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천재 마공사-153화 (153/375)

153화

“이쪽이다.”

한수호는 게이트를 건넌 직후에 들려온 목소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곳은 막사였고, 신명우가 몇몇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꽤 높은 절벽을 등지고 있는 장소였다.

방금 한수호가 빠져나온 곳은 살짝 안으로 파인 굴 같은 곳이었는데, 그곳에 있는 게이트에서는 계속해서 대한맹 요원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사방은 여느 게이트와 다름없이 굵고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진 목책이 둘러쳐져 있었다.

5급 게이트라서 3개의 중대가 이곳에 주둔 중이었는데, 갑자기 100여 명의 대한맹 요원들이 들이닥치자 다들 꽤나 놀란 눈치였다.

한수호는 막사로 다가가 신명우 옆에 섰다.

“인사해라. 나 대신 네 안전을 책임져 줄 경호실 요원들이다.”

신명우는 앞에 서 있는 2남 1녀를 가리켰다.

샤프한 이미지의 20대 후반 사내와 몸이 상당히 탄탄해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사내, 그리고 제복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훌륭한 몸매를 지닌 20대 중반의 여인이었다.

“제 안전을 책임지다니요?”

한수호가 묻자 신명우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마음 같아선 내가 직접 가고 싶다만, 그러질 못하게 되었으니 나 대신 널 지켜줄 요원을 붙여주는 거다. 세 명 모두 베테랑 요원이니까 안심해라.”

“맹주님께는 분명 저 혼자 움직이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나도 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그래. 아카데미 1학년 학생 혼자 5급 게이트 안을 돌아다니게 할 수는 없지. 네가 거부하면 넌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마음대로 결정하시면 어떡합니까?”

한수호가 불만을 표시했지만 신명우는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내 결정이 변하는 일은 없을 거다.”

“휴…. 알겠습니다.”

결국, 한수호는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반갑다. 이서준이다.”

“박진수다.”

“난 정혜인.”

세 사람이 각자 소개를 하자 한수호도 간단히 인사했다.

“장태산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이제 가도 되는 거죠?”

“여기, 서준이가 리더니까 말 잘 들어라.”

“네, 그럴게요.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고생하세요.”

한수호가 인사를 하고 막사에서 물러나자, 세 요원 모두 신명우를 향해 거수경례를 올렸다.

“결사!”

* * *

“너 비돈귀살 부부의 자식이라며? 그 괴팍한 사람들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기라도 했다니? 어쩜 이리 잘난 아들을 거둘 수 있었다니?”

정혜인은 아스루나의 숲속을 거니는 중에도 끊임없이 한수호에게 말을 걸었다.

한수호는 단답형으로 대답만 해주고 있었지만, 정혜인으로 인해 상황 파악에 집중할 수가 없어 짜증이 솟구치고 있었다.

“저기… 정혜인 요원님. 사적인 이야긴 나중에 하면 안 될까요?”

“어머. 내가 너무 말이 많았나 보구나? 미안. 내가 긴장하면 말이 좀 많아지는 편이라….”

정혜인은 겸연쩍게 웃으며 이마를 살살 긁어댔다.

“그렇다고 이 누나가 이런 일에 초짜라는 생각은 하지 마. 이래 봬도 2년 전에 아카데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이후, 실전을 백 회에 가깝게 치른 베테랑이라 이 말씀.”

정혜인의 수다는 여전히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때, 몇 미터 앞에서 걷고 있던 박진수가 우뚝 멈춰서며 수신호를 보냈다.

그 행동에 일행은 급하게 자세를 낮추었다.

“3시 방향. 27미터 거리. 오크급 몬스터 다섯 마리 발견.”

박진수는 방탄 헬멧에 투시경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그 투시경은 장애물이 있다고 해도 최대 30미터 거리까지 투시선을 쏘아내 목표를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이서준과 정혜인도 투시경을 착용하여 몬스터들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이쪽으로 오는 게 아니군. 저놈들은 지나갈 때까지 내버려 둔다.”

리더 이서준의 말에 네 명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

잠시 후, 몬스터들이 멀리 사라지자 박진수가 다시 수신호를 하고는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또 다른 몬스터 무리와 마주쳤다.

놈들도 첫 번째 마주친 몬스터들과 같은 방향으로 사라졌다.

“우리도 몬스터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해요.”

한수호는 몬스터들이 모여드는 장소에 스승 부부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네 양부모님도 그곳에 있을 거란 말이냐?”

이서준이 물었고 한수호는 대답했다.

“대한맹을 목표로 한 함정도 함께 있겠죠.”

“현 상황에 대해선 신 호법님을 통해 자세히 들었다. 우린 비돈귀살 부부만 찾으면 그들을 데리고 바로 이곳을 빠져나갈 계획이니 너도 적극적으로 협조 바라마.”

“네. 저도 대한맹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함정에 스스로 걸어 들어갈 바보는 아니니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한수호는 쉽게 발길을 돌릴 생각이 없었다.

황도13궁의 핵심 전력이 이곳에 준비되어 있다면, 어떡하든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황도13궁의 궁도들은 특무부와 정의맹, 그리고 대한맹까지 두고두고 괴롭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몬스터나 적들에게 걸리지 않고 훨씬 더 안전하게 접근할 방법이 있는데, 절 믿어보시겠어요?”

한수호는 고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수호 자신도 감지 능력을 넓게 확장하여 사용한다면 최대 반경 50미터 까지는 안전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마나력을 계속 소모해야 했다.

하지만 고니에겐 탐지 능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함정으로의 접근이 훨씬 용이했다.

“신 호법님이 그러시더군. 학생이 뭔가를 하려고 하면 믿고 기회를 줘 보라고. 그런 말씀을 하신 이유가 있겠지.”

이서준은 한수호를 믿어보겠다는 뜻을 넌지시 비췄다.

이에 박진수도, 정혜인도 기대감을 가지고 한수호 쪽으로 모여들었다.

한수호는 관통 장갑을 이용해 아공간에 넣어두었던 고니를 꺼냈다.

검은 구체에서 새하얀 사막여우가 불쑥 튀어나오는 모습에 대한맹 요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캬르릉.

고니는 밖에 나오자마자 자신을 뚫어져라 내려다보고 있는 낯선 세 사람의 시선을 경계하듯 작게 으르렁거렸다.

“이분들은 모두 내 편이니까 안심해. 고니야, 지금 난 양부모님을 찾아야 하거든? 그분들이 있는 곳 근처에 많은 몬스터들이 몰려들고 있을 거야. 그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는 안전한 루트로 그곳까지 우릴 안내해 줄 수 있겠어?”

한수호의 설명을 가만히 듣고 있던 고니.

잠시 뭔가를 생각하듯 고개를 여기저기 두리번대더니 한수호의 신발을 앞발로 툭툭 건드렸다.

“어머머. 이 녀석 네 말을 알아듣는 모양인데? 꼭 따라오라고 신호 주는 것 같잖아?”

정혜인이 신기해하며 한수호를 바라봤다.

“이 녀석 몬스터 봇입니다. 제가 아는 분이 개발한 건데, 프로토 타입인 데다가 대중성이 없어서 상용화는 안 될 거예요.”

한수호는 고니가 보여줄 엄청난 변신에 대비해서 미리 밑밥을 깔아놨다.

“상용화가 안 된다고? 너무 아쉽다. 내가 보기엔 이 녀석이 상품화되면 불티나게 팔릴 것 같은데….”

정혜인은 고니의 집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대놓고 내보였다.

그때, 고니가 먼저 숲을 달리기 시작했다.

“가요. 고니가 가는 방향만 따라가면 더는 몬스터와 마주칠 일 없을 겁니다.”

“알았다. 그래도 혹, 모르니 경계상태는 계속 유지하도록.”

이서준의 말에 다른 두 요원이 다시 투시경을 착용한 뒤, 낮은 자세로 역삼각형으로 대형을 짰다.

한수호는 그 대형의 중앙에 위치한 채로 빠르게 달려가는 고니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 * *

꽈앙!

꽈광!

엄청난 충격음이 가득 울리는 장소.

이곳은 폭 20미터 정도의 좁고 깊은 계곡이었다.

좌우로는 깎아지른 듯 펼쳐진 절벽이 까마득한 하늘 위로 솟아 있었다.

비돈귀살은 그런 계곡 안쪽으로 깊숙하게 진입한 상태였다.

“대체 저곳에 뭐가 있길래….”

장한구는 100여 미터 전방, 그러니까 이 계곡의 가장 깊숙한 장소에 서서 절벽을 때려 부수고 있는 대형 몬스터들을 보고는 어처구니없어 했다.

총 네 마리.

가장 큰 놈은 무려 20미터나 되는 더블헤드 오거였고, 한 놈은 10미터 크기의 미노타우르스였다.

8미터나 되는 사이클롭스도 있고, 그와 비슷한 크기인 트롤도 보인다.

절대 한 자리에 같이 있을 수 없는 네 종류의 대형 몬스터가 서로 경쟁하듯 절벽을 때려 부수는 광경은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여보. 저놈들이 뭘 하든 신경 끄자. 우린 약속한 대로 이걸 녀석들한테 넘겨주면 끝나는 거야.”

주태란은 품에서 30센티 길이에 5센티의 내경을 지닌 막대 하나를 꺼내 들었다.

차가운 은빛의 그건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주태란이 막대를 꺼내 들었을 때, 절벽 중간쯤에서 세 사람이 뛰어내렸다.

고개를 살짝 쳐든 상태로 상당히 건방진 표정을 짓고 있는 20대 초반의 청년과 그보다는 덜 하지만 뱀처럼 번들거리는 눈빛을 한 청년, 그리고 표독스러운 표정의 여인이었다.

“제시간에 오셔서 다행입니다. 늦었으면 이걸 드리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청년, 이현승이 천으로 돌돌 말린 두루마리 스크롤을 흔들어 보였다.

그걸 본 장한구와 주태란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래도 한때는 스승의 연을 맺었었는데, 태도가 너무 불량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장한구는 황도13궁의 강압에 의해 억지로 제자로 들여야 했던 이현승을 탐탁지 않게 바라봤다.

“말 그대로 한때이지 않습니까? 지난번 일로 사제의 연은 깔끔하게 정리된 거 아니었던가요? 이제 와서 그 일을 들먹이다니. 구질구질 하시군요.”

이현승이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꺼낸 말에 주태란이 눈썹을 치켜떴다.

“구질구질? 이 자식이 감히 누굴 상대로 그따위 망발이야?”

“어머, 아주머니! 왜 그리 성질을 내고 그러세요? 우리 현이 오빠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구만. 괜히 열 내다가 지방 손실 오면 어쩌시려고요? 푸흡!”

얼마 전까진 주태란의 제자였던 안서윤 역시 버르장머리 없는 말을 내뱉고는 저 혼자 웃음을 터트렸다.

“서윤아. 지방 손실이라니? 저 큰 살덩어리가 줄어들려면 보통 열기로는 어림도 없을 거다. 모름지기 지방을 태우는 데는 숯불이 최고지.”

주태란의 큰 덩치를 대놓고 비웃는 청년은 장한구의 두 번째 제자였던 조훈이었다.

이현승, 조훈, 안서윤.

셋 모두 황도13궁에서 키워진 인물답게 말투며 하는 행동에 예의라고는 눈곱만치도 보이지 않았다.

장한구와 주태란은 그래도 제자라고 생각해 이것저것 가르쳐 주려고 애썼던 자신들이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들의 심성은 철저히 악에 물들여져 갱생의 여지가 조금도 없었다.

“헛소린 됐다. 너희들하고 말싸움할 기분도 아니고.”

주태란은 화를 애써 참아내고는 손에 들고 있던 막대를 이현승 앞쪽으로 휙 던졌다.

“약속대로 그걸 여기까지 가져왔으니, 이제 스크롤을 내놓으렴.”

“아이고, 급하기도 하셔라.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두 분이 가져온 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저 몬스터들이 왜 절벽을 때려 부수고 있는지.”

이현승은 바닥에 떨어진 막대를 주워들고는 이리저리 살폈다.

그러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스크롤을 주태란 쪽으로 휙 던졌다.

그걸 받아든 주태란은 크게 안심한 표정이었다.

비돈귀살 부부가 두 번 다시 엮이고 싶지 않은 황도13궁의 인물들과 다시 거래를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스크롤 때문이었으니까.

“그딴 거 우린 관심 없다. 볼일 끝났으니 이만 가보마.”

주태란이 장한구와 함께 자리를 뜨려는 순간,

타앙

절벽 위쪽에서 총성이 들리더니 비돈귀살 바로 옆 바닥으로 총알이 박혀 들었다.

장한구는 총성이 들린 방향을 노려봤다.

절벽 중간쯤 되는 곳.

그곳엔 움푹 파인 동굴 같은 곳이 존재했고, 그곳에 7명의 낯선 자들이 완전무장을 한 채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총은 그중 한 명이 들고 있었다.

“여보, 반대쪽에도 있어.”

주태란은 반대 방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곳에도 움푹 들어간 지형이 있었고, 거기엔 무려 13명이나 되는 무장인원이 쭉 나열해 있었다.

총 23명.

비돈귀살은 이들이 모두 황도13궁의 강자들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아직 시간은 많습니다. 그러니 굳이 서둘러 돌아갈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현승이 사악한 웃음을 보이며 한 말에 장한구는 눈매를 좁혔다.

“네놈들…. 원하는 게 뭐냐?”

“별다른 건 없어요. 방금 건네준 스크롤. 그걸 그냥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것뿐이니까요.”

“그냥 가지고 나갈 수 없다?”

“알다시피, 그 스크롤은 우리 황도13궁과 이루어진 피의 계약을 풀 수 있는 봉인해제 효과를 지녔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게이트 입구엔 엄청난 숫자의 대한맹 맹도들이 모여 있죠. 그러니 그걸 가지고 나가다가 걸리기라도 하면, 스크롤의 마나 회로가 탄로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어차피 두 분이 원하는 건 계약 해제이니, 여기서 스크롤을 사용하고 나가라는 거죠.”

이현승은 마지막에 히죽 웃음을 그렸다.

그 웃음에 담긴 의미가 의심스러워진 주태란은 스크롤을 품에 넣어버렸다.

이현승이 이걸 여기서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거로 봐선 분명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

“스크롤을 여기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절대 떠날 수 없습니다.”

이현승이 앞으로 나서자 조훈과 안서윤도 넓게 거리를 벌리며 마나력을 끌어올렸다.

절벽 중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자들 또한 각자 무기를 뽑아 들었고, 총을 지닌 자는 비돈귀살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당장이라도 전투가 벌어질 것만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

그때였다.

-이현승! 놈들이 500미터 근처까지 접근했다.

이현승이 귀에 차고 있는 인이어로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가 스며들었다.

급히 인이어의 송신 버튼을 누른 이현승.

“벌써요? 근처에 그 많은 몬스터들이 운집해 있는데 어떻게요?”

-나도 모르겠다. 아무튼, 놈들이 가까이 온 이상 우리도 서둘러야 해!

“알겠습니다.”

이현승은 알 수 없는 누군가와의 통신을 끊고 입술을 잘근 씹었다.

“운이 좋으시네요.”

이현승은 비돈귀살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휙 돌렸다.

그리고 근처에서 가장 공간이 넓은 곳으로 이동해 푸른빛의 주먹만 한 돌덩이를 바닥에 내려놨다. 그리고 주태란에게서 받은 막대기를 그 돌에 푹 꽂았다.

“이제 재밌는 일이 벌어지겠어. 흐흐흐.”

이현승이 비릿하게 웃으며 막대에 숨겨진 버튼을 몇 차례 누른 순간,

콰지직!

막대 끝부분에서 환한 빛무리가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지상 1미터 위에서 동그랗게 뭉쳐 들었고, 이내 거울 같은 면을 만들어 냈다.

마치 수면처럼 출렁이고 있는 커다란 원형의 빛무리.

그건 바로 점프 포털(Jump Portal)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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