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홍염의 성좌-132화 (132/174)

제132편

도망치는 별, 뒤를 쫓는 수평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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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유는 얼어붙은 듯 서 있었고, 잠시 뒤 그녀의 몸이 떨리기 시

작했다. 유릭이 말했다.

“물론 저는 당신처럼 완벽한 분은 구분하기 힘들답니다. 제 잘못은

아니에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매우 드물거든요.”

클로디유가 웃었다.

“맙소사, 놀랍군요. 하지만 대체 무슨 근거로 저에게 그런 끔찍한 말

을 하는 거죠? 볼 줄 모른다면서!”

“제가 없다고 했지, 다른 사람도 없다고 한 적은 없죠.....크리스 대위

님.”

순간, 클로디유의 팔목에 차가운 것이 닿았다. 흠칫 놀라 돌아보자,

그곳에 거대한 늑대가 금빛 눈을 빛내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잔

등의 길고 검은 털이 음산하게 곤두 서 있었다.

“수인족 중 하나인 펜리키언은 보름 근처가 되면 아주 예민해집니다.

평소라면 감지하기 어려웠던 것도 금방 알아내지요. 이 배에 타자

마자 그리 말씀하시던데요. ‘꽃향기가 난다.’ 라고.”

유릭은 총구로 그녀의 턱을 툭 쳤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오기를. 어차피 마령은 흑마법사에

게 끌리죠. 강한 흑마법사에게는 더욱더. 그들의 힘이 곧 자신의

힘이 되니까... 나방이 불길을 향해 뛰어들 듯, 나무뿌리가 깊은 샘

을 찾듯. 감탄했습니다. 수많은 마령들을 보았지만, 파난의 지옥심

장에서도 당신 정도로 완벽한 마령은 본 적이 없어요.”

“실수하고 있다는 거 알아요?”

“그야, 가 봐야 아는 거고. 저는 제 임무에 충실할 뿐이랍니다.”

“후회할 거라고!”

“그거야 제 사정이지, 아가씨 문제는 아니잖아요. .........카바냐 중위

님.”

클로디유의 어깨에 차가운 막대가 닿았다. 흘끔 돌아보니, 그곳에는

짧은 금빛 머리카락의 여자가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여장교가 빙긋

웃었다. 볼이 둥글고 눈이 큰, 예쁘장한 여자였다. 클로디유는 이

를 악물며 오른쪽으로 몸을 돌렸지만, 그곳에는 마른 몸집의 소녀

사제가 서 있었다. 돌아보자마자 그녀가 두 손을 뻗었다.

“움직이지 마십시오.”

“이 계집애가--!”

“움직이시면 매우 때릴 겁니다.”

손바닥에 빛이 어리며, 그 위에 푸른색 문자들이 나타났다. 클로디유

가 물 본 고양이처럼 사납게 으르렁대며 뒤로 물러났지만, 카바냐가

그 허리를 봉 끝으로 툭 치는 바람에 꿈쩍도 할 수 없었다. 앞은

유릭의 총, 등 뒤는 카바냐, 오른쪽은 에바, 왼쪽은 이 중에서 최

악인 크리스펠로의 이빨이었다. 클로디유의 턱이 경련을 일으켰다.

“다 죽여 버리겠어!”

“그만 진정하십시오. 프리델라 님 앞에서도 그러시면 아주 예쁨 받아

요.”

클로디유는 이를 갈아붙이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을 찾는 것이었지만, 보통 사람에게 둘러 싸여 있으면 괜찮아도

제복을 입은 특무부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그 중 두 명이 여자다. 숙녀가 난처한 상황에 처

해 있다고 생각할 사람  조차 없었다.

그런데, 에바가 갑자기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손을 거두었다.

“에바?”

에바는 급히 주변을 둘러보더니, 카바냐의 뒤에 서 있는 여자를 발견

하게 되자 그녀를 가리켰다. 유릭이 고개를 돌렸고, 카바냐는 클로

디유의 등에서 봉을 떼지 않으며 돌아보았다. 크리스펠로가 뒤로 주

춤 물러나더니 인간으로 변했다.

“그 아이는 저, 코지마 쿤드리의 아이입니다.”

여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름다운 여자는 아니었다. 안개처럼

흐릿하게 빛나는 연한 초록색  눈에, 밀랍처럼 하얀 얼굴, 그리고

금발 머리를 단정하게 말아 올린 초췌한 인상의 부인이었다. 옷도

새카만, 사제복 같은 옷이었다.

코지마가 말했다.

“클로디유는 제가 복속시킨 마령입니다. 놔 주세요.”

그러나 유릭으로서는, 그녀가 흑마법사라는 그 어떤 징후도 느낄 수

없었다. 카바냐와 크리스펠로 역시 마찬가지인 듯, 카바냐는 “거

짓말!” 이라고 짜증내는 듯한 눈으로 그 여자를 쏘아보았고, 크리

스펠로는 무표정했다(생각 없다). 그러나 에바만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코지마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제국의 법에 따르면, 인장이 있는 마령에 대한 책임은 제게 있습니

다. 그 아이는 제국법에 따라 인간이 아니고, 법적인 처벌은 인간

만이 받을 수 있지요.”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코지마는 클로디유의 목에 손을 얹었다. 순간, 클로디유의 목덜미에

서 붉은 나비의 인장이 놀란 듯 나타났다.

“자, 이제 됐지요?”

유릭은 그녀의 이마에 총구를 겨누었다. 코지마가 눈살을 찌푸리며

그 총구를 노려보았다.

“무례하시군요.”

“그리 되면, 저희들은 당신을 체포해야 합니다.”

“이 아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사람이라도 해쳤나요?”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저를 체포한다는 것이지요? 영장도 없잖아요.”

“부인, 이곳은 영장 없이도 체포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흑마법사는 모두 제국의 적으로 간주됩니다. 저희는 자체적인 기준

하에 흑마법사라 판단되면 무조건 체포해야 합니다. 스스로 흑마

법사라 밝히셨으니, 부인을 체포해야 합니다.”

“당신들은 흑마법사가 아닌가요?”

“저희는, 제국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그리 할 수 있도록 허락 받았습니다.”

코지마는 흰 소매의 단추를 풀고, 그 손목을 보였다. 그 손목에 투란

바코스의 십자가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카바냐가 이를 악물었고,

에바는 뒤로 주춤 물러났다. 크리스펠로의 목에서 으르렁거림이

스며나왔다.

코지마가 말했다.

“저는 철십자 기사단, 제국과 교황청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그리

고....... 이미 아시겠지만, 철십자 기사단은 특무부의 권한 위에 있

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당신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어요. 제

명령에 불복할 시, 당신들을 제국법에 따라 처벌할 수도 있고요.”

유릭은 말없이 총구를 내렸다. 카바냐에게 눈치를 보내자, 그녀는 입

술을 비죽이고는 뒤로 물러났다. 에바도 주먹을 움켜쥐고는 자그만

입술을 꼭 깨물었다.

풀려나자마자 클로디유는 급히 코지마에게 달려갔다. 코지마는 싸늘

하게 클로디유를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들어가자.”

클로디유는 유릭을 노려보고는 등을 돌렸다. 쏘는 듯한 매서운 눈동

자였고, 유릭은 아무래도 굉장히 난감한 존재를 건드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카바냐가 쳇, 하고는 투덜댔다.

“어쩔 거야, 이제?”

카바냐가 묻자 유릭은 덤덤하게 말했다.

“...프리델라 님께 일러야죠.”

다들 스산한 미소를 흘렸다. 너 이제 진짜 죽었다, 왈왈, 프리델라 님

파이팅, 등등의 생각이 각자의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프리델라’라는

이름이 나오는 순간에 모든 상황은 음산하게 종료된다.

그러나 유릭의 머릿속에 전혀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클로디유의 목

덜미에 나타났던 인장은, 예전에 브란 카스톨에서 카밀턴을 지킬 때

만났던 마령들에게 박혀 있던 인장과 똑같았다.

정말 같은 것이라면 코지마라는 여자의 말은 거짓이다. 그녀는 클로

디유의 주인이 아니며, 지배하고 있지도 않는 것이다.

보고할 게 참으로 많군, 유릭은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

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너!”

클로디유가 쏘아붙이자, 코지마는 그녀를 끌고 복도를 달리며 쌀쌀맞

게 말했다.

“네가 멋대로 흑마법사 앞에서 얼쩡거린 것뿐이야. 나는 아무 잘못도

없어.”

“웃기 지 마! 네가 네 할 일만 제대로 했으면 들킬 일도 없었어! 대

체 뭐가 불만인 거야! 이 배에 탄 다음부터, 너는 내내 나에게 불

만이었어!”

클로디유는 코지마를 한방 칠 듯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코지마가 말

했다.

“이제 방으로 돌아가.”

“그냥 돌아갈 수는 없어! 그 흑마법사 녀석들, 그대로 놔 둘 수는 없

어!‘

“손대면 안돼.”

“대체 왜!”

“그들은 군인이야. 그리고 아주 강한 자들이지. 손대는 것도 힘들거니

와, 손을 대서 없애면 더더욱 힘들어져. 차라리 이대로 제국을 떠나.

몇 년 지나면 괜찮아 질 거야. 그 때 돌아와.”

클로디유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내가 없으면 니콜라스를 혼자서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멍

청한 생각을 하는 거야?”

“그만 해.”

“아하, 네 속셈을 내가 모를 줄 알고! 네가 차지하고 싶어서 나를 쫓

아내려는 거잖아! 한번 해 보시지! 그는 널 거들떠보지도 않을 걸!

먼지 닦는 걸레만큼이나 취급할까? 너는 내가 아니었으면 결혼하

기는커녕 평생 수녀원에서 썩어갈 못생긴 계집애일 뿐이야!”

“너, 지금 흥분했어. 그만 둬. 나를 화나게 하지 마.”

“무슨 말인 들 못할까! 내 덕에 네가 원하는 걸 얻었잖아! 너는 그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했지, 사랑받게 해 달라고 말한 적은 없어!”

“지금은 조용히 해. 그리고 그 사람들을 어떻게 할 지만 생각해.”

“벌써 다 생각해 뒀어, 멍청한 계집!”

코지마는 클로디유의 손을 놓았다.

순간에, 사방에 검은 그림자들이 성큼 나타났다. 으르렁대고 짖는 듯

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짓 하지 마.”

그러나 검은 그림자들이 빠른 속도로 벽을 타고 달리더니 천정으로

휙휙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  코지마가 외쳤다.

“클로디유!”

“이 배를 통째로 사라지게 할 거야. 살 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죽

을 테지. 걱정 마, 못생기고 멍청한 코지마. 너는 살려줄 테니까.

하지만 저 특무부의 흑마법사들은 모두 죽일 거야. 강해? 어차피

인간이잖아. 인간이라고! 그 하잘 것 없는 운명 따위, 내 손으로 끝

장낼 수 있어!”

코지마는 벽에 손을 짚으며 이마를 기댔다.

“제발 그만 둬..... 상관없는 사람들이 위험해져.”

“여전히 멍청한 소리나 하는 군. 내가 왜 그런 걸 따져야 하는 거야.

자, 코지마, 저 정령들을 억압하려고 수고할 거 없어. 너도 니콜라

스의 아내로 있는 게 더 좋잖아? 내가 없어지면, 너는 예전처럼 누더

기 같은 옷을 입고 사는 멍청한 여자로 돌아가는 거라고.”

코지마는 나른히 한숨을 내 쉬었다. 잠시 뒤 무언가를 결심한 듯 그

녀의 눈은 가라앉았다. 클로디유가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코지마의

답은 짧았다.

“알았어......”

“네 방으로 돌아가. 꼭 웅크리고 있으면 되는 거야, 코지마. 같이 가

자고.”

“아니, 방에는 나 혼자 있겠어.”

“무슨 소리지?”

“너는 알렉산더 백작의 방으로 가. 네 새로운 희생양, 네 새로운 핏

줄, 네 새로운 먹잇감의 품안으로 가 있어. 그가 너를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 그 편이 더 좋겠지. 좋아, 그럼 나는 그곳에 가 있을 테니,

너 혼자 겁먹고 징징대지 마.”

“얼마든지 견딜 수 있을 거야. 어서 가.”

클로디유는 까르르 웃고는, 특실이 있는 복도로 달렸다. 그리고 그

중 세 번째 문을 두드렸다. 곧 문이 열렸고, 클로디유는 그 안으로

사라졌다. 코지마는 그 소녀를 보다가, 그녀가 사라진 문 앞으로

느릿느릿 다가갔다.

“어서 와, 토끼 아가씨.”

클로디유가 들어오자, 알렉산더가 그녀를 반겼다. 그는 혼자 앉아 있

었다. 클로디유는 주변을 살펴보고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알렉산더가 그녀의 손등에 키스했다.

“백작님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체스나 한판 할까 해서.”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인 체스판을 두드렸다.

“약속한 사람이라도 있나요?”

“코지마와 둘까, 했는데... 그녀는 너를 부르러 갔지. 그녀는 나를 그

다지 좋아하지 않아.”

“저는 체스는 싫어요. 치워요. 보기 싫어.”

클로디유는 그 앞에 앉았다. 알렉산더는 체스 말 중 하나를 집어 흔

들었다. 블랙 퀸이었다.

“밖이 소란스럽더군.”

“여객선이야 언제나 소란스럽지요.”

“아니, 갑판 위에서...... 당신이 아주 소란을 일으키더라고.”

클로디유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러나 입술 끄트머리가 미묘하게,

살얼음처럼 얇게 얼어붙어 있었다.

“특무부였어요.”

“저런, 당신의 천적이로군.”

“그렇죠. 하지만 그들은 당신의 천적이기도 해요.”

“내 천적은 철십자 기사단이야. 코지마 부인 같은.”

코지마의 이름이 나오자 클로디유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 멍청이!”

클로디유는 사납게 으르렁거리고는 머리카락을 뜯을 듯 움켜잡았다.

알렉산더가 여왕의 말을 눕혀 놓으며 의자에 등을 기댔다.

“저런, 코지마 부인 덕에 여태까지 철십자 기사단이나 특무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는데....... 말이 너무 거친 거 아닌가.”

클로디유의 눈이 커졌다.

“무슨 말이시죠?”

“아니었나? 코지마 부인의 힘은 상당하지. 마령들을 감지하는

흑마법사들의 신경을 단숨에 무디게 할 수 있고 그 어떤 흑마법사도 무력화

시킬 수 있어....... 저런, 그래서 화내는 건가 보군. 부인이 무언가 실

수를 해서 그들에게 들킨 걸 테니까.”

클로디유는 신경질적으로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알렉산더가 말했다.

“특무부에서는 흑마법사로부터 벗어난 마령을 굉장히 위험한 존재로 간

주해. 즉결처분은 당연한 일이고...... 너를 발견했어도 즉결처분하지

않고 놔 둔 것은, 이곳이 상류층들이 많이 탄 여객선이기 때문일 테고.”

클로디유는 손을 더욱 신경질적으로 움직였다.

“어쩔 건가. 그들에게 들킨 이상, 도망칠 수 없어. 아무리 니콜라스 추

기경이 너를 아낀다 할지라도, 제국의 법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을 부정

하는 일. 또한 교황청으로부터도 부정당하는 일. 보호해 주지 않을 거다.”

“죽여 버리면 되지요.”

클로디유가 웃었다.

“제게는 그럴 만한 힘이 있는 걸요. 죽이면 되요. 기다려 봐요. 잠시

뒤면, 엄청난 일이 일어날 테니.”

“이봐, 나도 이 배에 타고 있다고. 그 엄청난 일에 나도 휩쓸려 갈지

도 몰라.”

“저런, 걱정 말아요. 저는 괜찮을 테고, 당신도 괜찮을걸요. 바다

위를 좀 표류하면 어때요. 고생 좀 하면 어때요. 그 특무부의 흑마법사

들에게 죽는 것보다야 낫지.”

“하긴, 나도 네가 다른 사람 손에 죽는 건 바라지 않아. 그리 되면

정말 슬플 거야.”

“어련하시겠어요.”

“그런데 말이야........ 너를 처음 본 후부터 언제나 묻고 싶은 게

있어. 지금 물어도 될까? 어차피 잠시 뒤면 굉장한 일이 터질 텐데,

일찍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얼마든지 물어 보세요.”

“.........이플릭셔스는 어디 있지?”

클로디유의 얼굴이 일시에 창백해졌다.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죠 지금?”

알렉산더는 새카만 여왕의 말을 클로디유 앞에 놓았다.

“말 그대로야. 이플릭셔스는 어디 갔지, 클로디유?”

순간, 클로디유 목 언저리의 나비가 시뻘겋게 빛났다. 클로디유가 그곳을

감싸 쥐며 뒤로 물러났다. 의자가 우당탕 쓰러졌다.

“당신......대체 무슨 말을....... 그, 그 이름을 대체 어떻게.....”

“그야, 내가 그의 주인이니까. 이름을 아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그의

행방을 묻는 것도 당연한 것이지.”

“.......!”

클로디유의 눈이 커졌다. 순간, 그 목덜미의 나비가 핏방울처럼 새빨갛게 변했다.

“그리고.... 그의 주인인 동시에, 너의 주인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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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잡설: 두 번째 라운드.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

일단은 계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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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염의 성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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