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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실패 축구 황제의 상태창-226화 (227/319)

226화 유로파 결승전 PSG전[5]

한바탕 소란 후 경기는 선더랜드의 프리킥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프리키커로는 해리 네쳐가 나서 단번에 전방에 있는 요한 필립을 향해 롱 패스를 뿌렸다.

뻐어엉!

해리 네쳐가 찬 공은 앙헬 디마리아와 마르퀴뇨스 사이의 포켓 공간으로 절묘하게 날아갔고, 요한 필립은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해 포켓 공간을 단번에 진입하며 공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선더랜드의 역습과 롱패스 패턴을 여러 번 당했던 PSG도 요한 필립의 움직임에 맞춰 넓은 활동량을 가지고 있는 안데르 에레라가 끈질기게 마크했고 크지 않은 키에도 영리하게 공의 낙하지점을 먼저 포착해 먼저 점프해서 공을 따낼 수 있었다.

“안데르 에레라 선수! 먼저 자리를 선점해서 공을 따냅니다.”

“아. 아쉬워요. 오늘 경기에 요한 필립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지금은 공을 잡기 위해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을 마크하는 안데르 에레라 선수의 움직임을 견제하면서 경합하는 플레이가 필요하거든요.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이 단순히 같은 편이 준 공을 잡아서 골을 넣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팀의 상황을 봐서 영리하게 상대 수비와 싸움을 해서 시간을 벌어주는 플레이도 할 줄 알아야 하거든요. 아쉽네요.”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이 공을 잡는 것보다는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

“그렇습니다. 특히 요한 필립 선수처럼 골 사냥꾼 일명 포쳐 스타일의 선수들은 빠른 발을 이용해 골을 넣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그런 식으로 성장하기보다는 궂은일도 할 줄 아는 선수가 된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겁니다. 물론 요한 필립 선수는 아직 어린 선수니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성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중계진이 요한 필립에 대한 아쉬움과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순간 안데르 에레라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앙헬 디마라는 천천히 공을 차면서 앞으로 전진해 나갔고, 그런 안데르 에레라를 막기 위해 기성룡이 달려왔다.

앙헬 디마리아는 기성룡이 달려오는 순간 해리 네쳐가 네이마르를 마크하듯 율리안 드락스러를 마크하는 것을 보고, 기성룡만 제치면 중앙에서 찬스를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앙헬 디마리아 선수! 기성룡 선수가 마크하는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달려듭니다.”

앙헬 디마리아는 일부러 기성룡에게 다가간 후 상체 페인크로 기성룡을 흔들었지만, 기성룡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앙헬 디마리아를 막아섰다.

앙헬 디마리아는 기성룡의 뛰어난 수비 집중력에 결국 속도를 이용해 기성룡을 따돌리려고 했다.

기성룡도 앙헬 디마리아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려고 했다.

그때

찌릿!!

순간 기성룡은 허벅지 뒤쪽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속도를 내지 못했고, 앙헬 디마리아는 기성룡이 자신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자, 속도를 내서 기성룡을 뚫어내려고 했다.

그렇게 기성룡은 눈앞에서 앙헬 디마리아와 거리가 벌어지자,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팔을 뻗어 앙헬 디마리아의 유니폼을 잡았다.

앙헬 디마리아는 기성룡이 유니품을 잡은 것을 떨쳐내고 속도를 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강하게 잡힌 유니폼에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앙헬 디마리아는 순간적으로 이 상황을 이용해 파울을 어필할까 고민했다.

그때 방금 교체로 들어온 율리안 드락슬러를 보며 손을 들고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앙헬 디마리아는 하프 라인 인근에서 파울을 얻는 것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찬스를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

토오옹!

앙헬 디마리아는 기성룡이 방해하는 와중에도 율리안 드락슬러 앞공간에 정확하게 공을 뿌렸고, 주심도 양손을 위로 올리며 어드벤티지를 적용했다.

그리고 그 공은 율리안 드락슬러가 해리 네쳐의 수비에도 속도를 내며 공을 받아낼 수 있었다.

“앙헬 디마리아 선수의 패스는 율리안 드락슬러에게 이어갑니다.”

해리 네쳐는 율리안 드락슬러를 막기 위해 몸싸움을 걸었지만, 185cm의 신체적으로 뛰어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율리안 드락슬러는 해리 네쳐의 거친 몸싸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니 부상도 많이 당하신 분이 오늘은 웬일로 나온 거예요? 선배님. 제가 다시 벤치로 보내드릴까요?”

부상을 많이 당하는 율리안 드락슬러를 향해 해리 네쳐는 비아냥거리며 말을 걸었지만, 율리안 드락슬러는 욱하지 않고, 웃으며 답했다.

“아니. 오랫동안 벤치 신세를 지냈더니 그건 사양할게. 후배님~”

같은 독일 국적의 선수로 자신을 선배라고 말하자, 바로 후배라고 대응하며 율리안 드락슬러는 해리 네쳐를 앞에 두고 바로 속도를 살려서 드리블을 치고 나갔고, 율리안 드락슬러의 속도에 순간 해리 네쳐는 수비 마크를 놓칠 뻔했다.

하지만 빠른 발과 개인기를 가지고 있고, 네이마르도 끈질기게 수비해 성공했던 해리 네쳐는 이를 악물고 율리안 드락슬러의 움직임을 쫓아갔다.

그때

투욱~ 투욱~

율리안 드락슬러는 양발로 능숙하게 드리블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팬텀 드리블로 시선을 끌었고, 순간 해리 네쳐는 율리안 드락슬러의 움직임에 먼저 발을 쉽게 뻗어버렸다.

휘익

해리 네쳐의 발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 율리안 드락슬러는 반대편으로 공을 보내며 방향을 틀어 해리 네쳐를 뚫어냈다.

“율리안 드락슬러 선수! 개인기로 단번에 해리 네쳐 선수를 뚫어냅니다.”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던 해리 네쳐 선수의 수비였는데요. 역시나 후반 75분이 지나자 체력적인 문제와 집중력이 흔들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PSG가 처음으로 찬스를 잡게 되는 겁니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전술이 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율리안 드락슬러가 선더랜드의 오른쪽 공간을 뚫어내자 그에 맞춰 PSG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그때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크게 외쳤다.

“음바페!! 들어가!!”

벤치와 떨어져 상당히 거리가 있는 와중에도 킬리안 음바페는 엄청난 청력을 소유했는지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말에 속도를 올려 공격에 가담했다. 가람은 그런 킬리안 음바페의 움직임에 맞춰 마크를 놓치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율리안 드락슬러!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옵니다.”

“아. 지금 선더랜드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야죠. 수비는 뒤쪽에 쓰리백을 두고 있으니 권윤성 선수가 나와서 적극적으로 율리안 드락슬러 공격을 막아야 합니다.”

권윤성은 네이마르가 나가면서 오늘 경기에 자신이 마크해야 하는 인물이 나가면서 순간 방심했고, 그 사이에 들어온 율리안 드락슬러가 너무나 쉽게 해리 네쳐를 뚫어내자 바로 반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권윤성의 방심에 이어진 결과로 율리안 드락슬러는 권윤성이 마크하는 공간을 먼저 선점하며 날카롭게 드리블을 하며 순식간에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파고들 수 있었다.

뒤늦게 마크에 나선 권윤성은 율리안 드락슬러의 옆에서 몸싸움을 걸었지만, 율리안 드락슬러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백업!”

권윤성은 자신만으로 율리안 드락슬러를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 크게 외쳤고, 그 말을 듣은 김만재가 순간에 달려들어 율리안 드락슬러를 막으려고 했다.

그렇게 김만재는 큰 키에 비해 빠른 발을 자랑하며 순식간에 율리안 드락슬러와의 공간을 좁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빠른 발이 악재로 작용했다.

토옹!

율리안 드락슬러는 김만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순간을 기다려 공을 김만재가 수비하고 있던 위치로 보냈다.

그리고 그 위치에 어느새 나타난 마우로 이카르디가 공을 잡았고, 그 앞에는 닐 이안이 나타나 마크하려고 했다.

그때 또다시

토오옹!

마우로 이카르디는 여태까지 자신이 닐 이안을 뚫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괜히 공 욕심을 내기보다는 바로 리턴 패스를 해서 율리안 드락슬러 앞공간으로 공을 보냈고, 율리안 드락슬러는 김만재를 앞서 나가며 빠른 발로 공을 잡아냈다.

“율리안 드락슬러! 좋습니다. 2대 1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 갑니다.”

“아~ 이건 위험해요.”

차범군의 안타까움이 담긴 말이 끝나는 순간 율리안 드락슬러는 바로 슈팅을 찼다.

뻐어엉!!

율리안 드락슬러가 찬 공은 딘 핸더슨의 정면을 향해 날아갔고, 딘 핸더슨은 율리안 드락슬러의 공을 양손으로 막아냈지만, 율리안 드락슬러가 찬 공에 실린 힘에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공이 튕겨 나갔다.

퍼엉~

딘 핸더슨의 손에 맞은 공은 다행히 율리안 드락슬러의 앞이 아닌 반대편으로 떨어졌고, 공은 그렇게 골라인 바깥으로 나갈 것으로 보였다.

그때

타타타탓!!

킬리안 음바페와 가람이 경합을 벌이며 그 공을 향해 뛰어갔다.

“아! 아직 공이 살아있는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다가옵니다.”

“위험합니다. 막아야 해요!”

킬리안 음바페는 지금 이대로 뛰어간다면 가람에게 막힌다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이 괴물은 도대체 무엇을 먹고 어떤 훈련을 하는지 지친 기색은 하나도 드러내지 않았다. 만약 저 괴물 같은 몸으로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을 건드린다면 자신은 힘없이 나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은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이라 자신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는 순간

‘내가 지금 두려워하고 있는 건가? 내가?’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공을 잡지 못하고 찬스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에 두려움에 떨었던 것이 언제인지 생각나지도 않았다.

어린 시절에도 자신의 속도를 따라잡을 만한 선수들은 손에 뽑을 정도였고, 그나마 자신을 막았던 선수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보다 나이도 어린 녀석이 자신을 완벽하게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고, 이 괴물 같은 녀석 때문에 자신이 찬스를 살리지 못 할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킬리안 음바페는 몸에 순간 뜨거운 기운이 돌기 시작했고, 그러자 눈앞에 있는 모든 상황이 점점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흘렸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자신만이 빠르게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느낌은!’

자누는 아니지만, 집중력이 극에 달하는 순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는 이전의 경험을 통해 이 상황을 잘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여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 이 느낌이 든다는 건 자신에게 신이 기회를 준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킬리안 음바페는 슬로우 모션에 걸린 가람과 속도 차이를 벌리며 먼저 공을 따냈다. 하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에 가까워진 상태였고, 공과 골대가 거의 일직선에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이 느낌이 오래가진 않는다는 건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고, 조금이라도 늦게 판단한다면 뒤쪽에서 다가오는 괴물에 의해서 모처럼 잡은 찬스는 물거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기에 킬리안 음바페는 골대 상단을 보고 거의 각이 없는 상태에서 공을 찰 수밖에 없었다.

뻐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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