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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실패 축구 황제의 상태창-282화 (283/319)

282화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

2022년 2월 15일 올드 트레포드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맨스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선더랜드, 선더랜드 대 맨체스터 유나이드의 경기 이곳 맨체스터유 유나이티드의 홈에서 저 마틴 테일러와 도움 말씀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 위원님 함께 중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게리 네빌입니다.”

“오늘 경기는 이미 매치 오브 위크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셨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밀리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이번 경기에 대해 선더랜드의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곳 올드 트레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여러 가지 역사적인 경기를 치른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챔피언스 리그가 아니더라도 객관적으로 밀린다고 평가 받던 경기에서 그 결과를 뒤집는 사례가 있었으니 오늘도 그런 역사적인 정신을 가지고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무언가 선더랜드를 공략한다고 하기보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맞나요?”

“그렇습니다. 솔직히 지금 선더랜드 최근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팀이 잉글랜드에서 아니 전 유럽에서 어느 팀이 있을까요? 저도 지금 선더랜드와 맞붙는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니면 선더랜드의 손쉬운 승리를 점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는 그만큼 어렵고 다소의 행운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 그렇군요. 게리 네빌 위원님께서 살짝 안쓰럽다는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게리 네빌 위원님처럼 지금 이곳 올드 트레포드를 꽉 채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들도 그런 행운을 기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양 팀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입니다.”

딘 핸더슨

아론 완비사카-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

폴 포그바 – 판더베이크

제이든 산초 - 브루노 페르난데스 – 마커스 래시포드

에딘손 카바니

“이어서 원정팀 선더랜드입니다.”

조던 픽포드

맥스 아론스 – 김만재 –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누누 멘데스

하비 반츠 – 기성룡 – 닐 이안 – 마커스 애드워즈

김가람 – 세르히오 아게로

“선더랜드는 이번 경기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했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선더랜드의 로테이션 선수들도 주전급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다른 포메이션을 가진 선더랜드의 다른 주전이라고 봐도 되는 수준입니다. 박지석 감독이 이번 시즌에 초반부터 과감한 로테이션 기용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 빛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 그렇군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산이 정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밀리는 경기에서는 전반 초반에 이른 득점으로 사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게리 네빌의 응원과 함께 주심의 휘슬 소리가 들려왔다.

삐이익!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으로 시작됩니다.”

공을 잡은 에디손 카바니는 침착하게 공을 뒤로 돌렸고, 가람은 평소처럼 전방으로 나서며 공을 잡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마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도 가람의 이런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선수들의 간격을 유지하며 공을 돌렸다.

“선더랜드 김가람 선수가 앞으로 나가서 전방 압박을 가하자, 세르히오 아게로 선수를 비롯한 양쪽 윙어들도 앞으로 나가면서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고 있습니다.”

“그렇죠. 선더랜드의 전매 특허라고 할 수 있는 김가람 선수의 넓은 활동량과 스피드를 이용한 압박 그리고 커버인데요. 밖에서 보기에는 김가람 선수가 공을 쫓아 무의미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엄청난 압박을 느낀다고 합니다. 저 상태에서 만약 실수라도 나오면 그대로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니 조심해야 합니다.”

게리 네빌의 충고 덕분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을 상당히 간수를 잘하며 공이 최종 수비 라인까지 도달했다. 딘 핸더슨 골키퍼도 앞으로 나와 공을 돌리는 것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침착하게 공을 돌리기 시작하자, 가람이 아무리 체력이 뛰어나고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법이고, 결국 가람은 속도를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때 공을 잡은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 라인까지 내려온 폴 포그바에게 공을 연결했고, 폴 포그바는 공을 잡는 순간 하프 라인 인근에 있는 에딘손 카바니를 보며 공을 찼다.

뻐어엉!

“여기서 폴 포그바 선수가 후방까지 내려와서 공을 잡아서 전방으로 연결합니다.”

“이거 연결되면 선더랜드에게는 위협적이겠는데요. 김가람 선수가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람은 폴 포그바가 공을 차는 순간 숨을 고를 새도 없이 다시 수비에 가담하기 위해서 뛰기 시작했고, 폴 포그바의 공이 에딘손 카바니에게 연결되지 않기를 바랬다.

하지만

토오옹!

“에딘손 카바니! 폴 포그바 선수의 공을 잡아냅니다. 기성룡 선수가 에딘손 카바니 선수를 막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마틴 테일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에딘손 카바니는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 한 후 유려한 움직임으로 공을 무릎으로 재차 트래핑 했다.

그 사이 등 뒤에 있는 기성룡이 에딘손 카바니를 막기 위해 몸싸움을 걸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걸 본 닐 이안이 기성룡을 도와주기 위해 달려갔다.

하지만 닐 이안이 빈 공간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달려갔고, 그걸 본 에딘손 카바니는 공을 그라운드에 내려놓는 순간 발뒤꿈치로 공을 차서 기성룡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냈고, 그 공은 그래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앞 공간으로 떨어졌다.

“에딘손 카바니 선수의 놀라운 패스!!”

“이거 아주 좋습니다. 에딘손 카바니 선수에게 바라는 플레이가 바로 저렇게 상대 선수들을 유인한 다음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는 동작인데요.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 앞을 막는 선수는 없거든요. 아주 좋아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속도를 올려 빠르게 선더랜드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그때

타타타탓!!

중계 카메라의 화면에서 놀라울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었다.

“김가람!! 김가람 선수!! 이게 정녕 사람의 속도인가요?”

“매번 지켜보지만 김가람 선수의 속도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를 따라잡을 것 같습니다.”

가람은 이를 악물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따라잡는 데 총력을 다했고, 선더랜드의 선수들은 김가람의 수비 커버를 보며 라인을 내리며 침착하게 수리 라인을 정비하려고 했다.

그렇게 가람이 속도를 올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거의 닿을 것 같은 순간

뼈어엉!!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오른쪽 사이드 쪽으로 크게 공을 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찬 공은 제이든 산초와 누누 멘데스의 사이 공간으로 뻗어 나갔고, 가람은 또다시 자신의 움직임에 대비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움직임에 울컥했지만, 제이든 산초의 마크를 누누 멘데스에게 맡기고 패널티 에어리어로 들어가는 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움직임을 마크하려고 했다.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의 영리한 패스! 제이든 산초에게 연결됩니다.”

“김가람 선수의 마크를 예상했다는 움직임 아주 좋습니다.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제이든 산초 선수! 이 기회를 무산시키면 안 됩니다.”

가람은 제이든 산초가 아직 패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에 있기에 안심하며 그가 안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나 짧은 패스를 할 것을 대비했다.

또한 제이든 산초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수비를 달고도 빠른 스피드를 살려 골 찬스를 만들기 때문에 누누 멘데스가 혼자서 막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비 라인으로 들어가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보며 말했다.

“리산드로! 누누 멘데스 커버! 내가 안으로 들어갈게.”

짧은 말이지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가람의 말을 바로 알아듣고 제이든 산초가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파고든다면 올 수 있는 방향을 예측해 움직임을 가지고 갔다.

그리고

타타탓!!

가람의 예측처럼 제이든 산초는 빠른 드리블을 이용해 안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누누 멘데스는 고군분투를 하며 제이든 산초를 따라가려고 했는데 역부족이어서 제이든 산초는 패널티 에어리어 앞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그때 가람이 크게 외쳤다.

“리산드로 커버! 나도 들어간다!”

가람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제이든 산초의 앞 공간을 자르며 수비에 나섰다.

그때 가람은 제이든 산초가 급격히 템포를 좁히며 잔걸음으로 스탭을 밟는 것이 보였다.

순간 가람의 머릿속에 저렇게 걸음을 좁힌다면 다음에 이어질 선택은 둘 중에 하나라는 걸 예측했다.

하나는 안쪽으로 파고들지 않고, 크로스를 올리는 방법 또 하나는 바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리는 방법 바로 이 두 개였다.

그리고 오늘 경기를 준비하며 박지석이 분석한 제이든 산초는 중거리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기에 가람은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고 뒤쪽에 돌아 들어가는 선수가 있는지 고개를 돌려봤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새 공격적으로 복귀한 에딘손 카바니가 제이든 산초이 크로스를 찬다면 받기 좋은 위치로 뛰어 들어갔고, 그에 질세라 마커스 래쉬포드도 골대 쪽을 향해 뛰어갔다.

그 모습을 본 가람은 뒤를 보며 크게 외쳤다.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들 마크 신경 써!”

가람의 말에 김만재가 에딘손 카바니의 위치에 맞춰서 움직이며 가람의 말을 맥스 아론스에게 전하려고 소리쳤다.

그때

뻐어엉!

제이든 산초가 공을 찬 소리가 들려왔고, 가람은 다시 고개를 돌려 공을 봤다.

공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머리 옆을 살짝 비껴갔고, 가람은 서둘러 수비하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아무리 가람이 빠르다고 해도 공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그렇게 공은 가람까지 지나치며 왼쪽 골대 쪽을 향해 날아갔다.

공의 코스를 보면 크로스가 아니라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것이었고, 가람은 순간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걸 눈치챘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진 상태였다.

이제는 조던 픽포드가 선방을 보여주는 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던 픽포드도 제이든 산초가 저 위치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릴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라 한 박자 늦게 몸을 날렸다.

그리고

티이익!

철썩!!

“고오오올!! 제이든 산초!!! 전반 8분!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취점을 얻고 경기가 시작합니다.”

“우와아아! 대박입니다. 제이든 산초! 원래 저 위치에서 중거리 슈팅을 차지 않는 선수인데요. 생각지 않은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냅니다.”

제이든 산초는 너무 기쁜 나머지 안전 지지선을 넘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들어 서포터즈들에게 안겼고, 서포터즈들은 제이든 산초와 함께 골을 기뻐했다.

그리고 가람은 골을 먹히는 순간 하늘을 보며 아쉬움에 크게 포효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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