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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The Iron Vein-734화 (729/1,132)

< -- 734 회: 파트 10. 오팔에 핏빛이 드리울 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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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의 등에 업혀 있던 사에나는 그가 거의 탈진해간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두세 번 숨을 몰아쉬고서야 한 번씩 어렵게 걸음을 내딛고 있었지만 그나마도 무릎이 후들거리며 떨리는 것이 위에서 그대로 보였다.

“차라리 나 놓고 나가서 누구 데려와.”

“몇 발짝이나 된다고.”

코나가 퉁명스레 대답했지만 그의 목소리도 사에나에 못지않게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사에나가 낮게 내쉬는 숨소리에 코나가 문득 자리에 멈추며 그를 돌아보았다.

“괜찮은 거야?”

코나가 고개를 돌리자 사에나가 갑자기 그의 목을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는 힘겹게 헐떡거리는 그의 입술을 자신의 얇은 입술 사이에 살짝 물었다.

“으읍.”

처음 사에나의 입술을 느낀 코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평소 누구에게도 거의 드러내지 않던 그 맑고 큰 눈동자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고개를 돌린 채 사에나를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 뜨거운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짧은 입맞춤이 지난 후, 사에나의 지친 팔에서 다시 힘이 풀리며 그의 입술은 다시 뺨을 타고 천천히 얼굴 뒤로 미끄러졌다.

“보다시피……괜찮아.”

“힘 내. 다 왔어.”

다시 고개를 숙인 코나가 다리에 힘을 주어 걷기 시작했다. 찬물 속에서 파랗게 변해 있던 코나의 얼굴이 어느새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는 후들거리며 꺾이려는 무릎을 추스르며 굴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 왔다고 말은 했지만 이 느린 걸음으로는 언제 도착할지 알 수가 없었다. 사에나의 짧은 숨결이 남긴 온기가 여전히 그의 입술 끝에 남아있었다.

“정말 괜찮은 거지?”

사에나에게서는 이번엔 별 대답이 없었지만 숨을 쉬고 있는 건 분명했다. 코나는 애당초 누군가, 심지어 자신의 목숨에도 크게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뒤에 업힌 이 사람만은 절대 쓰러지도록 놔두고 싶지 않았다.

그때, 눈앞에서 웬 랜턴 불빛이 그의 눈을 찔렀다. 적이라고 생각한 코나는 옆쪽 벽으로 붙으려다가 중심을 잃고 옆으로 털썩 쓰러지고 말았다. 더듬거리며 쇠막대를 다시 집으려던 코나의 귀에 그다지 적대적이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에나 님, 사에나 님이십니까?”

코나는 아랑곳없이 한 손으로 막대를 짚어 그쪽을 겨누었다. 하지만 불빛 너머에서 나타난 건 처음 사에나와 함께 수로까지 내려왔던 크바르나 헤네티였다.

“이런. 괜찮으신 겁니까?”

헤네티가 급히 무기를 치우고는 쓰러진 사에나를 등에 불끈 짊어졌다.

“왜, 왜 혼자냐.”

사에나가 짜증을 내며 물었다. 그의 물음은 핀잔이라기보다는 코나 때문이었다. 아무리 헤네티라도 중무장한 상태에서 혼자 부상자 2명을 짊어질 수는 없었다.

“동료는 따라 내려오다가 사격을 당해 다리에 부상을 입고 밖에 있습니다. 적들은 퇴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난 혼자도 걸을 수 있으니 빨리 업고 가.”

코나가 사에나를 짊어진 헤네티에게 먼저 가라고 손짓했다.

사에나를 짊어진 병사가 급히 굴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비로소 짐을 덜은 코나도 느린 걸음으로 그의 뒤를 따라 밖으로 향했지만 거리는 점점 벌어졌다.

수로 밑에서 가디언과 에키트 전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버티던 코리온은 별다른 기계장치의 도움도 없이 혼자 머리와 황궁 지하의 도면, 그리고 약간의 추정만으로 교단 엔지니어와 똑같은 끔찍한 결과를 막 얻어낸 참이었다.

“이런.”

수식을 완성한 코리온이 당혹스런 얼굴로 파이프를 쳐다보았다.

“이대로는 황궁 붕괴 자체는 못 막습니다.”

“예? 뭐, 뭐라고요? 방금 파이프도 끊었다고 했잖아요!”

아메스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코리온에게 뭐라 더 물으려던 그는 머리 위에서 쏟아지던 사격이 갑자기 잦아들자 당혹스런 표정으로 위를 올려보았다.

“이건 또 뭐야?”

그때, 이번엔 갑자기 바닥이 거세게 울리기 시작했다. 마치 지진같이 묵직하고 강력한 진동에 아메스의 표정이 파랗게 질렸다. 코리온이 예상했다는 듯 억지로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할룩스를 확인했다. 그곳에는 ‘아스트라이아 홀이 붕괴되었습니다. 황궁 동쪽 별관이 위험해질 것 같습니다.’라는 보고가 뜨고 있었다.

하지만 불운과 행운은 번갈아가며 터져 나왔다. 바에자가 도망치고 채 1, 2분이 지나지 않아 방패를 든 네피를 선두로 카타콤베에서 동맹군 가디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바에자를 내보내고 숫자까지 절반으로 줄어 있던 코런덤들로서는 거칠고 사나운 네피를 선두로 쏟아져 나오는 동맹군 가디언들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궁지에 몰린 코런덤 중대장이 부하들에게 악을 썼다.

“불을 질러! 다른 도리 없다! 아무도 못 들어오게 모조리 불 질러!”

명령을 받은 후방의 작업자들은 코런덤들이 마지막 저항을 하며 시간을 끌고 있는 새 공사용 인화물질들을 내부에 쌓여 있던 건자재에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가디언들은 속속 신전에 뛰어들었다.

수로 밑에서는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사격을 퍼붓던 코런덤들이 급히 뒤로 돌아서는 모습만으로도 대강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치는 챌 수 있었다.

“너희 위로 올라가 봐!”

상황이 반전되고 있는 것을 눈치 챈 가디언 선임자가 가디언 중 제일 상태가 좋은 2명에게 손짓을 했다. 그들은 큰 합판으로 머리 위를 가리고는 중간이 끊긴 채 매달려 있는 구름다리의 잔해에 매달렸다. 그들은 간헐적으로 날아드는 볼트를 막아내며 다람쥐처럼 재빨리 제단 쪽으로 기어 올라갔다.

“이놈들 뭐 하는 거야!”

그들은 기름통을 들고 불을 지르고 있던 작업자 2명을 냅다 붙잡아 한쪽으로 내던져 버리고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네피 대장! 여깁니다! 모두 수로 아래 피해 계십니다!”

“수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네피는 흉측하게 무너진 채 수로 모퉁이에 걸려 있는 구름다리를 발견했다. 그는 눈앞을 막는 코런덤을 방패로 힘껏 밀어붙이며 수로로 달려갔다.

“으익!”

수로로 달려가던 네피는 옆에서 갑자기 화끈 하며 느껴지는 열기에 기겁을 했다. 신전 한쪽의 합판더미에서부터 불길이 무섭게 솟구치며 매캐한 연기로 신전을 채우기 시작했다. 인화물질에 붙은 불이다보니 감히 끌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황후폐하부터 구해!”

네피가 가디언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그를 선두로 한 서너 명의 가디언들은 사방에서 저항하는 몇 안 되는 코런덤들을 뚫고 수로에 다가가 일단 안전한 위치부터 확보했다. 코리온 일행을 지키던 가디언들까지 재빨리 역공을 시작하면서 제단 쪽의 몇 안 되는 코런덤들은 급속히 무너져갔다. 그리고 수로 건너편에서 크바르나들과 싸우던 코런덤들도 숫자의 열세에 밀려 하나둘씩 잿더미로 변해가고 있었다.

“모두 괜찮습니까?”

제단 쪽을 어느 정도 제압한 네피가 수로 아래로 밧줄을 내려주며 큰 소리로 물었다. 왼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메스는 가디언 선임자의 등에 업혀 어렵게 이 힘든 구렁텅이를 벗어날 수 있었다. 뒤이어 코리온이 에키트 병사들의 도움을 받아 밧줄을 붙들고 수로에서 빠져나왔다.

“네피 대장군.”

코리온이 위에 오르자마자 네피를 찾았다. 네피는 이 답답한 서생과는 웬만해서는 대화조차도 꺼리고 있었지만 먼저 말을 걸었으니 일단 아는 척만 하기로 했다. 코리온은 욱리하 물을 막고 있는 큰 물막이벽을 가리키며 명령부터 내렸다.

“당장 저 물막이벽을 부숴버리게.”

“예에?”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놀란 네피를 대신해 반박을 한 건 가디언들을 이곳까지 안내해 온 울피 실론 부인이었다.

“이곳은 강에서 들어오는 물과 지하로 나가는 물이 평형을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하수층으로 연결된 굴은 들어오는 수로보다 훨씬 좁은데 갑자기 물이 몰려들면 이 신전이 일시적으로 침수될지도 모릅니다.”

“황궁이 무너지는 것보다는 낫다. 당장 빨리!”

네피는 이 서생의 말이 무얼 뜻하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격앙된 모습을 본 일이 거의 없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하긴, 물벼락 들이치면 불은 확실히 꺼지겠네.”

네피가 조금씩 짙어지는 독한 연기에 콜록거리며 부하들을 몇 불렀다.

“들었지! 빨리 부숴! 황후 폐하하고 학장님을 밖으로 모시고! 여기가 다 물에 잠길지 모르니까 건너편에 있는 아군도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라고 해!”

명령을 받은 가디언들이 공구를 집어들고 욱리하 물을 막고 있는 거대한 물막이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가디언들이 코리온과 황후 아메스를 카타콤베로 급히 안내했다. 그리고 수로 건너편, 사에나가 데리고 들어왔던 크바르나들도 하나둘씩 신전을 비웠다.

“보안국장 루토 그놈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카타콤베 앞에 선 아메스는 빨리 도망치라는 가디언들의 손을 뿌리치며 주변을 계속 두리번거렸다. 몰려나오는 코런덤들에 휩쓸려 루토가 행방불명되었던 곳이 바로 카타콤베 출입문 부근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곳에는 약간의 핏자국 외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저희가 찾을 테니 황후께선 빨리…….”

“연기가 이렇게 가득 찼는데 어디서 혼자 끙끙대고 있는지 알아! 여기 곧 물에 잠길 거라며! 그놈 찾아오기 전까지는 절대 안 물러날 테니까 당장 찾아내!”

아메스가 길길이 뛰며 화를 냈다. 갑자기 예민해진 황후의 모습에 가디언들이 당혹스런 표정으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들도 황후의 난데없는 고집이 스스로의 잘못으로 부총리 슈벨 경을 눈앞에서 잃은 죄책감을 어떻게든 보상해 보려는 나름의 발악이라는 정도는 눈치 채고 있었다. 황후가 되기 전, 무장 시절에도 한 번 무얼 하겠다고 나서면 아무도 말리지 못했던 콧대높고 호승심으로 가득 찬 고집쟁이 아가씨였다.

“명 받자옵겠으니 제발, 황후께선 먼저…….”

다급해진 가디언들이 아메스를 억지로 끌어내려고 하던 순간, 짙게 들어찬 검은 연기 너머로 수로 쪽에서 누군가 살려달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다 나온 거 아니었어?”

아메스가 가디언들에게 악을 썼다. 그가 가디언들을 뿌리치며 허겁지겁 수로로 달려가자 놀란 가디언 2명이 급히 그를 따라갔다. 이대로 물이 들이친다면 수로에 있는 사람들은 1차로 휩쓸려 지하로 다시 빨려 들어갈 판이었다.

“밑에 누구 있나!”

“못 올라갑니다. 도와주십시오.”

밑에서 반쯤 죽어가는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정확히는 몰라도 어쨌든 사람이 밑에 있는 건 분명했다.

“이 멍청이들! 다 확인했다며!”

화가 머리끝까지 난 아메스가 가디언의 뺨을 후려쳤다. 신전 안은 이미 연기로 가득 차 내 발끝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아메스가 소맷자락으로 짙은 연기를 막으며 수로 옆에서 사다리를 찾았지만 그것도 짙은 연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다.

가디언이 급한 대로 줄을 내려주며 고함을 질렀다.

“줄 잡고 빨리 올라와!”

연기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람 하나를 등에 업은 누군가가 짙은 연기에 콜록거리며 올라왔다.

“루토! 루토냐!”

아메스가 대뜸 멱살을 잡으며 소리로 물었지만 올라온 건 그의 기대와는 달리 붉은 망토를 두른 ‘검은 사신부대’ 병사였다. 루토가 살아있기를 바랐던 그로서는 내심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업고 온 건 누구냐?”

“사에나 쉐너 중랑장님이십니다. 적 대장을 쓰러뜨리시고 이곳에 떨어지셨습니다! 밑에 2명이 더 있습니다!”

병사가 등에 업은 사에나를 보여주었다. 가슴이 온통 피에 젖은 사에나도 신전에 가득 들어찬 연기에 숨이 막혀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때, 물막이벽의 일부가 무너지며 욱리하 강물이 수로 안으로 무섭게 들어치기 시작했다. 거친 물소리에 밑으로 직접 내려가 부상자들을 도우려던 가디언이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섰다.

“빨리! 빨리 올라와!”

아메스가 줄을 붙잡고 두 번째로 올라오는 검은 사신부대 부상병에게 직접 손을 내밀었다. 다리에 볼트가 박힌 그 병사는 아메스의 손을 붙들고 수로 위로 가까스로 기어 올라왔다. 하지만 그 뒤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또 한 명 있다며?”

“저 말고 또 있답니까?”

“뭐야? 뒤에 또 있는 거야? 아닌 거야?”

아메스가 짙어지는 연기에 빨개진 눈을 비비며 짜증을 냈다.

“처음 나온 병사가 잘못 알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급하니 빨리 나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대로는 정말 일 나십니다.”

가디언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아메스를 재촉했다. 여전히 미련이 남은 아메스가 머뭇거렸지만 정말로 이젠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다. 루토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미련과 빨리 도망가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서 갈등하던 아메스도 결국 희망을 접기로 했다.

“그래, 가자.”

입을 가린 채 시계를 확인하며 뒤로 돌아서서 몇 걸음을 가던 아메스가 갑자기 뒤로 휙 돌아섰다.

“잠깐, 마지막으로 한 번만.”

찜찜함을 버리지 못한 아메스가 허겁지겁 돌아와 수로 밑을 마지막으로 내려다보았다. 예상대로 수로 밑은 뿌연 연기로 들어차 아무 것도 분간되지 않았고 무너진 물막이벽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물소리만 조금씩 더 거칠어지고 있었다.

포기하고 막 돌아서던 아메스는 조금 전 가디언이 걸쳐놓았다가 내버려둔 줄이 갑자기 밑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누군가 밑에서 당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메스가 재빨리 몸을 날려 줄을 붙잡았다.

“밑에 또 누구 있나!”

밑에서는 대답 대신 누군가 괴롭게 콜록거리는 소리가 대신 들려왔다. 목소리를 보아 이번에도 루토는 아니었지만 사람을 구하는 데 안달난 아메스를 반색하도록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다쳤으면 줄 그냥 잡고 있어! 위에서 끌어올릴 테니까!”

아메스의 손짓에 가디언들이 팽팽해진 줄을 위로 당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한쪽 팔이 뒤틀린 끔찍한 모습의 노예 작업자가 축 늘어진 채 줄에 가까스로 매달려 모습을 나타냈다.

“뭐야? 군인도 아니잖아?”

아메스는 기껏 목숨을 걸고 돌아와 구해낸 것이 고작 노예 작업자라는 사실에 내심 기가 막혀 혀를 차고 말았다.

“젠장, 너희가 알아서 데려와.”

실망스런 얼굴로 줄을 놓고 돌아서려던 아메스는 저 노예의 얼굴이 어딘지 눈에 익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깐.”

휙 돌아선 아메스는 밑에서 고통스럽게 뻗어오는 노예의 오른손을 덥석 붙잡았다.

“고개 들어 봐라.”

아메스가 막 난간 위로 오르려던 노예에게 차갑게 명령했다. 자신의 손을 잡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 채 헐떡이며 고개를 든 그 노예는 황후 아메스와 얼굴이 딱 마주하고 말았다.

“내가 아는 누구하고 아주 닮았는데?”

아메스가 그를 향해 악마처럼 웃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문 원로들에게서 머리에 인이 박히도록 증오심을 배워 온 ‘가문의 원수’ 코나 시디크가 지금 그의 손에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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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이번 편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너무 기네요 ^^;;

다음 회까지 조금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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