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화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
“안녕하십니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선더랜드, 선더랜드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1라운드 맞대결은 이곳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레포드에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중계의 캐스터 배선재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도움 말씀에는 오늘의 스포츠에서도 예고를 했듯이 장재현 위원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재현입니다.”
“요즘 맨체스터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들이 무패 행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미 맨체스터 씨티는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11연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어떻게든 이겨서 따라가고 싶을 텐데요. 하지만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를 애먹인 선더랜드이고 그리고 그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은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선수이자, 엠버서드까지 지냈던 박지석 선수 아니 감독입니다.”
“그렇죠. 박지석 감독이 이끄는 선더랜드는 이미 지난 시즌 챔피언쉽에서 무패 리그 우승을 하면서 그 스쿼드나 실력은 프리미어 리그 중하위권 팀이라고 평가 받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개막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리하고 그 뒤로 중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도 전부 이기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맨시티를 상대로 거의 승리를 따낼 뻔했던 경기는 이미 현지 언론에서도 선더랜드의 예상순위를 조정하게 했습니다.”
“예상 순위를 조정했다고요? 어떻게 조정이 되었나요?”
“기존에는 11위로 승격 후 잔류에 성공한다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7위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죠. 무난하게 유로파 리그의 티켓을 따낼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승격팀에 그런 예상은 상당히 호의적인 예상 아닌가요?”
“그렇죠. 그만큼 맨시티전에서 선더랜드의 경기력은 뛰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맨시티 경기에서 맹활약을 했던 김가람 선수가 오늘 이미 선발 출전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맨시티전 이후 점점 경기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박지석 감독은 오늘 경기에 김가람 선수가 풀타임으로 경기를 뛸 수도 있다고 예고를 했었는데요.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홈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떤 선수들이 좋다고 봐야 할까요?”
“이번 시즌에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메이슨 그린우드 선수나 래쉬포드 선수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지난 경기에 선발 출장해 2개의 도움을 기록한 폴 포그바 선수와 선발 출장 데뷔전을 치룬 판더베이크 선수도 좋거든요. 그 선수들도 유심히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양 팀 선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다비드 데헤아
아론 완비사카- 빅토르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 알렉스 텔리스
프레드 – 브루노 페르난데스 – 판더베이크
폴 포그바
메이슨 그린우드 – 마커스 래시포드
“다음은 선더랜드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딘 핸더슨
권윤성 – 김만재 –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누누 멘데스
닐 이안 – 기성룡
데얀 클루셉스키 – 해리 네쳐 - 안수 파티
김가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3-1-2 전술로 기존에 큰 효과를 봤던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와 메이슨 그린우드 선수의 발빠른 속도를 이용한 역습과 상대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오늘 경기에 임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요즘 이 전술로 상당히 재미를 많이 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거든요. 알고도 못 막을 정도로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마커스 래쉬포드 선수의 움직임은 일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선더랜드의 전술은 어떻게 보시나요?”
“선더랜드는 기존의 4-4-2 전술을 바탕으로 촘촘한 수비 라인에서 나오는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세트피스나 역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특히 지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4-4-2 전수로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후 경기에서도 꾸준히 그 전술을 들고 나와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4-2-3-1 전술이거든요.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인데요. 이것으로 봤을 때도 박지석 감독이 오늘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재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삐이익!
“주심의 휘슬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경기의 시작과 동시에 공을 잡은 메이슨 그린우드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공을 가볍게 보내며 평소처럼 경기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때
타타타탓!!
생각지 않은 해리 네쳐의 적극적인 수비에 메이슨 그린우드는 놀라 생각보다 강하게 공을 찼고, 마커스 래쉬포드가 있는 위치보다 조금 더 길게 나갈 수밖에 없었다.
“아! 여기서 메이슨 그린우드 선수의 실수!”
“경기 시작하면서 너무 안일하게 공을 보낸 것 같습니다. 휘슬이 울리는 순간부터 경기는 시작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메이슨 그린우드가 길게 보낸 공을 향해 마커스 래시포드는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태여서 억지로 속도를 올려 공을 잡으려고 했다.
다행히 조금 움직여서 공을 잡아낼 수 있었던 마커스 래시포드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으로 나서려고 했다.
그때
쿠우웅!
공을 잡는 순간 달려드는 가람의 압박에 순간 몸의 균형이 무너졌고, 꼭 뒤에서 누가 밀어서 넘어뜨리는 것처럼 마커스 래시포드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김가람 선수의 적극적인 압박에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가 균형을 잃고 쓰러집니다.”
“이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반전이 시작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선더랜드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람은 공을 잡아 그래도 속도를 높여 나갔고, 마커스 래시포드는 주심을 보며 양손을 들고 어필을 했지만, 주심은 인플레이를 선언하며 가람이 계속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
가람은 하프 라인 인근에서 공을 잡은 후 다른 선수들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그 앞을 판더베이크가 가로막고 있었다.
가람은 판더베이크를 앞두고 속도를 더욱 가속했다. 판더베이크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가람을 향해 몸싸움을 걸어 가람의 속도를 막아내려고 했다.
티이잉~
판더베이크는 온 힘을 다해 가람에게 몸싸움을 걸었지만, 가람의 속도는 늦춰지기는커녕 그대로 이어졌고, 오히려 판더베이크는 자신이 몸싸움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흡사 타이어에 부딪힌 것처럼 살짝 튕겨 나오면서 공간을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그 틈을 가람은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밀고 들어갔다.
“김가람 선수!! 판더베이크 선수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그대로 돌파해 들어갑니다.”
“김가람 선수는 그동안 상대 수비의 적극적인 몸싸움이 들어오면 부상을 염려해서 몸싸움을 피하고 개인기를 통해 돌파를 했는데요. 오늘은 몸싸움을 받아줍니다. 몸상태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김가람 선수 질주를 멈추지 않습니다. 김가람 선수의 저돌적인 질주와 빠른 속도에 누구도 쉽게 막아서지 못합니다.”
가람은 판더베이크를 뚫어낸 후 최대한 속도를 올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으로 파고들었고, 그 모습을 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크게 소리쳤다.
“뭐 하는 거야?! 막아!!”
하지만 이미 판더베이크를 제친 가람은 패널티 에어리어 앞쪽까지 전진한 상태였고, 그 정도라면 여태까지 좋은 중거리 슈팅을 보여주었던 가람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였다.
가람은 바로 슈팅 자세를 취했고,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가람의 슈팅 자세를 보고 카드를 감수하며 뒤에서 한 박자 늦게 슬라이딩 태클을 걸었다.
촤르르르~
그때
토오옹~
가람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태클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슈팅 자세에서 공을 가볍게 앞으로 찬 후 한 번 더 가속했고, 그렇게 속도를 높이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다소 위험한 태클은 허공을 가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태클까지 한 번의 페이크로 벗겨낸 가람은 이미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들어갔다.
“김가람 선수의 재치 있는 플레이! 순식간에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의 슬라이딩 태클을 벗겨냅니다.”
“지금의 동작으로 순식간에 패널티 에어리어까지 들어갔거든요. 김가람 선수 엄청난 속도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신 페이크 동작이 쉬워 보이지만 슈팅 동작에서 바로 저렇게 동작을 바꿀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몸이 유연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오늘 김가람 선수의 몸상태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김가람 선수 앞에 남은 건 해리 매과이어 선수와 빅토르 린델뢰프 선수밖에 없거든요.”
해리 맥과이어는 가람을 막기 위해 달라붙어 슈팅 각도를 막으려고 했다.
그때
끼익!
가람은 순간 브레이크를 잡은 스포츠카처럼 멈췄고, 해리 매과이어는 갑작스러운 가람의 멈춤에 따라 대응하기 위해 다리를 크게 벌려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가람은 꼭 자동차가 기어를 바꾸는 것처럼 멈추자마자 다시 가속했고, 해리 맥과이어는 급제동과 동시에 다시 가속하는 가람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한 채 가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너무나 허무하게 해리 맥과이어의 수비를 뚫어낸 가람은 이제 남은 건 빅토르 린델뢰프와 그 뒤로 보이는 다비드 데헤아뿐이었다.
“김가람 선수의 놀라운 개인기! 아니 이걸 개인기라고 해야 할까요? 여튼 단번에 해리 맥과이어 선수를 제쳐내고, 이제 남은 건 빅토르 린델뢰프,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뿐입니다.”
“지금 위치도 상당히 좋거든요. 김가람 선수의 슈팅 능력을 생각하면 슈팅을 때려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재현의 말을 듣기 싫다는 듯 가람은 그대로 골대 쪽으로 달려들었고, 빅토르 린델뢰프는 가람의 슈팅을 경계하며 팔을 뒤로한 채 가람에게 달려들었다.
가람은 그대로 빅토르 린델뢰프를 두고 오른쪽 방향으로 치고 들어갔고, 그렇게 방향을 한정시키자, 다비드 데헤아도 오른쪽 방향으로 몸을 돌리며 슈팅 각도를 계산했다.
이대로 몇 걸음만 더 간다면 골라인 근처로 가게 될 것이고 골대와 일직선이라고 볼 수 있기에 슈팅 각도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 순간
토오옹!
가람은 오른쪽 뒤꿈치로 공을 툭 치더니 앞으로 뻗은 왼쪽 발을 축으로 몸의 방향을 바꾸었고 순식간에 골라인을 보던 몸의 방향에서 어느새 골대를 볼 수 있는 슈팅 각도가 나오게 되었고, 슈팅 자세를 취했다.
순간 움직임으로 공간을 확고하고 슈팅 각도를 만들어낸 가람을 보며 빅토르 린델뢰프는 소름이 돋았다.
자신이 보기에도 완벽한 골 찬스였고, 지금 가람의 위치에서는 어떻게 차던 골이 될 것이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막기 위해 다급하게 달려들며 슈팅 각도를 없애려고 했다.
하지만
휘리릭~
가람은 슈팅 자세를 가지고 갔던 다리는 공을 차지 않고 다시 내려오더니 공을 왼쪽 방향으로 차더니 빠르게 빅토르 린델뢰프를 벗어났다.
모두가 슈팅이라고 생각하던 순간에 다시 한번 페이크를 통해 수비를 제쳐내는 가람을 보며 선더랜드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이게 꿈이기를 바라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