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천재 마공사-34화 (34/375)

34화

한수호는 나이 든 노인 교수를 보며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

‘몸은 말랐지만 신체 모든 부위의 스탯이 70이상이야.’

진급 마공사.

놀랍게도 지평학 교수는 진급에 이른 강자였다.

노쇠로 인한 정년 퇴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다소 마르긴 했지만 키는 훤칠했고, 눈에서 뿜어지는 빛도 강렬하다.

지금 당장 현역으로 뛰어도 젊은 요원 이상으로 노련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강하고 튼튼했다.

게다가,

‘한순간에 마나탄을 200개로 흩뿌려 내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한수호도 마나탄을 뽑아낼 수는 있지만 최소 5할 정도는 마나력을 일으켜야 100개 정도가 가능했다.

아무리 서울 본교의 마공 아카데미라고는 해도 갓 입학한 신입생을 가르칠 교수가 이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는 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아니면, 힘을 숨긴 교수였던가.’

한수호는 지평학 교수가 힘숨교라는데에 무게를 두며 계속 그를 관찰했다.

“흐음. 이걸 피한 학생이 셋이나 나왔다라…. 대단하구만. 작년엔 단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야.”

지평학은 태블릿에 띄워놓은 학생기록을 뒤지며 세 학생의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최지혁 / 20세 / 소리장도가 차남 / 입학점수: 89 / 신체 등급 수련급

*양소혜 / 20세 / 진천무가 무남독녀 / 입학점수: 89 / 신체 등급 특급

*장태산 / 19세 / 비돈귀살 양자/ 입학점수: 87 / 신체 등급 평급

세 명의 신상.

이 내용만 봐서는 특별할 게 없었다.

소리장도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마공가였고, 진천무가 역시 무식하게 힘만 추구하는 가문인지라 대한맹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다만, 19살에 아카데미에 입학한 비돈귀살의 양자라는 아이가 조금 특이해 보일 뿐.

“최지혁, 양소혜, 장태산. 너희 셋은 오늘 수업이 끝나면 날 찾아오거라. 바로 C반으로 옮겨주도록 하지.”

지평학의 말에 한수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전 그냥 D반에 남겠습니다.”

“음? C반으로 가지 않겠다고?”

“A반이 아닌 이상 C반이나 D반이나 다를 게 없으니까요.”

한수호의 말은 사실이었다.

A반은 일종의 초엘리트반으로 담당 교수도 10명이나 되고, 하루 스케줄을 챙겨주는 매니저에 개인 식사 담당까지 따로 붙여진다.

아카데미에서의 5년 동안 완벽한 마공사로 만들어 내기 위해 국가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B반부터는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A반 같은 특별 대우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회귀 전의 삶에서 A반에 속해 모든 걸 경험해 봤던 한수호였기에 그 차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A반으로 보내줘도 갈 생각이 없긴 하지만 말이지.’

한수호는 그런 A반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A반이냐, D반이냐가 아니라 이 아카데미라는 환경 자체였으니까.

D반이라고 해도 아카데미에 다닐 수 있으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6급 이하 게이트까지는 별다른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으며, 마공사 라이선스를 발급받을 수 있고, 몬스터봇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질 수 있는 곳은 아카데미가 유일했다.

“장태산 학생. 진심인가?”

“네. 한 입으로 두말할 위인은 못 되니 걱정 마시죠.”

한수호의 대답에 지평학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흥미롭군. 알았다. 넌 그렇다 치고, 나머지 두 녀석은?”

“저도…. 여기 있으려고요.”

최지혁이 조금 우물쭈물 말하자 뒤이어 양소혜가 목 좌우의 승모근을 불뚝거리며 몸에 힘을 빡 주었다.

“반 옮기는 거 귀찮네요. 그런데, 교수님. 오늘은 훈련 같은 거 없나요? 손이 근질근질한데….”

학생 셋이 모두 월반을 거부하자 지평학은 크게 웃었다.

“하하하! 그래, 좋다. 너희들이 선택한 것이니 후회하지 말거라.”

소리 내어 웃던 지평학은 그제야 수업을 시작했다.

그가 펼친 200개의 마나탄을 경험해서인지 학생들은 단 한마디 군소리 없이 조용하게 수업을 경청했다.

첫 수업이었기에 대부분은 커리큘럼에 대한 설명이었다.

아카데미의 수업은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이론 수업은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동안은 내내 훈련이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테스트가 있으며, 그 테스트에서 기준점 이하를 2회 이상 기록하게 되면 퇴학이었다.

대신 3회 연속으로 상위 10%에 들게 되면 월반이 가능했다.

지평학은 가장 중요한 튜토리얼에 관해서도 설명을 해줬다.

이틀 뒤, 서울 을지로3가에 위치한 9급 게이트에 방문해 튜토리얼이 진행될 예정이며, 그때 좋은 특성을 각성하게 되면 좀 더 쉽게 월반이 가능할 거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튜토리얼이 을지로3가의 9급 게이트에서 치러질 거라는 말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을지로3가에 생성된 게이트는 9급 중에서도 최하급에 해당하는 곳으로, 최약체 몬스터로 불리는 고블린과 동급인 코볼트가 주로 서식하고 있었다.

코볼트는 육체적으로는 고블린보다 조금 강한 정도지만 머리가 굉장히 나쁘다.

어설픈 함정에도 잘 걸리며, 속임수에도 쉽게 넘어간다.

그래서 고블린보다 오히려 상대하기 쉬운 축에 속하는 게 바로 코볼트였다.

문제는 이 코볼트를 상대로 튜토리얼을 해 봐야, 잘해야 수련급 특성을 얻는 것이고, 정말 운이 좋아도 평급 이상으로는 각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신, 사망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장점이 있었다.

“네 녀석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처음부터 고등급 특성을 각성하는 것보다 저등급으로 각성한 뒤 스스로의 힘으로 등급을 올리는 게 훨씬 강력한 위력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 말이야.”

이 말에 학생들이 다시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냈다.

“소유한 특성의 등급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건 다들 알 게다. 특성이 지닌 마나공법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마나를 숨 쉬는 것만큼 편하게 운용할 수 있어도 등급 상승은 웬만해선 이루기가 힘들지. 하지만 시작부터 특급 특성을 얻어 3단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기초가 너무 모자라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지닌 특성의 마나공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단다. 두 살짜리 아이한테 최신형 바이크를 선물로 줘 봐야 타는 방법도, 고장 났을 때 수리하는 방법도 전혀 알지 못하는 것과 같지.”

잠시 숨을 돌린 지평학은 학생들을 돌아보다가 한수호와 눈을 마주쳤다.

“반대도 저등급 특성을 얻으면 마나공법을 파악하는 게 어렵지 않다. 그걸 기초로 삼아 약간의 노력과 쓸 만한 조언이 함께한다면 훨씬 쉽게 등급을 올릴 수가 있다 이거다. 이해력이 동반되는 승급이기 때문에 위력 또한 강력해진다는 보너스도 있고 말이야.”

그때 숫기가 없어 보이는 최지혁이 혼잣말처럼 작게 중얼거렸다.

“누군가에게 괜찮은 조언을 받으려면 내 특성에 대한 모든 걸 낱낱이 알려줘야 할 텐데…. 그럼 그걸 알게 된 사람이 내 약점을 알게 되는 거 아닌가?”

“최지혁. 네 말도 맞다.”

지평학이 대꾸하자 최지혁이 움찔 놀랐다.

“아, 그게 저…. 그, 그냥 저 혼자 해 본 말입니다….”

“아니, 제대로 짚었다. 네 말처럼 제대로 된 조언자를 구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약점을 모두 오픈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그래서 필요한 게 바로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인 마공 서고다.”

마공 서고.

이는 일종의 최첨단 A.I이며, 방대한 마나공법에 대한 자료가 저장된 거대한 데이터 저장소였다.

이 마공 서고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건, 누군가의 특별한 특성 덕분이었다.

마공전뇌 이산.

그는 1세대 마공사이며, 시작부터 궁급 특성을 얻은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의 특성은 창조.

여러 가지 제약을 지니고 한계도 명확하긴 했지만, 머릿속으로 설계한 물건을 현실화할 수 있는 엄청난 특성이었다.

그 창조 특성으로 꿈의 장치를 현실화한 것이 바로 마공 서고였다.

이건 전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대한민국에만 존재했다.

마공 서고는 마공사 라이선스 등록과 연계되어 있으며, 그렇게 데이터화 시킨 자료를 필요에 의해 얼마든지 불러와 활용하는 게 가능했다.

누구에게도 말할 필요 없이, 마공 서고라는 특별한 A.I를 이용해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마나공법을 파헤쳐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가 있었다.

혹자는 말한다.

이 마공 서고에 1시간만 들어갔다 나오면, 단숨에 사왕오패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될 거라고.

그만큼 마공 서고는 대단한 장소이자 보물창고였다.

“교수님. 그치만 마공 서고를 이용하려면 자격이 필요하잖아요?”

양소혜가 깍지 낀 손에 힘을 불끈 주며 혈관을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그 손으로 목을 조르겠다는 듯 위협적이다.

“양소혜 학생. 자네 목 위에 달린 건 장식이 아니야. 생각. 바로 생각이라는 걸 하라고 신께서 달아준 최첨단 사고 장치라 이거지.”

지평학이 자기 머리를 툭툭 치며 하는 말에 양소혜는 두꺼운 팔을 슬그머니 아래로 내렸다.

“양소혜 학생 말처럼 마공 서고를 사용하려면 그에 준하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일종의 업적을 쌓아서 마공 서고에 스스로 자격을 증명해야 하지. 그 업적이 뭔지는 다들 알 게다.”

자격 증명을 위한 업적.

그걸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했다.

하나는 마공 서고에 접촉해 자신이 깨달은 마나공법을 세세하게 기록해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잡은 몬스터의 심장에서 마나를 뽑아 만들어 낸 마나코어를 마공 서고에 투입하는 것이다.

세 번째가 가장 쉬운데, 이건 몬스터를 죽임으로써 조금씩 업적 수치를 늘려가는 방법이었다.

마공 서고에 마나공법을 새겨넣으면 하나당 업적 500이 증가하며, 마나코어는 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100에서 300 사이의 업적이 증가한다. 세 번째 몬스터 사냥으로는 1에서 3정도 업적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거의 노가다나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그렇게 업적을 쌓아 1천에 이르게 되면 마공 서고를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격이 생긴다.

최초 1천에는 10분뿐이지만, 이후 업적을 더 쌓아 2천이 되면 30분으로, 5천이 되면 2시간으로 이용 가능 시간은 계속 늘어난다.

이 업적은 마공사가 소유한 라이선스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가끔은 이 라이선스를 노리고 마공사를 습격하는 상황도 종종 벌어지고 있었다.

이른바 업적 살인.

지금 시대엔 돈보다 이 업적이라는 수치가 훨씬 값어치가 높았다.

“내가 그 업적을 가장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너희들에게 알려주겠다. 단, 한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에게만.”

“…!”

학생들의 얼굴에 놀라움이 빛이 가득 찼다.

업적을 빨리 올리는 방법.

그것만 알면 튜토리얼에서 수련급 특성을 얻는다고 해도 마공 서고의 도움을 받아 쉽게 평급으로, 특급으로 등급을 올릴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지평학의 말에 학생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틀 뒤에 있을 튜토리얼에서 얻게 될 특성. 그 특성의 마나공법을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걸 나에게 증명해 보여라. 그게 조건이다.”

자신이 가진 특성의 마나공법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가진 능력인데, 그 능력의 원리를 파악하는 게 뭐 그리 어렵겠냐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마나공법의 완벽한 이해.

이것이 가능하면 특성의 등급도 상승시킬 수가 있다.

학생들은 당황했다.

등급 상승을 위해 마공 서고를 이용하려는 건데, 마공 서고를 이용하려면 등급부터 상승시키라는 말도 안 되는 기적의 논리.

즉, 돈을 쉽게 벌기 위한 방법을 알려고 하는 사람한테 먼저 돈부터 벌어오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학생들은 지평학이 자신들을 놀리는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단 한 명 한수호는 지평학의 말을 전혀 다르게 이해했다.

‘이번 튜토리얼에서 무슨 특성을 얻을지 미리 예측하고, 그 특성을 실제로 얻어내 보라는 거잖아?’

교묘한 말장난이다.

얼핏 듣기로는 특성을 얻어서 마나공법을 완벽하게 이해하라는 말이 되지만, 자세히 살피면 자신이 얻게 될 특성을 스스로 예견하고 실제로 얻어내라는 말이었다.

튜토리얼에서 얻게 되는 특성은 자신이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에 근거한다.

즉, 내가 찌르기 검술에 능통해 그걸 전문적으로 사용하여 튜토리얼을 수행하면 찌르기 특성이 생기는 방식인 것.

한수호는 교수의 의도를 눈치챘고 조용히 한마디 했다.

“저는 불과 얼음으로 하겠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듣기엔 생뚱맞은 소리였지만 지평학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오호…. 그쪽에 자신이 있는 녀석이로구나. 근데 희한하군. 비돈귀살 부부는 불과 얼음 속성하곤 그다지 상관없는 마공사인데 말이야.”

“그분들의 도움으로 속성의 이해력 범위가 늘었습니다.”

“뭐, 그렇다면야. 어쨌든 잘 알았다. 표시해 두고, 튜토리얼 결과를 기대해 보마.”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

하지만 최지혁과 양소혜는 돌아가는 상황을 눈치챘다.

“저, 저는 비도술로 하겠습니다.”

“전 괴력이요.”

비도술과 괴력.

둘 다 자기 가문의 대표적인 기술을 특성으로 얻어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좋다. 장태산 학생보다는 너희 둘이 비교적 현실적이로구나. 그걸로 접수해 주마. 다른 녀석들은 더 할 말 없느냐? 이대로 수업이 종료되면 두 번 다시 기회는 없다.”

지평학이 학생들을 둘러보자 너도나도 입을 열기 시작했다.

“소, 속도입니다!”

“폭발이요!”

“장법도 되나요?”

“염력으로 할게요!”

“비행이 좋을 거 같은데….”

“전 각력이 필요해요!”

“난 투시! 뭐든지 꿰뚫어 볼 수 있으면 굉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금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못 하고 있었다.

이건 자신이 원하는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그래서 튜토리얼 때 관련된 특성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해야 했다.

“제대로 이해를 하고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다 접수했다. 이틀 뒤에 있을 튜토리얼에서 선방하길 기원해 주마.”

묘한 웃음을 보이는 지평학.

그는 그렇게 수업을 마쳤다.

수업 종료를 알리고 강의실을 빠져나가려던 지평학은 최지혁과 양소혜를 잠시 바라봤다가 마지막으로 한수호를 응시했다.

‘장태산이라…. 저 아이가 지문이를 때려눕혔다는 그 녀석이로구나? 한데 비돈귀살의 양자가 불과 얼음 속성의 특성을 얻겠다고 저리 자신하다니…. 재밌군. 재밌어. 저 녀석이 과연 어떤 특성을 얻게 될지 기대가 크구나.’

지평학은 모르고 있었다.

한수호가 지금 당장은 불과 얼음쪽 마나공법에 별다른 이해력이 없다는 사실을.

한수호는 이틀 동안 라뮬과 그랑을 통해 스스로 불과 얼음의 마나공법을 파고들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걸 이용해 튜토리얼을 수행하기로 했다.

그 계획의 이면에는 스승 부부의 무술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었다.

파랑격은 물 속성이며, 벽력권은 뇌 속성이다.

물은 얼음과 연관되고, 뇌는 불과 관련이 깊다.

라뮬과 그랑.

파랑격과 벽력권.

이것들을 파고든다면 튜토리얼에서 불과 얼음에 관련된 특성을 얻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한수호는 이틀 동안 수업과 식사 외에는 기숙사에 처박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까지 2시간으로 줄이면서 불과 얼음의 마나공법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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