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맥The Iron Vein-799화 (794/1,132)

< -- 799 회: [3부] 파트1. 인동초 향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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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주가 다녀간 다음날 아침, 페로는 ‘밤새 황제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지 않았는지’ 알아볼 겸 아무 서류나 집어 들고 보고거리가 있는 척 황제의 집무실에 슬쩍 찾아온 참이었다.

평소처럼 아침을 맞은 황제 집무실의 표정은 이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단정한 제복 차림의 내관, 비서관들이 오늘도 황궁, 황실의 대소사를 놓고 바삐 움직이는 중이었다.

그리고 제일 안쪽, 한때 비서실장 우베가 앉아 황제 탓을 하며 이런저런 투정을 하던 자리는 황제의 명으로 ‘영원한 공석’으로 남겨져서 오늘도 마치 주인이 있는 것처럼 깨끗이 정돈되어 있었다.

우베 말고도 제위 전쟁 당시 황제의 힘이 되었던 공신들 중 30년이 지난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얼굴들이 제법 많았다.

유전자 연구소장 자그룰라 모렌 박사는 7년 전 출혈열 창궐 당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연구하다가 결국 자신이 감염되어 목숨을 잃었고, 친위대 장교로 있던 자이납도 격리된 환자들의 난동을 진압하다가 마찬가지로 환자가 되어 그들과 같은 최후를 맞아야 했다.

그 무서운 전염병은 강인한 가디언들도 비켜나가지 않았다. 전쟁 후에도 살아남아 페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베흔도 꽤 오래 투병을 하며 버텼지만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그리고 뒤늦게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젊고 유망하던 두 가디언 힐러와 타크마도 결국은 바이러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상선 이놈 아직 출근도 안 한 거야?”

핑계거리를 잡은 페로가 허겁지겁 총리를 맞아 준 시종장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상선이라는 놈이 아침 문안은 못 들 망정 상께서 나오시기 적어도 30분 전에는 여기서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할 것 아니냐.”

“그, 그러게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난처해진 시종장이 이 서슬퍼런 총리의 눈치를 보며 말을 더듬거렸다.

“상께는? 지난밤엔 누구 처소에 드셨나? 나오실 시간이 넘지 않았나.”

“어젯밤은 149층 황후전에 드셨다가 새벽녘에 할 일이 있으시다 하여 150층에 혼자 드셨습니다. 알아보겠습니다.”

시종장은 할룩스를 들고 서둘러 150층에 연락을 해 보았다. 하지만 곧 그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149층에 돌아가셨다고? 황후전에? 무슨 소리야? 거기선 150층으로 가셨다고 했는데?”

더 당황한 시종장은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냐’며 흘겨보는 총리의 시선에 식은땀을 흘리며 다시 149층 황후전에, 그리고 147층 황비전에까지 여기저기 번갈아가며 모두 연락을 해 보았다. 하지만 비빈 처소를 맡은 시녀장 모두가 황제의 행선지에 관해서는 앞뒤가 안 맞는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었다.

그 때, 페로의 머릿속에 이틀 전, 카렐과의 이상한 대화가 확 스쳤다.

“……설마?”

페로는 허겁지겁 비상용 할룩스를 들었다. 어지간히 급한 일이 아닌 한, 이런 비상통화는 피하는 것이 상례였지만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었다.

“맙소사.”

‘통화 불가’를 확인한 페로의 멍한 시선이 비어있는 상선 루스탐의 자리, 그리고 그 옆, 열린 문 너머로 보이는 텅 빈 집무실을 차례로 향했다.

“또…… 떠난 거야?”

“거의 도착해 갑니다.”

“으, 응.”

카렐은 먼 옛날, 황제가 되기 전부터 입던 낡은 검은색 망토 위로 머리를 쑥 내밀었다.

“벌써? 수베르가 이렇게 가까웠던가? 에고, 허리야.”

두 다리를 불량하게 걸치고 부조종석에 앉아 잠들었던 카렐은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시계를 확인했다.

“그러게 다른 선대 황제들처럼 프리깃 타고 다니시죠.”

“프리깃? 싫어. 괜히 기분이 나쁘거든.”

“폐하께서 이번에 스페이스 프리깃 면허 따셨다고 하지 않았나요?”

“내 이제부터 ‘폐하’라고는 부르지 말라고 했다.”

카렐이 잠결에 짜증을 내며 쏘아붙였다.

“흐, 흠, 알겠습니다, 투아렉 사장님.”

조종사 베네루스가 얼굴을 붉히며 다시 계기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두 명의 자식을 잃고 이틀 전의 발작에서도 아직 회복하지 못한 황제는 여전히 핏기가 없었고 아픈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황제를 잘 아는 베네루스는 입에 자물쇠를 채워 분위기를 더 차갑게 하느니 차라리 뻔뻔하게 넉살을 부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설마 아랫사람들 모조리 데리고 가서 친위대로 면허시험장 점령한 채로 따신 건 아니죠?”

“프리깃 면허는 응시자도 별로 없는데 그럴 필요가 뭐 있나.”

카렐이 귀를 후비며 파일을 뒤적거렸다.

“취득 목적에 ‘투아렉 상사의 수송선 조종’이라고 적었는데 거기 황제 이름을 떡하니 적으랴?”

“사장이 수송선까지 몰 수 있다면 수입이 쏠쏠하겠네요? 수송선 조종사가 얼마나 몸값이 높은데요. 근데 ‘투아렉 상사’요? 7년 전에는 용병단 사장이시더니, 이번에 또 사업 바꾸셨나요?”

베네루스의 물음에 카렐이 서류를 뒤적거렸다.

“사장 겸 영업부장 겸 수송선 조종사하고, 셔틀조종사 하나, 영업 및 사무직원 7명, 운전기사하고 인부 20명 되는 작은 유통회사. 본사는 아라무트에 있고, 업태는 종자하고 비료, 소금 거래. 자산은 소형 수송선 한 대하고 이 셔틀, 대형 화물차량 10대. 9년째 흑자경영 중인 나름대로 견실한 소기업이지. 너희들도 다 직원으로 되어 있으니 잘 기억해 놔.”

“하고많은 것 중에 왜 종자…….”

이번엔 뒤에서 짐을 정리하던 상선, 아니 이젠 몸종에 가까워진 루스탐이 조심스레 물었다.

“가짜 행세도 제대로 하려면 뭘 좀 알아야지?”

카렐은 옆에 내려놓았던 ‘영업용 가방’을 열어보았다. 큼직한 여행가방 안에는 정말로 영업사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수백 종의 씨앗과 비료 샘플, 소금 덩어리가 종류별로 가득 들어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낙타 그림의 상표와 [투아렉 상사 대표이사 마라부트 투아렉]이라고 쓰인 명함까지 잔뜩 들어있었다.

“황제가 안 되셨으면 그 일도 어울렸을지 모르겠네요.”

화분과 화단에 파묻혀 있곤 하는 이 별난 황제의 일상을 떠올리며 루스탐이 픽 웃음을 터뜨렸다. 다른 건 몰라도 종자와 원예에 관해서라면 전문가 수준을 능가하니 어디 가서도 전문가 소리는 충분히 들을 터였다.

“지금 수베르 대기권에 들어갑니다. ‘시라즈 별궁’으로 바로 갈까요?”

“‘별궁’이라, 내가 이름을 붙여놓고도 좀 민망하군.”

카렐이 쓴웃음을 지었다. 새벽에 소리 없이 황궁을 떠난 카렐은 반나절 새 워프루트를 넘어 ‘황제령 외곽’인 수베르에 도착해 있었다.

‘수베르’라고 알려진 이곳은 교단 시대 후기에야 비로소 사람의 거주가 확인된 특이한 곳이었다. 이곳 원주민의 조상은 지금의 제국민 조상들이 ‘고향 행성’을 버리고 빠져나왔을 그 무렵, 혹은 이후에 따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아직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어쨌든 처음 발견되었을 무렵의 수베르는 그때까지 개척된 콜로니 전체에 맞먹을 만큼 굉장히 큰 영역이었고, 거주 가능한 행성―얼마나 환경이 좋은지는 접어두고―도 6개로 제법 많았다.

그 6개 중 이후 북부에 넘어간 2개는 [하임달]이라는 이름으로, 동부에 넘어간 2개는 [탈라스]라는 이름으로 각각 갈라져 이젠 각자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수베르]라는 이름을 끝까지 유지한 영역에 마지막 남은 행성 2개도 황실이 하나, 서부가 하나씩을 차지했다.

결국 최초의 수베르는 갈가리 쪼개어져서 이젠 4개의 각각 영역에 속한 ‘제국의 작은 축소판’이 되어 있었다. 3차원 거리상으로는 제국 내에서 꽤 외진 곳에 속했지만 덕분에 황제령과 북부, 서부, 동부에 모두 워프루트를 가지게 되어 교통의 요지로도 손꼽히고 있었다.

카렐 일행이 도착한 수베르 1번 행성은 먼 옛날, 세나우스1세 황제의 세 태자들이 개척을 시도하다가 몰살당했던 곳이었다. 그렇지만 이곳을 다스리던 유목민, 화전민들도 결국 30년 전, 새 황제 카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완전한 황제령의 일부로 편입되어 조금씩 개척의 길을 밟아가고 있었다.

사실 이곳도 수베르의 다른 지역들처럼 딱히 비옥한 땅은 되지는 못했지만 얼마 전, ‘황실군’ 사령부가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이제 명실상부한 황제령 제2의 핵심으로 도약하는 중이었다.

“음침한 막사 뿐이어도 황상께서 계시면 일단 ‘궁’은 맞지요.”

루스탐이 가방을 쿵 닫으며 웃음을 지었다. 대기권에 접어든 셔틀은 수베르 1번 행성의 황량한 황무지 초원을 가로질러 천천히 고도를 낮춰갔다. 그리고 작은 바위산 꼭대기, 뜨거운 햇볕과 모래바람 속에서 검은 황실 깃발을 펄럭이고 있는 군부대에 접근해갔다.

“이걸 궁전이라 부르는 걸 알면 사람들이 다 배꼽 잡을 걸요.”

조종사 베네루스가 키득거리며 부대 위를 빙 돌았다. 그가 가리킨 ‘궁전’은 겉보기로는 50동(棟) 남짓 되는 조립식 건물과 널찍한 연병장이 있는, ‘전형적인’ 대대 규모 정도의 일선 부대였다.

이 부대 주변은 물론이고 바위산 주변으로도 [군사시설-접근금지]라는 붉은 딱지와 철조망이 몇 겹으로 널찍하게 둘러치고 있지만 통제구역의 면적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빼면 다른 일선 군부대와 크게 달라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풀도, 동물도 없는 황무지다보니 유목민이나 일반인이 생각 없이 들어올 일도 없어 보였다.

“그래도 그 덕분에 여기 있는 사람들도 ‘궁전’에 산다며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겠나?”

카렐이 착륙하라며 손짓을 했다. 주변을 빙 돌며 확인한 셔틀은 연병장 한쪽의 초라한 주기장에 천천히 내려앉았다. 큰 가방을 든 황제 카렐과 루스탐이 셔틀 문을 연 순간, 이곳의 무서운 열풍이 둘의 얼굴을 때렸다.

[황실 친위대 - 시라즈 특무대] 이라는 허름한 나무 현판이 붙은 주기장 주변에는 요란스럽게 황제를 맞아주는 간부들도, 군기가 바싹 들어 사열을 기다리는 병사들도 없었다. 다만 부대 군데군데 있던 장병들이 그의 출현에 소리 없이 건물 안으로 쓰윽 사라졌을 뿐이었다.

카렐이 땅을 디디고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부대 지상에는 몇 명의 초소 위병들을 제외하면 개미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을 만큼 적막이 감도는 풍경으로 돌변해 버렸다. 장병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무표정하게 지켜본 카렐은 망토로 얼굴을 가리고는 부대 한쪽의 간이식당으로 향했다.

“맘에 들어.”

카렐은 식당 안쪽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있던 망토 차림의 한 덩치 큰 남자에게 다가갔다. 식당 안에는 몇 명의 장병들이 줄을 서서 배식을 받고 있었지만 황제에게 아무도 시선을 주지 않고―어찌 보면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었다.

“지난번에 한 소리 듣더니, 이제야 훈련이 몸에 익었나.”

“흐흠.”

황제가 다가오는 것을 본 남자가 기겁을 하며 얼른 포크와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웬만하면 기다리려고 했는데 뱃가죽이 들러붙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당황한 남자가 붉은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맞은편 의자를 가리켰다. 하지만 이 부대의 다른 장병들처럼 황제에게 경례를 하지도, 바깥 세상에서 당연히 보여야 할 예의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이곳에서는 마치 그런 것이 일종의 터부처럼 여겨지는 듯 보였다.

이 ‘특별한 부대’ 안에서 황제는 최소한 겉으로는 무조건 떠받들어지는 절대자가 아닌, 그저 ‘한 사람’일 뿐이었다.

“자네가 언제는 그런 거 따지는 사람이던가?”

황제의 빈정에 남자가 먹던 것이 목구멍에 걸렸는지 가슴을 탁탁 쳤다.

“쯧쯧.”

그 남자에게 물잔을 불쑥 내민 카렐은 배식을 받고 있던 병사에게 손가락으로 무어라 손짓을 보냈다. ‘알겠다.’는 대답 한 마디 없었지만 그 병사는 기다렸다는 듯 식당에 뛰어 들어가 큰 접시 가득 생고기를 담아 내오고는 바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지금까지 군기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병사였지만 움직임 하나하나는 마치 기계처럼 완벽했다.

카렐은 핏물이 고인 생고기를 잘근잘근 씹어먹기 시작했고 남자도 다시 빵을 찢어 소스에 찍어서 입에 넣었다. 둘은 허름한 야전부대의 식당에 마주앉은 채 서로의 식사에만 집중할 뿐 잠시 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접시를 먼저 비운 남자는 황제의 눈치를 보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는 황제가 더 이상 몰아붙이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채고는 헛기침을 하며 능글맞은 웃음과 함께― 자신의 상징 같은― 깔끔한 콧수염에 행여 뭐가 묻지나 않았는지 조심스레 손질부터 했다.

바깥에서는 출혈열로 이미 땅속에 묻혔다고 알려져 있는 그였지만 이 폐쇄된 은밀한 기지에서는 여전히 이전처럼 목에 힘 주고 멀쩡히 살아 있었다.

카렐이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고기 질은 꽤 좋은데?”

“새벽에 도살한 기름기 많은 양고기로 특별히 구해다 놨습니다.”

베흔은 ‘특별히’는 말에 특별히 힘을 주며 다시 능글능글하게 웃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다들 아래층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나저나, 내 자네하고 단둘이 아침식사 같이 하자고 한 이유를 아나?”

“예?”

“물어볼 게 좀 있어서.”

베흔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눈에 힘을 주었다. 조금 전까지도 농담 따먹기를 하던 황제의 눈이 어느새 그를 노려보며 매섭게 불을 뿜고 있었다.

“아직 나한테 감추고 있는 게 많다는 것 정도는 잘 알아.”

“설마요.”

베흔이 이를 드러내고 웃었지만 그 정도에 넘어갈 카렐이 아니었다.

“밝히고 싶지 않은 옛날 과오들을 당장 리스트 만들어서 모조리 이실직고하라는 건 아냐. 그럴 사람도 아니고. 그냥 내가 묻는 것에만 솔직히 대답해 주면 돼.”

주변의 눈치를 힐끔 살피고 난 베흔이 작은 소리로 되물었다.

“흐, 음, 무얼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힌트라도 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는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베흔이 다시 능글능글하게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눈앞의 황제는 이 ‘특별한 수하’가 제대로 야무지게 다뤄주지 않으면 절대 자신의 치부를 자진해 드러내지 않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내 이번에 오르마즈 경의 묘를 파헤칠 참이네.”

황제를 보며 실실거리던 베흔의 어깨가 확 움츠러들었다.

“예……에?”

“오르마즈 경의 관을 열 참이라고. 그 양반 시체가 자네 말대로 정말 거기에 있나 없나.”

카렐이 놀란 토끼 같은 베흔의 얼굴을 보며 씨익 웃었다.

“나한테 뭐 할 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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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회-1 입니다~~ ^^

* 이 글의 무삭제 출판본이 조아라 유료란인 노블레스에서 2011년 6월 10일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노블레스 독자분들은 그쪽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텍스트 부분은 종이책의 무삭제판이 그대로 들어갔지만  시스템상 삽화나 도표, 조판 구성 같은것은 넣지 못했습니다.

뷰어 왼쪽의 [작품]에 보시면

혈맥 The Iron Vein [무삭제출판본] - 제1부 : 세상의 중심으로

링크가 있습니다. ^^

* 2011년 9월부터 전자책 서비스도 시작되었습니다. 전자책도 물론 무삭제 출판본 기준이고 표나 삽화, 부록 등이 함께 들어있고, 기간제한없이 영구적으로 소장하고 볼 수 있습니다. 9월 말 현재 4권까지 올라 있고 1달 단위로 2~4권씩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일부 권은 성인용입니다.)

전자책은 유페이퍼(http://www.upaper.net/kiltie),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리브로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vein' 혹은 '혈맥' 으로 검색하시면 될 겁니다.]

혈맥 The Iron Vein 팬카페 : http://cafe.daum.net/TheIronV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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