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맥The Iron Vein-863화 (858/1,132)

< -- 863 회: Part 5. 오염된 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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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놀랐나요?”

페로는 여전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번에도 당연히 화를 내야 했지만 페로의 목구멍에서는 차마 거친 호통이 나오지를 않았다. 여자는 잔뜩 굳어 있는 페로를 놔둔 채 휙 돌아서서 멀어져갔다.

“후우.”

페로는 그제야 깊은 안도의 숨을 푹 내쉬었다. 여자와 마주서 있던 짧은 시간, 마치 무언가 보이지 않는 사슬에 몸과 마음이 꽁꽁 묶여있던 것 같아 숨도 쉬기 힘들었다. 지난밤 저 여자를 품을 때도 그랬던 것처럼.

“아냐, 아냐. 이건 아냐.”

페로가 이마를 짚은 채 고개를 저었다. 그동안 수많은 여자를 안았었고, 카렐의 남자가 된 후로도 그의 묵인 하에 이런저런 여자들을 종종 침소에 들였었지만 별반 죄책감은 없었다. 혈기 넘치는 남성인 그가 부인도 없이 영원히 독수공방만 할 수 없다는 건 카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여자와 하룻밤 지내는 정도는 별반 새로운 일도 아니었지만 이번만은 왠지 불안하고 큰 죄를 지은 것 같은 느낌에 도무지 맘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내가 미쳤지.”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는 이 와중에도 그의 머릿속에는 지난밤 자신의 품 안에서 가늘게 뜨고 있던 여자의 금색과 파란색 눈동자가 마치 대못처럼 박혀버린 것 같았다. 지금껏 모든 여자들에게, 심지어 한때는 카렐에게까지 철저히 냉담했던 페로로서는 자신의 이런 모습이 더 당혹스러웠다.

“아냐, 안되지. 하룻밤 정도는 몰라도 이건 아냐.”

페로는 멀어져가고 있는 여자 쪽을 다시 돌아보았다. 거의 동시에, 여자도 페로를 휙 돌아보았다. 여자와 시선이 딱 마주친 순간, 방금 어렵게 다져놓은 페로의 다짐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오늘밤도 자고 갈 거요?”

“후훗.”

여자는 ‘그럼 그렇지.’라는 듯 슬며시 웃음만 보이고는 대답도 없이 휙 돌아서 버렸다. 그리고는 잔뜩 몸이 달은 남자를 그대로 놔둔 채 먼저 기다리고 있는 의사들 일행 쪽으로 성큼성큼 멀어져갔다.

건너편에서는 조금 전까지는 없던 작은 키의 남자 의사가 페로와 이 여자를 힐끔거리고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여자는 그를 보며 살짝 입꼬리를 치켜 올렸다.

“왜 이리 늦었나, 쿠마르.”

“죄송합니다. 바하칼리의 광산에서 좀 문제가 있어서 수습하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변장을 한 쿠마르 우펠루는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이 큰 키의 여인에게 고개를 깊숙이 숙여보였다. 여자는 여전히 고개를 빳빳이 든 채 이 아스탈의 심복을 도도하게 내려다보았다.

“의사 분장도 잘 어울리는군, 하긴, 자네 같은 변신의 귀재한테 뭐는 안 어울릴까.”

“과찬이시옵니다, 현신님.”

쿠마르가 이를 드러내고 씨익 웃었다.

“듣자하니 바하칼리 쪽 광산에 지역업자들 폭동으로 난리가 났다지?”

“소식이 빠르시군요. 바로 몇 시간 전 일인데.”

쿠마르가 이번엔 좀 어색하게 웃었다.

“그쪽 정리하고 바로 달려온 참입니다. 거긴 여기만큼 중요한 건은 아니니까요.”

“아참, 나딘 부장이 거기서 도태되었다고?”

쿠마르는 대신관의 장남이 죽었다는 말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도태’라고 말하는 이 여자의 표정을 힐끔 올려보며 재차 머리를 조아렸다.

“그렇습니다. 제가 확인했습니다. 함께 있던 이디나 과장은 살았지만 과다출혈로 일단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럼 그렇지, 적자생존이군. 마지막 한판 뒤집어엎기로군. 멋져.”

여자의 파란색 왼쪽 눈이 갑자기 초승달처럼 가늘어지며 빛을 냈다. 당황한 쿠마르가 얼른 상황을 둘러댔다.

“아닙니다. 단순 사고였고 이디나 과장과는 무관합니다.”

“오호, 그 말을 들으니 이디나 과장에게 더 박수를 쳐 주고 싶은걸.”

여자의 도톰하고 매혹적인 입술 사이에서 하얀 이가 살짝 모습을 드러냈다가 바로 사라져 버렸다. 거칠지만 뒤끝 없는 아스탈과 넉살좋은 바에자에 익숙해 있던 쿠마르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 이 현신의 모습에 순간 온몸이 오싹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그 한편으로는 자신의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이 현신의 봉긋한 가슴과 가는 목선에 자꾸 눈길이 가는 것도 참을 수가 없었다.

‘미치겠군.’

마구스에게 보통 사람이 감히 음심을 품는다는 건 세상에 말도 안 되는 노릇이지만 이 특별한 현신, 아트위야에게만은 예외였다. 이 여자의 무시무시한 매력은 다른 마구스들처럼 근친간에 한정되지 않았고, 제아무리 거친 무뢰배도 남성호르몬이 핏속에 진하게 흐르는 사람이라면 그의 앞에서는 목소리 한 번 높이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어떤 면으로는 남자 아랫사람들에겐 ‘제일 모시기 불편한’ 현신이 바로 이 여자였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용기, 행운을 상징하는 그의 교단에 빗대어 ‘저분 앞에서는 용기가 거시기에만 쏠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돌곤 했다.

그런데 정작 이 여자와 가장 자주 얼굴을 맞대야 하는 같은 마구스들 사이에서는 육체관계는 물론이고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조차 철저히 터부시되어온 것이 문제였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천하의 아스탈까지도 이 여자의 특별한 매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수작을 부렸다가 퇴짜를 맞았다고도 했다. 그쯤이면 그 자존심 센 남자가 제대로 수가 틀릴 법도 했지만, 다혈질의 그 위대한 현신도 여전히 아트위야 앞에서는 순한 양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실상 나머지 남자 마구스들도 모조리 아트위야에게 딱지를 맞은 상처 한 번씩은 다 숨기고 있다 보니 아스탈의 그 실수 아닌 실수도 그다지 흠이 되지는 못했다.

쿠마르는 억지로 태연한 척 말을 이었다.

“치안군이 떼로 몰려들어서 광산은 한동안 작업이 중단될 것 같습니다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중요한 시설들은 일단 수베르의 연구소로 일시 대피시켰고, 놈들이 의심할만한 자료도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의례적인 조사만 끝나면 다시 열 수 있을 겁니다. 노에누스 가문도 대규모 광산을 장기간 놀려서 세금수입이 줄어들게 하는 바보짓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어차피 페스트에서도 큰일을 시작하셨으니 여기서 오메가의 새끼들도 내가 깔끔하게 끝내야지. 사방에서 동시에 막 터지니 황제도 정신이 없겠어. 후훗.”

아트위야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시계를 보았다.

“듣자하니 한 시간 늦어진다고요.”

쿠마르가 걱정스레 물었다. 세 황자들에게 잔딕을 설치하는 수술은 원래 오찬이 끝난 직후인 10시부터 시작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네페티의 느닷없는 딴죽 덕분에 한 시간이 늦어져 11시쯤에나 시작될 판이었다.

“수술을 11시에 늦게 하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 페스트에서도 위대한 현신께서 동시에 거사를 벌이고 있다 보니…….”

“아직은 그저 연락두절 정도로만 여기고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다.”

아트위야가 모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계획대로라면 11시는 페스트에서 교전이 개시될 무렵이겠지. 일단 수술 시작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중간에 끊지는 못하니 상관 없다. 도리어 그쪽에 정신이 팔려버리면 우리로선 낫고.”

아트위야는 페로가 있던 곳을 다시 힐끔 돌아보았다. 그 불쌍한 남자는 여전히 자신의 맘을 주체 못 하고 있는지, 영빈관 앞에서 혼자 이런저런 고심을 하며 서성거리는 중이었다.

“저기도 볼만하네. 미칠 지경이겠지.”

쿠마르의 입 안에서는 ‘저 남자와 정말로 관계를 가지신 겁니까?’ 라는 말이 몇 분째 빙빙 맴돌고 있는 차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현신은 마구스들 중에서도 가장 남자를 멀리하기로 유명했다. 그는 남자들의 가슴을 바싹 졸이는 것만 즐길 뿐 정작 자신의 품을 열어주는 일은 거의 없었다. 쿠마르는 이 현신이 이번에도 페로의 잠자리 옆에서 이야기나 하고 속만 새까맣게 태워놓았을 것이라 일단 믿고 있지만 분위기를 보니 어딘지 점점 불안했다.

“총리는 어떡하실 겁니까? 그분께는 수술이 끝나고 얼마 못 가 죽도록 손본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까짓 거 식은 죽 먹기이긴 한데.”

아트위야의 양쪽 눈동자가 각각 다른 빛깔을 내며 동시에 반짝였다.

“맘이 좀 바뀌었네.”

“예?”

쿠마르가 당혹스런 얼굴로 물었다. 아트위야의 손에는 지난밤 페로에게 먹였어야 할 작고 예쁜 독약 병이 고스란히 그냥 들려 있었다.

“어젯밤에 그걸 먹였어야 오늘 저녁 무렵에 죽을 텐데요. 설마…….”

쿠마르의 물음에 아트위야가 재차 페로 쪽을 뒤돌아보았다.

“내 곁에서 다른 여자 이름을 중얼거리며 미안하다고 잠꼬대하는 남자를 어떻게 그냥 보내줄 수 있나.”

그의 가늘어진 황금색 눈동자에서 짧게 살기가 스쳤다.

“남의 가슴에 추억으로 묻어주느니 그냥 빼앗아오는 게 더 재밌겠어.”

둘이 정말 잠자리를 함께했다는 것을 깨달은 쿠마르가 놀란 얼굴로 이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믿어지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지만, 이 까다로운 현신이 단 하룻밤만에 기꺼이 빗장을 열어 줄 만큼 저 남자를 제대로 맘에 들어 한 모양이었다.

‘또 시작이시군.’

쿠마르는 차마 대놓고 한숨은 내쉬지 못했다. 이 미녀 현신의 못된 취미 중 하나는 손에 저절로 굴러오는 떡은 본척만척하면서 매번 남의 떡에만 눈독을 들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늘을 찌르는 이 여자의 콧대가 사정없이 꺾였던 유일한 사건도 그 악취미 때문이었다.

오르마즈를 버리고 테번과 하마피타의 충실한 수족이 된 척 하면서도 뒤로는 여전히 수나와 하마타 사람들을 보호했던 [이오타] 요아킴은 이 미녀 마구스에게도 도도함을 잠시 잊게 할 만큼 욕심나는 존재였다.

아트위야는 그 절세미남에게 자신의 남자가 되어 준다면 하마피타를 기만한 죄는 용서하겠다며 슬며시 접근했지만 그는 목숨과 수나에 대한 일편단심을 끝내 맞바꾸지 않았다. 물론 그의 대쪽 같은, 아니 미련할 만큼의 지조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현신의 서릿발 같은 복수에서 그를 지켜주지는 못했지만.

아트위야는 엷은 미소와 함께 성큼성큼 걸어 나아갔다. 바싹 굳은 얼굴의 쿠마르가 그 뒤를 따라가며 물었다.

“이번에 설치할 게 몇 번이죠?”

“장태자에겐 14번, 마하에겐 15번, 엘룬 그 꼬마는 소용이 없으니 수술하는 척만 하고 폐기해야지.”

“푸하하, 순서 한 번 죽이는데요. 16번까지 임자를 찾으면…….”

아트위야가 방정맞은 말투의 쿠마르에게 살짝 눈을 흘겼다. 멀리 서쪽 담 너머를 바라본 쿠마르는 말을 타고 떡갈나무 언덕을 힘차게 오르고 있는 세 남매들을 가리켰다.

“저 보기 좋은 오누이들이 나중엔 서로 죽이겠다고 날뛰게 되겠군요.”

“어쩌면 그보다 더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아트위야가 묘한 웃음과 함께 사뿐사뿐 걸었다.

“혹시라도 그때까지 황제가 살아있다면 그렇겠죠.”

쿠마르가 만족스런 얼굴로 아트위야의 뒤를 따랐다. 아트위야는 수백 칸이 넘는 복잡한 페로 관 내부를 마치 이전에 와 본 곳처럼 길 한 번 잃지 않고 성큼성큼 걸었다.

“저깁니다.”

쿠마르가 가리킨 곳에는 의료시설이 위치한 별채 건물이 있었다.

“전에 와 보셨죠?”

“200년쯤 전. 13번 잔딕 설치할 때였지? 꼬맹이였던 페로 저놈이 밖에서 울고 있던 게 기억나. 그 어린애가 뭔가 직감했던 걸까.”

별채 앞에 선 아트위야가 씨익 웃었다. 그는 파란빛 눈을 반짝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타리프가 잔딕을 찾았을 때 카히나의 복제와 그 후손에게 그걸 쓰게 될지 상상이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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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리프의 일지 12

이곳에 대체 왜 왔으며, 이 많은 생명이 죽어야 할 가치가 있었던 것일까.

검은 철성 앞의 참사에서 사망자 수는 양쪽 합쳐 100명이 넘는다. 우리 병사는 90여명이 죽었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제대로 된 치료 따위는 불가능했다. 단원들 중 고작 둘 뿐인 외과의는 100개가 넘는 팔다리를 쉴 새 없이 잘라낸 후 넋 나간 듯 울기만 했다. 의학교 졸업 이후 임상을 떠났던 동물학자, 유전학자들도 구조단 제복만 보면 무조건 ‘의사 선생님’이라 부르며 애타게 붙드는 부상병들을 ‘전 의사가 아닙니다.’라는 말로 외면할 수가 없었다.

오늘 아침까지 의기양양하던 사령관 테번도 결국 한쪽 다리를 잘라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를 담당했던 단원이 ‘세 번째 다리도 무사하지 못합니다.’라고 귀띔을 해 주었을 때, 처음엔 난 그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 친구가 명문 델루지 가의 후계가 걱정된다며 덧붙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글쎄, 없어져버린 고환을 얼마나 완벽히 되살릴 수 있는지는 내 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그 친구의 말대로,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다면 불임이 되거나 최소한 자연적으로는 2세를 갖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 가문의 후계자로서는 최악의 결격사유 아니던가.

그렇지만 완벽하건 아니건, 이렇게 살아서 치료라도 받을 수 있는 우리들은 행복하다.

생존자들의 운명이 참혹했다. 거한들도, 똑똑하던 두 청년들도 다 죽었고, 사제들도 넷 중 셋이 죽고 머리가 부서져 가망 없는 혼수상태에 빠진 남자 사제만 남았다. 결국 남은 건 카히나 뿐이다.

저승의 문턱까지 다녀온 병사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기지로 실려 가던 카히나의 주변을 에워싸고 찢어 죽이겠다며 소동을 피운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 그들은 이미 죽은 3명의 사제들 시체를 갈가리 찢어 살점과 내장을 고깃덩이처럼 바닥에 흩어놓고는 화염방사기로 태우고는 짓밟아댔다. 눈 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이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말릴 수가 없었다.

나는 비슷한 일이 다른 시체들에까지 벌어지기 전에 단원들을 시켜 죽은 이곳 생존자들의 시체와 유전자를 모았다. 그리고 이들이 쓰던 문자로 각각을 분류했다. 워낙 다급하게 정리를 하다 보니 의미를 깊이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그저 그들이 죽어 쓰러진 곳 가장 가까이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이들 생존자들의 문자를 따 붙일 수밖에 없었다.

크고 건장한 사내들은 X로 코드와 일련번호를 부여했다. 이들에게도 각각의 이름이 있었겠지만 한둘이 아니다보니 일단 숫자로만 구분하기로 했다.

카히나를 보좌하던 두 청년들에겐 S라는 코드를 주었다. 카히나를 지키고 죽은 긴 머리 아름다운 청년에겐 S-[이오타], 공장 안에서 카히나의 칼에 찔려 죽은 젊은이에겐 S-[입실론]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오팔 눈동자의 사제들에게는 R이라는 코드를 주었다. 허나 그들의 시체는 이미 너무 훼손이 심해 이미 유전자 채취가 어려워진 상태였다. 그래서 머리가 부서진 채 실려간 혼수상태의 남자 사제에게만 R-[세타]라고 이름 붙였다.

단원들은 카히나에게도 코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난 한참을 생각한 끝에 R-[시그마]라는 무미건조한 코드를 그에게 주었다. (내겐 그래도 카히나일 뿐이다.)

이마 388년, 다하카르의 달, 21일 18시

구조단 총단장

트라카의 선택을 받은 자, 마스모간 타리프 카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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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엔 팬카페에서 모처럼 온라인 정팅을 하려 합니다. 맘 편한 금요일 저녁 9시 반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카페 채팅방에 들어오시면 됩니다.

몰라서 못 들어왔다는 분이 계실까 해서 미리 공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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