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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으로 귀환해서 이세계 최강-101화 (101/250)

101화

오리하르콘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염을 김검천의 손아귀에 넣었을 무렵이었다.

제국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다.

알현의 방.

그곳에서 황제는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몇 년 전 제국을 떠나 세상을 돌아보고 오겠다던 사람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밖에서 호위를 서고 있던 근위기사 중 하나가 들어와 보고를 했다.

“귀환한 제국 삼현자 중 한 명, 워스덤이 알현을 원하고 있습니다.”

제국 삼현자는 제국에 속한 마법사들을 대표하는 3명에 대한 호칭이었다.

그들이 없으면 제국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여러 가지 일에 관련되어 있기도 했다.

특히 마법에 관련된 일이라면 삼현자가 개입하지 않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되었다

의자에 앉아 마석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황제가 대답했다.

“이제야 그가 온 모양이군. 들라고 해라.”

“예. 폐하.”

근위 기사에 의한 간단한 몸수색이 끝나자 한 사람이 알현의 방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황제 옆에 있던 붉고 검은 갑옷을 입은 두 명의 기사가 그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워스덤은 로브를 걸친 백발의 중년 남자였다.

얼굴은 30대 정도로 보이는데 머리는 노인처럼 하얀 게 인상적이었고.

자유의 마을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던 워스덤이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제국의 삼현자 중 한 명이라는 모습으로서.

황제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그를 아는 척했다.

“오랜만이군. 워스덤.”

“평안하셨습니까. 황제 폐하.”

“글쎄. 바깥 공기가 좋긴 좋은 모양이야. 몇 년 안 본 사이에 젊어진 게 눈에 보이는군.”

“과찬의 말씀입니다. 어디 제 얼굴이 황제 폐하의 용안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워스덤의 얼굴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건 제국 안에서도 충분히 찾을 만한 수준이었다.

300살을 눈앞에 둔 황제가 청년으로 보인다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워스덤이 알기로도 황제가 인간인 것은 확실했다.

황실 가계도에 종족 수명이 긴 엘프나 드워프같은 이종족의 피 같은 건 섞이지 않은 것이다.

애초에 인간이 300살이 되도록 살아있는 게 이상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황제의 실제 나이에 대해서 일부 귀족들 같은 권력자 외에는 알지 못했다.

황제가 제국민들 앞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또한 황제가 바뀌든 말든 그런 일들은 그들에게 별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먹고 살기 바쁜 평범한 제국민들은 그저 황제가 오래 산다는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황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이곳 사람들은 병이나 노환으로 죽는 게 보통이었다.

그런 의구심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워스덤을 향해 황제가 의자에 등을 기대며 물었다.

“너무 들어 지겨운 말이군. 그보다 돌아왔다는 건 결과를 얻었다는 말이겠지?”

“아직 연구가 부족하기는 해도 그냥 쓸 정도는 될 겁니다. 그런데 주위에 다른 사람도 있는데 이런 대화를 해도 괜찮으신지요?”

워스덤이 바닥의 붉은 비단 카펫을 교체 중인 이종족 하인들에게 슬쩍 눈길을 주었다.

오늘도 누군가의 피로 붉은 비단 카펫을 더욱 진하게 칠해버린 모양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게 아니면 이 와중에 멀쩡한 카펫을 하인들이 정리할 이유가 있을 리 없었다.

황제가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하나 들어 올렸다.

하인들 중 어떤 엘프의 몸이 누군가에게 조종이라도 당하는 듯한 모습으로 일어섰다.

딱히 황제의 신호를 본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떻게 손가락 신호에 맞춰 움직이나 신기했다.

엘프 하인이 워스덤을 향해 몸을 돌리자 황제가 말했다.

“입을 벌려라.”

엘프 하인이 황제의 말대로 입을 열리자 워스덤은 흠칫했다.

입안으로 보이는 엘프 하인의 혀는 반 토막이 나 있었다.

저런 상태로는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황제는 워스덤이 흠칫한 이유를 다르게 생각했는지 말을 이었다.

“아, 귀는 들리지만 말을 못 하는 상태고 글도 쓸 줄 모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네.”

“그렇군요. 과연 황제 폐하십니다.”

내뱉은 말과는 다르게 워스덤의 얼굴은 내키지 않은 듯이 보였다.

절대군주인 황제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제국으로 다시 돌아온 사이 황제의 잔인하고 혹독한 성질은 더욱 늘어난 듯했다.

워스덤은 이미 과거 몇 번이나 황제의 지나친 손속을 제지해본 적이 있었다.

황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음을 바꾼 적이 없었지만.

황제는 제국의 살아있는 초월 존재나 다름없었다.

초월 존재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말을 들을 리 없었다.

그런 워스덤의 마음을 들여 보기라도 한 걸까.

황제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이같이 순수한 미소가 그에게 잘 어울렸다.

“말을 못 하고 글을 못 적는 정도로는 워스덤이 안심이 안 되는 모양이야. 스스로 죽어라.”

그런 얼굴로부터 나온 말이었기에 더욱 잔혹한 느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왔다.

황제의 명령에 엘프 하인이 움직임을 정지했다.

엘프 하인은 그 상태로 눈동자만을 움직여 워스덤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이미 절망으로 물들어 있었다.

워스덤이 급히 입을 열었다.

“황제 폐하! 저는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게 아…”

황제가 워스덤의 말을 잘랐다.

“그런가? 하지만 이미 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걸 너로 인해 거둘 수는 없는 법이지.”

엘프 하인은 그저 몇 번이고 몸을 경련하듯 떨기만 했다.

잠시 후 뭔가 말하고 싶기라도 한 듯 엘프 하인은 입을 벙긋거리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워스덤이 급히 다가가 바지에 이상한 냄새를 풍기며 쓰러진 엘프 하인을 살폈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엘프 하인은 죽은 상태였다.

가만히 서 있는 상태로 스스로 숨을 참다가 질식으로 죽은 것이다.

스스로 호흡을 멈춰 죽는다는 건 생물의 본능으로는 불가능 한 일인데도 말이다.

황제가 시시한 걸 보는 듯한 표정으로 하인들에게 말했다.

“카펫을 다시 갈려 들어오지 않아 좋군. 보고만 있지 말고 이것도 빨리 치우고 나가라.”

이종족 하인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당장이라도 황제의 곁으로부터 떨어지고 싶다는 듯이.

하인들이 나가자 황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히 워스덤에게 말했다.

“자네는 다 좋은데 걱정이 너무 많은 듯하단 말이야. 이 정도면 마음이 놓이나?”

“황제 폐하! 이런 일을 하시는 건…”

“자네는 옛날부터 이랬지. 짐이 하는 일에 불만이라도 있는가? 워스덤.”

황제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는 상대가 누구라도 자신의 권위에 반항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워스덤이 제국 삼현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쓸모가 있지 않았다면 벌써 죽였을 것이다.

“아… 아닙니다.”

“불만이 없다는 건 만족했다는 걸 테니 짐도 기분이 좋군. 그러면 대화를 계속해볼까?”

제국에 다시 돌아왔어도 워스덤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워스덤은 그저 예전처럼 침묵을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

워스덤이 품속에서 혈석 하나를 꺼내 황제에게 다가갔다.

열 걸음 정도 거리로 좁혀지자 황제 옆에 있던 붉은 갑옷의 기사가 움직이려 했다.

그때 검은 갑옷의 기사가 먼저 나서서 워스덤의 손에서 혈석을 가져갔다.

황제의 마음을 반영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기사가 넘겨준 혈석을 황제가 한 손으로 만지며 물었다.

“이것이 인간이 아니라 이종족의 피로 만들어진 혈석인가?”

“그렇습니다. 제국을 나선 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실험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지요.”

“이제까지의 혈석은 어찌 된 일인지 인간들의 피로만 만들어진 것들이었지. 그래서 인근 왕국들을 이용해 피를 더 얻어내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그것을 워스덤이 연구 끝에 이종족의 혈액으로도 혈석을 생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종족의 피로 혈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치료사가 실패한 일도 덮을 수 있을 것이었다.

워스덤이 공손히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이었다.

“그 혈석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필요한 연구 기록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주겠나? 역시 제국 삼현자 중 한 명인 워스덤이야. 이제 곧 제국을 영원히 떠나는 게 아쉬울 정도군.”

“수십 년을 제국을 위해 살아왔으니 이제는 은퇴해서 개인적인 일도 해보고 싶으니까요.”

혈석을 살피던 황제가 위험한 눈빛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워스덤을 바라보았다.

황제의 변해가는 표정에 따라 검은 갑옷 기사의 검집에서 뽑혀가는 검신이 보였다.

예를 표한 워스덤이 고개를 드는 순간 황제는 처음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검은 갑옷 기사도 언제 그랬냐는 듯 검을 집어넣고 제 자리에 석상처럼 서 있었다.

아쉬운 듯한 표정의 황제가 워스덤을 불렀다.

“이 혈석을 만드는 방법을 내준다면 짐도 더 이상 자네를 잡아둘 명분은 없겠지.”

“그게 폐하와 저의 계약 내용이었으니까요. 제국 삼현자의 일은 이걸로 마무리된 셈입니다.”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 생각은 없는 건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자네를 대현자로 인정하지. 공식적으로.”

“저를 삼현자의 리더로 삼으실 생각이신 겁니까?”

워스덤이 황제의 말에 깜짝 놀랐다.

황제와 인연을 맺은 지 수십 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 세월이 지났는데도 워스덤은 여전히 황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고.

떠나려는 마당에 자신을 잡기 위해 대현자의 직위를 주겠다니.

대현자라는 건 제국 내 모든 마법사의 정점이라는 알리는 호칭이었다.

황제를 제외하면 제국 서열 5위 안에 드는 직책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대현자가 되면 제국에 존재하는 모든 비밀과 금기의 지식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마법사의 연합인 마탑의 마법사들이 숨겨둔 금기된 지식과는 다른 또 다른 비밀에.

혈석이 만들어진 것도 그런 금지된 지식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니겠는가.

추구하는 분야의 새로운 지식을 최고의 보물로 생각하는 마법사였다.

역시 마법사인 워스덤에게 있어서 충분히 유혹적인 제안이었다.

그것에 꺼림칙한 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제국의 대현자가 된다는 건 마법사라기보다 제국이라는 한 국가에 종속된다는 말이었다.

황제는 워스덤이 제국을 떠나지 못하게 대현자라는 이름의 황금 쇠사슬을 내민 것이었다.

스스로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발목을 묶어 마법사의 자유를 버리라는 뜻으로.

물론 이 제안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족쇄라기보다 영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워스덤이 고민하다가 겨우 대답했다.

“분에 넘쳐 감사할 정도의 권유지만 거절… 하겠습니다.”

예상외의 대답에 황제가 눈살을 찌푸렸다.

새로운 지식에 항상 목말라 하던 워스덤이 이런 기회를 거절하다니.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받아들인 것과 거절한 건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자신의 제안이 거절당한 황제는 자신이 들고 있던 마석을 워스덤에게 던졌다.

워스덤은 자신이 받은 걸 보며 깜짝 놀랐다.

“이… 이건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상급 마석?”

“그렇다. 네가 제국을 떠난 이후로 짐의 힘으로 마석을 충전시키고 있었지.”

“이 상급 마석이 충전되면 초월교에 넘기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짐은 제국의 황제다. 초월교가 뭐라든 따를 필요는 없지. 아니면 짐이 우습게 보이는가.”

“아… 아닙니다. 황제 폐하의 위대함은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워스덤이 조심스럽게 상급 마석을 품속에 집어넣었다.

에너지가 가득 찬 상태는 아니지만 상급 마석의 힘을 발휘할 정도로는 회복되어 있었다.

대대로 내려오는 황실 직계의 고유 능력이자 황제가 되기 위해 지녀야 하는 힘이기도 했다.

세상이 마나의 힘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니 제국이 세워지게 된 힘의 근본이기도 했고.

황제는 워스덤의 그런 탐욕스러움이 만족스러운지 관대한 표정을 지었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기에 인간인 건지.

인간이라서 욕심이 있는 건지.

어느 쪽이든 아직 워스덤을 파고들 구석은 있어 보였다.

“자네가 제국을 떠나기 전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잘 생각해 보도록. 남아있다면 그보다 더한 것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황송하신 말씀입니다.”

워스덤이 자리를 떠나자 황제가 의자 팔걸이를 툭툭 쳤다.

황제의 손가락 움직임에 맞춰서 주변에서 나타난 그림자들이 일렁거렸다.

“다른 삼현자나 밖으로 내보낸 마스터 나이트들이 진행하고 있는 일들은 잘 되고 있는가?”

황제가 벽에 붙어 있는 그림자를 향해 말하는 걸 누군가가 보면 미쳤다고 할지도 몰랐다.

“현재로서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그림자가 황제의 질문에 대답하는 걸 들으면 자신이 미친 게 아닌가 고민할 테고.

그림자의 대답에 황제가 턱을 세웠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답변이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작은 문제는 있다는 거군. 짐이 듣고자 하는 건 그런 게 아니다.”

높으신 분이 알고 싶은 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일을 진행하는 중 일어나는 문제 따위는 알 바 아닌 것이다.

그림자는 급히 말을 바꾸었다.

“빨리 결과를 보고하라는 황제 폐하의 뜻을 각 책임자들에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짐의 수하로서 무능한 자는 필요 없다는 것도 전해라. 그리고 전에 알아보라고 한 일은?”

“치료사의 뒤를 쫓는 건 아직 별다른 수확이 없습니다. 다만 왕국의 일에 대해서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간단히 말해라.”

“예. 왕국의 귀족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국왕의 일에는 테이룬이 개입되었습니다.”

“역시 왕국 최강의 기사다. 그 칭호처럼 제국에 와도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실력자니까.”

“또한 국왕이 세뇌에 풀린 이후로 김검천과 세이야라는 인물이 새로 등장했습니다. 세이야라는 자는 왕세자이며 김검천이라는 사람은 정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거 의외군. 짐에게 보고를 하는 자의 입에서 모른다라는 말이 나오다니.”

그림자가 부르르 떨리며 입가로 보이는 부위가 일렁거렸다.

“김검천이라는 자는 우선순위가 낮기에 제대로 된 정보가 없습니다. 바로 정보를 입수…”

“아니다. 생각해 보니 김검천이라는 자보다 치료사나 테이룬 쪽에 대한 게 더 급하긴 하지. 세이야라는 자도 그렇고.”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명하시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김검천이라는 자는 아무래도 미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아. 테이룬이나 세이야라는 왕위 계승자에게서 제국의 신경을 분산시키기 위한 계략일지도 모른다는 거군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은 이상 김검천이라는 자가 왕국에서 갑자기 존재감을 드러낸 게 이상하거든.”

실제로 김검천은 하늘로부터 떨어졌지만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알 리가 없었다.

“다만 만약이라는 것도 있으니 김검천이라는 자를 아예 무시하지는 말도록.”

“명심하겠습니다!”

명령을 받은 그림자들이 사라지자 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진행되던 계획이었다.

거기에 뭔가 문제가 생길 듯한 기분이 들어서였다.

“김검천이라. 하필 이 시기에 나타난 자라니 느낌이 좋지 않군. 하지만 누구라도 짐의 앞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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