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편
되돌아오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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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벼린 강철 같은 딱딱하고 차가운 침묵뿐이었다. 유릭이 답한
것은 잠시 뒤였지만, 천년은 망설인 듯한 뒤였다.
“.......압니다.”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제 아버지가 그 사건에 연류 되어 파난으로 유배되셨습니다. 물론,
나중에 알게 되었죠.”
브랫은 입술을 꾹 물고, 두 눈으로 바닥을 바라보았다.
“키저?”
“좋아, 다 말해주지. 다.”
그러나 그 어조가 굉장히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그 클럽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
“알려진 만큼만 알고 있습니다. 흑마법사들의 모임, 반정부, 대역도들
의 모임이며, 대대적인 숙청을 통해 뿌리 뽑혀 소탕되었다고요.”
“그래, 네가 알다시피 오래된 클럽이란 흑마법사들의 모임이라고 알
려져 있다. 하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지. 그것은 사실, 돈과 시간은
남아도는 인간들이 수다 떨려고 만들어 놓은 역사 연구 클럽이었다.
꽤 큰 모임이라, 그 중에 흑마법사들의 역사에 대해 호기심을 보인
학자들이 몇 명 있었던 것도 사실이야. 게다가 클럽 자체가 귀족
과 인정받는 석학들의 모임. 금기에 손대는 짓은, 절망한 자도 많
이도 손대지만 더 이상 욕심 낼 것이 없을 정도로 풍족해서 호기심
과 시간 밖에는 남는 게 없는 한가한 자들 역시 참으로 많이 저지른
다. 그 사건도 마찬가지. 돌비체와 니콜라스의 집권 직후, 조작과
누명으로 피범벅이 된 첫 번째 대숙청 기간이 지나며 억울한 사람
도 많았지만 그 중에 진짜 흑마법사들도 잡혀갔다. 그 중 상당수가
정부와의 거래를 통해 자유로워졌지만, 그 중에 정말 거물들이 잡
히기도 했었지. 그들은 자존심이 강한데다가 믿을 수도 없어서 정말
다루기 힘들다. 니콜라스와 돌비체는 그런 거물들을 지하에 처박아
버리거나 죽이는 것을 택했고, 그 모든 재산을 압수했다. 그 압
수품은 교단의 이름으로 봉인되어 묻혔지. 그 중에 상당한 힘을 가진 마
령들도 많았을 거다. 또, 사춘기 청년기 갱년기 다 지나고 완벽
한 개체화가 진행되어 있던 마령들도 상당히 있었을 거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떠나, 그 압수품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어찌
된 일인지 그 클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클럽의 젊고 겁 없는 학자들
과 마법연구생들이 그 ‘압수품’과 마주하게 되었지. 그들은 그 봉인을
해제해......그 압수품을 나누어 가졌다. 미친 짓이지. 흑마법
에 대해 조금이라도 제대로 알았다면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
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흑마법이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애
송이들이었고, 그렇기에 그 마령들의 낙인 위에 자신들의 인장을
박음으로써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던 거다.”
그리고 브랫의 눈이 유릭을 향했다.
“네 아버지도 그 중 하나였을 거다.”
“아닙니다.”
“너는 어렸을 테니 몰랐을 거야. 하지만.......파난 까지 처박혔다면, 그
물건에 직접 손댄 멤버들 중 하나였을 거야. 그러지 않는 한...”
“아니라고 했습니다!”
좀처럼 화내는 일 없는 유릭이었던 지라, 브랫은 좀 놀라기는 했다.
“야, 너-”
“어서 하던 말이나 하십시오.”
“.....그리고 그 압수품이 발각되면서, 오래된 클럽을 향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이 이루어졌지. 하지만 숙청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그
클럽과 관련된 귀족들을 자기편이 될 사람이거나 자기편인 사람들
은 묶어두고, 그렇지 않는 자들은 협박하기 위하여 그 명단을
활용했다......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이게 아니야.”
“그 압수품에-”
“그래, 그 압수품에 대해 알려진 것이 단 하나. 상자와, 그 안에 있는
모든 압수품 위에 금빛 나비가 그려져 있었다. 네가 방금 말한 그
인장 말이다.”
“압수품을 모두 차지한 것은 니콜라스 추기경이겠군요.”
“당연하지. 오래된 클럽을 파멸시킨 후, 니콜라스 추기경은 그 모든
압수품을 다시 차지했을 것이다. 아니, 여태까지 압수된 것을 모두
그가 차지했을 지도 모른다. 그는 성령을 다스리는 고위성직자이고,
그런 그가 마령들의 인장 중 상당수를 정화했을 가능성은 아
주 높아.....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그 니콜라스 녀석이 쓰는 문장
이 나비라는 거야. 그가 추종해 마지않는 성 아가테이아의 상징이 나비니까.”
그리고 뷰겐트는 나른히 한숨을 내 쉬었다. 그로써도 쉽지 않은 이야
기를 하려는 듯 보인다.
“형이 흑마법에 손댄 것은....아주 오래 전 일이다. 반정부 모임 중에
흑마법에 손대는 사람들은 아주 많지. 아니, 흑마법에 손대는 것
자체가 이 제국의 질서에 반하는 일. 그리고 그들은 흑마법이라 부르
지 않는다. ‘고위’ 마법이라 불러. 형이 속한 모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모임에 어떻게 압수품 중 하나가 들어왔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내가 본 바로는 그 압수품의 상자에는, 분명 나비가 그려져 있었다.
그 의미에 대해 듣게 된 것은 아주 나중의 일이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아주 인상적이었지. 그런데 11월의 어느 날, 드디어 형이
속한 조직이 들통 났다. 군인들이 몰려왔지. 모여서 토론회를 가지
고 있었는데 철십자 기사단이 덮친 거야. 도망가려고 준비동작도 하
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 전원 사살. 고함 한번 안 질렀는데, 정말
정신없이 갈겨 대고 찌르고 쑤시더군. 그 때 나는 지하에 숨어 달
달 떨고 있었지. 바로 그 때 내 옆에 그 나비로 봉인된 상자가 놓여
있었다. 잠시 뒤 형이 들어오더군. 온 몸이 피투성이였고, 다리
하나는 총에 맞아 절단 났더라고. 지하실로 기어들어 와서 도와달라
고 했지. 어서 지혈을 하고, 부축해서 숨겨 달라고. 그런데 나는 두
려웠어. 내 형이 아니라 우기고 싶었지. 비열하지만 이렇게 생각했
다. 이대로 도망쳐 내빼 버리면, 나는 형과 아무 상관도 없고 죽지
않아도 될 거라고. 그러면 살 거라고- 어렸을 때라고 핑계 댈 수도
없다. 그 때 나는 열다섯 살이었고, 형보다도 덩치가 컸으니까.”
“.....”
브랫은 눈가를 눌렀다.
“그리고 나는 도망쳤다. 그가 내 발을 잡았지만 사정없이 짓밟은 다
음 도망쳤지. 그리고 지금도, 아니 영원히 후회할 거다. 뒤돌아 본
것을, 그리고....그럼에도 도망친 것을.”
브랫이 웃었다.
그 때 그는 돌아보았다.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모른다. 가책 때문이었
는지, 형이 걱정 되었는지, 아니면 정말 돌아서 형을 부축하려고
그랬는지. 지금도,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모를 것이다.
바셀의 등이 보였다. 그는 지친 벌레처럼 상자를 향해 기어가고 있었
다. 살점만 남은 왼쪽 다리를 끌어당기며, 길고 진한 핏빛 길을 그
리며 필사적으로 기어갔다. 그리고....그는 그 검고 단단한 상자에 볼
을 댔다.
빛이 치솟아 오른 것은 그 순간이었다. 빛나는 나비 날개 같은 것이
보였다고 생각했다, 브랫은.
덜커덕 상자가 열리며, 그 안에서 검은 그림자가 치솟아 올랐다. 더
듬듯 허공을 돌아다니다가, 바셀이 두 팔을 벌리자 그를 삼키듯 덮
쳤다. 검은 그림자는 순식간에 온 방을 뒤덮을 듯 거대해졌고, 그
안에서 여러 개의 붉은 눈동자가 번쩍였다. 흰 얼룩 같은 가면이 보였
고, 베어 먹은 듯 검은 얼굴도 보였으며, 피를 뒤집어 쓴 듯한 붉
은 얼굴도 보였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금빛 나비를 중심으로 휘감
아 돌고 있었다.
브랫은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몇 번을 구르고 넘어져도 달리고 달렸
다. 조금만 머뭇거린다면 그 두려운 검은 그림자가 바짝 다가올 것만
같았다. 군인들이 달려왔고, 브랫에게 총을 겨누었다. 브랫은 고함
을 지르며 엎드렸다.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바닥이 불 지른 듯
뜨거워졌다. 쫙쫙 갈라지고, 벽 위로 금이 퍼졌다. 형의 동료들이 쏟
아 바닥을 적시고 있던 흥건한 피가 갈라진 바닥 틈으로 스며들었다.
군인들 몇이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비명소리와 함께 살 찢어지는
소리, 살타는 냄새, 뼈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절규와 신을 부
르는 소리, 목 졸린 짐승 같은 고함소리가 들리더니 드디어 그 군
인들마저 등을 돌려 울부짖으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잘린 사지가 날
아왔다. 뜯겨져 나간 목이 굴러왔다. 으스러져, 허연 눈알이 튀어나
오고 깨진 턱 사이로 혀를 빼물고 있는 청년의 머리였다. 부러진 뼈와
피, 살점이 튀어 브랫의 등을 적셨다. 그럼에도 브랫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형을 먹어치운 그것이, 브랫도 먹어 치우려고 손을 뻗을
것 같았다. 저것이 물질화된 마령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형과 그 동료들은 잔뜩 우쭐해하며 흑마법을 공부하고, 전혀 쓰
지 못했지만, 브랫은 아니었다. 유일하게 흑마법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조직원이 아닌 브랫 뿐이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그는 나비 인
장을 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상자 안에서 스며 나오
는 냉기가 분명 마령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손대려고도 하
지 않았다. 힘을 알면 원하지만, 그 대가를 알면 두려워진다. 브랫
은 무엇을 대가로 주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마령들이,
형 같은 보통 사람보다는 흑마법을 쓸 수 있는 자신을 더 원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달리고 달려, 추운 바람을 헤치고 달려 쓰러졌다.
형의 통곡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다. 원망의 울부짖음이 찢겨지듯 들
릴 것 같았으며, 브랫이 필사적으로 메치고 메치는 가책을 들쑤실
것만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마령에 복속되는 것이 두려웠다.
“도망치고 보니 어느 성당 앞이었다. 그곳에서....복사로 몇 달 지내다
가 신학교에 입학했지. 결국에는 사술에 손댄 걸 들켜서 퇴학먹고 이
짓을 해야 했지만.”
“프리델라 각하와는 어떻게 만난 겁니까.”
“정확하게 4년 전. 신학교에서 쫓겨난 뒤 여기 저기 굴러다니다가 붙
들렸지. 형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녀였다.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그 때 어쨌든 깨닫기는 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형과 다
시 만나, 형을 죽이든 살리든 구원하든 내게 화풀이를 하게 하
든 간에.........해결을 보자고. 나 역시, 형이 그 금단의 상자를 연
순간에 지긋지긋한 운명에 얽매이게 된 거야. 형의 그림자에 들러붙
은 것은 저주받을 어느 마법사의 마령이지만, 내게 들러붙은 것
은 죄책감이지. 그래서 그 때부터 스파이 짓을 하기 시작해서 여기
까지 온 거다.........하지만 이런 식으로 끝날 줄은 몰랐군.....”
그리고 브랫은 다시 누운 바셀을 바라보았다.
“늘 내게 물었다. 형이 나를 얼마나 미워할까, 다시 만난다면 나를 어
떻게 할까. 신학교에 처박혀 있는 몇 년 간은 신에게 빌고 빌었지.
제발 나를 도와달라고. 구원해 달라고. 그리 해 주지 않으니 원
망했다. 왜 이리 오만하냐고. 헛짓이었지. 신에게 내 할일을 떠 넘겨
서 제발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신은 대체 무엇을 해 주는 겁니까.”
“신은.....그저 옆에 있어 줄 뿐이다. 최후의 최후까지 나를 믿어주는
유일한 존재. 내가 믿기에 나를 믿어주는, 절대의 사랑. 단지 그
뿐.....약한 인간은 언제까지나 약할 뿐이야. 얼굴 한번 뵙지 못한
신이라도 내 편 들어줘야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브랫은 무너진 바닥 끄트머리로 갔다. 그리고 잠시 바닥을 차다가,
뒤로 저벅 저벅 걸어갔다.
“뭘...”
브랫이 달려, 바닥 끄트머리를 발로 찼다. 순식간이었다. 그는 훌쩍
날아, 무너진 계단 끄트머리에 착지했다. 그리고 유릭을 골리듯이
그곳에서 손을 흔들었다. 유릭은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
쉰 후에, 총집에 넣어 두었던 권총을 뽑아 허공으로 향하게 했다.
“크리게아.”
마법진이 부옇게 일어났다. 그곳으로 총을 쏘자, 그 마법진이 더욱
하얗게 변했다. 유릭은 그 위로 발을 디뎌, 계단 끄트머리까지 미
끄러지듯 내려갔다. 도착하자 브랫이 말했다.
“그것 참 편하군. 속성이 얼음인가?”
“맞아요. 그러는 당신은 몸이 편하군요.”
“원래 체력은 좀 남아돌거든. 어쨌건....밑에 주무시고 계실 도련님 챙
겨서 돌아가자. 카밀턴 경이 어찌 될지 모르니, 당장에 돌아가야지.”
그리고 브랫은 터벅터벅 계단을 내려갔다. 바닥에서는 빛이 솟아오르
고 있어, 그의 어깨 위는 어둠에 젖어 있었지만 오른쪽 팔만은 빛에
드러나 있다. 유릭은 그 손이 꽉 움켜잡힌 채 떨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갚으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전혀. 죄는 죄야.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 죄는, 그 무엇
으로도 갚을 수 없어. 상대방이 받아 들여 주어도 내게 상처가 된다.
그건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어. 평생 끌어안고 살아야 해.”
그리고 브랫은 턱을 문질렀다. 유릭이 보기에, 그런 동작이라도 해야
자신을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인 듯 보였다. 떨리는 한숨 소리는, 빈
탑 안에서 너무도 크게 들려왔다.
그러나 그 누구도, 브랫의 행동에 대해 실망은 할지라도 비난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상황이 되었다면, 나는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거라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생존 앞에서, 약한 사람은
쉽게도 사악해진다.
걸어 내려가자니, 마침내 환한 빛이 유릭과 브랫을 모두 드러냈다.
바닥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탑의 바닥에는 무너진 잔재들이 쌓여
있었고, 구부러진 난간이 구르고 있었다. 브랫이 잔재를 걷어 차며
말했다.
“이거, 그 도련님은 여기 깔려 죽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런데 뭐, 그
것도 신의 뜻이겠지.”
유릭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들이 들어올 때에 닫아 놓은 탑의 철문
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릭이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때 튄 것 같은데요.”
“하긴, 그런 놈이 명은 길지. 그런데 참, 너 말이다. 아까 네가 타고
올라왔던 그 검은 날개는 대체 뭐지?”
“네?”
“탑 아래로 추락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뭘 타고 왔잖아. 네 마
령은 아닌 것 같은데, 그건 대체 뭐냐.”
“제 것이 아니란 건 아시는 군요.”
“물론이다. 그 정도의 물질화된 육신을 갖춘 마령이라면, 적어도 너
보다는 훨씬 경륜이 오래되고 강한 흑마법사의 것이다. 누가 너를 도와
준 거냐.”
“글쎄요.”
그 때 철문 밖에서 전혀 반갑지 않은 외침이 들렸다.
“우와, 유리! 살았구나!”
철문 안으로 먼지투성이 쥴리안이 뛰어 들어왔다. 만신창이가 된 유릭과
브랫과는 달리, 그는 좀 지저분할 뿐 아주 멀쩡했다.
“너, 아주 무사하군.”
“아하, 나야 위험이 오기도 전에 나를 잡아간 인질범을 잡기 위한 계획
을 세우기 위해 탑 밖에 있었지! 그런데 네가 내려온 걸 보니, 역시나
해치우지 못하고 후퇴했나 보군! 내가 도와줄 테니, 이제부터 제대로 해
보자고!”
유릭은 지금 당장 저 녀석을 때려눕힌 다음, 그 모든 죄를 이미 고인이
된 바셀에게 떠 넘겨볼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브랫의 표정을 보니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보람은커녕, 우울하기만 한 구출작전이군.”
브랫이 그리 투덜대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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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잡설: ......역시나 정말 보람 없는 인질 구출.
자, 다음 편은 사흘 후에!
일단은 계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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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염의 성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