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화
무기소환 특성이 진화했다는 메시지에 한수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인벤토리? 설마, 내가 아는 그 인벤토리?’
오래전 유행했던 게임에서 등장하는 개인 창고 개념의 아이템 보관 장소를 인벤토리라고 불렀었다.
안 그래도 아스루나에서 만들어진 아공간 아티팩트의 형태가 인벤토리를 상당히 닮아 있었는데, 이젠 아예 특성 이름이 인벤토리라고 나왔으니 놀랍기만 하다.
‘어디, 어떻게 변했나 한번 볼까?’
한수호는 인벤토리로 변경된 특성의 정보를 자세히 살펴봤다.
[특성: 인벤토리]
-손에 닿은 물건을 25칸의 아공간 인벤토리에 보관합니다.
-인벤토리 속 물체를 원하는 장소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
-아공간류 아티팩트를 흡수하여 공간 크기를 늘릴 수 있습니다.
-구현 가능 거리: 3미터
-최대 코스트: 125
-쿨타임 1초
한수호의 입이 쩍 벌어졌다.
이건 아공간 주머니의 확장판이나 마찬가지다.
고작 8칸밖에 되지 않고, 코스트도 25였던 소용량 주머니를 특성에 흡수시킨 것뿐인데, 엄청나게 진화해 버렸다.
‘잠깐. 소용량 아공간으로 이렇게나 진화했는데, 아공간 관통 장갑을 흡수시키면 훨씬 더 엄청나지는 거 아닐까?’
살포시 떠오르는 생각에 한수호는 마른세수를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공간 관통 장갑은 한수호에게 상당히 중요한 아티팩트다.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칸이 무려 64개나 되며, 최대 코스트가 500이나 된다.
용량이 엄청 크고, 가슴 앞에 검은 구체를 만들어 물건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다는 장점 말고는 특이할 게 없으나 이것만으로도 편이성이 엄청나게 크다.
하지만 만약 아공간 관통 장갑을 인벤토리 특성에 흡수시킨다면 굳이 검은 구체를 통해 아공간의 물건을 꺼내지 않고, 위치만 지정하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현실로 구현할 수가 있으니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가 있었다.
다만, 용량이 문제였다.
최대 코스트가 적어도 200은 넘어가 줘야 자유롭게 물건을 담을 수 있었다.
‘모험을 걸어봐?’
용량 문제 빼고는 크게 손해볼 일이 없는 모험.
한수호는 빠르게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까짓거, 해보자.’
곧바로 아공간 구체를 열어 그 안의 물건을 모조리 꺼내 놓은 한수호.
그동안 아공간에 쌓아 둔게 많다보니 방 안이 금세 꽉 찼다.
라그나로크 단검의 착용구에 사보텐더 성수액, 922개의 금괴가 담긴 상자와 소원의 묘목, 그리고 유엽비도.
마나 추출기도 있고, 마나력 배터리 코어에 아캄의 책자도 있다.
100개나 되는 인챈트 스톤까지 꺼내 놓으니 이제 아공간에 남은 건 고니와 SUV 뿐.
‘전투 영역에 잠시 다녀와야겠다.’
방에서 SUV를 꺼내놨다간 난리가 날 것이기에 전투 영역에서 꺼내놓을 필요가 있었다.
곧바로 전투 영역으로 들어간 한수호.
도착하자마자 고니와 SUV를 꺼내놓은 뒤, 여기서 기다리라고 말한 뒤 밖으로 나가버렸다.
뻘줌하게 혼자 남겨진 고니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슬그머니 다가온 월과 눈을 마주쳤다.
캬르릉
고니가 작게 소리를 내자 월이 눈으로 말했다.
[주인은 널 두고 그냥 나간 거냐?]
캬릉. 캬르릉!
[쯧. 거기서 그러지 말고 이쪽으로 와라. 주인도 야속하지. 이 귀여운 녀석을 혼자 남겨놓고 가다니.]
캬릉?
고니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슨 소리냐고 묻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저쪽으로 가서 범이랑, 살이와 같이 어울려라. 다들 널 보면 반가워할 거다.]
캬르르릉.
고니가 고개를 젓는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SUV차량을 귀여운 앞발로 톡톡 친다.
[그게 주인 차라서 지켜야 한다고? 여긴 그 차를 망가뜨릴 적이 아예 없는데? 뭐, 어쨌든. 그런데, 위험한 일을 자초하는 주인이 타기엔 지나치게 약해 보이는군. 좋아. 내가 큰마음 먹고 싹 뜯어고쳐주지.]
월이 비장한 눈 모양의 아이콘을 띄우더니 범이와 살이를 불러들였다.
두 몬스터봇에게 SUV차량을 들고 있게 시킨 뒤, 월이 차에 뭔가를 조치하기 시작했다.
고니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흥미롭다는 얼굴로 그 모습을 빤히 지켜보고 있었다.
* * *
방으로 돌아온 한수호.
그는 텅 비어진 아공간을 한 번 더 확인하고는 장갑을 벗어 손에 올려두었다.
막상 이 아공간 장갑을 인벤토리 특성에 흡수시키려니 살짝 떨리는 기분이 든다.
‘설마 꽝이나 다운그레이드 되는 일은 없겠지.’
스스로 다짐하듯 그렇게 말하고는 인벤토리 특성의 흡수 항목을 눈앞에 불러들였다.
>>인벤토리 특성으로 ‘아공간 관통 장갑(왼손)’의 아공간을 흡수하겠습니까? YES/NO
한수호는 바로 YES를 선택했고,
화아아아악
장갑이 눈부신 빛을 뿜어내더니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번에도 한수호의 눈앞으로 수많은 불빛이 번쩍거렸다. 그런데 좀 전보다 훨씬 화려하고, 이팩트도 상당히 크다.
그렇게 몇 초 후.
한수호는 흡수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특성 ‘인벤토리’가 대용량의 아공간을 흡수하여 크게 진화하였습니다.
>>특성 ‘인벤토리’의 최종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종 업그레이드 완료 보상으로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지급 포인트: 115.5NP / 1,253,500LP
입이 쩍 벌어지는 결과였다.
‘갑자기 최종 업그레이드에 포인트 보상까지?’
얼음불 특성을 마지막 5단계까지 업그레이드 했을 때도 이런 메시지는 등장하지 않았었다.
이윤철에게서 받은 무기소환 특성에만 존재하는 보상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엄청난 내용이었다.
그런데 보상으로 나온 포인트가 마치 한수호의 현재 포인트를 알고 있는 것처럼 자투리 숫자까지 딱 맞춰 나왔다.
그 덕분에 한수호가 보유한 포인트는 이렇게 변했다.
-보유 포인트: 150NP / 1,500,000LP
‘무슨, 짜고치는 고스톱 같네.’
한수호는 기분 좋게 중얼거리며, 최종 업그레이드가 끝난 인벤토리 특성에 대한 설명창을 확인했다.
[특성: 인벤토리(최종)]
-손에 닿은 물건을 225칸의 아공간 인벤토리에 보관합니다.
-한 번 손에 닿았던 물건의 경우, 일정 거리 내에서는 자유롭게 수납이 가능합니다.
-인벤토리 속 물체를 원하는 장소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
-수납/구현 가능 거리: 15미터
-최대 코스트: 1,000
-쿨타임 --
이건 그냥 아공간계의 끝판왕이다.
아공간 관통 장갑을 희생시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 코스트 1천에 225칸짜리 아공간이 나올 줄이야.
게다가 한 번 손에 닿기만 하면 15미터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아공간에 넣거나 현실에 구현하는 게 가능했다.
이건 또 다른 형태로 전투를 치를 수 있게 해주는 기막힌 기능이었다.
‘전투 중에 적의 무기를 빼앗아 아공간에 숨기거나, 적의 머리 위로 엄청 무거운 물건을 쏟아부울 수도 있고 말이지.’
앞으로는 기회가 될 때마다 육중하고 튼튼한 물건들을 인벤토리에 수납하고 다닐 필요가 생겼다.
특성 사용에 쿨타임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만능이네, 만능.’
이 인벤토리 특성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무궁무진했다.
한수호는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방 안에 널브러진 물건들을 다시 하나하나 정리했다.
슥 돌아다니며 살짝살짝 손으로 만진 다음 침대에 앉아 특성을 사용했다.
그러자 방 안에 있는 물건 전부가 지우개로 지우듯이 깨끗하게 치워졌다.
대신 눈앞에 반투명하게 떠올라 있는 225칸의 인벤토리에 보기 좋게 가지런히 정렬되어 수납되어 있었다.
방을 꽉 채우고 있던 물건 모두를 채워 넣어도 코스트가 차지하는 건 고작 171.
아직도 800이상의 여유 코스트와 200칸의 수납 공간이 남아 있었다.
한수호는 이왕 인벤토리 특성을 얻은 김에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건들을 가리지 않고 죄다 때려 박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체질개선으로 내 몸이 어떻게 개선되나 한번 볼까?’
최종 업그레이드로 상당량의 포인트를 얻어서 LP도 여유롭다.
150만 LP면, 체질개선 1단계를 실행한 이후, 바로 업그레이드하여 2단계까지도 진행하는 게 가능했다.
‘우선 1단계부터….’
시간을 보니 이제 7시가 조금 넘었다.
저녁은 좀 전에 패스트푸드로 간단히 해결한 터라 배고프진 않았다.
‘12시간 동안 수면에 든다고 했으니까 내일 아침 7시 14분에 깨겠구나.’
대충 이후에 벌어질 상황을 체크한 한수호는 침대에 누웠고, 체질개선을 발동시켰다.
>>체질개선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800의 마나가 소비되며, 12시간의 수면이 필요합니다. 진행하겠습니까? YES/NO
또렷하게 떠오른 메시지를 가만히 응시하던 한수호는 깊게 심호흡을 한 뒤, YES를 선택했다. 순간,
삐이이이이이
한수호의 눈앞에 하얀 줄이 쭉 그어지더니 그대로 암흑 속에 빠져들었다.
* * *
“으아아아악!”
오중현의 비명이 실내에 가득했다.
잘려나간 팔을 치료하기 위해 A급의 치표 포션을 쏟아붓고, 재생 특성을 지닌 마공사까지 불러 치료했음에도 그의 잘린 팔은 조금도 재생되지 않았다.
그저 피가 철철 흐르던 절단면만 지혈이 되었을 뿐.
“각주님.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팔에 뇌기(雷氣)가 너무 깊게 새겨져 있어서 재생이 먹히질 않고 있습니다!”
재생 특성을 지닌 마공사의 말에 오중현은 눈에서 살기를 뿜어냈다.
“무조건 재생시켜! 넌 지금 나보고 외팔이로 평생을 살아가라는 말이냐! 치료에 필요한 건 뭐든지 주겠다. 포션이든, 마나든, 돈이든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지 말하라고!”
오중현은 악에 받친 얼굴로 소리쳤다.
하지만 마공사는 고개를 저었다.
“고통만 가중될 뿐, 치료는 불가능합니다. 죄송합니다.”
“헛소리 마! 그저 팔이 뜯긴 것뿐인데 어째서, 왜 재생이 안 된다는 거냐고!”
“상대가 고의로 팔 주변의 마나 회로를 완전히 망가뜨렸습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각주의 팔은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크아아악!”
꽈앙!
오중현이 분노의 외침을 터뜨리며 하나 남은 오른 팔로 벽을 후려쳤다.
주먹에 맞은 벽엔 그대로 구멍이 뚫렸고, 치료 마공사는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오중현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어깨 아래가 존재하지 않는 왼팔을 노려봤다.
“그놈은…. 그놈은 어떻게 됐지?”
오중현이 간신히 폭주를 억누르며 앞에 선 수하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수하는 고개를 숙이고는 어쩔 줄 몰라 했다.
“흐,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갑자기 사라져서는 그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건 궁의 박혜리 호법께서도 확인해 준 사항으로써….”
“닥쳐!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궁급 마공사가 둘이나 있고, 특급 이상의 마공사도 무려 30명이 넘게 있었다. 그런데도 놈들이 어디로 도망쳤는지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고?”
오중현이 수하를 씹어먹을 것처럼 충혈된 눈으로 노려볼 때, 병실 문이 열리며 당채룡과 박혜리가 들어섰다.
“당신 수하가 한 말은 사실이에요.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쪽같이 사라졌더군요. 나와 당 사부가 있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고요.”
박혜리가 대신 대답을 하자 오중현은 인상을 와락 구기더니 수하에게 나가라고 눈짓했다.
수하가 나가자 오중현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침착한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
“두 분이 계셨는데도 놓치다니. 설마 그 어린놈의 무력이 궁급에 이르렀다 이겁니까?”
“아마도. 놈은 나와 혜리의 합격마저 버텨냈지.”
이번엔 당채룡이 대답했다. 당연히 중국어였지만, 박혜리가 바로 통역을 해 줬다.
자존심이 센 제독당가의 제2 사부까지 적을 인정하고 있으니 오중현은 더 이상 수하 탓을 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놈이 나타난 건지….”
“오각주. 듣자하니 각주의 수하들 중에서 배신한 녀석이 나왔다고 하던데, 그놈은 어떻게 되었나?”
당채룡은 국수대 대원들을 추적하기 직전, 잠진도의 비밀기지에서 배신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한 사내가 갑자기 기지 건물에 수류탄을 던지고, 오중현까지 공격했는데, 알고 보니 천살궁의 궁도이자 기지의 호위대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놈은 내 손에 죽었습니다. 감히 궁을 배신했으니 그 죄값을 치르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런…. 어쩌면 놈을 통해서 적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었을 터인데.”
“궁급에 오른 적이 나타날 줄 알았다면, 나도 죽이진 않았을 거요. 후회해도 이미 늦긴 했지만.”
“끄응.”
당채룡은 그 배신자를 고문해서 마스크 청년의 정체를 캐보려고 이곳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오중현은 성질도 급하게 이미 그자를 죽여버린 모양.
“놈이 죽은 지 얼마나 지났죠? 12시간이 아직 안 된 거 같은데. 아닌가요?”
갑자기 박혜리가 눈을 반짝인다.
“이제 11시니까 아직 12시간은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그럼, 그자의 시체를 저에게 주세요. 영하 10도 이하에서 얼린 상태로. 그러면 그자의 기억을 되살려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죽은 자의 기억을 되살린다?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오각주는 저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는 군요. 저 박혜리에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제 환심을 사려고 모든 걸 바치려던 사내들이 줄을 섰었죠. 그중엔 방태식, 그자도 있었고요.”
박혜리의 입에서 방태식의 이름이 나오자 오중현뿐만이 아니라 당채룡마저 크게 놀라했다.
“시체조작자 방태식? 그자의 이름을 왜 들먹이는 겁니까?”
“왜냐고요? 그걸 모르시다니. 천살궁의 오각주도 정보에 그리 밝지 못하군요. 23년 전, 방태식은 요마 지소연과 결혼했어요. 하지만, 결혼 생활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더군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방태식은 늘 제 곁을 맴돌면서 떠나질 않았으니까.”
“그자를 찾아서 뭘 하려고요? 지소연이면 모를까.”
요마 지소연.
막대한 요기를 지닌 지소연은 흡정마 중에서도 최강으로 불리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지독한 특성을 하나 더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자의 기억’이라는 특성으로, 죽은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체에게서 죽기 전의 기억을 꺼내보는 게 가능했다.
“방태식을 찾으면, 지소연도 찾을 수 있죠. 그자는 본인이 시체조작자로 불리고 있으면서,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다니는 지소연을 늘 방해해 왔거든요. 그런 방태식이 최근 인천에서 잠시 모습을 보였다는 정보가 있어요. 시체를 사랑하는 취미도 여전한 것 같고. 아무튼, 그가 근처에 있다면 찾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자를 찾아서 지소연의 위치를 알아내면 되는 문제고.”
“그럼 좋습니다. 당장 조치해 드릴 테니, 지소연을 찾아서 시체의 기억을 끄집어내 주기 바랍니다.”
오중현은 자신의 팔을 이렇게 만든 상대를 절대 그냥 둘 수 없었다.
황도13궁에서도 사갈시 여기는 요마 지소연의 힘을 빌려서라도 반드시 놈을 찾아 갈갈이 찢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알았어요. 저도 최선을 다해보죠. 당 사부님. 저와 함께 움직여 주시겠어요? 아무래도 저 혼자 요마를 만나는 건 조금 신경 쓰여서 말이예요.”
“그러지.”
그렇게 당채룡과 박혜리는 요마 지소연의 위치를 알고 있을 방태식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