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천재 마공사-199화 (199/375)

199화

“허억!”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깊은 잠에 빠져 있던 한수호가 갑자기 화들짝 놀라 상체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너무도 생생했던 꿈.

그 꿈속에서 본 이대성의 얼굴이 너무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이마에 상처를 가지고 있던 이대성과 아무 상처도 없이 깨끗한 이마를 지닌 젊은 이대성.

그 둘이 결코 같은 인물일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도 명확해졌다.

땀을 닦아내며 심호흡을 하던 한수호.

그는 곧바로 공법폰을 꺼내 네트워크에 접속했다.

그리고 검색 창을 이용해 ‘서령그룹’과 대한맹 부맹주 이자성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검색했다.

>서령그룹, 세계 100대 기업의 하나로 발돋움 하다!

>공룡기업 서령의 주인, 이재춘. 그가 바라는 것은 세계의 안정일까, 아니면 불안정한 세계의 이어짐일까?

>서령그룹의 후계자 이자성. 그는 왜 서령 대신 대한맹을 택했나.

>아무리 별 볼 일 없어도 호랑이 새끼는 역시 호랑이. 이자성의 아들 이대성에게도 숨겨진 능력이 있었다!

주르륵 이어지는 뉴스 기사들.

한수호는 천천히 기사들을 살폈고, 그러다 이대성에 관한 뉴스를 발견했다.

이름도 없는 방송국 기자가 쓴 기사여서 일부러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면 그런 기사가 있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관심 밖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기사를 읽은 한수호는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 이대성은 과연 호랑이 새끼였다. 그는 뛰어난 특성을 자연각성 했음에도 굳이 서울에 위치한 마공 아카데미에 입학하지 않았고, 가족이 뿌리를 내린 충주의 지방 마공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모든 걸 가진 다이아수저나 다름없지만, 이대성은 숙일 줄 아는 겸손함을 지녔으며,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였다. 불과 반년 전 까지만 해도 수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이대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완전하게 새로 태어난 듯, 약자를 위하고 강자에 대항하고 있다. 후략…. 2051.04.14

일대기처럼 이대성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 쓰듯 적어 놓은 이 기사는 한 가지를 확실하게 증명해 주고 있었다.

이대성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

한수호가 충주에 가서 이대성을 죽인 시점이 2월이었으니, 그때보다 2개월이나 지난 4월에는 이대성에 관한 기사가 나올 수가 없는 것이 정상.

그런데도 4월에 이런 기사가 떴다는 건 한수호가 죽인 이대성이 가짜였거나, 죽은 이대성의 자리를 다른 누군가가 대신 차지했다는 의미였다.

‘제길. 내가 큰 실수를 했어. 내가 죽인 녀석이 진짜 이대성이 아니었을 줄이야….’

아마도 지금 이 기사에 나온 이대성이 이마에 상처가 있는 진짜 이대성일 터.

한수호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충주로 가서 진짜 이대성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놈이 회귀 전의 기억을 가졌고, 남의 특성을 빼앗는 특성까지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면 놈은 이미 엄청난 강자로 성장해 있을 게 틀림없었다.

한수호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가장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한 일이, 사실은 가장 큰 구멍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모든 열쇠는 이대성이 쥐고 있었다.

이대성과 놈의 가문이 인류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다니.

한수호는 자기도 모르게 이를 뿌드득 갈았다.

“후….”

길게 심호흡하며 마음을 진정시킨 한수호.

일단은 이대성에 관한 걸 잊고, 자신의 능력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12시간에 걸친 2단계 체질 개선의 두 번째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한수호는 시야의 좌측 상단에 떠 있는 세 개의 아이콘 중에서 첫 번째를 선택했다.

[신체 외적 능력] : 335/999

[신체 내적 능력] : 21/99

[마나] : 4,413(+714)/99999

[육체 한계치] : 1/3

‘어?’

생각보다 능력치들이 꽤 많이 올랐다.

특히 신체 내적인 능력치는 평균치가 7이나 올랐고, 마나력도 500 이상 상승했다.

게다가 아직도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육체 한계치까지 3으로 오른 상태.

‘한계치는 3이지만, 지금의 내 능력은 1에 해당한다는 말인데.’

그래서 그 1을 2나 3으로 올리는 방법은 대체 뭐란 말인가?

아무리 마음속으로 한계치를 2로 높이자고 생각해도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그 의미가 무언지 파악하기를 포기한 한수호는 내성 수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해봤다.

[고통-60%][노화-33%][감속-30%][미끄러짐-31%]

[불-36%][물-36%][번개-45%][독-32%]

[두통-30%][구토-25%][숙취-35%][간지러움-22%]

내성 수치도 고르게 상승했다.

구토 내성과 간지러움 내성만 뺀다면 말이다.

‘이로써 내 약점은 멀미하고 간지러움이 되는 건가?’

한수호는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피식 웃고 말았다.

어쨌든 이제 당분간은 체질 개선 특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체질 개선을 3단계로 올리기 위해선 3백만 LP가 필요했고, 설사 포인트가 있다고 해도 재사용 대기 시간이 무려 100일이나 되어서 사용이 불가능했다.

‘특성을 발동시키기 위한 필요 마나력이 1만이나 되는 것도 문제고.’

체질 개선 3단계를 사용하기 위한 최소 마나력이 1만이었다.

한수호의 마나력은 아직 5천에도 이르지 못했기에 1만이 되려면 100일 이상, 어쩌면 몇 년이 더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확실히 내적인 능력 수치가 오르니까 세상이 또 달라져 보이는구나.’

한수호는 평균 수치 21이 된 신체 내적인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지금에서야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소리를 더 잘 듣고, 먼 곳에 있는 물건을 더 크게 잘 볼 수 있으며, 미세한 향도 귀신처럼 맡을 수 있는 수준을 완전히 넘어섰다.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벽 너머에서 나는 소리도 선별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번 주변을 훑는 것만으로 그곳에 무엇이 있고, 어떤 변화가 있으며, 내가 어떻게 그걸 제어할 수 있는지까지도 단숨에 파악이 가능했다.

또한 공기 중에 퍼진 향을 살짝 맡기만 해도 그 향이 어디에서 나는 것인지, 그 향의 주인이 어떤 상태인지도 알아낼 수 있었다.

‘라라 녀석…. 배가 많이 고픈가 보구나.’

한수호는 벽 너머의 거실에 있는 라라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를 바로 파악해 냈다.

한수호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에 달린 욕실로 향했다.

체질 개선이 진행되는 동안 흥건하게 흘린 땀을 깨끗하게 씻어낸 뒤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섰다.

한수호의 방문이 열리자 시무룩한 얼굴로 영화를 감상하던 라라가 벌떡 일어났다.

“드디어 일어나셨네요? 배 많이 고프죠? 우리, 빨리 뭐 좀 시켜 먹는 게 어떨까요, 오라버니?”

이미 오전 중에 전날 한수호가 시켜준 음식을 모두 먹어버린 라라.

그래서 지금까지 쫄쫄 굶고 있었고, 그런 라라의 눈에는 한수호가 음식 주문을 받아줄 식당 종업원으로 보일 뿐이었다.

* * *

기나긴 주말이 끝나고, 새로운 한 주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부터 기말 평가가 시작되기에 학생들은 잔뜩 긴장한 상태로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그들 중에는 유난히 때깔 좋은 피부를 자랑하는 한수호도 끼어 있었다.

“야, 장태산. 너 주말에 무슨 피부 미용이라도 받았냐? 피부에서 빛이 난다, 빛이 나. 밥은 안 먹고 피부에 양보라도 했냐?”

양소혜가 실없는 농담을 하며 한수호의 볼을 잡아당기려고 손을 뻗었다.

그때, 최지혁이 양소혜 앞을 가로막았다.

“어허! 토너먼트 우승 후보를 함부로 만지면 쓰나!”

“그거랑 볼 좀 잡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부정 타니까.”

“뭐, 부우정? 야이, 씨! 내 손이 무슨 저주 템이냐! 내가 좀 만진다고 뭔 부정을 탄다고!”

양소혜가 성질을 냈지만 최지혁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한수호는 속으로 웃음을 삼켜야 했다.

“오빠, 주말에 무슨 일 있었어?”

이하윤이 그 틈을 이용해 슬쩍 다가서며 물었다.

“아니.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한수호는 지난 주말에 이산과 이하이가 자신을 찾아왔었다는 사실은 숨기기로 했다.

나중에 김명중과 이산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놓고 결판을 내긴 하겠지만, 이하윤이 아무리 살의 열쇠 중 하나라 해도 그녀를 죽게 놔둘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오빠 동생은 여전히 오빠 집에 묵고 있는 거고?”

이하윤이 말한 동생은 다름 아닌, 라라였다.

한수호는 지난주에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오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 의붓동생인 라라가 자신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는 걸 친구들에게 모두 말해 주었다.

그런데, 웃기는 건 당시 라라의 이름을 장라라로 또박또박 설명해 주었음에도 친구들은 하나같이 여동생이 장나라냐며 괜히 시비를 걸고 있다는 것.

“라라는 당분간 내 집에 계속 있을 것 같아. 외국에서만 살다 온 녀석이라 한국엔 양부모님하고 나밖에 아는 사람이 없거든.”

“아, 그래? 하지만 주중엔 오빠도 기숙사에서 꼼짝을 안 하잖아. 그럼 나라 혼자 너무 심심할 거 같은데?”

“나라가 아니고, 장라라라니까? 아무튼 뭐, 주중에 혼자 있는 건 나라도 어쩔 수 없지.”

“내가 종종 찾아가서 친구해 줘도 될까?”

이하윤의 제안에 한수호는 잠시 머리를 굴렸다.

안 그래도 지난주 내내 컨테이너 하우스와 기숙사를 바쁘게 오가느라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이하윤이 라라와 놀아준다면야 한수호로서는 땡큐였다.

“그럼 나야 좋지.”

“그래, 알겠어. 오늘부터 수업 끝나면 내가 매일 오빠 집에 가서 나라하고 놀아줄게.”

“나라 말고 라라!”

이하윤은 한수호의 허락에 무척이나 기쁜 기색이었다.

그때, 장한설이 끼어들었다.

“야, 이하윤. 너 저녁에 놀 시간이 어딨다고 그러니? 오늘부터 토너먼트라는 거 몰라? 네 시합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 시합도 눈여겨봐두면서 그 사람들하고 싸우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시뮬레이션 정도는 해둬야 할 거 아니야?”

“에이, 한설 언니. 언니도 계산해 봤을 테니 잘 알 텐데? 전국에 있는 마공 아카데미 숫자가 총 14개니까, 토너먼트 참가 학생 수는 최대 1천 5백명 쯤 될 거야. 본교 마공 경기장에서 하루에 8시간씩 시합을 치른다고 해도 예선전만 삼 일은 걸릴 테니 급할 건 없잖아. 그 안에 3연승을 하면 200등 안쪽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겠지. 3연승으로 200등 안에 들게 되면, 무조건 A+ 받는다고 하니까 굳이 무리할 이유는 없는 거 아닐까? 설마 그 3번의 시합 중에 언니들이나 오빠들하고 붙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거고. 그러니 난 3연승으로 A+ 받으면 만족이라 이 말씀!”

“와, 씨. 이하윤! 네가 그러면 반칙이지! 난 네가 결승전에 오른다에 무려 2백을 걸었다고!”

“무리를 안 한다고 했지, 최선을 다하지 않을 거라고는 안 했는데? 어쨌든, 난 저녁 시간까지 시합에 매달려서 고뇌에 휩싸이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요~”

“완전 치사해!”

장한설은 혀까지 쏙 내밀며 해맑게 웃는 이하윤을 향해 인상을 확 긁는 시늉을 해 보였다.

그들이 이런 대화를 하며 히히덕거리고 있을 때, 강의실 문이 열리고 조교가 나타났다.

“모두 마공돔으로 이동한다. 너희 A반은 C-19 게이트에서 1층 가열부터 마열까지 좌석이 배정되어 있으니까 잘 찾아가도록.”

조교는 그 말만 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학생들 모두 일어나서 우르르 밖으로 몰려나갔다.

마공돔은 본교 마공 아카데미 안에 자리한 엄청난 규모의 실전 격투장이었다.

보통의 야구장이나 축구장처럼 천장이 뻥 뚫린 구조로 되어 있으며, 3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잠시 후, 한수호는 친구들과 함께 아카데미의 교정을 지나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 마공돔에 도착했다.

C-19 게이트를 찾아 들어가자 돔 중앙에 설치된 여덟 개의 사각형 형태를 한 경기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복싱 링보다 네 배 정도 큰 경기장을 눈앞에 두자, 한수호는 왠지 모를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내 모든 열정을 이곳에서 불태웠었는데….’

회귀 전의 한수호는 아카데미를 졸업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총 다섯 번의 시합을 가졌다.

그리고 그 다섯 번의 시합 중에서 무려 세 번이나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었고.

한수호는 여기서 치러졌던 시합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

비록, 아카데미 학생들끼리만 치러지는 시합이었지만, 실력이 출중한 학생들이 상당히 많았었기에 매년 치러지는 학년 별 토너먼트에서 상위권에 든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

더군다나 한수호 같은 경우, 오직 국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마공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고, 부모님과 가족을 해친 암습자들에게 복수를 하고자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살아갔었다.

하지만 졸업반이 되었을 때, 시합에서 마주하게 되었던 한 학생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면서 한수호의 의욕은 단번에 꺾여지고 말았다.

그 학생은 범재였지만, 목숨을 건 노력으로 본교 마공 아카데미의 탑텐에 드는 강자로 거듭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 학생은 너무도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혹사시켰고, 언제 죽어도 모를 정도로 몸 상태가 위태로워졌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한수호를 상대로 만났다가 위태롭던 생명의 불꽃이 갑자기 꺼지고 만 것이다.

모두가 그 학생의 죽음은 예측하지 못한 불의의 사고라 말했지만, 한수호는 그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광폭화 특성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그 학생의 모든 것이 담긴 공격을 힘으로 맞받아치지 않았다면, 어쩌면 죽지 않았을 거라는 자책.

한수호가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특무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전투 요원이 아닌 지원 요원이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한수호는 그 학생이 젊음을 꽃피우지도 못하고 죽게 만든 원인을 자신이 제공했다고 생각했고, 스스로 전투 요원이 되는 걸 거부했던 것이다.

‘그 학생의 이름이 우태범이었던가?’

한수호는 자신과의 시합에서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던 학생, 우태범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저기 대진표 나왔는데 확인 안 해?”

최지혁이 마공돔 상단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가리키며 한 말에 한수호는 고개를 들었다.

이번 토너먼트에 참가한 전국의 마공 아카데미 1학년 학생 수는 총 1,472명.

그 많은 학생의 이름이 스크린에 또렷하게 떠올라 있었다.

한수호는 대진표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시각 능력이 엄청나게 성장한 덕분에 1천 4백 개가 넘는 이름 중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는 건 순식간이었다.

그런데, 대진표 속의 이름 중에서 낯익은 이름 하나가 눈에 확 들어왔다.

‘이대성!’

그러고 보니 어제 이대성이 충주 마공 아카데미에 입학했다는 뉴스를 봤었다.

그 또한 1학년이었으니 이번 토너먼트에 당연히 참가하게 된 것.

한수호는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는 이대성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될 거라는 생각에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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