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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실패 축구 황제의 상태창-175화 (176/319)

175화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3]

빅토르 린델뢰프의 수비까지 제치자, 가람의 눈앞에 남은 건 다비드 데헤아뿐이었다. 가람은 순간 다비드 데헤아와 눈이 마주쳤고, 가람은 먼 쪽 골대를 봤다.

다비드 데헤아는 공격수들이 공을 차기 직전에 자신이 슈팅할 곳을 본다는 걸 알고 있었고, 가람이 발을 드는 순간 먼 쪽 골대를 향해 무게 중심을 옮기며 가람이 슈팅을 하는 타이밍에 맞춰 몸을 날리려고 했다.

그리고 가람이 발을 드는 순간 자신의 직감을 확신하며, 가람이 찰 곳을 미리 예상해 몸을 띄웠다.

하지만

휘리릭

골키퍼만 앞에 둔 상황에서 가람은 슈팅 자세에 한 번 더 페이크를 걸었고, 다비드 데헤아는 어린 선수의 대범한 행동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미 몸을 날린 상황에 방향을 바꿀 수는 없었다.

토옥~

"고오오오오올!! 전반 5분에 김가람 선수가 직접 돌파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의 마크를 전부 무너뜨리고 골을 집어넣습니다."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이건 단순히 골을 넣은 것이 아니라 개인기를 통해서 모든 선수를 무너뜨리고 골을 넣었거든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가람은 골을 터뜨린 후 평소처럼 만세 세레머니를 이어갔고, 그 후 코너킥 에어리어로 가서 원정 온 팬들을 보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꺄야야야!!!

-가람 오빠!!

외국인이 어설픈 한국어로 말하는 가람 오빠라는 말이 잉글랜드 그것도 올드 트레포드에서 울리는 기이한 현상이 이어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가람의 기술과 능력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본 강이찬은 몸에 전율이 돋았다.

꼭 자신에게 몸이 튼튼하다는 걸 과시하고 몸에 문제가 없다라는 걸 보여주는 듯 몸을 과격하게 쓰며 넣은 골이었다.

예전처럼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런 플레이를 했다면 잔소리를 해야 했지만, 자신이 점검할 때도 몸상태는 최상이었고, 지금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봤을 때도 몸상태는 최고라는 걸 알려주는 듯했다.

이전에는 해수와 겹쳐 보였던 가람이 이제는 가람이라는 온전한 선수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강이찬은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축구장에만 들어서면 생기는 불안감과 중압감이 사라져서 그런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가람의 플레이를 보고 자신이 축구를 경기장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감격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가람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자신 스스로 만든 불안감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야. 너 우냐?"

"아.. 아니요."

"짜식. 아니긴! 솔직히 저 골이 놀랍기는 하지만 울 정도는 아닌데."

"안 울었어요."

안정한의 말에 강이찬은 눈을 훔치고는 다시 경기를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한 골. 단순한 한 골이지만, 가람의 한 골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사기는 상당히 떨어졌다.

경기 초반에 자신들이 집중력을 잃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골을 먹힐 줄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고, 남은 시간 동안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였다.

그렇게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으로 다시 시작되었고, 공을 받은 마커스 래쉬포드는 아까처럼 가람에게 공을 빼앗기기 전에 먼저 뒤로 공을 건넸다.

가람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빠르게 공을 돌리자, 이번에는 공을 잡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빠르게 압박하며 다가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다가오는 가람을 보며 뒤쪽에 있는 알렉스 텔리스에게 공을 보냈다.

그리고 가람은 공을 쫓는 사냥개처럼 다시 알렉스 텔리스를 압박하기 위해 뛰어가게 되었고, 브루노 페르난지뉴는 저렇게 열심히 뛰다가는 금방 힘이 빠져서 지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뻐어엉!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다르게 알렉스 텔리스는 공을 잡은 순간 자신에게 강하게 압박해오는 가람을 보며 당황했고, 전방에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공을 연결하기 위해 다급하게 공을 찼다가 공이 제대로 발에 맞지 않아 사이드 라인을 넘어가게 되었다.

삐익!

그렇게 부심의 휘슬이 울리고 선더랜드의 공으로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김가람 선수의 압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당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렇죠. 침착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미 전반 초반에 김가람 선수에게 골을 먹히면서 자신의 실수가 골로 연결되지는 않을까 하는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스로인 공격에서 해리 네쳐가 던진 공을 알렉스 텔리스를 등진 채 가람은 공을 잡았다.

그리고

투욱!

공을 뒤꿈치로 차서 알렉스 텔리스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낸 가람은 알렉스 텔리스가 놀라는 순간 알렉스 텔리스의 몸을 축으로 빙글 돌아 공을 향해 쫓아갔다.

스로인 공격에 대비하면서 순간 수비 간격이 넓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텔리스 뒷공간을 커버할 선수들이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게 가람은 알렉스 텔리스를 제친 후 속도를 내어 순식간에 패널티 에어리어로 파고들었다.

가람이 패널티 에어리어로 달려들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듀오인 빅토르 린델뢰프와 해리 매과이어는 아까 골을 먹혔던 수치와 모욕감을 이번에는 수비로 막아내 이겨보겠다는 듯 둘이 간격을 좁히며 가람이 더욱 안쪽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만약 안으로 들어온다면 골이 먹힌 후 서로에게 다짐한 대로 간격을 좁혀서 가람이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겠다는 속셈이었다.

그렇게 이번에는 막아내겠다는 다짐으로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 가람은 그 모습을 보며 빙긋이 웃고는 슈팅을 때렸다.

뻐어엉!!!

가람은 뒤쪽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듀오를 조롱하듯 패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가람이 찬 공은 크게 휘어져 먼 쪽 골대로 나아갔다.

터어엉!

또르르르~

"고오오올! 전반 8분에 김가람 선수의 멀티골!! 이번에는 패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찬 공이 크게 휘어져서 먼 쪽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악몽과 같은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금 골은 아까 김가람 선수가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골을 만들었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듀오는 다시 한번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김가람 선수에게는 중거리 슈팅 능력이 있거든요. 이건 정말 수비수 입장에서는 곤욕스러운 일입니다."

가람은 골을 넣는 순간 또다시 만세 세레머니를 하며 손가락을 두 개를 세워 자신이 두 골을 넣었다는 걸 알려주었고, 그런 가람을 향해 선더랜드의 서포터즈들은 가람의 응원가를 불러주며 호응해주었다.

“선더랜드의 용사! 김가람!! 그 누가 와도!! 이긴다! 김가람!!”

가람은 자신의 응원가가 들려오자, 지휘자처럼 지휘를 했고, 그 후 선더랜드 선수들이 달려들어 가람과 함께 골을 넣은 기쁨을 함께했다.

"경기 전반 8분에 주문한 치킨이 도착하기도 전에 2골을 뽑아내는 김가람 선수입니다. 이렇게 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을 칠 것 같은데요."

"그렇죠. 사실 이번 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을 많이 넣기도 했고, 탄탄한 수비로 많은 골을 막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골을 내어주면 수비를 포함하고 골키퍼까지 혼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 중거리 슈팅에는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가 반응조차 하지 못했거든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매운맛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김가람선수입니다."

그렇게 잠시 선더랜드의 골세레머니가 이어지고, 솔샤르 감독은 테크니컬 라인에 서서 크게 소리쳤다.

"정신 차려라!! 아직 전반 10분도 되지 않았어. 공격적으로 나가! 우리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지 말라고!"

솔샤르 감독의 말은 사이드 라인에 있는 선수에게 전해져 곧 선수 모두에게 전파되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도 숄사르 감독의 지시를 알아듣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또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으로 경기 시작되었다. 오늘 벌써 세 차례 보여드리는 장면이지만, 같은 장면이 아니라는 점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경기 양상은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전반 8분 이제 9분으로 흘러가는데 멀티골을 그것도 홈에서 허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공격적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말씀드리는 순간 공을 잡은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는 아까와 다르게 공을 몰고 직접 앞으로 나갑니다."

"그렇죠. 사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제대로 된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는데요. 이번에는 공격적으로 나서서 최소한 유효슈팅을 만들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하프 라인을 넘자,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성룡이 마커스 래시포드를 압박했지만, 마커스 래시포드는 빠른 속도로 기성룡의 수비를 벗겨냈다.

그리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기성룡을 벗겨내는 순간 메이슨 그린우드, 폴 포그바가 지원에 나섰고, 뒤쪽에서는 알렉스 텔리스와 아론 완비사카가 빠른 속도로 좌우 윙어 위치까지 올라와 순식간에 공격 작업에 들어갔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움직임에 맞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작업 속도는 상당히 빨랐고, 이 빠른 속도에 다른 팀들은 속절 없이 실점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기성룡의 수비를 가볍게 제쳐내자, 닐 이안이 다가와 커버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커스 래시포드는 그런 닐 이안의 동작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공을 토욱 찼다.

토오오옹~~

마커스 래시포드의 패스는 어느새 달려온 메이슨 그린우드가 받았고, 공을 잡은 메이슨 그린우드는 꼭 릴레이 달리기를 하듯 속도를 내서 선더랜드의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메이슨 그린우드의 빠른 속도에 순식간에 패널티 에어리어까지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는 선더랜드의 수비진이었지만, 더 이상 안쪽으로 들어오는 걸 허용할 수 없다는 듯 김만재와 리산드로 마르테네스가 다가왔다.

메이슨 그리우드는 자신을 막기 위해 달려드는 수비수를 피하기는커녕 안쪽으로 빠르게 파고들었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도 그런 메이슨 그린우드를 막기 위해 과감하게 몸싸움을 걸려고 했다.

그때

토오옹~

메이슨 그린우드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부닥치기 전에 뒤꿈치로 공을 찼고, 공을 받은 건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폴 포그바였다.

폴 포그바는 공을 받은 즉시 바로 공간으로 침투하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연결했고, 설명은 길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선더랜드의 수비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빠른 발로 선더랜드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공을 이어받아 바로 먼 쪽 골대 하단을 보고 슈팅을 때렸다.

뻐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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