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25 회: 파트 3. FimbulWinter - 세 번째 겨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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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에게 말을 넘겨준 제네르는 더 이상 미련이 없는 척 뒤로 휙 돌아섰다. 처음부터 그를 따라왔던 4기의 황실 호위 기병과 자말의 ‘호드르 분견대’ 기병 10기. 이그나토 가 근위병들이 그를 따라 말을 움직였다.
“가자, 황태후께서 오래 기다리게 해선 안 되지.”
제네르가 손으로 다시 산 위쪽, 별궁이 있을 방향을 가리켰다. 물론 사방을 채운 검은 재에 시야가 잔뜩 가리워져 정상은 고사하고 조금 전 내려온 길도 몇 십 척 전방조차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병력을 모아 뒤따라가겠습니다. 제 걱정 마십시오. ……마야를 부탁드립니다.”
초소에 남은 자말은 마야를 데리고 멀어지는 제네르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제네르는 짐짓 여유로운 척 손을 흔들기까지 했지만 자말은 짙은 재 너머로 조금씩 희미해지는 제네르의 어깨가 점점 처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언니와 함께 떠나는 마야의 뒷모습에서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제발…….”
자말이 한숨을 푹 내쉬며 자신의 주변을 둘러선 보병들을 돌아보았다. 언제 폭도들이 다시 덮칠지 모르는 황야의 이 작은 초소에는 이제 자말과 20명 남짓 되는 보병들이 전부였다. 그들의 손에는 칼과 창 말고도 장전된 석궁이 함께 들려 있었다.
“상대는 민간인이다. 석궁이 유용할 거다. 볼트는 충분한가?”
“예, 지금 소지한 건 1인당 200발씩입니다. 창고에는 1만발과 여분 석궁 10벌이 더 있습니다.”
사관이 석궁에 끼운 카트리지를 빼서 보여주었다.
이 새로운 무기는 거추장스런 활대 대신 수십 겹의 고탄력 합금을 썼고, 생김새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위에서 보면 단검 날 같은 뾰족한 삼각형이었고, 사용하는 볼트는 펜보다도 훨씬 가늘었다. 볼트의 크기부터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보니 6년 전, 전군에 이 무기가 처음 지급될 때만 해도 전투에서 별 쓸모도 없는 뽐내기용 치안군 무기라며 야전 지휘관들의 반발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 새로운 석궁은 황제가 설계했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코리온의 작품이라는 말도 떠돌았지만 그 어느 쪽이든 제국에서 알아주는 천재가 만든 건 분명했다. 그런데 설계자의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위력도 별 볼 일 없었고, 용도가 뭔지도 모를 쓸모없는 부분까지 붙어있었다.
덕분에 전문가들이 ‘아마추어 설계자 냄새가 풀풀 나는 무기’ 라며 빈정거리기도 했지만 ‘짐이 설계한 것에 감히 잔말이 많다’며 버럭 화를 내는 황제 때문에 아무도 그 말을 입 밖에 대놓고 뻥긋할 수는 없었다.
어쨌든 황제의 고집인지 자존심인지 덕분에 이 문제점투성이 무기도 결국 황실군과 친위군 모두에 제식 병기로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장교와 사병 모두 ‘제일 훈련하기 싫어하는’ 무기가 되어 있었다.
“황상의 장난감이 정말로 쓸모 있게 되었군요.”
사관이 카트리지를 다시 끼우며 짧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달랬다.
“저 양반 있을 때 그런 말 했으면 죽었어.”
자말은 억지로나마 웃어보려는 병사들에게 짧은 미소로 잠시 호응을 해 주고 바로 지휘관으로 되돌아갔다.
“우리도 행궁의 본부로 돌아간다. 상장군님 말씀대로 폭도들과 싸우는 건 어렵다. 여기 남아 폭도들의 움직임을 감시할 2명만 지원받는다.”
자말의 물음에 병사들이 잠시 눈치를 보았다. 평상시라면 멀찍이에서도 망원경이나 스캐
너로 접근을 알고 대응할 수 있겠지만 짙은 재로 거의 장님이 되고 모든 기계가 먹통이 되어버린 지금은 폭도들과 눈앞에서 조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누군가는 남아야겠죠.”
조금 전의 사관이 한숨을 내쉬며 손을 들자 거의 절반 가까이가 기꺼이 손을 들었다. 머뭇거리던 자말은 그들 중 고참병 한 명과 다른 병사 한 명을 가리켰다.
“폭도들이 접근해도 싸울 생각은 마라. 본대에 유선으로 상황을 알리고 뒷처리를 하는 게 너희 임무다. 장비는 가져갈 수 있을 만큼 가져가겠지만 다는 못 가져갈 것 같다. 통신기는 물론이고 서류 한 장도, 볼트 한 발도 폭도들에게 넘어가선 안 된다.”
자말이 마지막 말에 잔뜩 힘을 주었다. 어딘지 비장해 보이는 지휘관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었는지, 그 두 병사의 얼굴이 일순간 확 굳었다.
“밖에 있는 시체는 폭도들이 훼손하지 못하게 적당히 외진 데 감춰 둬. 이 위에 있는 나머지 5개 초소에도 같은 내용을 전해라. 각 초소마다 척후병을 맡을 2명씩만 남기고 모두 우리와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해.”
“……예, 알겠습니다.”
두 병사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이곳을 떠날 전우들의 얼굴을 한 번씩 새삼 눈도장에 남겼다.
“부탁한다.”
두 병사들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초소를 막 나서던 자말은 뒤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문득 돌아본 그는 고참병이 오랫동안 안 쓰던 초소의 벽난로 앞에 쭈그려 앉아 불을 붙이는 것을 보았다. 묵묵히 땔감을 넣는 병사의 뒷모습에 잠시 시선을 주었던 자말은 도로 휙 돌아서서 잿빛 먼지로 가득한 바깥에 다시 나섰다.
“행궁으로 가자.”
그는 별궁이 있는 화산 정상 쪽을 올려보았다. 평소 아름다운 곡선을 뽐내던 이 화산의 산사면은 이제 짙은 재에 가려 실루엣조차 전혀 보이지 않았다.
“조금 전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사관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불평을 했다. 탁한 공기를 느낀 병사들은 전투 때나 쓰던 투구를 앞 다투어 눌러쓰고 공기필터를 작동시키는 모습들이었다.
“행궁에 가면 무슨 일인지 알 수 있겠지”
자말은 제네르가 선물해 주고 간 붉은 말―한때 히르직스가 탔던―에 훌쩍 뛰어올랐다. 20여명의 보병들이 시체가 가득 실린 수레를 끌고 뿌연 공기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행궁과 황실 종마장이 있는 호드르 산 정상 부분은 허가를 받지 않은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지역이었다. 평상시라면 이곳에 생각 없이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은 가까운 황실군 초소의 스캐너나 무인 셔틀에 바로 적발되어 호된 대가를 치러야 했지만 황실군의 눈과 귀가 멀어버린 지금은 예외였다.
행궁에서 멀지 않은 높은 바위 꼭대기에는 황실군의 처량한 처지를 놀리듯 여러 명의 사람들이 망토자락까지 멋들어지게 휘날리며 자신들의 존재를 보란 듯 드러내고 있었다.
“망원경만 제대로 작동했다면 황실군들이 근사한 석궁 표적이 되었겠죠.”
바위 모퉁이에 서 있던 큰 키의 남자가 회색빛 망토 속에서 조심조심하는 말투로 먼저 입을 열었다.
“아직도 그걸 의식하고 있다니.”
바위의 낭떠러지 경계에 서 있던 푸른 망토 차림의 사람에게서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자신의 담력을 과시하려는 듯 아슬아슬한 바위 끝으로 한 발을 더 나아갔다.
“조심하십시오.”
남자가 짧게 말하며 반사적으로 여자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하여간, 잔소리 습관은 몸에 뱄어.”
여자가 키득거리며 대꾸했지만 핀잔을 주는 어투는 아니었다. 방독 마스크의 정화통을 통과하면서 변조된 기계적인 목소리였지만 약간 탁하고 허스키한 음색만은 감출 수가 없었다. 남자는 여자의 후드 안쪽을 슬쩍 들여다보았지만 얼굴을 덮은 흉물스런 방독 마스크는 이 여자만의 개성은 물론이고 신성(神性)까지도 모조리 가리고 있었다.
“아무에게나 이러지는 않습니다. 위대한 현신이시여.”
남자는 또박또박한 바람어(語)로 대답하며 ‘위대한’을 뜻하는 ‘바즈라’에 유난히 힘을 주었다.
“‘위대한’ 현신이라, 듣기에 나쁘지는 않군. 이 말을 너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들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말이야?”
여자가 배배 꼬인 심사를 슬쩍 드러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밝았다. 잠시 난처한 눈빛을 내보였던 남자는 낭떠러지 모퉁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이 여자를 뒤에서 조심스레 안았다.
“절벽에 서 있을 때 등 뒤에서 안 보이게 접근하는 건 그리 현명치 못해. 루토.”
여자가 그 남자의 넓고 우람한 가슴에 슬며시 체중을 기대며 입을 열었다.
“내 비록 현신이라고 해도 날 여기서 확 밀어버리는 공포감이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겠지? 그게 설사 나와 종종 한 침대를 쓰는 남자여도 말이야.”
“현신의 이 육체는 제 것이기도 합니다. 소중히 다루셔야죠.”
루토가 바에자의 귀에 낮게 속삭이며 그를 슬쩍 낭떠러지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바에자는 신도들이 들으면 대경실색할 그의 이 방자한 속삭임에도 어깨를 들썩이며 웃기만 했다.
루토는 여전히 명랑해 보이는 이 마구스의 옆모습을 힐끔 쳐다보았다. 사실 색다른 느낌을 위해 일부러 이런 태도를 보였을 뿐, 마구스 소유의 남자랍시고 오만방자하게 굴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아니, 그런 것은 꿈조차 꾸어 본 일이 없었다. 마스크를 살짝 들친 그는 바에자의 목덜미에 코를 묻고 감히 아무나 맡을 수 없는 ‘신의 향기’를 허파 속 깊숙이 들이마셨다.
한때 ‘가디언’이라 불렸던 때에도 그는 동기들보다 몇 배는 더 공부를 했고, 배울 만큼 배운 시민 엘리트들이 득세하는 보안국에서까지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길고 긴 제위 전쟁이 끝나던 마지막 날, 어처구니없이 포로가 되면서 그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자신의 운명을 미치도록 저주했었지만 지금은 그 날을 자신에게 최고의 은총이 내린 날로 여기고 있었다.
누구보다 합리적이라 자부했던 그의 눈에도 자신의 품에 있는 이 사람―좀 더 정확히는 사람의 몸을 지닌―은 믿을 수 없는 능력을 지닌 현신이 분명했다. 또한 그를 가디언이라는 굴레에서 해방시켜 진짜 남자로 만들어 준 은인이기도 했다.
그도 이 여자에게 신의 영혼이 깃들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그 따위 헛소리가 다 있나?’라며 비웃었지만, 이젠 아니었다. 바에자의 몸에 깃든 [분노와 힘의 화신] 에시마에 관해 더 알아가고, 그의 혈통, 마구스의 축복받은 핏줄이 가진 놀라운 능력을 알아갈수록 그의 믿음은 점점 더 굳어져갔다. 이 현신에 대한 그의 본심은 ‘사랑’ 따위 흔해빠진 어휘 대신 ‘숭배’가 훨씬 더 적당했다.
거기에 덧붙여 바에자의 ‘인간으로서의 육체’가 원하는 우수한 남자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무한한 영광이었다.
“그나저나 그 양반은…… 쳇.”
바에자가 뒤를 돌아본 순간, 사춘기 소녀처럼 명랑하던 그의 목소리는 바로 사무적이고 차가운 음조로 낮아졌다. 짙은 잿빛 대기 너머로 십여 명의 사람들이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진짜 ‘위대한 현신’께선 왜 이리 세련되지 못한 타이밍에 등장하실까?”
방독 마스크의 렌즈 너머로 바에자의 눈꼬리가 길고 가늘어지는 것이 보였다. 루토는 바에자의 허리를 안은 손을 풀며 얼른 뒤로 물러났다.
“힘든 길 행차하시는데 말이라도 타시죠. ‘위대한’ 현신이시여.”
대신관의 정화통에서 유난히 요란스레 들리는 씩씩거리는 숨소리에 바에자가 장난스레 말을 건넸다. 마스크의 렌즈 안쪽에서 그를 흘겨보는 곱지 않은 갈색 눈빛이 보였다.
“그러는 그대는 이 사내 엉덩이라도 타고 오신 모양이요?”
루토는 자신을 놀리는 말이라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바에자가 대신관의 시선을 슬쩍 무시하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듣던 대로 시야가 정말 형편없이 나빠졌군요.”
불평을 하는 바에자에게 아스탈이 평소보다 더 퉁명스럽게 되물었다.
“이 정도는 시뮬레이션실에서 이미 경험해 보지 않으셨소?”
“그때는 그때고요.”
루토에게서 망원경을 넘겨받은 바에자가 애꿎은 렌즈를 벌써 몇 번째 닦아내고는 다시 눈에 가져갔지만 보이는 건 누런 잿빛 먼지 사이로 어색하게 가끔 번쩍거리는 윤곽선이 전부였다.
“이거 개량된 망원경 정말 맞습니까? 이 재 속에서도 그레이오팔이 보는 그대로 읽어낸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맨눈으로 보는 것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고 하지 않았소?”
“처음 듣는데요? 솔직한 대답 치고는 조금 늦은 것 아닌가요.”
이 오만불손한 아랫사람에게 아스탈이 다시 눈을 흘겼다. 하지만 ‘이 망원경이면 우리가 적들보다 상대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쳤던 그로서는 실전에서 효과가 생각보다 시시하게 나타나면서 한편으로 면목이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피실험자가 제대로 협조를 안 했다고 들었습니다만?”
“…….”
아스탈은 이번엔 대답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망원경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진짜 그레이오팔’이 그의 진영에도 한 명 있지만 아스탈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등 떠밀려 억지로 연구에 동참했던 밀리타가 제대로 성의를 보였을 리가 없었다.
“듣기로는 기초자료에도 좀 문제가 있던 모양이야.”
아스탈은 뒤에서 한참 늦게 올라오고 있는 또 한 사람을 돌아보았다. 그도 마찬가지로 망토에 마스크로 다른 사람과 똑같은 외모였지만 체력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유난히 숨소리가 짧고 거칠었다.
“수명개조라는 은총을 내려주신 자비로우신 야푸르 다하카르께 축복을.”
숨넘어갈 듯 헐떡이는 그 사람을 지켜보던 바에자가 갑자기 손을 쳐들며 키득거렸다.
“그 은총을 빼앗아갈 능력까지 개발하신 그 아들께는 무한한 두려움과 아부를.”
“하여간.”
아스탈은 이 말 많고 장난기로 가득한 마구스를 흘겨보았지만 지금까지처럼 별 효과는 없었다.
바에자에게서 일단 관심을 끊은 그는 늙은 몸을 이끌고 어렵게 뒤를 따라온 이 생물학자에게 시비조로 물었다.
“어떤가? 아프라스 야투 박사?”
“지난번 주신 샘플이 너무 오래된 데다가 양도 적고 보존상태도 나빴습니다. 게다가 다른 약물이 들었던 용기라서 이물질도 있었습니다. 분석에 애를…….”
“됐다, 10번도 넘게 들은 말 또 들어야겠나.”
야투 박사에게 아스탈이 듣기 싫다는 듯 손을 저었다.
“내 과학자는 아니지만 이번 일을 위해 18년이나 사전작업을 했다는 건 잘 알아. 아니, 이전에 한 연구들까지 합치면 수백 년은 소모한 게 되겠지?”
잠시 머뭇거리던 야투 박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대량으로 사용하려면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그곳’을 찾아가 원료를 구하는 편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사용수단은 완비되어 있으니 좌표만 알려주시면 수송선을 보내겠습니다. 옛날 선대 마구스께서 카타콤베 공사 때 쓰셨던 채취장비가 남아있으면 재가동할 수도 있습니다.”
“대량이라고? 진담인가?”
아스탈은 두툼한 노트가 만져지는 망토 속을 더듬거렸다.
“난 신도들을 되찾자는 것이지 학살을 하자는 게 아냐. 최소한 신도가 될 자들은 남겨둬야 하지 않겠나.”
“위대한 현신께선 공포의 화신 아니십니까.”
야투 박사가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다.
“누군가를 희생시킬지언정 누군가에게는 공포를 각인시켜야 신도가 되지 않겠습니까.”
“…….”
“늙는 것과 제대로 된 후손을 못 남긴다는 것 만한 공포가 또 있겠습니까.”
그때, 다른 수하의 보고가 이들 사이의 짧은 긴장을 깨뜨렸다.
“대신관님, 황실 일행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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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멘트가 좀 뜸해서 의욕 상실입니다~~ 텅 빈 관중석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의 기분일지도 모르겠네요. ㅠ.ㅜ
다녀가시는 분들 코멘트든, 카페에든 조금이라도 흔적을 남겨주시면 아마추어 글쟁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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