 녀석은 다른 X들과는 달리 기회주의자의 냄새를 물씬 풍겼지만 판단력 하나는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하지만 특무여단장 무라드 준장이 저렇게 유능한 녀석을 팀장으로 독립시키지 않고 계속 자신의 그림자로 놔두는 것도 그의 ‘지나치게 약삭빠름’ 때문임을 오르마즈는 잘 알고 있었다.
오르마즈는 품에 감춘 크루거 단검을 살짝 어루만졌다. 쿠트라스에 자생하는 거대한 육식 곤충류의 발톱으로 만든 한 뼘 정도 길이의 이 구불구불한 단검은 살아있는 근육조직과 닿으면 그 근섬유와 엉켜들면서 부근의 조직까지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섬뜩한 흉기였다. 물론 이 칼을 오르마즈가 애용하는 건 그 조성이 생체와 흡사해 그 어떤 탐지기에도 들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지하 강당, 지하 강당.”
오르마즈는 계속 혼잣말을 되뇌며 걸음을 옮겼다. 대신관이 그곳에 있다면 제대로 된 통로로는 어차피 접근이 어려울 테고,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북쪽 테라스로 접근하면 되겠군.”
머릿속을 정리한 오르마즈가 방향을 틀었다. 사로잡은 이곳 모간을 심문한 대로라면, 강당 테라스로 이어진 지하통로는 강당에서 아주 큰 행사가 있을 때 시동(侍童)들과 노무자들이 주로 사용할 뿐 평소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길이었다.
그는 지하 홀까지 뚫린 선큰가든을 통해 아래층에 재빨리 뛰어내렸다. 아무도 없는 지하층은 불까지 꺼져 을씨년스러웠다.
“자, 자. 별 것 아냐.”
오르마즈가 연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스스로에게 힘을 주었다. 스코프를 눈에 낀 그는 능숙한 손길로 문의 잠금장치를 재빨리 해제하고 지하층에 들어섰다.
“역시.”
천장의 생체감지시설은 그의 예상대로 엉뚱한 곳에서 헛돌고 있었다. 보안시설 해킹 전문가인 이트닌 녀석의 작품이었다.
오르마즈는 평면도를 머리에 떠올리며 급히 걸음을 재촉해 계속 지하로 내려갔다. 군데군데 코메트 경비병의 모습이 보였지만 경비 상태가 특별히 삼엄한 것은 아니었다. 천하를 휘어잡고 있는 대신관, 바즈라마구스를 지킨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허술하기까지 한 경비상태에 오르마즈는 자기가 찾아가고 있는 그곳에 정말로 대신관이 있기나 한 건지 갑자기 미심쩍은 기분이 들었다.
“젠장할. 모르겠다.”
본능적인 의심과, 일을 어떡해서든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사이에서 갈등하던 오르마즈는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지하 통로로 연결되는 작은 쪽문의 보안장지를 해제했다. 그 자그만 문 안에서는 지하공간 특유의 음습한 공기가 그의 얼굴을 향해 확 뿜어나왔다.
‘여긴가.’
그의 눈앞에 나타난 건 깜깜한 지하 터널이었다. 온통 가득한 습기 때문인지, 그곳에서는 하얀 입김이 뿜어나올 지경이었다.
“뭐가 이래.”
첫 발을 내디딘 오르마즈가 얼굴을 찡그렸다. 따로 마감을 하지 않아 자연석 상태 그대로인 바닥과 벽만 보아서는 건물 지하라기보다는 지하 광산같은 느낌이었다. 스코프의 감도를 최대한 올린 오르마즈는 단검을 손에 단단히 쥐고 조심스레 걸음을 내디뎠다. 터널은 좁고 구불구불한데다가 오르막이나 내리막도 있었지만 큰 장애물이나 경비병은 한 명도 없었다.
“이상한걸.”
오르마즈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확치 않지만 언젠가 이곳에 와 본 일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학, 학.”
소름끼칠만큼 조용한 터널 안에 오르마즈의 숨소리가 낮게 메아리쳤다. 어둠 속에 스며들어 그 정체를 감추고 조용히 나아간 이 날렵한 전사는 눈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돌문과 그곳에 새겨진 문장 앞에 잠시 멈춰 섰다.
“이맘 파티카람 니야쉬타야 카르타나이…….”
그 내용을 깨달은 오르마즈가 움찔하며 입을 다물었다. 돌문에 새겨진 기이한 쐐기형 문자는 초기 이주민들의 문자였고 현재는 교단의 성직자들만이 배우는 ‘바람 문자’였다. 빽빽하게 새겨진 지겨운 글자들을 일단 무시한 그는 돌문을 힘껏 열고 안에 조심스레 들어섰다.
“흐읍.”
순간 이곳의 느낌이 단순히 데자뷰가 아니었음을 그제야 깨달은 오르마즈는 몸을 낮추는 것도 잠시 잊어버린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그의 앞에 입을 벌리고 있는 건 층고만 약 3층 정도 높이의, 실내 운동장만한 거대한 지하 홀이었다.
“나즈라…….”
오르마즈의 입에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이 새어나왔다. 24년 전,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왔던 16살의 그가 첫 남자 나즈라 라카드 박사와 함께 밤을 보냈던 바로 그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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