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맥The Iron Vein-1113화 (1,107/1,132)

< -- 1113 회: [출판공지] 혈맥 The Iron Vein 완결본 출판공지 -- >

[연재가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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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판은 참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혈맥 The Iron Vein 의 마지막 출판본 공지입니다. ^^;;

완결본은 원래 7/8권의 2권으로 구성하려 했는데 작업을 하다보니 분량이 너무 늘어나 도저히 2권으로 소화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권으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출판은 연재본에 없는 부분도 워낙 많고 엔딩이라 손도 많이 가서 더 힘들었습니다. ㅠ.ㅜ;;

연재본은 지금 9권의 중간쯤 온 상태입니다만 9권 전반부 상당부분은 연재본에서는 생략된 부분이라 9권은 공개된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출판본이 몇달 일찍 끝나는 셈이군요.

지금까지처럼 주문게시판( http://www.vein.pe.kr/ )에서  4월16일(화)~5월9일(목)까지 예약을 받아 예약기간 직후 바로 인쇄에 들어가 발송예정입니다.

이번엔 다른 때와 달리 원고작업이 이미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 예약완료 후 며칠 안 되어 받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엔 예약기간 중에만 받는 이벤트가 있으니 꼭 예약기간에 주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자책은 종이책 발간 후 며칠 내로 승인신청 예정입니다. 유페이퍼에서는 하루이틀이면 판매 시작되겠지만 대형서점들은 서점에 따라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달 이상 승인에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1. 책의 개요

[3부 7권 : 고향으로 가는 길 (약 430쪽)]

파트14: 우리의 생명 vs 그들의 무기

1. 최고는 최고를 알아본다.

2. 땅을 지키는 자, 권력을 지키려는 자

3. 죽음보다 더한 치욕

파트15 : 고향으로 가는 길

1. 황혼 무렵.

2. 잘못될 수 있는 건 반드시 잘못된다.

3. 기약 없던 기다림의 끝

4. 내가 그를 죽였습니다.

5. 돌아서는 발걸음 뒤

[3부 8권 : 신들의 전쟁 - Ⅰ (약 460쪽)]

파트15 : 고향으로 가는 길

6. 귀향(歸鄕)

7. 두 남자의 악연

8. 나를 용서해 주시렵니까.

9. 파랑새는 곁에 있었습니다.

파트16 : 신들의 전쟁

1. 삶을 물려받은 대가

2. 남의 눈에 눈물을 내면…….

3. 내 죽음을 허하지 않노라.

4. 그때, 그들처럼

[3부 9권(완결) : 신들의 전쟁 - Ⅱ (약 490쪽)]

파트16 : 신들의 전쟁

5. 신의 혈통, 나의 아들.

6. 신이 되고픈 자

7. 神姓革命 (신성혁명)

8. 인간의 전쟁

9. 신이 죽음과 가까워질 때.

10. 두 명의 신, 그리고 인간

11. 분노

12. 죽음의 신의 저주.

13. 뇌우의 신이시여, 이곳에도 숨결을 주소서. (엔딩)

여기에 부록이 추가될 수 있으며, 서브타이틀은 아직은 가제들입니다. 출판시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이번부터는 뒷부분을 구매하려는 기존 구매자를 제외한 새 구매자분들께는 단권으로 판매하지 않고 부 단위(1,2,3부)로만 판매합니다.

현재 재고분 중 가장 많이 남은 권에 맞춰 부족한 권만 소량 인쇄해 재고를 맞춘 후 그만큼만 팔고 이후 종이책은 더 이상 인쇄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일부 권만 판매하면 나머지를 못 팔게 되기 때문입니다.

2. 엔딩 기념 이벤트

구매하시는 분들의 경제적 부담(?)과 엔딩본의 축하의 의미로.....예약기간에 종이책 예약 구매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혈맥 시리즈 전자책 중 1권(6천~7천원 상당)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드리는 이벤트를 하려 합니다. 이번에 나올  엔딩 3권의 전자책 중 하나를 선택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때는 전자책 제작이 끝나고 판매개시된 후에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은 전자책이 종이책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올 예정입니다.

전자책 서비스 업체는 [유페이퍼]이고요, 일반 소비자분들께는 낯설지 모르겠지만 국내 전자책 업계에 표준 툴을 제공하는 지니소프트의 자회사입니다. 제 전자책 유통대행사이기도 합니다. (제 전자책 미니샵 :  http://www.upaper.net/kiltie )

(현재 제 전자책은 대부분의 대형서점에서 팔리고 있지만 작가가 [선물하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이라;;; 다른 곳은 제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거기선 저도 제 전자책을 돈 주고 사 봐야(!) 합니다.) 쿠폰은 배송이 모두 끝난 후, 주문시 적어주신 이메일로 구매코드를 일괄발송하겠습니다. 코드로 본인 말고 다른 분이 구매할 수도 있으니 선물도 가능합니다.

**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은 제 이메일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

4. 평소처럼......맛뵈기

7권 : 15-3. 내가 그를 죽였습니다. 中

“인기는 여전하시더군요.”

대신전의 꼭대기 다락방에서 기다리던 갈색 피부의 여자가 픽 웃으며 오르마즈를 맞아주었다. 여자는 옷매무새를 정돈하고는 오르마즈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보였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이 다락방에는 12개 각 교단의 문장이 새겨진 거대한 원탁과 팔걸이의자가 놓여있었다.

“지난번보다 얼굴이 나아지셨습니다, 위대한 현신이시여.”

“빈말이라도 고맙소, 수나.”

오르마즈가 환하게 인사를 받아주며 6시 방향 대신관 자리의 큼직한 옥좌에 자연스레 몸을 기댔다. 옥좌 바로 옆의 큰 창으로는 쿠트라스의 중심지 아마르나 시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였다. 수나는 2개의 잔에 바하칼리산 럼을 찰랑찰랑하게 부어 한 잔을 내주었다. 오르마즈는 한동안 끊었던 술을 받아들고 한 모금 들이켰다.

“이 맛이 얼마나 그리웠던지.”

“무리하지는 마십시오, 지금 약도 지난번 그놈들이 준 약을 개량한 아주 강한 진통제일 뿐이니까요.”

수나는 미리 준비해온 한 상자의 주사약을 내놓았다. 오르마즈가 씩 웃으며 남은 반 잔을 훌쩍 들이켰다.

“1, 2년 내로 낫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내 이까짓 것도 못 즐기겠소?”

수나는 억지 여유를 부리는 오르마즈를 딱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그것보다는 위기감 때문이 아니신가요?”

수나의 물음에 오르마즈가 픽 웃었다.

“하여간, 그대 눈은 못 속이겠구려.”

“베흔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하이에나가 휘청거리는 사자를 놓칠 리 없으니까요. 요즘 동향이 심상치 않더군요.”

“명색이 위대한 현신이 이젠 성한 척이라도 해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구려. 뭐, 까짓 거 죽을 때 죽더라도 1, 2년 약발로 못 버티겠소?”

오르마즈가 목소리를 잔뜩 낮추고 물었다.

“그나저나 삼각루트 공사는 잘 되어 가고 있는 거요?”

“35일쯤 후면 하임달에서 탈라스까지는 열릴 것 같습니다. 비엔까지 열면 자칫 남부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으니 탈라스까지만 열고 일단 중단해야지요.”

오르마즈는 마구스 팔찌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가 얼마 전 아들 히스타비스의 위문을 빙자해 하임달 9번 행성에 부득불 다녀온 것도 그곳에서 비엔까지 이어지는 삼각루트 중 하임달-탈라스의 일부 구간을 몰래 열기 위해서였다. 수나가 오르마즈에게 자료를 내보이며 말했다.

“히스타비스 경이 도움을 많이 주어서 검은 철성 보수공사도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황금탑에 씌워놓은 인조석 제거도 조만간 끝날 것 같고요. 루트만 열리면 자재와 기계도 본격적으로 들여올 수 있으니 2, 3달 정도면 가동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히스타비스에게 근위대가 냄새를 못 맡게 하라고 당부해 놨으니 잘 할 거요. 하루라도 빨리 해 주시오.”

“왜 그 행성의 복원을 그리 서두르시는지요? 지금 급한 게 거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오르마즈가 쓴웃음을 지었다.

“글쎄요……, 죽기 전에 타리프 신관의 꿈이 이뤄지는 걸 보고 싶은지도 모르지요.”

“그보다는 스스로의 꿈이 아니시고요?”

“후훗, 난 대신관 아르잔 오르마즈지 사제 카히나가 아니라오.”

“철성을 작동해도 정착 가능해지려면 수백 년은 더 걸린다는 걸 아실 텐데요.”

오르마즈가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니 죽기 전에는 해 놔야 하지 않겠소.”

오르마즈는 다 마신 잔을 수나의 앞에 내려놓았다.

“그나저나, 내게 잔딕 2개에 관해 말해주겠다 하지 않았소?”

머뭇거리던 수나가 목소리를 한 톤 낮추어 대답했다.

“라말라 신관이 그간 찾아낸 기록으로 후임 정보원이 확인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11번과 13번이 이미 쓰인 것 같답니다.”

“그 말은…….”

“누군가의 머릿속에 이미 들어있다는 말이지요.”

“내가 살려면 두 명을 죽여야 한다는 뜻이군.”

오르마즈가 허리춤의 칼을 만지작거렸다.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 금고에 들었다면 골 아프지만 산 사람이면 어딘가 돌아다니고 있을 테니 처치하기는 쉽지.”

오르마즈가 씁쓸하게 웃었다.

9권 : 16-7. 神姓革命 (신성혁명) 中

혁명군 3군단은 여전히 언덕 아래를 향해 의미 없는 포격을 듬성듬성 날리는 중이었다. 말에서 내려 보병대 중앙에 선 후스가 칼을 번쩍 쳐들고 언덕 아래 교도군단을 노려보았다. 3군단에는 주력군인 1만 8천의 중장보병대가 선봉을 이룬 가운데 후방에는 30문의 3군단 포병대와 황제가 보내 준 아나콘다 포병대 20문도 첫 실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놈들도 배수진으로 준비가 다 끝났구나.”

망원경으로 적진을 확인한 후스가 픽 웃었다. 3만의 교도군단은 3군단이 본가로 접근하기 위해선 반드시 건너야 하는 개천의 다리 앞을 딱 막아선 채 이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 오른쪽에는 3천의 교도군단 기병이 대기 중이고, 이쪽에는 1천의 3군단 기병과 5백의 슈로 기사단이 맞서고 있었다. 황실이 배후에 있을 뿐, 사실상 플라칼 대 플라칼의 싸움이었다.

교도군단 뒤쪽 개천은 훈련받은 정예군이 건너지 못할 만큼 크거나 깊지는 않지만 차량이나 포대가 다리 없이 건널 수는 없었다. 셔틀이나 수송함을 쓸 수 없는 혁명군 입장에선 다리를 차지하거나, 최소한 임시 다리라도 놓을 수 있어야 했다. 교도군단이 개천을 지키고 있는 이상, 종가는 난공불락이었다.

후스가 칼로 방패를 탕탕 두들기며 빗속에서 도열한 3군단 장병들 앞에 나섰다. 며칠간의 비로 휴경지 바닥이 진창이 져 말을 타고 지휘하느니 차라리 병사들과 함께 두 발로 걷는 편이 나았다.

“이번 한 번의 싸움에 우리의 고향 칼릴과 비엔이 계속 지옥으로 남아있을 것인지, 제국 다른 곳과 발맞춰 진보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역사는 우리들의 피를 부르고 있다!”

“저길 보십시오!”

그때, 교도군단 쪽에서 무언가가 꿰여 있는 막대를 1선을 따라 빗속에서 줄줄이 세우는 모습이 보였다. 망원경으로 그쪽을 확인한 후스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그곳엔 긴 말뚝에 꽂아놓은 100구가 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일부는 이미 시체이지만 일부는 아직 살아 꿈틀대고 있었다. 정확히 보이지는 않아도 본토에 있던 혁명군의 가족 친척이거나, 아니면 칼릴에서 붙들린 혁명군 포로가 분명했다. 공격을 준비하던 3군단이 이 끔찍한 광경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런 자들을 계속 살려둘 것인가!”

후스는 분위기가 더 흐트러지기 전에 돌격 깃발을 번쩍 올렸다.

“돌격! 저 살인마들의 발악이 오늘로 마지막이 되게 해라!”

잠시 충격을 받았던 3군단도 함성과 함께 언덕을 돌격해 내려갔다. 그와 함께 지금까지 소극적인 포격만 날리던 후방의 발리스타 포병대에서도 50문의 포대 모두를 열고 일제 포격을 시작했다.

“멈추지 마라!”

기수와 함께 중간쯤 달려 내려온 후스의 눈에 적진 중앙에 세워진 막대가 문득 들어왔다. 그곳에 꽂힌 건 방금 죽은, 혹은 죽어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보존처리로 뻣뻣해진 여자와 소년의 시체가 사지가 토막토막 따로 걸린 채 그곳에서 밑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울컥해진 후스가 목이 터져라 고함을 외치며 교도군단 선봉으로 나온 보병사관의 턱을 한 번에 쩍 소리를 내고 갈라놓았다.

“거기서 날 지켜보라고!”

아내와 아들의 모습에 눈물이 솟구친 후스는 쓰러진 사관의 가슴에 힘껏 칼을 박아 넣으며 울부짖었다. 뒤이어 3군단과 악명 높은 정예군 교도군단의 조금은 무모해 보이는 정면 대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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