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화
발자크의 본체는 조금도 대마왕처럼 보이지 않았다.
유난히 두꺼운 갑주를 걸치고, 커다란 말에 올라탄 기사처럼 보일 뿐 그 어디에서도 사악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허공에 둥둥 떠오른 상태로 투구 속에서 형형한 눈빛을 뿜어내고 있는 발자크.
그는 마치 모든 것을 소유한 강자의 눈빛으로 그저 한수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자의 말이 사실이었구나.”
조용히 울려 퍼지는 음성.
발자크의 입에서도 익숙한 한국어가 흘러나왔다.
“굳이 힘들게 봉인의 틈을 벌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청하여 내 파편을 해방시키고 봉인이 자동으로 풀리게끔 만들어 줄 인간이 있을 거라더니….”
발자크의 음성은 사방에서 울리듯 귀로 스며들었다.
지금 한수호는 완벽하게 함정에 빠져 그의 봉인을 푸는 데 일조한 자신의 멍청함에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발자크가 말한 ‘그자’가 이프리트의 수장일 거라고 확신했다.
그자는 이미 봉인구가 숨겨진 이곳까지 찾아와 발자크와 암묵적인 거래를 끝냈던 모양.
그래서 발자크는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한수호와 일행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표정을 보아하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나 보군. 내가 봉인구에 갇히게 된 이유가 내 본체의 힘이 일곱 개의 파편으로 쪼개졌기 때문이라는 사실 말이다.”
발자크는 모든 것이 자신의 승리로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매우 친절하게 비밀을 알려주고 있었다.
한수호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조용히 그 말을 듣기만 했다.
“봉인구 하나만으로 날 가둬두는 건 애초에 불가능했지. 아스, 그 개 같은 자식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봉인구의 제어력까지 강화시키는 건 불가능했으니까. 놈이 택한 방법은 내 본체의 힘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 그중 중심이 되는 본체만 봉인구에 가둬놓는 거였지. 이 상태에서는 내가 봉인을 부수고 나온다고 해도 본래의 힘을 되찾는 데까지는 좀 더 긴 세월이 필요했을 테고 말이야.”
한마디 한마디가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었다.
대영웅 아스가 발자크의 부활을 대비해 일부러 힘을 분산시켜 놓았는데, 한수호는 그것도 모르고 발자크의 파편을 열심히 해방시켜 주었던 것이다.
“그나저나 참으로 재미있구나. 날 이렇게 만든 그 손으로, 날 다시 풀어주다니…. 그 보답으로 네놈을 죽이는 건 가장 나중으로 미루어 주도록 하지.”
발자크는 한수호를 향해 묘한 말을 남기더니 점점 높이 떠올랐다.
떠오르는 와중에 발자크와 그가 탄 말의 형상이 흐릿하게 변해갔다.
한수호는 놈이 이 자리를 뜨려는 것임을 알고 급히 소리쳤다.
“놈이 도망가면 모든 게 끝이야!”
그대로 땅을 박차며 날아오른 한수호.
그는 초인화 5배에 괴인혈 최종 단계까지를 한꺼번에 발동시켰다.
푸화아아아악!
한수호의 몸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할 때, 다른 동료들도 모두 발자크를 향해 날아올랐다.
케이시는 인간의 모습인 상태에서 입을 한껏 찢어내며 브레스를 뿜어냈고, 백윤후는 자신의 모든 마나를 담아 폭렬참을 쏟아부었다.
서은채는 미리 준비하고 있던 델링그로 발자크의 머리를 노리고 마력탄을 발사했으며, 월과 범이, 살이도 입을 쩍 벌려 레이저 포를 발사했다.
마지막으로 라라가 노래를 불러 이들의 공격에 강화 버프를 걸어주었다.
콰하아아아아아아!
콰과과과과과!
쮸아아아앙!
눈부신 빛들이 발자크를 향해 작렬했다.
이 정도 공격이면 그 어떤 존재라도 무사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한수호가 발자크의 코앞까지 날아들며 라뮬검과 그랑검을 거의 동시에 휘둘렀다.
두 개의 검에는 한수호가 낼 수 있는 최대의 힘이 담겨 있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발자크가 눈빛을 번쩍이더니 양손을 움켜쥐며 위를 향해 확 쓸어올린 것은.
그 한 번의 동작에 한수호와 동료들이 쏟아부은 모든 공격이 어마어마한 힘에 휩쓸려 위쪽으로 모두 쏠려버렸다.
한곳으로 몰린 힘은 발자크의 머리 위에서 뭉쳐졌고, 새하얀 광채를 뿜으며 아홉 개의 구체를 만들어냈다. 그때, 발자크가 쓸어 올렸던 양손을 다시 아래쪽으로 뿌려냈다.
후아아아아아아앙!
귀청을 때리는 굉음과 함께 아홉 개의 빛의 구체가 섬광처럼 뿜어졌다.
구체가 향한 곳은 총 아홉 방향.
한수호와 동료들을 정확히 겨누고 포탄처럼 쏘아진 것.
한수호는 번쩍하는 순간 이미 자신의 가슴을 관통하려고 하는 구체를 간발의 차이로 갈라버렸다.
꽈아아아아아앙!
검에 갈라짐과 동시에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 구체.
깜짝 놀란 한수호는 급히 동료들을, 특히 서은채 쪽을 바라봤다.
다행히 서은채는 이 구체를 맞상대하지 않고 피해버렸다.
케이시는 구체를 손으로 쳐냈지만 폭발로 인해 한쪽 팔이 날아가 버렸다.
백윤후도 감히 구체에 맞서지 않고 피해냈으며, 월과 라라 역시 마지막 순간에 구체를 피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동료 중 셋은 구체를 피해내지 못했다.
사툴란은 양팔로 구체를 막아냈으나 강력한 폭발로 인해 두 팔과 상체 일부가 박살이 났고, 살이와 범이는 정확히 몸통을 관통당해 그대로 폭발해 버렸다.
산산이 부서지는 살이와 범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아끼는 동료를 셋이나 잃게 된 한수호는 절대로 발자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발자크는 더욱 높게 떠오르며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한수호를 가소롭다는 듯이 내려다봤다. 그 순간,
꽈과가가가가가강!
그들이 있던 벽 한쪽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며 그곳에서 거대한 크기의 삼두룡, 가이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
가이도가 뿜어내는 브레스에 벽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벽에 커다란 구멍이 만들어졌을 때, 그 구멍 안에서 거대한 뭔가를 태운 드래곤이 불쑥 튀어나왔다.
드래곤은 바로 고니였고, 고니의 등에는 놀랍게도 발록이 타고 있었다.
그 발록의 등 위에는 신유가 타고 있었는데, 그는 한껏 어깨를 젖히고 있다가 높이 날아오르는 발자크를 발견하자마자 상체를 앞으로 튕겨냈다.
피유우우우우웅-
신유의 손에서 쏘아진 뭔가가 섬전 같은 속도로 발자크를 관통하는 듯했다.
하지만, 발자크가 왼손을 뻗어내며 손바닥을 활짝 펼치자,
촤아아앙
반투명한 마나 장막이 생성되더니 날아든 뭔가를 막아냈다.
꽈아아앙!
마나 장막을 반쯤 파고든 그것은 신유의 마화기인 ‘광마의 창’이었다.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는 힘을 가진 광마의 창.
그건 발자크가 만들어낸 마나 장막마저 파고들고 있었다.
“후후후. 광마의 창을 다시 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구나.”
발자크는 피식 웃음을 흘리며 왼손을 옆으로 확 쓸어냈다.
그 간단한 동작에 광마의 창은 옆으로 튕겼고, 벽으로 날아가 쑤셔박혔다.
“방금 건 가벼운 인사라고 생각해라. 다음에 다시 만날 땐, 인사 정도로 끝나지 않을 테니 단단히 각오하도록.”
발자크는 그 말을 끝으로 한 줄기 빛이 되어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 * *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냐?”
신유는 벽에 박힌 광마의 창을 뽑아 들고 한수호에게 물었다.
동료들은 모두 한수호가 있는 곳으로 모여든 상태.
백윤후와 라라는 만신창이가 된 사툴란의 몸체와 조각난 살이와 범이를 들고 이쪽으로 건너와 있었다.
“모든 게 제 불찰입니다. 철저히 농락당했다고요.”
한수호는 입술을 질끈 깨물며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를 동료들에게 설명했다.
원래대로라면 봉인의 틈새가 100%가 되어 발자크가 깨어난다 해도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으며, 세상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파편을 되찾아 힘을 모으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게 정상이었다.
하지만 한수호가 틈새가 완전히 벌어지기 전에 발자크를 처치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일곱 개의 파편 모두가 해방되면서 본체가 완벽한 힘을 갖추게 된 것이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구나.”
한수호의 이야기를 들은 신유가 탄식을 흘렸다.
“신전에서 저기 저 발록과 생사 결전을 하면서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더구나. 발록은 날 해칠 생각이 아니라 내가 이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으려고만 했거든. 그래서 대화를 시도했더니, 놀랍게도 대화가 되더구나.”
신유는 발록과의 대화를 통해, 녀석이 발자크의 부활을 돕는 수하가 아니라, 발자크의 봉인을 풀려는 자들이 침입하지 못하게 이곳을 지키는 가디언임을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그래서 그 사실을 한수호에게 알리고자 발록과 함께 이곳으로 내려왔다.
그러다 용암지대에서 가이도와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는 고니를 발견했고, 가이도 역시 발록과 같은 임무를 위해 이곳을 지키는 가디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두 가디언은 봉인구를 누구도 쉽게 해금하지 못하도록 아스가 이곳에 남긴 최후의 보루였던 셈.
한수호와 동료들은 그걸 완전히 오해하고 말았다.
결국, 신유는 가이도의 도움을 받아 벽을 모두 녹여버리면서 이곳까지 날아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미 늦어 있었다.
발자크는 부활했고, 파편의 힘까지 모두 얻어 완벽한 힘을 갖추었으니까.
“내가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만 않았어도….”
한수호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자신이 이프리트보다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있다며 너무 자만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것.
“네 탓이 아니다. 어차피 네가 아니었어도 발자크는 부활했을 것이니까. 지금은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놈을, 그리고 놈에게 그런 정보를 주고 이 상황을 꾸민 이프리트의 수장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미 늦지 않았을까요?”
“한수호! 정신 차려라! 자신감 가득하던 넌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냐?”
한수호가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에 신유가 버럭 화를 냈다.
화가 난 건 신유 한 명만이 아니었다.
“네가 이토록 쉽게 무너질 놈인 줄 알았다면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거다.”
케이시가 터져 나간 팔을 복구하면서 한수호를 향해 일침을 가했고,
“네 생각은 항상 옳았고, 늘 남들보다 몇 발자국 앞서 있었지. 고작 한 번 뒤통수 맞았다고 이렇게 축 늘어져 있을 테냐? 이 녀석들이 그런 널 보면 참 좋아라 하겠다.”
백윤후는 살이와 범이의 조각들을 내밀며 한수호를 질책했다.
하지만 서은채만은 한수호를 몰아붙이지 않았다.
“제 생각엔, 발자크 그놈도 오빠가 두렵기 때문에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도망치듯 이 자리를 떠난 거라고 봐요. 그러니 늦지 않았어요. 이제라도 발자크와 놈을 도운 이프리트의 수장을 때려잡으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 힘내요!”
서은채의 말에 드디어 한수호의 마음이 움직였다.
발자크는 떠나기 전, 한수호를 보고 이런 말을 했었다.
-날 이렇게 만든 그 손으로, 날 다시 풀어주다니…. 그 보답으로 네놈을 죽이는 건 가장 나중으로 미루어 주도록 하지.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무얼까?
‘발자크를 봉인한 것도 나고, 풀어준 것도 나라고?’
그러고 보니 파편을 만날 때마다 놈들은 오래전부터 한수호를 아는 것처럼 말했다.
그땐 별 의미 없이 받아들였는데, 발자크 본체가 한 말에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내 얼굴이 아스와 그렇게나 닮았나?’
당장 생각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문뜩 떠오른 생각에 한수호는 바로 케이시에게 물었다.
“케이시. 혹시 볼케스로부터 아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야기 들은 적 있어?”
“아스? 볼케스 님도 아스의 맨얼굴을 본 적은 없다던데? 항상 그 이상한 꽃잎 가면을 쓰고 다녀서 말이야.”
“아스가 쓰고 다닌 가면…. 꽃잎 개수가 몇 개인지는 알고?”
“열두 개라고 했던가? 아마 그럴걸.”
한수호는 증명의 탑에서 본 캡슐 속의 아스가 열두 개짜리 꽃잎이 새겨진 가면을 쓰고 있던 걸 기억해 냈다.
이는 케이시가 말한 것과 일치되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상하다.
지금 한수호가 유일의 가면을 쓴다면 나타나는 꽃잎 개수는 무려 스무 개.
그만큼 한수호의 능력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의미이지만, 발자크를 봉인했다는 아스가 쓰고 있는 가면에는 왜 꽃잎이 열두 개밖에 없었을까?
그건 두 가지 가능성을 의미했다.
첫째, 한수호가 본 캡슐 속의 시체가 아스 본인이 아니라는 것.
즉, 진짜 아스는 증명의 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아스가 죽은 장소에 또 다른 안배가 남겨져 있을 수도 있었다.
둘째는, 진짜 아스는 죽지 않았고 다시 포탈을 열어 본래의 세계로 귀환했을 가능성이었다.
그럼 지금이라도 진짜 아스가 귀환한 세계를 찾아가서 그가 남긴 기록이나, 힘, 또는 그의 후예를 찾아 이곳으로 데려온다면 발자크를 쓰러뜨릴 수 있을지도 몰랐다.
문제는 아스와 루나가 살아가던 본래의 세계를 어떻게 찾아가느냐였다.
‘한 가지 가능성이 더 있긴 한데….’
사실, 앞선 두 가지 말고도 한 가지 가능성이 더 존재했다.
아스와 루나의 세계가 제삼의 세계가 아니라, 바로 지구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
그 가능성이 사실이라면 발자크와 파편들이 한수호의 얼굴을 보고 아스로 착각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아스는 지구로 귀환한 것이며, 지구에서 후예를 남겼고, 그 후예가 바로 한수호까지 이어졌다는 가설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가설은 한수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가 아무리 아스의 후예라고 해도 발자크의 발호를 대비해 후예에게 남겨진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만약 있다 해도, 한철형이 10년 전에 죽게 됨으로써 한수호에게 전달되는 건 불가능해진 상황.
‘젠장. 어느 것 하나 유리한 가능성이 없잖아.’
한수호는 눈매를 좁히며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때, 서은채의 말이 다시 한번 머릿속을 울렸다.
‘발자크, 그놈은 왜 우리를 다 죽이지 않고 도망치듯 여길 떠난 거지?’
모두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고,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살이와 범이를 파괴해 버린 발자크다.
그런 놈이 뭐가 급하다고 이곳을 도망치듯 떠났을까?
정말 한수호를 마지막이 죽이려고 선심이라도 쓴 걸까?
한수호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발자크였다면 필시 이곳의 모두를 죽여버리려고 했을 테니까.
‘지금의 놈으로서는 아직 우릴 죽일 힘이 부족했던 거구나!’
이제야 머리가 맑아졌다.
매우 간단한 이치인데, 함정에 빠져 발자크의 부활을 도왔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그 간단한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한수호는 발자크가 아직 완벽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놈이 더욱 완벽해지기 전에 놈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프리트다! 놈은 지금 이프리트의 수장을 찾아간 게 분명해.’
한수호의 머리가 팽팽 돌아갔다.
“케이시. 지금 당장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포탈을 만들어 줄 수 있어?”
“그건 불가능하다. 대신 너희들이 이곳에 올 때 사용했던 게이트 앞까지는 이동시켜줄 수 있지.”
“그럼 당장 그렇게 해줘.”
“알았다.”
잠시 후, 케이시는 모두의 앞에 커다란 포탈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한수호를 비롯한 모두가 그 포탈을 통해 게이트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