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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The Iron Vein-781화 (776/1,132)

< -- 781 회: 파트 10. 오팔에 핏빛이 드리울 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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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고개를 돌리려는 페로에게 쿠베가 서류를 불쑥 내밀며 그의 시야를 붙잡았다.

“그럼 슬슬 오늘의 안건 협의를…….”

쿠베가 다시 어색하게 웃었다. 그로서는 저격수가 쏜 볼트가 이 사내의 몸 어딘가에 꽂힐 때까지 자리에 그대로 잡아놓아야 했다.

“안건?”

페로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쿠베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 역시도 ‘기병대가 항구를 휩쓸고 있습니다.’라는 보고가 쿠베를 놀라게 만들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 참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이야.”

페로는 자리에 앉지도 않은 채 쿠베에게 삿대질을 했다.

“내가 지금 너 같은 일개 가디언하고 협상 따위를 하러 온 줄로 아나?”

“예?”

쿠베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는 것을 똑바로 노려보며 페로가 이를 드러냈다. 격분을 억지로 누르고 있던 쿠베는 자신의 옆에서 할룩스가 주인을 찾으며 울리고 있는 것을 미처 깨달을 여유가 없었다.

“베흔이라면 몰라도 네놈 따위하고 협상을 한다는 게 내 아주 자존심이 상하거든? 지금이라도 여기서 무릎을 꿇고 빌면 내 네놈 목숨까지는 살려줄 용의가 있으니…….”

“말씀이 과하시군요.”

쿠베가 분을 억누르며 말을 이었다. 그가 자신의 속셈에 말려든 것에 내심 쾌재를 부르던 페로는 기병대가 오고 있을 항구 북쪽을 향해 눈동자를 슬쩍 돌렸다. 순간, 그는 무언가 눈앞에 반짝이는 작은 점을 보았다.

“음?”

페로가 놀란 것보다, 상황을 먼저 파악한 건 킵이었다. 페로 뒤에 서 있던 킵은 날아오는 볼트를 직감하고는 스프링처럼 팍 튀어나갔다.

“조심하십시오!”

킵이 칼을 빼들고 달려 나가는 모습에 마주서 있는 근위대들도 일제히 무기를 빼들었다. 놀란 자이납과 우베의 비명소리, 그동안 근위대 가디언에게 붙들려 있던 2명의 페로 가디언들이 비키라며 외치는 소리가 천막 안을 쩌렁 울렸다.

“익!”

킵이 칼을 휘둘러 페로에게 막 날아들던 볼트를 그에게 접근도 하기 전에 재빨리 쳐냈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이런!”

막 볼트를 쳐낸 킵이 뒤를 휙 돌아보았다. 시야를 막고 있던 자신이 튀어나간 사이, 주인 페로는 또 다른 저격과 특등급 가디언인 쿠베의 코앞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물러나십시오! 각하!”

킵이 뒤로 휙 돌아선 순간, 또 한 발의 저격이 페로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리고 쿠베가 한 손에 칼을 빼들며 탁자를 훌쩍 뛰어넘어 페로에게 돌진하고 있었다.

“이놈!”

뒷걸음치는 페로를 향해 붕 날아들던 쿠베에게 킵이 양손검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그의 빠른 반격에 놀란 쿠베가 얼른 칼을 들어 그의 공격을 받아냈지만 공중에 뜬 상태에서 그의 힘에 밀려나며 그 큰 몸이 도로 뒤로 붕 날아가 떨어졌다.

“아쿠!”

쿠베의 거구가 부딪치면서 엉성한 천막의 한쪽이 북 찢어지고 반쯤 무너져 내려버렸다. 하지만 동시에 어딘가에서 날아든 두 발의 저격이 킵의 귀 옆을 휙 스쳐 날아갔다.

“맙소사!”

옆을 휙 돌아보았던 킵은 주인 페로의 고개가 뒤로 홱 꺾이며 주저앉는 절망적인 광경을 눈앞에서 보았다. 하지만 다행히 두 발의 볼트 중 한 발이 두툼한 방수포를 북 찢어내고 관통하며 반쯤 무너진 천막이 또다시 크게 출렁거렸다.

“주인님!”

울부짖던 킵은 페로의 모기만큼 작은 대답을 들었다.

“괘, 괜찮아.”

자이납에게 뒷덜미를 채여 바닥에 나동그라진 페로가 멍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볼트가 스친 그의 어깨에 방검복의 솔기가 뜯겨나가 있었다. 크게 다친 건 아니지만 뒤로 넘어진 충격 때문에 잠시 의식이 멍해진 듯 보였다. 하지만 이미 사방에서는 양쪽 가디언들이 각자의 윗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쿠베 이놈 어딨어!”

주인의 안전을 확인한 킵이 방금 전 나가떨어진 쿠베를 잡기 위해 다시 칼끝을 돌렸다. 그가 쿠베를 찾았을 때, 그는 막 들어온 할룩스 연락을 확인하고는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밖에서 적의 기병대가 들어온다! 모두 나와!”

상대의 계획을 눈치 챈 쿠베가 숨어있던 부하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쩌렁쩌렁 고함을 질렀다.

“할 데까지 해 보자는 거지! 그래! 전군 모두 여기에 투입해!”

킵이 될 대로 되라며 날뛰는 쿠베에게 돌격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천막 옆에 쌓여 있던 거대한 모래더미 속에서 흙을 잔뜩 뒤집어쓴 시커먼 그림자 십여 개가 튀어나와 천막으로 돌격해 오는 모습에 킵이 공격을 포기하고 페로에게로 뒷걸음쳤다.

“모여! 다 모이라고! 기병대가 올 때까지 총리 각하를 지켜!”

“맙소사, 이건 아냐, 아니라고!”

넘어진 페로를 붙들고 있던 우베가 난장판이 되어버린 회담장을 둘러보았다. 페로는 쿠베를 선제공격해 제압하는 데 실패했고, 쿠베도 페로를 저격해 쓰러뜨리는 데 실패했으니 결국 양쪽의 계획이 모두 실패한 셈이었다. 이제 일은 커졌고, 어느 쪽이든 끝장이 날 때까지 사생결단을 하고 싸우는 일만 남아있었다.

“젠장! 어디서 계속 쏘는 거야!”

어디선가 날아와 박히는 볼트에 놀란 우베가 천막의 의자와 테이블 밑으로 허겁지겁 몸을 숨겼다. 자이납이 밑에 숨은 우베에게 외쳤다.

“황상께 알려요, 상께 알리라고요!”

“여기서 끝낼 수 있으니까 잠자코 있어!”

페로가 화를 버럭 냈지만 우베는 들은 척 만 척 할룩스를 집어 들고 긴급 구조 메시지를 보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잘 안 풀린 거냐?”

다급한 표정의 황제에게서 대번 회답이 돌아왔다. 성 밖의 전투 마무리를 제네르에게 맡겨두고 무너진 성벽 앞에서 ‘성대한 개선’을 준비하고 있던 황제는 막판에 틀어져버린 상황에 잔뜩 격앙된 얼굴이었다.

“빨리 대답하라고!”

“그, 그게 좀 복잡…….”

서슬퍼런 황제의 물음에 우베가 대답도 못 한 채 더듬거리자 페로가 그에게 할룩스를 확 빼앗아 버렸다.

“괜찮으니까 그 꼴로 올 필요 없어!”

페로가 화를 버럭 냈지만 황제는 못 들은 척 함께 있던 제네르의 붉은 말―원래 히르직스가 탔던―의 고삐를 넘겨받아 어렵게 기어오르며 다시 소리를 질렀다.

“잔소리 말고 내가 간다. 곧 내 특수병력이 도착할 거다. 내 시내의 병력을 다라도 보낼 테니까 버티기만 해!”

카렐은 잘 보이지도 않는 움푹 팬 눈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어딘가로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성문을 활짝 열고 ‘멋지게 입성’하는 것 따위는 이제 그의 머리에 남아있지 않았다.

“지, 직접 오신다고요?”

황제에게 뭐라 대답을 하려던 우베는 바로 머리 옆을 스쳐 딱 소리를 내고 박히는 볼트에 기겁을 하며 비명을 지르다가 할룩스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젠장! 어디서 계속 쏘냐고! 엉?”

바닥을 더듬으며 할룩스를 집던 우베는 어디선가 풍겨오는 탄내에 질겁했다. 이미 반쯤 무너지고 사방이 너덜너덜해진 천막 한쪽이 설상가상으로 검은 연기까지 내며 타들어가고 있었다.

“각하를 밖으로 모셔!”

무섭게 번지는 불길에 놀란 킵이 페로를 보호하던 자이납에게 소리를 질렀다.

“밖에는 볼트가 막 날아다닌다고요! 밖에는 온통 훤히 트였고 어디서 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젠장!”

불평을 하던 자이납은 하는 수 없이 무너진 천막 틈새로 머리를 조심조심 내밀고 주변을 확인했다. 약 100척(30m)쯤 떨어진 곳에 2층으로 쌓여 있는 컨테이너 뒤로 숨으면 대충 사격은 피할 수 있을 듯 보였다.

“불은 어쩌고! 타죽느니 나가야 돼!”

우베가 분통을 터뜨렸다.

“하긴, 저기가 그나마 낫겠네.”

자이납이 마지못해 긍정을 했다. 도망칠 컨테이너 얼마 앞으로 넓은 바다가 보였지만 풍경이 좋아서 그곳으로 가려는 건 아니었다. 컨테이너 조금 앞은 해안까지 내리꽂히는 낭떠러지였고, 일단 컨테이너만 등지고 선다면 앞과 뒤 양쪽은 가려지는 셈이었다. 그렇다면 좌우 방향만 지키면 되는 유리한 위치였다.

“먼저 앞장설 테니까 부르면 따라와요!”

자이납은 아직 성치 않은 가슴을 꽉 움켜쥐고 컨테이너와의 사이에 구르고 있던 작은 상자 뒤로 재빨리 움직여 몸을 숨겼다.

“휴우.”

1단계를 성공한 자이납이 다시 움직이려 슬며시 상체를 내밀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마치 예상한 것처럼, 긴 볼트가 2발이나 날아와 딱 소리를 내며 그의 앞뒤에 정확히 꽂혔다.

“이크!”

자이납이 비명을 지르며 상자 뒤에 다시 몸을 움츠렸다.

“안돼요! 거기 있어요!”

공포에 질린 자이납이 막 뒤따라 나오던 우베에게 손을 저었다. 그의 말에 놀라 천막 안으로 다시 물러나려던 우베가 악 소리를 지으며 바닥에 벌렁 쓰러졌다.

“여봐요! 여봐요!”

자이납이 악을 썼지만 목덜미에 볼트가 박힌 우베는 천막과 상자 사이에 축 늘어진 채 피를 흘리며 바들바들 떨고만 있었다.

“가만히 있어요! 가만히!”

자이납의 숨이 턱 막혀왔다. 저격수들은 숨이 절반 끊어진 우베를 틀림없이 보고 있을 테지만 그를 다시 쏘아 숨을 끊어주는 자비는 베풀지 않았다. 대신 무모한 누군가가 이 미끼를 구하러 달려와 주기만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자이납은 그제야 저격수의 위치를 발견했다.

“저기다!”

자이납이 악을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시민의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도 않을 곡물포대 작은 틈새, 그리고 그 옆의 빠끔히 열린 컨테이너 문 사이에 미세하게 반짝이는 눈동자가 짧게 스쳤지만 어차피 둘 다 여기서는 공격할 수도 없는 거리였다. 주인 페로가 못 물러나면서 앞을 지키는 페로 가디언들도 불타는 천막 안에서 못 빠져나가고 있었다.

“아이 씨! 날보고 어쩌라고!”

오도가도 못 하게 된 자이납의 피가 바싹 바싹 말라가던 그 순간, 무언가 드르륵 하며 긁히는 쇳소리와 쉭 하는 바람소리가 그의 귀를 때렸다.

“뭐야?”

자이납은 소리가 들려온 곳을 반사적으로 올려보았다. 뜻밖에도, 그곳은 아무 것도 없으리라 생각했던 머리 위, 하늘이었다. 야적장 위 하늘에는 이곳의 화물을 옮기는 높은 크레인의 긴 팔이 군데군데 드리워 있었다.

“엑!”

자이납이 놀라 입을 가렸다. 야적장의 컨테이너와 포대를 옮기는 거대한 크레인의 줄이 풀리면서 그곳에 매달려 있던 육중한 컨테이너가 땅으로 내리꽂히고 있었다. 바로 조금 전, 그가 발견했던 저격수들의 머리 위였다.

“이크!”

귀를 찢는 굉음에 자이납이 귀를 가리며 바닥에 엎드렸다. 거대한 컨테이너가 꽂히면서 파편과 진흙이 사방으로 튀어 올라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적 저격수들이 아직 그 위치에 있는 것인지조차 분간이 되지 않았다.

눈이 휘둥그레진 채 그 광경을 멍하니 쳐다보던 자이납은 페로의 굵직한 목소리에 고개를 휙 돌렸다.

“마르코스 비서관! 가만히 있어!”

“엉? 각하! 아직 나오시면 안됩니다!”

자이납이 손을 저었지만 그 정도에 생각을 꺾을 남자가 아니었다.

“못 쏴!”

천막에서 튀어나온 페로는 목에 볼트를 맞은 채 쓰러져 있던 우베의 뒷덜미를 우악스럽게 덥석 움켜쥐고는 자이납이 처음에 가려고 했던 컨테이너 뒤로 곧바로 가기 시작했다.

“맙소사!”

자이납은 ‘뭐 저런 남자가 다 있나’라는 말을 뱉을 뻔했다. 페로는 아직 걸음이 둔했고, 적 저격수가 그 자리에 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멍청한 것인지, 대담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저 남자는 ‘저격수가 지금은 못 쏜다’에 자신의 목숨과 베팅을 건 모양이었다.

“같이 가요!”

자이납도 하는 수 없이 그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그때, 또 한 번의 굉음이 조금 전 저격수들이 있던 곳을 두 번째로 울렸다.

“저거 누가 떨어뜨리는 거야?”

뒤를 휙 돌아본 자이납은 두 번째 컨테이너가 또 떨어지면서 저격수가 숨어있던 포대 더미가 형체도 없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리고 열려 있던 컨테이너도 완전히 짓눌려 온데간데없이 없어진 모습이었다. 깊이 생각하고 건 것이었든 아니었든, 페로의 베팅이 일단은 들어맞은 모양이었다.

“물러나! 각하께서 계신 곳으로 물러나!”

킵이 손을 저었다. 쿠베를 포함해 거의 15명 가까운 가디언들에 대항해 10명으로 짧은 사투를 벌이던 킵도 허겁지겁 적에게 등을 보이고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휴.”

페로를 쫓아 막 컨테이너 뒤에 도착한 자이납은 치명상을 입은 채 벌벌 떨고 있던 우베의 상태부터 얼른 확인했다.

“제발, 제발 좀 참아요, 내 병원에서 화낸 거 사과할 테니까, 예?”

자이납이 울부짖었지만 피를 많이 흘린 우베는 여전히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를 더 달래주려던 자이납은 이번엔 바로 머리 위에서 조금 전의 그 ‘쇳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엔 여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자이납이 우베를 얼른 몸으로 가리며 위를 올려보았다. 하지만 이번에 크레인의 줄을 붙들고 ‘내려오고’ 있는 건 컨테이너가 아니고 사람이었다.

“저게 뭐야?”

자이납이 눈을 비비고 다시 그곳을 확인했다.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크레인 줄을 타고 페로가 있는 부근으로 죽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전 컨테이너를 떨어뜨렸던 그 크레인에서도 몇 명의 사람들이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누구야?”

그들 중 하나의 얼굴을 알아본 자이납이 질겁을 하고 옆에 있는 페로의 눈치부터 보았다. 줄을 타고 내려온 거구의 사내가 페로 일행이 있는 컨테이너 뒤로 몸을 숨기며 손을 팍팍 털었다.

“저 빌어먹을 좀비들, 꼴 좋게 팥죽이 됐군.”

그는 등에서 플람베르주를 죽 뽑아들며 옆의 페로를 힐끔 돌아보았다.

소름끼칠 만큼 익숙한 목소리에 페로 역시 고개를 휙 돌렸다. 두 남자의 크고 부리부리한 두 눈이 이 급박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향해 매섭게 불을 뿜었다.

“허. ‘특수 병력’이 너였나?”

페로가 기가 막혀 혀를 찼다. 이 남자와 이렇게 시선을 마주해 본 것이 언제였는지 도대체 기억도 나지 않았다.

“내 오른쪽 지킬 테니 그쪽이나 지켜. 잘난 양반.”

베흔이 고개를 휙 돌리며 페로의 공격적인 시선을 본척만척 무시해 버렸다.

“네가 지금 누구한테 명령이야?”

“직급이 없으니 아무한테나 명령할 수 있다. 듣기 싫으면 관두시지.”

“뭐?”

발끈한 페로가 이 와중에도 숙적에게 바로 적개심을 드러냈지만 베흔은 차갑게 한 마디 덧붙였을 뿐 대놓고 반격을 하지는 않았다.

“난 쿠베 놈한테 빚 받으러 별궁에서 달려온 거니까 내 일에 참견 마라.”

“그래, 끝나고 보자.”

페로도 고개를 휙 돌렸다. 어색한 상황에서 어색하게 마주친 이 두 남자는 등을 돌린 채 그 이상은 서로에게 말을 건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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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끝은 결국 1부 극초반의 인물들로 회귀해 마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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