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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마공사-111화 (111/375)

111화

한수호는 5일간, 수업을 제외하고는 기숙사에 틀어박혀 전혀 외출을 하지 않았다.

할 일도 많았고, 최대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한수호의 마나력이 증가하는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하루 2시간씩 꼬박꼬박 용의 박동 호흡법을 수련함으로써 가슴 스텟을 11이나 올렸고, 마나량은 천팔백을 넘겼다.

이건 순수한 한수호 본인만의 수치였다.

여기에 백윤후의 코어 수치까지 합하면 더욱 엄청났다.

[가슴] : 195(+45)

*[마나] : 1,805(+351)

이제 가슴 스텟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두 배가 넘는다.

게다가 5일 동안 일일 미션에 열매를 먹음으로써 얻은 포인트까지 차곡차곡 쌓은 덕분에 쓰지 않은 포인트가 70을 훌쩍 넘는다.

*보유 포인트: 73.6NP / 95,000LP

지금 당장은 포인트를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당분간 계속 모으기만 할 생각이었다.

이번엔 기회를 봐서 신체 내적인 수치를 올려볼 생각도 하고 있었다.

5일이 지나는 동안 특별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니, 한 가지 사건이 있기는 했다.

바로 마켓에 올린 세이렌의 심장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갑자기 엄청 몰려서 결국, 경매에 부치게 됐다는 것.

그래서 원래는 2천만 원에 올렸던 물건을 개당 3천6백만 원에 팔아 1억 원이 넘는 큰돈을 벌었다.

이건 엄청난 이득이었다.

직거래로 심장을 넘겨주면서 만나게 된 구매자는 마공사였다.

그것도 남자가 아니라 여자.

자신에 대해 그다지 밝히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아 캐묻지는 않았지만, 미용과 주안 효과 때문에 거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한 거로 보였다.

이런 상황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라라 때문이었다.

라라가 있는 ‘라라의 호수’ 게이트에서 더 이상 세이렌이 잡히지 않자 심장의 가치가 미친 듯이 확 뛰어오른 것.

마침 금요일에 3천만 원가량의 거금을 써야 했던 한수호로서는 아주 꿀 같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드디어 금요일 오후 실습도 끝나고 말았다.

“주말 잘 보내고, 월요일에 보도록 하자.”

지평학 교수가 실습실에서 꺼낸 말에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오늘 나랑 VR룸에서 밤샐 사람?”

“요즘 증강현실 게임이 아주 핫하다며?”

“소설 속 내용을 완전 현실처럼 구현해 놓은 게임이 나왔던데…. 이름이 뭐더라?”

학생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실습실을 후다닥 빠져나갔다.

한수호도 얼른 짐을 챙겨 강의실을 나서려 했다.

“야, 장태산! 너 어디 가려고?”

양소혜가 강의실을 막 빠져나가려는 한수호를 불러세웠다.

“어디긴, 기숙사 가지.”

“오늘 약속 잊은 건 아니지? 장한설이 교문 앞에 차 대기시켜놨다니까 10분 내로 와라.”

“난 따로 갈 테니까 먼저 출발해. 6시까지 게이트 앞에 도착하면 되잖아?”

“너…. 또 바람맞히면 이번엔 정말 그냥 안 넘어간다?”

“내가 그럴 거 같아?”

한수호가 반문하자 양소혜가 히죽 웃어 보였다.

“그러니까 조심하자 이거지. 암튼, 늦지 않게 오고.”

그렇게 양소혜와 헤어진 한수호는 바로 기숙사에 들렀다.

대충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중요한 물건들을 담은 아공간 주머니를 허리에 단단히 묶었다.

아공간 주머니 안에는 라뮬, 그랑, 로크가 끼워진 착용구에 기본 포션 등이 모두 담겨 있었다.

‘이제 가 볼까?’

한수호는 바로 백윤후에게 문자를 보냈다.

[준비 다 됐고?]

[어. 난 동문 쪽에서 대기 중.]

[지금 간다.]

한수호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가지 않는 이유는 백윤후 때문이었다.

일단은 따로 갔다가 삼도천 게이트 입장권 판매소 앞에서 백윤후를 합류시킬 생각이었다.

서둘러 동문 출입구로 향한 한수호는 거기서 백윤후가 불러둔 택시에 올라탔다.

“가양 게이트로 가 주세요.”

한수호가 목적지를 말하자 택시 기사는 빠르게 차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 한수호는 백윤후에게서 핸드폰을 빼앗아 아공간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그렇게 코스트를 생성시킨 뒤, 공법폰 정보를 확인했다.

다행히 백윤후의 폰에는 어떤 아티팩트도 부착되어 있지 않았다.

“너 지금 남의 폰 가지고 뭐 하는 거냐?”

“보안 유지하려고.”

“그렇게 한다고 뭔 보안이 유지되는데?”

“있어, 그런 게.”

대충 대답하고 다시 폰을 돌려준 한수호.

가양까지 가는 데는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었다.

“그나저나 내가 부탁한 건 좀 알아봤고?”

한수호는 백진성의 과거 얼굴에 대해 알아낸 게 있는지 물었다.

“아직 정확한 사정까진 파악하지 못했는데…. 적어도 이거 하난 확실하더군. 대충 18년 전쯤, 얼굴 대부분이 녹아내릴 정도로 큰 화상을 입은 모양이야. 포션 같은 걸로도 도저히 치료가 안 된 모양인지 대대적으로 성형수술을 했다던데? 그 과정에서 용모가 전하고는 많이 달라진 거고.”

“18년 전에 화상이라….”

한수호는 자신의 예상대로 백진성의 현재 얼굴이 성형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지만, 이젠 얼굴에 화상을 입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설마 염마갑하고 관련이 있는 건가?’

18년 전이라는 시점과 얼굴이 녹아내릴 정도의 화상이라는 말에서 바로 떠오르는 내용이 있었다.

[염마갑의 코어]

-주의: 불 내성이 약한 자가 사용할 경우, 신체가 용해될 수 있으니 사용을 금합니다.

‘어쩌면 염마갑을 가장 먼저 얻은 자가 백진성이었을지도….’

염마갑의 무서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사용했다가 얼굴이 녹아내렸고, 그로 인해 코어만 따로 빼서 보관하게 된 건지도 모른다.

만약 이 가정이 사실일 경우, 백진성 또한 발자크와 마화기에 대한 비밀을 모두 알고 있다고 봐야 했다.

한수호는 회귀 전의 기억을 더듬었다.

정의국 국장 백진성의 행적을 떠올렸고, 그는 게이트가 폭주하기 시작한 시점에도 발자크나 마화기, 혹은 이프리트라는 조직에 대해서 전혀 밝히지 않았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모든 걸 알고서도 끝까지 숨겼다는 건데.’

그런 상황에서까지 숨겨야 할 만큼 중요한 정보가 아니다.

그렇다는 건, 백진성에겐 다른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 의도가 불순한 곳에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어느 정도 화상이었는지, 화상을 입은 이유가 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봐 줄 수 있지?”

한수호의 진지한 부탁에 백윤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더 알아봐 줄게.”

“고맙다.”

한수호는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더불어 백윤후의 죽이고, 그의 육신을 도플갱어에게 넘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었다.

그때, 한수호의 감각으로 기이한 뭔가가 걸려들었다.

감지 능력이 크게 발달한 상태라서 위험한 존재가 가까이 왔을 때 저절로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팔의 솜털이 모조리 곤두섰다.

심장은 저절로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목 뒤로 섬뜩한 기운이 넘실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한수호는 고개를 홱 돌려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택시 뒤쪽에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져서 오고 있는 스포츠카 한 대를 볼 수 있었다.

‘붉은 스포츠카?’

뭔가가 떠오른 순간 한수호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봤다.

이산의 딸이었다.

일주일 전 그날 이후로는 볼 수가 없었는데,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내 뒤를 밟고 있구나.’

정말 조심성 없는 자였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하게 꾸미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새빨간 스포츠카에 노랗게 염색한 머리를 하고 보란 듯이 뒤를 쫓고 있다니.

이 정도면 미행하고 있다는 걸 들켜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그렇게나 실력에 자신이 있다 이건가?’

적어도 그건 한수호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평균 스텟 170 이상에, 오른팔 스텟은 208이나 되던 여인.

또 한층 성장한 한수호도 도저히 상대할 엄두가 나지 않는 신체 능력의 소유자였다.

한수호는 핸드폰을 보는 척하며 화면에 반사된 스포츠카의 운전자를 살폈다.

노랑머리에 선글라스.

어김없이 그 여자였다.

“기사 아저씨! 잠시 들릴 곳이 있어서 그런데, 저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 부탁드립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택시는 가양 게이트로 향하는 루트를 벗어났지만, 빨간 스포츠카는 방향을 틀지 않고 본래의 방향으로 가버렸다.

‘우연히 길이 겹친 거라고?’

혹시나 싶어서 길을 틀었는데, 더 이상 택시 뒤를 쫓지 않는 거로 봐서는 목표가 아니었던 모양.

하지만 한수호는 의심을 풀지 않았다.

택시 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다시 유턴을 한 뒤, 가양 게이트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가양 게이트 주차장.

놀랍게도 빨간 스포츠카는 그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올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어.’

목표 지점을 알고 있으니 굳이 미행할 필요가 없었던 것.

한수호는 슬쩍 스포츠카 운전석을 바라봤지만, 그곳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봐도 노랑머리에 선글라스를 한 여인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게이트 안에 먼저 들어갔나?’

여기까지 따라온 이상 이제 와서 일정을 취소하는 건 오히려 의심을 살 수 있었다.

차라리 가양 삼도천까지 따라오게 만들고, 거기서 직접 대면하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

적어도 게이트 너머의 세상에선 한수호 또한 능력을 숨길 이유가 없었으니까.

“야, 여기!”

주차장 한쪽에 먼저 와있던 양소혜가 한수호를 발견하고 바로 소리쳤다.

그러다 한수호 옆에 백윤후가 있다는 걸 알아보고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빠르게 친구들 쪽으로 다가간 한수호는 백윤호를 보고 어이없어하는 친구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오늘 특별 게스트. 어차피 내가 쏘는 거니까 내가 누굴 초대해도 문제될 건 없지?”

“지금 이거 몰카냐?”

장한설이 인상을 확 찌푸린 채 백윤후를 노려봤다.

그건 양소혜도, 신소이도 마찬가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건 최지혁과 이하윤뿐이었다.

“몰카 같은 소리 한다. 늦으면 예약 취소된다며? 얼른 가자고.”

한수호는 달가워하지 않는 친구들을 무시한 채 게이트 티켓 판매소 쪽으로 가버렸다.

“아, 씨.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장한설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자 양소혜가 거들었다.

“야, 최지혁. 장태산이 무슨 약 잘못 처먹었냐? 정신이 나간 거야, 아니면 귀신에 홀린 거야? 이 자리에 백윤후라니!”

“…. 나도 백윤후는 좀 그런데. 니들끼리 먹을래?”

신소이는 아예 빠지려고 했다.

그러자 장한설이 신소이의 팔을 덥석 잡았다.

“아니야. 소이, 네가 빠질 이유는 없어.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예 덤탱이를 씌워서 단단히 골탕을 좀 먹여야겠어. 아예 1박 어때? 1박 추가하면 인당 5백씩 더 가산되는 거 맞지?”

장한설의 말에 이하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천만 원으로 1박2일 풀코스 메뉴가 있어.”

“좋았어. 일단 가 보자. 백윤후 데려온 건 장태산이니까, 뒷일을 책임지는 것도 그 녀석이어야지. 안 그래?”

묘한 웃음을 그리는 장한설.

이에 양소혜도 함께 웃으며 맞장구쳤고, 신소이도 눈을 반짝이며 동의했다.

이들을 본 최지혁은 또다시 오한이 돋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태산아. 넌 어쩌다 이 무서운 여자애들을 화나게 한 거냐!’

* * *

가양 게이트는 사기업 소유라 그런지 다른 게이트들처럼 험악한 분위기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게이트 주변을 철통같이 둘러싼 중화기와 군장비들이 가득하긴 해도, 그걸 사용할 사람들이 대부분 용병이다 보니 느낌이 달랐다.

군기가 바짝 든 군인들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편한 자세로 늘어져 쉬고 있는 용병들에게선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 용병 부대의 중앙.

그곳에 매표소가 위치하고 있었다.

긴장감이 전혀 들지 않는, 화사한 느낌으로 꾸며진 매표소에는 생글생글 웃는 낯을 한 여직원이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중이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예약 번호 958634 확인 부탁합니다.”

한수호가 예약 번호를 말하자, 여직원이 뭔가를 확인하고는 바로 대답했다.

“네. 손님. 말씀해 주신 번호로 가양 삼도천에서 6시 30분에 일곱 분 예약 확인되었습니다. 저희는 선불제로 미리 결제를 해 주시면, 선택하신 메뉴에 해당하는 모든 서비스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으십니다. 예약대로 식사만 하고 귀환하는 ‘실버’ 메뉴 선택하시겠습니까?”

한수호가 대답하려는 순간, 장한설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아니요. 메뉴 변경할게요. 1박으로 변경하면 인당 5백씩만 추가하면 되는 거죠?”

“갑자기 뭔데?”

한수호가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장한설은 히죽 웃어 보였다.

“이왕 가는 거, 제대로 즐기자고. 왜, 돈 부족해? 부족하면 내가 아~주 낮은 이자율로 빌려줄 수 있고.”

“아니, 그게 아니라. 나랑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갑자기 일정을 바꾸는 건 좀….”

한수호는 장한설에게 짜증을 내려다 말끝을 흐렸다.

생각해 보니 1박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산의 딸까지 이곳에 온 이상, 식사만 하고 되돌아가기에는 기회가 너무 아까웠다.

그게 아니더라도 메디컬 게이트에 대한 정보를 캐기에도 1박이 훨씬 유리했다.

한수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백윤후가 급발진했다.

“추가 비용은…. 내가 내겠다.”

갑작스러운 선언에 장한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 정말?”

“그동안 내가 너희들에게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도 할 겸 내가 비용을 지불하게 해 줬으면 하는데?”

쑥스러워하며 백윤후가 꺼낸 말에 장한설이 친구들을 돌아봤다.

“너희들 생각은?”

“음…. 난 콜.”

양소혜의 대답이 가장 빨랐고,

“너희들이 괜찮으면, 나도…. 괜찮아.”

신소이가 모처럼 자기 의견을 냈다.

그러자 이하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시 생각을 말했다.

“기숙사 사감한테 말도 안 하고 외박해도 괜찮아?”

“내가 한 방에 허락받아 줄 테니 그건 걱정하지 말고. 그럼 하윤이 너도 콜이지?”

“그렇긴 한데…. 이번엔 문제 일으키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지?”

이하윤은 백윤후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입은 사람 중 하나였기에 불신의 감정이 컸다.

백윤후도 이를 알기에 머리를 긁적이며 이번엔 믿어달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거기에 한수호까지 믿어도 된다고 하니 이하윤도 더는 따지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하윤이 봐도 뭔가 상당히 이상했다.

백윤후는 분명 백윤후가 맞는데,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처럼 괴이한 위화감이 들고 있었다.

‘뭘까? 대체 뭐가 달라진 거지?’

외모, 말투, 음성, 태도 중 그 어느 것도 달라진 건 없었다.

하지만 이하윤에게 느껴지는 백윤후는 여의도 게이트에서 마주했던 백윤후와 너무도 달랐다.

‘태산 오빠 때문에 개과천선이라도 한 걸까?’

이하윤은 결국 그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1박에 다음 날, 몬스터 사냥 참관까지 가능한 메뉴를 선택한 일행은 총금액 7천만 원을 내고 게이트에 입장했다.

한수호의 주머니에서 3천5백, 백윤후의 주머니에서 3천5백.

평범한 학생들이라면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엄청난 비용이 단번에 지불하자 매표소 직원은 과연 마공가문의 아이들은 다르다며 그저 부러워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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