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화
1층은 아수라장이었다.
계단을 나는 듯이 뛰어 내려온 한수호는 눈앞의 광경에 이를 꽉 깨물었다.
사방이 온통 피와 시체였다.
바닥을 나뒹굴고 있는 사람들 머리와 머리가 없는 몸통을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고 있는 혐오스런 형태의 몬스터들.
눈에 보이는 몬스터 숫자는 6마리.
하지만 놈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중현견 크기에 개구리를 닮은 머리와 세 쌍의 겹눈이 양쪽으로 달린 기이한 몬스터였다.
몸통은 흡사 거미를 닮았으나 다리는 한 번에 세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그중 머리 바로 아래에 달린 두 다리는 유독 크고 길었으며, 그 다리는 다시 여섯 갈래로 쪼개져 또 다른 다리를 만들고 있었다.
다리 끝은 모조리 송곳처럼 뾰족했다.
개구리를 연상케 하는 머리가 입을 쩍 벌릴 때마다 날카로운 수백 개의 이빨이 살벌하게 드러났다.
놈들은 뾰족한 수십 개의 발로 사람들 몸에 구멍을 뚫어 고정해 놓고 여유 있게 살점을 뜯어먹고 있었다.
수련급 몬스터 네이롤.
그것이 놈들의 이름이었다.
일반인들이 마주치면 무섭고 두려운 몬스터이지만 마공사들에겐 혼자서 대여섯 마리를 상대할 수 있는 하급 몬스터였다.
하지만, 네이롤의 무서운 점은 엄청난 숫자에 있었다.
놈들이 한번 모습을 드러내면 근처에 최소 일, 이백 마리가 대기하고 있다는 걸 반드시 알아야 했다.
뭣 모르고 몇 마리만 보고 덤벼들었다가는 한순간에 밀어닥치는 백 단위의 네이롤에게 순식간에 먹혀버리고 말 것이다.
한수호는 더 길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움직였다.
오늘은 몬스터를 마주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라뮬 같은 검들은 챙겨오지 않았다.
그나마 아공간 주머니에 세라믹 나이프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바로 나이프 두 개를 꺼내, 양손에 나눠 든 한수호는 한 사람의 목을 뜯어내고 잘근잘근 씹고 있는 놈을 향해 달려들었다.
카가가각
놈이 한수호의 공격을 감지하고 수십 개의 발을 휘둘렀지만 마나를 두른 나이프에 모조리 잘려 나갔다.
네이롤의 피부는 단단한 갑각이어서 마나를 두르지 않은 무기엔 제대로 잘리지 않는다.
놈들을 상대할 때는 무기에 반드시 마나를 둘러야 했고, 그로 인해 마나력의 소모량이 굉장히 빠를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숫자와 빠른 마나력의 소모.
이 두 가지로 인해 네이롤들은 마공사들이 가장 마주치고 싶지 않은 몬스터의 상위권에 들어가 있었다.
한수호의 움직임은 전광석화와 같았다.
1층 구석구석에 흩어져 사람을 뜯어먹고 있는 네이롤 6마리와 이제 막 지하에서 뛰어 올라온 3마리를 순식간에 조각내 버렸다.
한수호는 9마리를 해치운 직후, 곧바로 지하를 향해 뛰어 내려갔다.
네이롤들이 지하에서 올라왔다는 건, 지하 어딘가에 놈들의 소굴이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게이트가 열린 걸지도 모른다.
놈들의 소굴을 때려 부수지 않는 이상 이곳은 곧 백 단위의 네이롤들에게 완전히 장악되고 말리라.
한수호가 지하로 사라질 때, 이하윤이 내려왔다.
그녀는 참혹한 현장을 짧게 둘러보고는 곧장 한수호의 뒤를 따라 지하로 향했다.
한발 늦게 내려온 장한설 등도 죽은 사람들과 피, 그리고 깨끗하게 조각난 네이롤들의 사체를 목격했다.
양소혜와 최지혁은 이런 처참한 광경에 익숙하지 않기에 얼굴을 와락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하지만 장한설은 달랐다.
차갑게 굳은 얼굴로 빠르게 주변을 돌아보더니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바로 신고해 주세요. 이 건물 지하에 네이롤의 둥지가 있는 것 같다고 정확하게 전달하시고요!”
그 말에 한 남성이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장한설은 양소혜와 최지혁에게 한마디 했다.
“갈 거면 지금 가. 여기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지 못할 수도 있어.”
아무리 마공사라고는 해도 이들은 아직 학생이었다.
각성을 위해 죽음의 튜토리얼을 통과했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이 상황은 치기만으로 뛰어들었다가는 바로 죽을 수 있을 만큼 위험했다.
“태산이가 갔으면, 우리도 가야지.”
양소혜는 이미 한 번 던전을 경험한 덕분에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도…. 뒤따르겠다.”
그건 최지혁도 다르지 않았다.
장한설은 웃었다.
엘리트라고 불리는 A반 학생이 3층에 네 명이나 있고, 그중 하나는 진급에 맞먹는 마공사임에도 내려올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다.
하지만 눈앞의 이 학생들은 친구를 위해 죽음을 각오했다.
이것이야말로 마공사들이 가져야 할 진짜 마음가짐이라는 걸 알기에 장한설은 웃을 수 있었다.
“그럼, 준비해.”
장한설은 개인용 아공간 주머니에서 자신의 검을 빼냈다.
검 두어 자루밖에 담지 못하는 주머니였지만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는 요긴하게 쓸 수 있어 다행이었다.
양소혜는 언제나처럼 너클을 꺼내 착용했고, 최지혁은 허리춤에서 짧은 단도를 꺼내 쥐었다.
“가자!”
세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꺼번에 지하로 뛰어 내려갔다.
* * *
캬아아악
끼아악!
17마리째 네이롤을 반으로 갈라버렸을 때, 한수호는 지하 5층의 커다란 냉동고 앞에 서 있었다.
반쯤 열린 냉동고에서는 차가운 냉기가 흘러나왔다.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누군가의 발.
음식 재료를 찾아 이곳에 내려왔다가 네이롤에게 죽임을 당한 직원이리라.
한수호는 천천히 냉동고 쪽으로 다가섰다.
이 안에 네이롤의 둥지로 통하는 게이트가 존재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회귀 전에는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서, 그것도 이름난 음식점 지하에서 네이롤이 튀어나온 적이 없었다.
있었다면 한수호가 기억을 못 할 리가 없다.
문뜩 음식점 매니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 손님께서 주문하신 쿠롤크 요리는 거의 안 팔리는 음식이라 지하 저장고 깊숙한 곳에 보관돼서 그렇습니다.]
그 말은 즉, 지하 5층의 냉동 저장고에는 팔리지 않는 재료를 보관하는 만큼 문이 열리는 일이 극히 드물다는 말과 같았다.
‘백윤후가 쿠롤크 요리를 주문했기 때문에 이곳 냉동고가 열린 것이고, 그로 인해 네이롤이 뛰쳐나올 수 있었던 건가?’
뭔가 이상한 가설이었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회귀 전에는 지하 5층의 냉동고가 열린 적이 없었던 거라면?
그럼 네이롤의 둥지가 이곳에 숨겨져 있었어도 발견되지 않았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이 또한 한수호의 회귀로 인한 나비 효과였다.
쿠롤크 요리를 주문한 백윤후가 이 음식점에 찾아온 건 순전히 한수호 때문이었으니까.
‘젠장….’
무고한 사람들이 죽은 게 모두 자신의 탓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금방 털어냈다.
모든 사건을 굳이 회귀 전과 비교해가며 잘잘못을 가릴 필요는 없었다.
자신으로 인한 나비효과가 두렵다면 아예 집안에 처박혀서 꼼짝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 또한 그들의 운명일 뿐.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되는 거다.’
한수호는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냉동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때, 이하윤이 도착했다.
“혼자 가면 위험해!”
한수호는 걸음을 멈추고 이하윤을 돌아봤다.
아무런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여기까지 따라온 이하윤은 당찬 걸음으로 다가섰다.
“넌 더 따라오지 말고 특무부 대응팀한테 연락이나 해.”
“해 봤는데, 여기선 신호가 안 잡혀.”
한수호는 공법폰을 꺼내 살폈다. 이하윤 말대로 통화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고 있었다.
“네가 위로 올라가서 전화하면 되겠네.”
“정말 혼자 가려고?”
“그냥 두면 네이롤 숫자가 금세 불어날 거야.”
“그럼 나도 갈게.”
“무기도 없이? 네이롤은 독성을 지닌 몬스터야. 맨손으로는 상대할 수 없어.”
네이롤은 입으로 강한 산성용액을 뿜어내기도 하며, 이빨엔 맹독까지 품고 있었다.
이하윤의 체술이 훌륭한 편이긴 해도 맨손으로는 상대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몬스터였다.
“잊었어? 나 원거리 마법사형 마공사야.”
“아무리 그래도….”
“아무 생각도 없이 뒤따라온 게 아니야. 오빠한테 민폐 끼칠 생각도 없고.”
이하윤의 눈은 진심이었다.
말린다고 들을 것 같지도 않았다.
“후…. 좋아. 대신 내 앞으로 나설 생각은 하지 마.”
“응. 뒤는 내가 확실히 봐줄게.”
“그리고 이거.”
한수호는 아공간 주머니에서 너클팽을 꺼내 이하윤에게 주었다.
딱히 한수호가 사용할 일이 없었던 무기였지만 아무런 무기가 없는 이하윤에겐 유용할 것 같았다.
“공격할 때 여기에 마나력을 실으면 충격파가 나올 거야. 잘하면 적을 기절시킬 수도 있고.”
“앞으로 나서지 말라면서 접근전 무기를 주네?”
이하윤이 살짝 웃으며 너클팽을 받아 오른손에 착용했다.
“혹시 모르니까 너도 네 몸을 지킬 수단은 있어야지.”
“고마워.”
두 사람은 냉동고 안으로 들어섰다.
상체가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누군가의 시체를 넘어서자 생각보다 거대한 냉동고의 모습이 드러났다.
3미터 정도 되는 5층 선반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중간중간 등이 있긴 했지만 은은한 밝기라서 환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문 닫아.”
“응.”
이하윤은 눈을 질끈 감은 채 시체를 치우고 냉동고의 문을 닫았다.
철컥
문이 잠기는 소리가 나며 냉동고 안쪽에 붉은 등이 들어왔다.
주변은 한순간에 적막에 빠졌다.
그런데 뭔가를 마구 씹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다가가자 네이롤이 보였다.
어스름한 불빛 아래에서 또 다른 인간 하나를 뜯어먹고 있는 세 마리의 네이롤.
그런데 네이롤은 그 세 마리가 끝이 아니었다.
그 주변이 온통 새까만 빛의 네이롤들로 가득했다.
선반에 올라 냉동된 고기들을 씹어먹고 있는 놈들이 대충 세어봐도 스무 마리는 넘었다.
뒤에서 이하윤이 공격할 자세를 취하자 한수호는 말렸다.
목표는 네이롤의 둥지로 연결되는 게이트다. 이미 밖으로 나온 놈들을 잔뜩 죽여봐야 아무 소용이 없었다.
냉동고의 지독한 냉기 때문에 네이롤들의 감각이 무뎌진 상태라 다행이었다.
한수호와 이하윤은 조심스레 놈들에게서 멀어졌고 게이트가 있을 만한 장소를 수색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
한수호는 개조 특성으로 주변 사물의 정보를 계속 읽어내고 있었지만 어디에도 게이트나 던전 입구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하윤이 뭘 발견했는지 한수호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고개를 돌려 그녀가 가리킨 곳을 보니 은은한 불빛 속에서 새까맣게 보이는 공간 하나가 보였다.
지름 1미터 정도의 작은 구멍이 냉동고 끝의 벽 중간에 있었다.
그때, 구멍을 통해서 네이롤 두 마리가 나타났다.
놈들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른 네이롤들이 있는 쪽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저기다!’
게이트나 던전은 아니었지만 그 구멍을 통해 네이롤들이 이곳으로 들어오고 있었던 것.
두 사람은 조심스레 구멍으로 향했다.
그곳에 다가가는 도중 또 다른 네이롤이 구멍으로 넘어왔다.
한수호는 저 구멍이 네이롤의 둥지로 통하는 곳임을 직감했다.
방금 나타난 네이롤이 사라지자마자 구멍으로 다가간 뒤 그 너머를 살폈다.
휘이잉
구멍 밖으로 습한 바람이 불었다.
구멍 너머엔 크고 넓은 통로가 있었다.
바닥엔 레일이 깔려 있으며 흐릿한 전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벽에 설치된 통로였다.
‘지하철?’
통로를 보고 바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하지만 운행 중인 선로는 아닌 듯했다.
벽에 설치된 등 중에는 깨진 것도 보였고, 레일 위로는 먼지가 수북했으니까.
그때였다.
쾅쾅쾅!
누군가 냉동고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워낙 컸기에 네이롤들이 문 쪽으로 일제히 달려갔다.
저 멀리 냉동고의 커다란 문 앞에서 바글거리는 네이롤들을 본 한수호는 얼른 구멍을 넘어갔다.
바로 뒤에 이하윤이 따랐는데, 그녀의 눈에는 걱정의 빛이 가득했다.
방금 문을 두드린 사람이 자기 뒤를 따라온 장한설일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이 저 문을 열면 어쩌지?”
“그게 걱정되면 넌 돌아가.”
한수호는 게이트 폐쇄가 더 중요했기에 발길을 되돌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하윤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
설사 장한설이 문을 열더라도 네이롤 수십 마리 정도는 거뜬히 해치울 수 있을 거라 믿기로 했다.
두 사람은 오래전에 버려진 듯한 지하철 선로를 따라 빠르게 달렸다.
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건 쉬웠다.
왼쪽에서 네이롤들이 한두 마리씩 계속 달려오고 있었으니까.
한수호의 움직임은 놀라울 정도로 간결했다.
네이롤이 달려들면 옆으로 살짝 비켜서며 나이프로 몸통을 부욱 찢어버렸다.
네이롤이 체액과 피가 섞인 검붉은 액체를 쏟아내며 바닥에 널브러지면 지체 없이 놈의 머리통에 나이프를 꽂았다.
이하윤이 돕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순식간에 상황 종료였다.
그런 식으로 한참을 나아갔다.
그사이 해치운 네이롤은 삼십여 마리.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오지 않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
십여 분이 더 지났을 때, 드디어 막다른 곳이 나왔다. 그리고 그곳 벽에 거울 같은 타원형의 게이트가 자리하고 있었다.
네이롤은 그 게이트에서 튀어나오는 게 확실했다.
게이트 주변엔 네이롤들이 상당수 몰려 있었다.
뛰어난 시력 덕분에 먼저 놈들을 발견한 한수호가 말했다.
“저 앞에 게이트가 있고, 네이롤 이십여 마리가 있다. 게이트에 들어가려면 저놈들부터 처리해야 하니까 준비해.”
“응. 알았어.”
이하윤이 너클팽을 낀 손을 꽉 움켜쥐었다.
고개를 끄덕인 한수호는 천천히 걸어가다가 어느 한 시점에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네이롤들이 반응했고, 두 사람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었다.
한수호는 이 상황에서까지 실력을 숨길 생각은 없었다.
파랑격을 써서 몸에 엄청난 가속을 부여한 뒤 벽력권으로 나이프에 전격의 힘을 실었다.
타앙
바닥을 찍으며 총알처럼 튀어 나간 그는 흐릿한 잔상만을 남기며 전광석화처럼 네이롤 사이사이를 휘저었다.
촤좌좌좌좍
허공으로 네이롤들의 신체가 분해되어 흩뿌려졌다.
송곳 같은 수십 개의 발도, 입으로 뿜어내는 산성용액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놈들이 뭔가를 하기도 전에 한수호가 휘두른 나이프에 갈기갈기 찢겨나갔다.
하지만 완벽하진 못했다.
한수호의 공격을 벗어난 네이롤 두 마리가 이하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를 본 이하윤이 네이롤 한 마리를 향해 오른손을 활짝 펼쳐냈다. 순간, 허공으로 뛰어오른 네이롤이 그 상태 그대로 우뚝 멈춰 섰다.
[원격 제어]
그녀가 각성한 특성이었다.
그 상태로 손을 휘두르자 움직임이 구속된 네이롤이 옆에서 뛰어오른 다른 네이롤에게 날아가 몸통 박치기를 해버렸다.
바닥을 나뒹구는 두 마리 네이롤.
그 틈에 이하윤이 붕 날아올랐다가 놈들 위로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너클팽을 낀 주먹으로 한 놈의 머리통을 찍어버렸다.
콰직
개구리처럼 생긴 머리통이 그대로 터져나가더니 주먹이 바닥까지 찍었다.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콰앙-
묵직한 충격음이 터져 나온 순간.
후웅. 후후훙.
강렬한 진동과 함께 여러 갈래의 충격파가 동심원의 형태로 확 퍼져나갔다.
그 충격파가 바로 옆에 쓰러져 있던 네이롤을 덮쳤다.
퍼억
막 몸을 일으켜 세우던 놈의 몸이 폭죽처럼 터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