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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실패 축구 황제의 상태창-178화 (179/319)

178화 하늘 위에 하늘[2]

알자드의 말에 김하늘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불쾌감을 들어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알자드씨.”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샤오루는 김하늘을 제지하며 입을 열었다.

“자기야 아니 김하늘 구단주님. 흥분하지 말고 자리에 앉으세요.”

그리고 김하늘의 흥분한 모습을 보며 알자드가 입을 열었다.

“지금 반응으로 봤을 때 김하늘 구단주님은 선더랜드를 파실 의향은 없으신 것 같군요. 그렇다면 샤오루 구단주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알자드의 말에 샤오루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미 샤오루 뷰티에서는 선더랜드 구단 및 지역 사회의 기반 시설까지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입니다. 그래서 저는 충분히 샤오루씨가 만족할 만한 제안을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호오 그래요?”

그 말에 샤오루가 눈을 빛냈고, 그 모습을 본 김하늘은 이를 지켜보며 불안한 감정이 들어 입을 열었다.

“샤오루 구단주님. 저는 공동 구단주로서 이 자리에서 인수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김하늘 구단주님. 이야기는 들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눈을 빛내는 샤오루의 모습이 나올 때면 무언가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에 김하늘은 샤오루의 말에 불안감이 계속 들 수밖에 없었다.

알자드는 눈앞에 있는 김하늘과 샤오루가 공동 구단주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선더랜드를 인수 할 때 돈을 대부분 투자한 것이 샤오루 구단주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구단을 운영하는 건 김하늘이었지만, 샤오루가 컨트롤 할 수 있기에 지금 대화가 잘 풀린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일 듯 했다.

그리고 만약 구단인수를 못하더라도 샤오루의 지분만 인수하게 된다고 해도 성공이었다.

선더랜드 경영은 김하늘에게 맡기고, 선더랜드 소속한 기람을 임대로 PSG로 출전 시키거나 선더랜드가 잘 나가지 못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가까이서 PSG로 유혹할 수 있는 방법을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 길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얼마를 원하시는 지 말해보시죠.”

“이 정도면 될 것 같군요.”

샤오루가 한 손을 들어 다섯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샤오루의 말에 알자드는 생각보다 샤오루가 가격을 싸게 말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흐음.. 5억 달러라.. 너무 작게 말하시는 것 같군요. 그정도라면 바로 인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50억 달러입니다.”

가람에게는 가람의 가치를 인정하기에 백지 수표를 건넸지만, 거기에 몇억불 단위로 숫자를 쓰는 미친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아직 중소 구단인 선더랜드의 가치를 50억 달러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자, 알자드는 흥분하며 입을 열었다.

“네에!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지금 전 세계에 구단 가치가 가장 높은 바르셀로나가 47억 6천만 달러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직 아무런 성과를 내지 않은 선더랜드가 50억 달러라니요. 그리고 지금 샤오루 구단주님의 지분만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60억 달러!”

“그게 무슨!!”

“아님 80억 달러!!”

“도대체 샤오루 구단주님은 무슨 생각으로 신성한 협상자리에서 막말을 하시는 겁니까!!”

알자드는 샤오루가 계속 가격을 올리자, 흥분하며 소리쳤고, 그 말에 샤오루는 김하늘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능숙한 아랍어로 입을 열었다.

“꼬맹아! 너는 어디서 남의 밥그릇을 빼으려고 온 거냐! 이제보니 내가 누구인지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왔구나!”

“도대체 그게 무슨..”

샤오루의 능숙한 아랍어와 협박성 말에 알자드는 순간 기가 죽었고, 샤오루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네 녀석의 아버지가 와도 이야기가 될까 말까 한데.. 너같은 꼬맹이가 나랑 거래 이야기를 하겠다고 건방지구나. 샤오루 뷰티 뒤에 누가 있는지 알고는 있는 거니?”

샤오루가 자신의 아버지인 카타르 국왕을 언급하며 자신을 압박하자, 알자드는 순간 화가 났지만, 샤오루의 심상치 않는 분위기와 말에 압도되어 말을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

샤오루가 풍기는 분위기는 아버지인 카타르 국왕과 흡사했고, 그건 최고 권력자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였다.

“아버지한테 가서 샤오루 뷰티 뒤에 누가 있는지 똑똑히 듣고 오거라. 알겠지? 꼬맹아 이번에는 봐주도록 하지. 꺼져라!”

그렇게 아랍어를 마친 샤오루는 다시 영어로 입을 열었다.

“알자드씨가 조건을 맞춰주시지 못하다니 아쉽네요. 나중에 조건을 맞출 수 있다면 그리고 거래에 적합한 분이 오신다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시죠. 안 그런가요? 알자드씨?”

자신은 아무런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대화를 끝내버리는 샤오루를 보며 알자드는 화가 났지만, 그녀가 풍기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튀어나갔다.

그렇게 알자드가 나가자, 김하늘은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자기.. 아랍어도 할 수 있어?”

“물론이지. 어렸을 때부터 영재 교육을 받았거든.”

“그런데 아까 분위기를 봐서는 자기가 알자드씨를 좀 압박한 거 같은데..”

“우리 자기는 그런 거 몰라도 되니깐. 구단 운영에 신경 쓰도록 해.”

“그래도. 앞으로 이런 투자자들이나 자금이 들어오지 않을까?”

“이미 떠난 저 꼬맹이의 소문이 퍼질 테니 걱정하지 마,”

“그럼 오늘 알자드씨의 투자 의견을 받아드린 것도 투자를 거절하기 위해서 자리를 만든 거야?”

“글세~ 만약 50억불을 준다고 했으면 승낙했을 수도 있지.”

“자기야. 진심이야?”

“호호호. 그건 모르지~ 여튼 지금은 구단 운영에 신경 쓰도록 해. 파파도 요즘 선더랜드 잘 나간다고 좋아하시니깐 말이야.”

샤오루가 파파를 언급하자 김하늘은 살짝 긴장했다.

이미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한 때 중국 5대 부자에 이름을 올린 거물이자, 김하늘의 장인어른이었다.

지난 구단 인수에 모든 자금이 샤오루 뷰티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그 바탕에는 분명 장인 어른의 도움이 있었을 것이었다.

“알았어. 그런데 혹시..”

“지난번 우레이 선수 이후로 간섭은 안하기로 하셨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중에 유소년 선수들 발굴할 때 중국도 신경 써달라고 이야기만 하셨어.”

“어차피 유소년 발굴 시스템은 동북아쪽에도 개선을 할 생각이니 걱정하지 마.”

“으이구~ 우리 자기 칭찬해~”

샤오루는 김하늘의 엉덩이를 토닥거리더니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그 시각에 알자드는 선더랜드 구단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탔고, 그 모습을 본 올리비아가 입을 열었다.

“원하시는 대로 일이 해결되지 않으셨군요.”

“제길! 저 여자는 뭐야?! ..”

화가 난 알자드는 입을 열리는 순간 올리비아는 황금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 보석이 박힌 핸드폰을 공손히 바쳐서 알자드에게 건넸다.

“국왕님께서 통화 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뭐어? 언제 연락이 온 거지?”

“왕자님께서 거래에 들어가신다는 소식을 전해드리자, 연락이 왔습니다.”

“그건 미리 말했어야지.”

“오늘 거래에 들어가실 때 그 어떤 연락이 와도 거래가 끝나기 전에는 차단하라고 하셨습니다.”

올리비아의 말에 알자드는 인상을 쓰며 말했다.

“국왕님의 연락은 예외로 해야지. 그정도 융통성은 발휘하라고 올리비아.”

“알겠습니다. 그부분은 예외 조건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휴우~ 자네는 다 마음에 드는데 가끔 융통성이 없어서 문제야. 바로 연결할 테니 자리 비켜줘.”

그 말에 올리비아는 운전 기사를 내리게 했지만 자신은 내리지 않았다.

“올리비아. 자네도 내려야지.”

“국왕님께서 저도 옆에서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스피커 폰으로 연결해드리겠습니다.”

“아. 그래.”

솔직히 지금 통화의 방향이 어떻게 흐를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비서이자, 조언자로 있는 올리비아도 같이 통화하라고 하는 거 보며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자드는 살짝 긴장하며 통화 버튼을 눌렀고, 잠시 후 바로 연결이 되었다.

“국왕님. 알자드입니다.”

“그래. 올리비아를 통해 들었다. 선더랜드 인수를 하려고 했다고.”

“네.”

“그 일은 손떼도록 해라. 득보다 실이 많을 거다.”

아까 협상을 하며 샤오루에게 굴욕을 당했던 알자드는 순간 욱하는 심정에 입을 열었다.

“그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아버님.”

평소 자신의 결정에 아무런 토를 달지 않던 알자드가 질문하자, 국왕은 화가 나기보다는 성장한 아들의 모습에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말을 이어갔다.

“샤오루 뷰티 뒤에는 중국 암흑가가 있다. 자세한 건 통화로 말할 수 없다는 걸 너도 알 거라고 생각한다. 만나서 이야기 하도록 하자. 지금 공적 때문에 네가 선더랜드를 인수하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미 네가 세운 공적은 많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아들아.”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리고 올리비아.”

“네. 국왕님.”

“국왕님이라니 너무 딱딱하구나. 이번에 들어오면 둘의 혼례를 치룰 예정이니 아버님이라고 부르도록 해라.”

그 말에 알자드가 화들짝 놀라 입을 열었다.

“아버님. 결혼은 좀 더 기다려주시기로 하시지 않았나요?”

“그렇게 이야기는 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네 능력 없고 욕심 많은 형들이 네 자리를 탐내고 있으니 서둘러야 할 거다. 무슨 말인지 알 거라고 생각한다. 현명한 아들아.”

“알겠습니다. 아버님. 이번 월드컵 관련된 협조만 마무리 짓고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하지만 너무 늦지 말거라.”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렇게 통화를 마치게 되었고, 알자드는 올리비아를 보며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당겨졌는데 괜찮겠어? 올리비아?”

“국왕님이 말씀하신 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해도 지금처럼 활동할 수 있게 내가 힘을 써볼게. 당신처럼 능력이 있는 여성이 궁궐에 박혀 있는 건 낭비라고 생각해.”

“마음은 알겠지만, 저 때문에 많은 힘과 노력을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보다 제 생각에는 정말 샤오루 뷰티 뒤에 중국 암흑가가 있다면 거래는 손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런데 올리비아가 조사할 때는 그런 자금의 흔적은 없었잖아.”

“그렇습니다. 상당히 놀랍습니다. 그정도 자금 흔적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니요. 어쩌면 저희도 배워야 할 수도 있겠네요. 반대로 저는 아직 미숙하다는 증거라고 할 수있겠죠.”

“아니. 나는 올리비아의 능력을 믿어. 하지만 세상이 넓다는 거겠지. 앞으로 선더랜드 인수 건에 대해서는 손을 쓰지 않겠어. 그리고 이 사실을 중동 연합에 알리고 혹시나 인수하려는 가까운 동맹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알려주도록 해. 알겠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그럼 서두르도록 하지. 아버님이 말하 신 대로 능력 없는 형들한테 내 자리를 빼앗기면 곤란하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그렇게 선더랜드 인수 해프닝은 마무리되었고, 이 일에 대해 중동 국가들에게 소문이 퍼지면서 선더랜드의 인수를 생각하고 있던 중동 자금들은 선더랜드에 대한 인수를 포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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