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화
광폭화 5단계를 발동시킴으로써 푸른 귀화를 뿌려내기 시작한 한수호.
그가 고개를 홱 돌리자 눈에서 뿜어지는 빛이 두 줄기 선을 그려냈다.
꽈앙
그가 땅을 박차는 순간, 폭발음이 터지며 모습이 사라졌다.
“혜리! 조심….”
당채룡이 위험을 느끼고 박혜리 쪽으로 몸을 날리려는 그때,
콰아아아앙!
“아악!”
빛이 번쩍하더니 박혜리가 튕겨 나갔다.
눈 깜짝할 순간에 한수호가 박혜리를 한 방에 날려버리곤, 숲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양복 사내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쏴라!”
“죽여!”
투다다다다다
꽈가가가가강
사내들도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지만, 그들이 쏘아낸 모든 공격은 한수호의 몸에 닿기도 전에 모조리 튕겨 나갔다.
폭주 전차처럼 달려든 한수호는 양 떼 무리에 뛰어든 사자가 되어 포악하게 움직였다.
자신을 향해 들이댄 총을 한 손으로 꺾어버리고, 그들이 휘두르는 검과 도끼를 가볍게 우그러뜨렸다.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닿는 모든 것이 퍽퍽 터져나갔다.
사람이든, 무기든 가리지 않고.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때려 부쉈다.
한수호는 순식간에 포위망을 꿰뚫었다.
그의 뒤로 이윤철과 팀원들이 따르고 있었다.
그들은 뒤쫓아 오려는 적들을 향해 지니고 있는 모든 폭발물을 집어 던졌다.
모든 폭발물은 이윤철의 무기 소환 특성으로 얻어낸 것이었다.
꽈아아앙!
꽈과과과광!
마나가 담긴 수류탄과 RPG 탄, 거기에 유탄까지 뒤섞이며 일대를 완전히 뒤집어 놨다.
그때, 멀리 한수호의 손에 튕겨 나갔던 박혜리가 흉신악살과 같은 표정을 지으며 하늘 위로 높게 날아올랐다.
“감히, 날 쳤어? 모조리 찢어 죽여주마!”
분노한 박혜리는 자신의 채찍에 특성을 쏟아부었다.
그녀의 특성은 ‘타격 폭발’.
특성을 발휘하게 되면 그녀의 신체나 그녀가 쥔 무기에 닿는 모든 것을 폭발시킨다.
그 폭발의 대상을 단독으로 압축하거나, 넓은 범위로 확장하는 것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 특성은 마공사들 사이에서는 기피 대상 상위에 올라 있었다.
박혜리는 가장 후방에서 팀원을 보호하며 달려가고 있는 이윤철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후아앙
채찍이 뱀처럼 허공을 휘저으며 날아갔다.
채찍의 길이는 10미터를 훌쩍 넘고 있어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
무기로 채찍을 쳐내거나 마나력을 담아 막아내려 해도 타격 폭발의 특성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게 뻔해 보였다.
그때, 이윤철보다 몇 미터 앞을 달려가고 있던 진무현이 돌연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우리 팀을 무시하지 마라!”
크게 외친 진무현이 어깨를 바짝 당긴 상태로 마나를 응축시켰다.
순간, 오른 주먹에 하얀 전격이 머금어졌다.
콰지지직
주먹 자체가 하나의 벼락이 된 듯 눈부신 백색 빛을 뿌리기 시작할 때, 진무현은 근처의 나무를 발로 차내며 채찍을 향해 쇄도했다.
쐐애애애액
칼날을 품은 굵은 채찍을 향해 진무현이 주먹을 뻗어냈다.
주먹과 채찍.
진무현과 박혜리가 발동시킨 두 가지 특성이 맞붙는 순간,
번쩍!
찬란한 빛과 강력한 충격파가 터져나왔다.
꽈아아아아아아앙
폭발 속에서 진무현의 주먹과 채찍의 모습이 선명하게 비쳤다.
진무현이 펼친 특성은 ‘혼천일격’.
자신의 신체 한 부위에 마나력의 90%를 집중시켜, 150%의 위력을 담은 한 방으로 모든 걸 날려버리는 파괴적인 전격의 힘.
그 힘에 정통으로 부딪친 박혜리의 채찍 일부가 수백 조각으로 찢겨 흩어져 버렸다.
진무현도 무사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큰 손해를 봤다.
그의 오른팔 전체로 거미줄 같은 선들이 쫙쫙 새겨지며 팔을 덮고 있던 방탄복이 콰득 터져나갔다.
“크윽!”
진무현이 답답한 신음성을 내뱉은 순간,
퍼엉!
그의 몸이 충격파를 버티지 못하고 멀리 튕겨 나갔다.
허공에서 피를 뿌리며 날아가는 진무현의 모습은 처참했다.
팔 한쪽이 거의 너덜거리고 있었고, 충격파에 온몸이 진동하면서 눈과 코, 입, 귀에서 피를 흘려냈다.
그때, 앞서 나가며 탈출로를 뚫고 있던 한수호가 유령처럼 날아와 진무현을 받아냈다.
“이제 포기해라!”
어느새 당채룡까지 날아와 한수호를 향해 검격을 날리고 있었다.
그런데 검에서 뻗어 나오는 기운이 시커멓게 죽은 색을 띠고 있다.
한수호는 그 검격에 끔찍한 독기(毒氣)가 담겨 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것만이 아니다.
채찍 일부가 터져버리긴 했지만,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은 박혜리도 합류해 재차 타격 폭발을 발동시켰다.
촤아아악
허공을 분쇄하듯 무섭게 날아드는 박혜리의 채찍.
거기에 더해 극독을 품은 당채룡의 검격까지.
두 명의 궁급 마공사가 전력을 다해 뿌려낸 공세를 그 누가 막아낼 수 있을까!
하지만 한수호는 피하지 않았다.
축 늘어진 진무현을 이윤철 쪽으로 내던지며 오른팔을 뒤로 힘껏 젖혔다.
“지금입니다!”
한수호가 한마디 외치자 이윤철과 그의 팀원들 모두 한수호의 등 뒤로 달려들었다.
젖혀진 팔을 앞으로 힘껏 뿜어내는 순간,
퍼어엉!
팔에서 소닉붐이 일며 주먹이 허공의 한점을 때렸다.
꽈르르르릉!
천둥소리가 울려 퍼지고 한수호의 정면으로 날아들던 채찍과 검격을 향해 푸른 파동이 뿜어져 나갔다.
꽝. 꽈광. 꽈과광!
일파, 이파, 삼파.
권의 파도가 연이어 뿜어지며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이건 파동권이었다.
월이 한수호의 파랑격과 벽력권을 경험하며 스스로 만들어낸 기술.
정체를 숨기기에 이만한 기술이 없었다.
파동권의 폭발 지점은 흡사 폭격을 맞은 것처럼 움푹 파였다.
더불어 모두의 시야를 가리는 흙먼지가 사방으로 자욱하게 피어오르며 한수호 일행과 당채룡, 박혜리까지 모두 집어삼켰다.
주변을 포위한 양복 사내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흙먼지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서서히 시야가 밝혀지자 사내들은 언제라도 공격을 가할 준비를 하며 한발 한발 포위망을 좁혀갔다.
“크으….”
“으음.”
두 명의 나직한 신음성.
가라앉은 흙먼지 속에서 당채룡과 박혜리의 모습이 드러났다.
당채룡은 우뚝 서 있었지만 검을 쥔 손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박혜리는 산산이 조각난 채찍을 바라보며 입가로 흐르는 핏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발은 모두 땅속에 깊이 박혀있는 상태.
폭발의 충격 때문에 적어도 10미터 이상 뒤로 밀려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그들이 아니었다.
흙먼지가 완전히 가라앉았음에도 한수호를 비롯한 이윤철 등이 보이지 않았다.
흙먼지를 빠져나와 도망치는 모습은 보지도 못했는데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마치 증발하듯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뭣들 해! 당장 놈들을 찾…우읍!”
박혜리가 소리치다 말고 피를 울컥 토했다.
그녀의 외침에 사내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적을 찾기 시작했다.
“혜리. 부상이 심한가?”
“후…. 아니에요. 조금 쉬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나저나…. 그놈은 대체 뭐죠? 나이도 어린 거 같은데, 어떻게 이런 엄청난 무력을….”
실로 어이가 없었다.
박혜리가 언니인 이패궁 박윤주의 위명에 가려져 있을 뿐이지, 그녀의 무력 또한 박윤주 못지않게 강력하다.
게다가 이 자리엔 그녀보다도 강한 당채룡까지 함께 있었다.
당채룡이면 사왕에 버금가는 고수.
그런 고수가 정체도 알 수 없는 어린 마공사의 손에 부상을 입다니.
2대 1의 대결.
도망가는 놈들을 저지하기 위한 일이 아니었으면 절대 발생하지 않았을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결과는 완벽한 패배였다.
“그건 내가 오히려 묻고 싶군. 천갈궁은 어쩌다가 저런 괴물을 적으로 만든 것인가?”
“그, 그건 저도….”
박혜리도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
그녀가 비록 천갈궁의 일원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일종의 스카우트처럼 외부에서 들여온 인물이라 천갈궁의 내부 사정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지는 않았다.
이번에 당채룡을 섭외하는 일도 천갈궁의 궁주로부터 부탁을 받아 진행한 것이라, 내적으로 어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아무래도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 한국에 머무는 일정을 한 달로 늘리겠다. 그 안에 천갈궁의 모든 걸 내가 직접 확인해 보고, 그 뒤에 결정을 내릴 테니 그렇게 전해라.”
당채룡의 말에 박혜리는 난색을 표했다.
거의 다 넘어왔는데, 막판에 끼어든 한 놈 때문에 모든 게 뒤죽박죽되어 버렸다.
“일단, 돌아가시죠.”
“그러지.”
두 사람은 이미 한수호와 그 일행들을 찾아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깔끔하게 추적을 포기했다.
아니, 설사 찾아낸다 해도 제압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
박혜리는 당채룡과 함께 빈손으로 그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 * *
“이게 대체…?”
이윤철은 자신이 직접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혼자서 궁급 마공사 둘을 상대하는 미친 무력의 소유자라니.
게다가 한수호가 신호를 주면, 다른 팀원들과 신체 한 부위를 닿게 한 상태로 그의 등에 손을 대라는 요구를 따랐을 뿐인데, 순식간에 낯선 장소로 이동해 버렸다.
‘마법인가? 아니면, 특성?’
이윤철과 팀원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어처구니없어 했다.
거대한 돔 형태의 건물 안.
건물은 미완성인지 30% 정도만 덮개가 설치되어 있었고, 나머지는 골조만 있었다.
그 골조 너머는 새하얀 세상이었다.
하늘도 하얗고, 땅도, 저 멀리 보이는 풍경도 모조리 하얗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상처부터 치료하시죠.”
한수호의 말에 이윤철은 맥이 탁 풀리고 말았다.
여긴 확실히 안전했다.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지만 삶과 죽음을 오가던 삭시고개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다.
이곳엔 적도 없고, 죽음도 없었다.
“고맙…네. 자네 아니었으면 우린 다 죽었어.”
이윤철의 말투가 사뭇 공손해졌다.
“감사 인사는 무사히 복귀한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우선 이 친구부터 치료합시다.”
한수호가 품에서 작은 병 세 개를 꺼냈다.
“B급 치료 포션입니다.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쓰면 적어도 죽지는 않을 겁니다.”
“B급 포션?”
한수호가 내민 포션은 하나같이 치료 효과가 상당한 B급이었다.
B급 포션이면 절단된 상처만 아니면, 웬만한 상처는 거의 치료가 가능했다.
이윤철은 바로 포션을 받아 기절한 진무현의 입에 쏟아부었다.
나머지 두 병은 임향기와 최민우에게 건넸다.
“팀장님도 부상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요. 팀장님부터 치료하세요.”
두 팀원이 포션을 받지 않으려 하자 이윤철이 표정을 굳혔다.
“여기서 나가면 다시 놈들과 싸워야 할지 모른다. 너희도 알다시피 내 특성은 근접 전투보다 전투 지원에 가깝지. 그러니 앞서서 싸워야 할 너희들이 무사해야 모두가 무사할 수 있는 거다.”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 됐으니 어서 마시기나 해라.”
이윤철의 말에 임향기와 최민우는 어쩔 수 없이 포션을 마셨다.
“벌써 두 번이나 목숨을 구해준 데다가 이런 고가의 포션까지 주다니, 정말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고맙네. 본부로 복귀하게 되면 반드시 그만한 보답을 해주도록 하겠네.”
“그래 주신다면 저야 좋죠.”
한수호는 굳이 거절하지 않았다.
다시 봐야 할 이유도 있었고, 준다는데 거절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그건 그렇고…. 일단, 몇 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곳은 주구장창 있을 수 없는 장소에요. 한 시간 정도면 빠져나가야 하고, 여길 나가면 아까 그 장소로 되돌아갈 겁니다.”
한수호는 약간의 거짓을 섞어서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놈들이 포기하고 돌아갔다면 아무 일 없겠지만, 계속 기다리고 있을 경우, 전투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여기서 가만히 몸을 회복하세요.”
“그렇게 하지. 그나저나 굉장한 특성이로군. 이런 마법 같은 특성이라니. 자넨 대체 어디 소속인가?”
이윤철이 한수호를 대하는 태도는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생명의 은인인 데다가 지닌 무력과 능력 또한 결코 평범하지가 않았다.
임향기나 최민우는 아예 신봉자가 된 듯 한수호를 우러러볼 정도.
“소속 같은 거 없습니다. 황도13궁에 원한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됩니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일이 발생한다면, 두 번 다시는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한수호는 전투 영역에 대한 것이 알려지지 않게 강한 어조로 함구할 것을 요구했다.
“물론이네. 향, 우. 너희들도 잘 들었지? 은인께서 우릴 어떻게 도왔는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비밀로 해야 한다.”
“네. 그럴게요.”
“당연하죠!”
한수호는 이들이 적어도 거짓으로 약속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곳에 계시는 동안 여기에 대해 절대 궁금증을 갖지 마세요. 주위를 살펴볼 생각도 말고요. 여긴 생각보다 안전한 장소가 아닙니다. 잘못하면 몬스터가 습격해 올지도 모르거든요.”
한수호의 거짓말에 임향기가 흠칫 놀라 했다.
“그럼 이곳이 설마 게이트 너머의 세상인가요? 뉴에르다?”
“방금 제가 한 말 잊으셨습니까?”
절대 궁금증을 갖지 말라는 말.
그걸 떠올린 임향기가 제 입을 손으로 급히 가렸다.
“조용히 몸만 회복하고 돌아가면 되니 걱정 마세요.”
일부러 겁을 준 뒤, 안심을 유도하자 세 사람은 제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으으….”
그사이 포션을 마신 진무현이 정신을 차렸다.
“현. 이제 정신이 드냐?”
이윤철이 바로 진무현을 일으켜 앉혔다.
그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다가 주변을 돌아보고는 살짝 놀란 눈이 되었다.
“여긴 어딥니까? 우리 다 붙잡힌 건가요?”
“아니. 여기, 이분이 우릴 모두 살렸다. 그 지옥 같은 곳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
“그럼 원효 선배는….”
“녀석은…. 후.”
이윤철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구고, 임향기와 최민우도 고개를 숙였다.
오중현의 손에 목이 잘려 희생된 팀원, 박원효.
안타깝게도 그의 시체조차 수습하지 못했다.
“동료의 죽음을 잊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렇게 의기소침해 있으면, 복수는 누가 하고, 임무는 어떻게 완수할 겁니까?”
보다 못한 한수호가 한마디 하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이윤철은 방금의 맥없는 얼굴을 깨끗하게 지우고 팀장으로서의 굳건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은인의 말이 맞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니,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수는 없지. 현. 그 물건은 아직 잘 가지고 있는 거지? 그건 어떡하든 네가 끝까지 사수해야 한다. 향과 우는 무기가 없으니 내가 챙겨 주마. 방탄복이랑 헬멧도 모두 재점검하자고.”
이윤철은 그렇게 말하고는 무기소환을 발휘해 바닥에 온갖 무기와 장비들을 꺼내놨다.
한수호는 그런 네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진무현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진무현…. 정말 놀라워. 테스트 때만 해도 고작 수련급 수준이었는데,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진급까지 올린 거지?’
한수호는 진무현의 능력치 상승이 꽤나 놀라웠다.
그사이 뭔가 기연을 얻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기회를 봐서 확인해 봐야겠어. 왠지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야….’
한수호는 아직도 핏물이 가득한 오른팔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는 진무현을 한참 동안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