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 실패 축구 황제의 상태창-160화 (161/319)

160화 신예 등장

뻐어엉!

“아~ 안수 파티 선수! 모처럼 좋은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버립니다.”

“그렇습니다. 아쉽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죠. 하비 반츠 선수의 크로스를 해리 네쳐 선수가 놀라운 퍼스트 터치로 잡아내서 센스 있게 원터치 패스로 안수 파티 선수 바로 앞 공간에 보내주었는데요.”

“안수 파티 선수도 그 찬스를 이어가며 공을 받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슈팅이 부정확하게 차면서 공이 하늘로 뜨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후반 남은 시간이 10분입니다. 양 팀 득점 없이 0대 0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게리 네빌 위원님.”

“오늘 경기에 선더랜드는 리그에서 왜 패배가 없는지 수비 능력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8라운드까지 무패로 이끌며 리버풀, 맨시티, 맨유와 나란히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오늘 경기는 앞서 설명 드린 대로 유로파 리그에서 부상 당한 주전 공격수들의 부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 중계 카메라에 한 선수가 터치 라인에서 몸을 푸는 게 잡혔고, 그걸 본 마틴 테일러가 후보 명단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아! 오늘 정말 출장하게 되는 건가요? 김가람 선수의 가르침을 받은 등번호 33번 요한 필립 선수가 카메라에 잡힙니다.”

“파파라치들이 찍은 김가람 선수의 사진 속에서 제일 많이 잡힌 인물이죠. 파파라치들은 그게 여자이길 바랬지만, 실상은 선더랜드 유소년 팀의 요한 필립선수입니다. 만약 오늘에 데뷔하게 된다면 선더랜드 구단의 역사상 최연소 리그컵 데뷔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16세 2일이죠. 이 선수가 만약 프리미어 리그에서 데뷔했다면 당시 풀럼FC에서 16세 30일로 최연소 데뷔를 한 하비 엘리엇보다 28일을 당기게 되는 건데요. 그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혹시 모르는 일이지만, 10월 25일에 있을 프리미어 리그 맨시티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나오게 된다면 16세 23일로 일주일 정도의 차이로 하비 엘리엇 선수의 기록을 깰 수도 있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온다는 건 그리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60cm 키에 몸무게 51kg, 너무 작고 왜소해 보이는 선수인데요. 아마도 안수 파티 선수의 체력 분배와 부상 예방 차원에서 나오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1군 경기 무대를 경험하는 건 선수 자신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중계진이 요한 필립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리즈 유나이티드의 골키퍼인 이얀 멜리에가 찬 공은 터치 라인으로 나갔고, 그 순간 대기심은 선수 교체를 지시했다.

안수 파티는 자신이 교체로 지목되자, 똥 씹은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 나갔고, 그걸 본 해리 네쳐는 안수 파티에게 고생했다는 듯 어깨를 툭 치며 격려했다.

“예상대로 안수 파티 선수가 나가고 요한 필립 선수가 투입됩니다. 이렇게 되면 선더랜드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누가 들어가게 되는 걸까요?”

“글쎄요. 데얀 클루셉스키 선수나 하비 반츠 선수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들어 갈 수 있겠지만, 안수 파티 선수와 별반 다를 것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때 요한 필립이 안수 파티가 비워둔 스트라이커 위치로 이동하자, 중계진은 경악하며 입을 열었다.

“아.. 이거 설마! 요한 필립 선수가 스트라이커 자리로 들어가는 데요. 이건 상당히 의외입니다. 지금 리즈 유나이티드의 중앙 수비수 로비 코흐 선수의 신장이 190cm 거든요. 거의 아빠와 아들로 보일 정도로 신장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건 완전 미스 매치로 보입니다.”

그 모습에 게리 네빌이 아쉽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 박지석 감독. 아쉬운 부분인데요. 아무리 요한 필립 선수가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지금 저 정도 신장 차이면 속도보다 보폭 차이로 금세 따라 잡힐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어쩌면 이게 선더랜드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보 선수들의 깊이가 얕아요.”

“평소 박지석 감독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주시던 게리 네빌 위원님까지도 박지석 감독의 판단에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공을 잡은 선더랜드의 기성룡 선수가 하비 반츠 선수에게 패스합니다.”

뻐어엉!

하비 반츠는 공을 잡는 순간 상대의 오른쪽 공간을 향해 자신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빠른 발로 뒷공간을 파고 들었고, 생각보다 빠른 하비 반츠의 돌파에 루크 아일링은 하비 반츠의 뒷모습을 보며 따라가기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비 반츠 선수!! 오늘 경기에 리즈 유나이티드의 오른쪽을 완전히 박살내 버립니다.”

“레스터 시티 시절에 임대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았더니 결국 선더랜드에서 임대로 반시즌 그리고 이제는 선더랜드의 선수가 되어서 자신의 능력을 꽃 피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죠.”

하비 반츠는 원래 자신의 경기 스타일 대로라면 이렇게 박살낸 오른쪽 공간에서 바로 크로스를 올려 헤딩에 강점이 있는 올리비에 지루나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연결하는 거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결국 살짝 무리해서 방향을 바꾸었고, 안쪽으로 파고들어 직접 슈팅을 하려고 했다.

그렇게 잠시 방향을 틀려고 할 때

촤르르르르~~

터억!

뒤쪽에서 따라오고 있던 루크 아일링이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뒤에서 슬라이딩 태클을 걸었다. 루크 아일링의 발은 공을 건드리지 못하고 하비 반츠의 다리를 걸어버렸다.

삐이익!!

주심은 바로 루크 아일링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고, 하비 반츠는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려고 했지만 살짝 쩔뚝거리더니 제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걸 본 해리 네쳐가 다가가서 하비 반츠와 대화를 나누더니 하비 반츠의 오른쪽 다리를 잡아 경련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아.. 오늘 경기에서 많이 뛴 하비 반츠 선수가 결국 오른쪽 다리에 경련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바로 교체가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게리 네빌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박지석은 교체를 지시했다.

“박지석 감독 빠르게 교체를 지시하 군요. 왼쪽 윙어 자리에 오비 에자리아 선수가 들어오고, 중앙 미드필더의 기성룡 선수를 빼고 맥스 파워 선수가 들어갑니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던 두 선수였지만 새로 들어온 선수들에 밀려 후보 선수로 매경기 출장하고 있는 두 선수입니다. 박지석 감독은 모든 경기에 3개의 교체 카드를 전부 쓰는 걸로 유명하기도 하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라면 후보보다는 선발로 뛰고 싶을 텐데요. 선수 입장에서는 아쉽지 않을까요?”

“그렇기는 하지만 저런 후보 선수들이 나와서 남은 시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수단 안에서도 좋은 선의의 경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붙박이 주전 선수를 쓰는 것보다 박지석 감독처럼 이렇게 로테이션과 후보 선수들을 골고루 쓰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모습은 상당히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까 요한 필립 선수를 스트라이커로 쓸 때 아쉬워하던 모습으 온데 간데 없고 또다시 박지석 감독을 칭찬하시는군요.”

“뭐. 저랑 같이 뛴 선수라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에 선더랜드의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건 박지석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거든요. 아까 저희도 경악했던 요한 필립 선수가 한 건 해준다면 상당히 놀라운 행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부상 교체와 함께 패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꼭지점 바로 앞 좋은 위치에서 선더랜드의 프리킥이 준비하기 시작했다.

“선더랜드의 프리킥은 해리 네쳐 선수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어컴 시절에 해리 네쳐 선수는 프리킥으로 8골을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프리킥 능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원래 선더랜드에서 프리킥 담당인 김가람 선수, 기성룡 선수가 빠지면서 이번에는 해리 네쳐 선수가 차게 되었습니다.”

“선더랜드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선수와 브라이언 오비에도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리즈 유나이티드의 골대 앞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그렇죠. 이제 남은 시간은 5분이고, 추가 시간까지 합친다고 해도 7분입니다. 이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서 골을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한 필립 선수는 자신의 공격 위치를 모르는 걸까요?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는 저렇게 작은 선수가 박스에 있는 건 비효율적인데요. 차라리 뒤쪽에 위치해서 상대의 역습을 마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게리 네빌이 말을 마치는 순간 해리 네쳐는 프리킥을 찼다.

뻐어엉!!

해리 네쳐가 찬 공은 중앙에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날아갔고, 그곳에서 공중볼의 경합을 벌이던 수많은 선수들 중 공을 따낸 건 오늘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거친 몸싸움으로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기를 죽였던 닐 이안이었다.

토오옹!!

닐 이안의 머리에 맞은 공은 오른쪽 골대 상단으로 날아갔고, 리즈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이얀 멜리에는 온몸을 날려 손을 뻗었다.

터어엉!!

공은 아주 아슬아슬한 차이로 오른쪽 상단 골대의 바로 밑을 맞추었고, 닐 이안의 헤딩이 방향만 살짝 바꾼 헤딩이기에 공에는 큰 힘이 없어 골대를 맞고 아래로 떨어졌다.

“아! 닐 이아 선수의 헤딩 슈팅이 야속하게 골대에 맞습니다.”

마틴 테일러가 아쉬움을 표하고 말을 끝내려는 순간 세트피스 상황에 아무도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한 선수가 달려들어 공을 쓰러진 이안 멜리에 몸 위로 꽂아 넣었다.

철썩!!

“고오오오올 고로로롤!! 후반 42분에 골을 넣는 건 요한 필립 선수입니다! 16세 2일에 리그컵 데뷔전에 골을 기록하는 요한 필립 선수!! 놀랍습니다.”

“와.. 요한 필립 선수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죠?”

게리 네빌의 의문을 풀어주겠다는 듯 리플레이 화면이 나타났고, 요한 필립은 아까 게리 네빌이 비교했던 로비 코흐 등 뒤에 있다가 로비 코흐가 점프를 뛰는 순간 비어지는 공간을 향해 쇄도했고, 날아오는 공을 보며 오른쪽 골대로 움직이더니 그대로 골을 넣은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게리 네빌은 놀랍다는 듯 입을 열었다.

“저 어린 선수가 골문 앞에서 저렇게 침착하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다니요. 골에 대한 집중력이 상당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선더랜드의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가라치우는 요한 필립 선수입니다. 김가람 선수가 그랬듯이 선더랜드 유소년팀에서 콜업되는 선수들은 무언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한 필립은 골을 넣는 순간 발빠른 속도로 뛰어가기 시작하더니 가람이 위치하고 있는 VIP 관람석 앞으로 가서 점프를 뛰며 가람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점프 만세 세레머니를 했다.

그리고 요한 필립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고, 선더랜드는 김가람 이후에 또 다른 재능을 발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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