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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마공사-156화 (156/375)

156화

한수호의 시야에서 사라진 가면인.

그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한수호의 왼쪽 측면이었다.

유령처럼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 가면인은 이미 한수호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

“이제 보니 허세뿐인….”

비웃음이 담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한수호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날아드는 가면인의 주먹을 덥썩 잡아 쥐었다.

우득

한수호가 손을 비틀자 가면인이 짧게 신음을 흘리더니 강력한 발차기를 날렸다.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든 공격에 한수호가 손을 놓으며 거리를 벌리자 가면인은 다시 땅을 박차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마치 공간을 건너뛰듯 어느새 한수호의 머리 위쪽에 나타난 그는 축구공을 차는 것처럼 힘차게 발을 휘돌려 찼다. 하지만,

터억

이번에도 한수호가 가면인의 발목을 손으로 잡아 버렸다.

한수호는 그 상태로 가면인을 절벽 쪽으로 힘껏 집어 던졌다.

무서운 속도로 내던져진 가면인은 허공에서 몸을 빙글 돌리며 절벽을 두 발로 박찼다.

던져질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다시 날아든 그는 더는 상대를 우습게 보지 못하고 아무 말 없이 진심이 가득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제대로 볼 수도 없는 엄청난 빠르기.

그런데 한수호는 가면인의 모든 공격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으로 읽어 내며 모조리 막아 내고 있었다.

두 사람이 펼치는 공방은 실로 무시무시했다.

공격 한 방 한 방에 실린 위력은 바위도 산산이 박살 낼 정도로 강력했다.

꽈앙. 꽝꽝꽝꽝.

주먹과 주먹.

발과 발이 맞부딪치는 순간마다 귀청을 울리는 폭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 모습에 이현승과 조훈, 안서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

천갈궁의 소궁주가 어떤 인물인가!

황도13궁의 수많은 강자 중에서 최강으로 불려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존재가 바로 그였다.

그의 진면목이 무언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까지 늘 가면을 쓰고 나타났기에 그가 21살의 젊은 청년이라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지닌 바 무력이 상식을 뛰어넘고 있어 그가 직접 나서서 지휘하게 된 이번 작전의 결과를 의심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비돈귀살의 양자인 한수호를 상대로 조금의 우위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비돈귀살에게 짧게나마 무공을 배웠던 이현승 등에겐 큰 충격이었다.

“흥! 비돈귀살이 우리한테는 제대로 된 무공을 전수하지 않은 게 분명해!”

안서윤은 비돈귀살을 향해 이를 뿌드득 갈았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현승이 형. 우리도 나서서 도와야 하지 않을까?”

조훈은 혹시라도 천갈 소궁주가 한수호한테 밀릴까 봐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현승은 한수호와 천갈 소궁주의 대결에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돕든가, 구경을 하든가 그건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난, 중요한 물건부터 챙겨야 하니까.”

이현승은 대형 몬스터들이 장난감처럼 생긴 작은 전투 머신을 어찌하지 못해 허둥대고 있는 걸 보고는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가 노리는 건 트윈헤드 오거가 때려 부수고 있는 절벽에서 곧 모습을 드러낼 특별한 물건이었다.

이현승이 자리를 뜨자 조훈은 가만히 상황을 훑다가 안서윤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우린 비돈귀살 쪽으로 가는 게 낫겠다. 괜히 천갈 소궁주의 싸움에 끼어들면 자존심 상해할 거야.”

“그건 그래. 우선 저쪽부터 해결해놓고, 궁도들 모아서 저 장태산이 새끼를 완벽하게 포위하는 게 낫겠네.”

“그런데, 이상하군. 적어도 대한맹 요원 중 절반 정도는 이쪽으로 움직일 줄 알았는데 고작 네 명뿐이라니….”

“그 네 명 중 한 명은 재수 없는 장태산이고 말이지. 이래서야 미리 잔뜩 준비해 놓은 몬스터들을 쓸 일이 없잖아?”

이들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대형 몬스터들을 통해 절벽 깊숙한 곳에 숨겨진 어떤 아티팩트 하나를 발굴해 내는 것이었고.

둘째, 그 아티팩트에서 뿜어지는 매혹 효과에 모여든 몬스터들을 이용해 대한맹 맹도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것이었다.

그것 말고도 천갈 소궁주가 따로 노리는 목적이 더 있다는 건 알지만, 정확히 그게 무언지는 이들도 모르고 있었다.

“우린 가자. 저 둘이 싸우는 걸 더 보고 있으면 정신이 나갈 것 같다.”

“나도.”

조훈과 안서윤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사방을 휩쓸며 무섭게 공방전을 펼치는 한수호와 가면인을 두고 계곡 입구 쪽으로 달려나갔다.

* * *

이서준은 멀지 않은 곳에서 황도13궁의 가면인과 막상막하의 전투를 벌이고 있는 한수호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

비돈귀살 부부를 상대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가면인인데 한수호를 상대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오히려 밀리는 기색이다.

더욱 놀라운 건, 둘 다 지금 전력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

한수호도, 가면인도 아무런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맨손 격투술만으로도 주변의 바위가 박살 나고, 땅이 패었으며, 귀청을 울리는 충격음과 눈부신 충격파를 일으켰다.

진급의 베테랑 마공사인 자신이 끼어든다 해도 단 1분도 견디지 못하고 나가떨어질 정도로 무시무시한 전투였다.

“팀장님. 이대로는 몰살이에요. 지금이라도 본대에 연락해서 지원을 요청하는 게 어떨까요?”

정혜인은 큰 바위 뒤에 바짝 붙어선 채 이서준에게 말했다.

지금 이들은 무너진 바위 더미 중앙에서 몰려드는 적들을 향해 총알을 쏟아붓는 중이었다.

다행히 적들이 지닌 무기 중엔 중화기가 없었다.

대부분이 권총이나 소총 정도라 단 세 명으로도 잠시나마 막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정혜인의 말대로 오래 버티는 건 불가능했다.

그나마 정혜인의 특성이 ‘마나 장막’이라 지금까지 적들의 접근을 막아낼 수 있었다.

만약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41명의 적이 죽음을 불사한 채 일제히 덤벼들면, 그 모두를 막을 수는 없었다.

바로 그때, 시야에서 사라졌던 비돈귀살이 절벽을 박차며 날아오르더니 그들이 방어진을 짠 장소의 중심으로 쿵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내렸다.

“우리 아들이 그러더구나. 너희들하고 함께 딱 5분만 버텨달라고.”

주태란이 큰 몸집을 출렁대며 하는 말에 정혜인이 침을 꿀꺽 삼켰다.

“예쁜 아가야. 겁먹지 말거라. 우리 부부가 나선 이상 적이 얼마나 되든 아무 상관없으니까 말이야. 후훗!”

주태란은 장한구에게 한쪽 눈을 찡긋해 보이더니 양발을 넓게 벌리고 두 손바닥을 가슴 앞에서 딱 마주쳤다. 순간,

콰지지직-

그녀의 양손에 무시무시한 벼락의 힘이 깃들었다.

“자, 이제 내 벼락에 놀란 토끼들이 폴짝거리기 시작하면 너희들은 타이밍 맞게 사냥만 잘하면 된단다. 이해했지?”

“…네?”

정혜인이 무슨 소린지 몰라 멍한 표정을 지을 때, 주태란은 곧바로 두 주먹을 양쪽 방향으로 힘껏 뻗어냈다.

웬만한 성인 남성의 허벅지보다도 두꺼운 두 팔이 뻗어진 순간,

꽈과과과과광

주변 바위틈 사이 사이에 숨어있던 황도13궁 궁도들 머리 위로 수십 줄기의 벼락이 떨어져 내렸다.

그들은 난데없는 벼락 세례에 화들짝 놀라, 정말 놀란 토끼마냥 사방으로 뛰어올랐다.

그걸 본 이서준이 재빨리 저격을 시작했다.

타앙! 탕탕탕!

한 발에 한 명씩.

순식간에 궁도 셋이 팔이며 가슴 등에 총을 맞아 널브러졌다.

장한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주태란이 자세를 취했을 때, 이미 적진을 향해 달려나갔고 벼락에 놀란 적들이 튀어오르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검을 휘둘렀다.

장한구의 검에 베인 적들은 힘없는 허수아비가 되어 풀썩 풀썩 쓰러져 버렸다.

그런 장한구를 향해 적들이 집중사격을 가했지만, 궁급에 오른 장한구가 펼쳐내는 검의 장막은 단 하나의 탄환도 통과시키지 않았다.

주태란과 장한구의 합류로 이서준은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모두 정신 차리고, 두 분을 도와 여길 사수한다!”

그의 외침에 박진수와 정혜인 역시 머뭇거리지 않고 적을 요격하기 시작했다.

* * *

‘왼쪽.’

한수호는 눈부신 움직임으로 어느새 왼쪽에 나타나 일격을 내지르는 가면인의 주먹을 가볍게 막아냈다.

‘오른쪽. 하단 발차기.’

곧바로 이어지는 공격 역시 한 치의 빈틈도 내주지 않고 막아내 버렸다.

지금 한수호는 가면인의 모든 공격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가면인의 능력이 두 배로 증가한 현상은 꽤나 놀라운 것이지만, 기본 스탯에서 한수호와 크게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용을 써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었다.

당장이라도 한수호가 7할의 능력만 펼쳐내면 가면인을 어렵지 않게 때려눕힐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

마치 보란 듯이 가면인과 비등비등한 실력인 것처럼 연기를 해 보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스승 부부의 당부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수호 스스로도 여기서 모든 실력을 드러낼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이 찾아올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누가 봐도 지금 가면인의 실력은 궁급을 웃돌고 있다.

그런 가면인을 한수호가 쉽게 제압해 버린다?

그럼 한수호의 정체에 의심을 갖고 면밀히 조사하는 상황이 벌어질 게 뻔했다.

이곳에 있는 황도13궁 궁도들을 모두 죽여서 증인을 남기지 않으면 되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

가면인과 비등하게 싸우는 것 자체로도 이미 큰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상태.

그래도 지금 정도면 황도13궁이나 가면인의 조직에서 전력을 다해 한수호의 정체를 파악하려고는 하지 않을 테니, 지금 상태로 만족해야 했다.

‘슬슬 물건이 나타날 때가 됐는데?’

한수호는 지금 대형 몬스터들이 찾아내려는 특별한 물건이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의 기감으로도 그 물건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트윈헤드 오거가 집중적으로 때려 부수는 절벽 근처에서 강렬한 매혹의 마나력이 전해지고 있었으니까.

그 물건이 모습을 드러내면 한수호는 가면인을 내버려 두고 그 물건부터 낚아챌 계획이었다.

그것이 어떤 물건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걸 자신이 챙기면 지금의 위험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생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한수호가 가면인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여유롭게 막아내는 한편, 이후의 행동 방침까지 계획하고 있던 그때였다.

가면인이 돌연 공격을 멈추고 뒤로 물러났다.

그러고는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순간, 한수호의 눈앞에 놀라운 현상이 일어났다.

가면인의 마나력 수치가 갑자기 500이나 확 줄어들더니 가면인의 몸 전체로 강력한 기운이 줄기줄기 뻗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 가면인이 그 자리에 선 상태로 춤을 추듯 혼자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가면인이 한수호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을 때,

우르릉

묵직한 굉음과 함께 온몸의 솜털을 일으켜 세우는 섬뜩함이 전해졌다. 그 즉시, 숨 막히는 기운이 한수호의 머리 위로 날아들었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기세.

한수호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꽈아아앙

엄청난 폭음과 함께 방금까지 한수호가 서 있던 자리가 거대한 해머에 맞은 듯 푹 꺼져 들었다.

가면인의 기이한 행동은 계속됐다.

제자리에서 붕 날아오른 가면인은 오른발을 크게 올려 찼다가 있는 힘껏 바닥을 내리찍었다.

순간, 좀 전과 똑같이 눈으론 볼 수 없는 막대한 기운이 천둥소리를 흘리며 날아들었다.

이번엔 더욱 범위가 컸다.

한수호는 다시 피할까 하다가 이 기운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직접 힘에 부딪혀 보기로 했다.

머리 위에서 대지를 짓누르듯 내리꽂히는 거대한 힘.

한수호는 꼿꼿하게 선 자세로 두 손을 머리 위로 힘껏 뻗어 올렸다. 순간,

꽈아아아아앙

엄청난 힘이 한수호의 두 손을 찍어 눌렀다.

마음에 준비를 한 상태였음에도 짓누르는 힘을 전부 견디지 못하고 무릎이 크게 꺾였다.

두 발은 바닥을 푹 파고들었고, 반경 2미터의 땅이 움푹 꺼졌다.

그때, 한수호는 볼 수 있었다.

자신의 두 손을 짓누르는 힘의 정체를.

한수호가 자신의 손에 닿고 있는 투명한 존재를 향해 마나를 뿜어낸 순간, 아무것도 없는 허공으로 푸른 전류가 훅 훑고 지나가더니 거인의 형태가 찰나적으로 보였다 사라졌다.

‘이건…!’

한수호는 크게 놀랐다.

가면인이 지금 사용한 건, 다름 아닌 두 번째 특성이었으니까.

신체 능력을 두 배로 높여주는 특성이 첫 번째였고, 지금 이 보이지 않는 거인이 두 번째였다.

지금까진 특성을 두 개 이상 지닌 사람은 본인 자신과 서은채밖에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가면인은 한수호가 자신의 두 번째 특성마저 막아내자 화가 치미는지 더욱 눈을 무섭게 뜨며 바닥을 향해 폭풍 같은 주먹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콰과광. 콰과과과광.

가면인의 행동을 따라 보이지 않는 거인도 한수호를 향해 주먹을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 공격에 땅이 뒤집어지고, 폭탄이 터지 듯 사방이 폭음으로 가득했다.

한수호는 그 모든 공격을 맨몸을 막아냈다.

보이지 않는 거인의 크기가 워낙 거대했기 때문에 모든 공격을 피하는 건 불가능했다.

때로는 막고, 때로는 마주 주먹을 날리며 거인의 모든 공격을 일방적으로 받아내고 있던 어느 순간이었다.

꽈르르르릉!

절벽 쪽에서 커다란 굉음이 터지더니 트윈헤드 오거가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괴성을 내질렀다.

쿠워어어어어어!

마치 뭔가를 해냈다는 기쁨의 감정이 담긴 소리.

한수호는 훅처럼 날아드는 거인의 주먹을 향해 강력한 스트래이트를 날려 튕겨내고는 곧장 바닥을 박차며 높이 날아올랐다.

그리고 한수호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트윈헤드 오거가 괴성을 지르는 바로 앞 절벽.

그곳에 사람 크기만 한 보라색 바위가 드러나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위는 사람의 모습을 무척이나 닮았다.

로브를 푹 눌러쓴 사람이 두 손을 가슴 앞에서 합장하고 있는 듯한 모습.

한수호는 그 사람 형상의 바위가 황도13궁이 노리고 있는 물건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하지만 한수호가 지금 달려가기엔 너무 멀었다.

오히려 가면인이 더 가까운 곳에 있었고, 그 근처에 몸을 숨기고 있던 이현승이 벌써 달려드는 모습도 보였다.

이대로라면 이현승이 됐든, 트윈헤드 오거가 됐든, 사람 형상의 바위를 빼앗길 상황.

한수호는 급히 차선책을 찾았다.

마침 가까운 곳에서 다른 대형 몬스터들을 장난치듯 놀리고 있는 고니가 눈에 띄었다.

한수호는 씨익 웃으며 있는 힘껏 소리쳤다.

“고니! 저 바위부터 삼켜!”

엉뚱한 지시.

고니보다 10배 이상으로 큰 바위를 삼키라니.

그런데 고니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대형 몬스터들 다리 사이로 잽싸게 빠져나가더니 그 누구보다 먼저 보라빛 사람 형상의 바위를 향해 몸을 날렸다.

그걸 본 이현승은 고니를 향해 자신의 특성인 중력 가중을 발동시켰다.

트윈헤드 오거 또한 자신이 찾아낸 보물을 빼앗길 수 없다는 듯 거구를 움직여 고니를 향해 초대형 도끼를 힘껏 휘둘렀다.

중력 가중으로 짓눌린 고니의 몸통 위로 오거의 도끼까지 떨어져 내리는 순간,

파치이잉-

고니의 몸에서 엄청난 빛무리가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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