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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실패 축구 황제의 상태창-206화 (207/319)

206화 리그컵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

다비드 데헤아는 오른쪽으로 파고들고 있는 하비 반츠를 보며 당황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준비하며 숄샤르 감독이 특별히 준비한 선더랜드 선수 패턴 분석을 생각했다.

‘골키퍼의 반대편 골대 쪽으로 낮게 깔아 찬다. 단독 찬스일 때는 스스로 골을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했지. 하지만 지금은 수비가 있으니 시간을 끈 다음에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할 테고..’

그렇게 다비드 데헤아는 하비 반츠의 행동을 주시하며 그와 동시에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다른 선더랜드의 선수를 살펴봤다.

다비드 데헤아가 침착하게 대비하고 있는 동안 하비 반츠는 오른쪽 사이드 라인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그 옆에서 아론 완비사카가 따라 붙으며 마크를 했다.

하지만 하비 반츠는 특유의 짧은 스탭을 이용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가 슬라이딩 태클을 할 타이밍을 주지 않으며 그 드리블을 이용해 속도를 높이고 앞으로 나아갔다.

반면 아론 완비사카는 긴 다리로 하비 반츠 옆으로 벗어나지 않고 마크하며 하비 반츠가 안쪽으로 파고 들어갈 때 맞춰 장기인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수비하려고 했다.

그때

탁!

하비 반츠는 순간 멈췄고, 아론 완비사카도 당황하지 않고 그 움직임에 맞춰 멈췄다. 하비 반츠는 아론 완비사카를 두고 좌우로 몸을 움직이며 수싸움을 걸었지만, 아론 완비사카는 섣부르게 발을 뻗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끄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수비에 거의 다 복귀하며 모처럼 찬스가 무산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반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수비 복귀를 하면서 선더랜드의 선수들도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고, 하비 반츠는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는 해리 네쳐를 보며 패스를 건넸다.

토오옹!

공이 해리 네쳐에게로 가자 아론 완비사카는 하비 반츠를 수비하다가 순간 해리 네쳐르를 보며 몸의 방향을 바꾸었고, 그 순간 해리 네쳐는 자신에게 오는 공을 잡지 않고 다시 리턴 패스로 아론 완비사카의 뒷공간으로 보냈다.

아론 완비사카는 아차 싶은 심정으로 뒤돌아보며 공의 방향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뒷공간을 파고들어 공을 이어받은 하비 반츠는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아론 완비사카는 하비 반츠의 뒷모습을 쫓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급한 마음으로 아론 완비사카는 외쳤다.

“커버!!”

아론 완비사카의 외침에 해리 매과이어가 수비 커버에 나섰지만 ,하비 반츠는 이미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를 내며 빠르게 패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하비 반츠에게 패널티 에어리어를 내줄 수밖에 없었던 해리 매과이어는 하비 반츠가 슈팅을 때리지 못하도록 각도를 좁히며 나왔고, 하비 반츠는 그런 해리 매과이어의 의도를 파악해서 일부러 더 골라인 안쪽으로 파고들어 해리 매과이어의 수비 범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 후 해리 매과이어는 하비 반츠를 막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높였지만 하비 반츠의 속드를 따라잡지는 못했고, 약간의 거리가 생기자 하비 반츠는 크로스를 올렸다.

뻐엉!!

하비 반츠의 크로스는 에릭 바이와 어느새 공격에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정확히 떨어졌고, 에릭 바이와 올리비에 지루는 공을 보며 점프를 뛰었다.

그리고

토오옹!!

올리비에 지루가 약간의 차이로 먼저 공에 먼저 닿았고, 올리비에 지루가 머리로 따낸 공은 골대 쪽이 아니라 뒤쪽에 대기하고 있던 해리 네쳐에게 이어졌다.

다행히 다비드 데헤아는 올리비에 지루와 에릭 바이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을 때부터 공의 궤적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 공이 해리 네쳐에게 이어지자, 해리 네쳐가 슈팅을 찰 수 있는 범위로 팔을 벌리며 대비했다.

하지만 해리 네쳐는 공을 다시 뒤로 보냈다. 생각지 않은 해리 네쳐의 행동에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는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공을 쫓았고, 그 뒤에 한 선수가 달려드는 게 보였다.

그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비드 데헤아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숄사르 감독과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오늘 경기의 승패는 너한테 달렸다. 다비드 데헤아.’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골을 먹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프리미어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 트로피라도 제가 꼭 가지고 오겠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 이후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기회에 다비드 데헤아는 훈련 도중 생각지 않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서브 골키퍼로 세르히오 로메로 선수가 나갔지만 수비는 크게 흔들리며 첼시와 번리에게 패배하면서 순위는 4위가 되었고, 우승과 거리가 멀게 되었다.

그리고 치러지는 리그컵 결승전.

자신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하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탈락, FA컵에서 탈락했기에 리그컵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유일한 트로피였다.

오늘의 경기에 대해 감독이 자신에게 건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뻐어어엉!!

다비드 데헤아의 생각은 해리 네쳐의 패스를 받은 선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소리에 날아갔고, 다비드 데헤아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공의 궤적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공은 왼쪽 골대 하단을 향해 낮게 깔려 날아왔고, 다비드 데헤아는 몸을 날려 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퍼어엉!!

“다비드 데헤아!! 슈퍼 세이브!! 선더랜드의 유기적인 공격작업의 마무리를 막아냅니다.”

“와~ 이건 정말 잘 찼고, 잘 막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선더랜드의 물처럼 흐른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김가람 선수의 날카로운 슈팅도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오늘 경기에 정말 야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전후반에 엄청난 선방쇼를 보여주는 다비드 데헤아 선수입니다.”

골을 막은 다비드 데헤아는 공을 바로 전방을 향해 길게 던졌고, 가람은 다시 수비에 가담하기 위해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

경기 남은 시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수적 우위를 살려서 공격적으로 나섰고, 선더랜드도 교체 투입한 하비 반츠와 올리비에 지루, 마리오 만주키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공격 숫자가 적고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골을 넣는 것은 힘들었다.

그리고

삐이익!!!

“주심 휘슬을 불었습니다. 오늘 경기 전후반에 양 팀 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전후반의 경기 내용을 정리 부탁드립니다.”

“오늘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저력이 보이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의 모습을 보면 인생 경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말씀은 선더랜드가 골을 넣는 건 어렵다는 말씀이실까요?”

“그렇죠. 사실 김만재 선수가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면 김가람 선수가 오른쪽 윙어로 공격적으로 나서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올리비에 지루나 마리오 만주키치의 큰 키를 이용한 공격을 펼쳐 볼 수 있었을 텐데요. 그렇지 못하고 김가람 선수가 후방에 머물며 수비를 해야 하는 건 좀 아쉬운 모습입니다. 물론 김가람 선수의 정확한 롱 패스는 위력적이기는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하면서도 수비를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군요. 그럼 반대로 맨체스터 유나티이드의 공격은 어떻게 보시나요?”

“차암. 이것도 재미 있는 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김만재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김가람 선수가 중앙 수비수를 보게 되었을 때 솔직히 저는 그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가람 선수의 놀라운 수비 능력. 특히 수비 조율 능력은 권윤성 선수보다 더 뛰어난 걸로 보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김가람 선수는 지금이라도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바꾼다면 월드 클래스라고 해도 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개리 리네커 위원님이 김가람 선수를 좋게 평가하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그 정도로 평가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결국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을 넣기 위해서는 김가람 선수를 뚫어야 하지만 그 가능성은 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경기는 숄사르 감독이 의도한 대로 승부차기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숄사르 감독이 의도했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승부차기로 가면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길 수 있다고 숄샤르 감독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오늘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의 폼을 보면서 골을 넣는 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딘 핸더슨 선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습관을 많이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두 선수를 비교한다면 저는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가 좀 더 잘 막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선더랜드는 어떻게든 연장전에서 골을 넣어야겠군요.”

“그렇습니다.”

“말씀드리는 동안 필드에서 10분 동안 휴식을 취한 양 팀 선수들은 연장전 준비가 끝났습니다.”

경기는 선더랜드의 공으로 시작되었고, 가람은 아까 중앙 수비수 위치에서 좀 더 위로 올라와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올라섰다.

“오~ 연장전에 박지석 감독이 전술을 변경한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전형적인 4백이 아니라 김가람 선수가 좀 더 앞으로 나와서 수비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는 건 불가능할 텐데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역습에 크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박지석 감독은 어떻게든 김가람 선수를 공격적으로 배치해서 승부차기가 가기 전에 어떻게든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가람이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올라오면서 선더랜드는 공의 배급을 해리 네쳐가 아닌 김가람에게 맡기고 양쪽 윙백들도 공격적으로 나서서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뻐어엉!!

가람은 좌우로 크게 방향을 전환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를 흔들었고, 그 사이로 하비 반츠와 마리오 만주키치가 파고들어 올리비에 지루를 향해 크로스를 올리며 유효 슈팅을 만들고, 가람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해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하지만 설명한 것처럼 모두 유효 슈팅에 그치며 모두 다비드 데헤아의 슈퍼 세이브에 막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은 어느새 연장전 후반 그것도 2분 남짓 남긴 상황이 되었다.

‘젠장!’

오늘 경기가 끝난 후 도핑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 선수를 뽑는다면 다비드 데헤아를 뽑아야 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하는 것을 보며 가람은 고민에 빠졌다.

이제 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촘촘히 수비에 나섰고, 가람은 패스를 하려다가 하프 라인에서 천천히 공을 몰고 들어갔다.

토오옹 토옹!

‘오늘 경기가 승부차기로 들어가면 승산은 낮다. 어떻게든 연장전에 골을 넣도록 해라.’

박지석의 말을 떠올리며 가람은 어떻게든 골을 넣어야겠다는 심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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