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장 - 대표 계진행 (1) >
‘충무로’는 한국 영화계를 상징하는 단어다.
원래는 지명이고, 실제로도 영화산업의 중심지보다는 서울의 한 거리로서 더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인들은 그 단어의 상징성을 떨쳐내지 않았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영화사들이 도산대로 인근으로 이주한 2000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충무로=한국영화계’였다.
다만 계진행의 ‘사계 프로덕션’은 아직까지도 충무로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수의 영화사 중 하나. 명동에서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진 <684> 멤버들은, 그렇기에 도보로 사무실까지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양손 가득 술과 안주거리를 든 채였다.
“아, 기분 좋다! 계 감독님! 안 선배님! 아직 안 취하셨죠? 취하시면 안 됩니다. 아침까지 달려야 되니까!”
신이 나서 감독과 선배에게 어깨동무를 거는 소해진은 그 무리의 분위기메이커였다.
술이 센 데다 실없이 떠드는 걸 워낙 좋아해서, 사무실 내의 3차 술자리도 자연스레 그가 리드하게 됐다.
“여러분, 다 같이 건배합시다. 올 한 해 한국 최고의 블록버스터 <684>의 성공을 기원하며! 자, 육사생도!”
“응? 육사생도가 무슨 뜻이야?”
“아, 호준 형님. 눈치껏 알아들으셔야죠. 육팔사는, 사실, 생각보다······.”
“육, 사, 생, 세 개 나왔네. 마지막은 뭐야?”
“음······ 뭔가 팟 떠오른 게 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그냥 뭐, 도발적이다? 아무튼 육사생도!”
“하하하. 육사생도!”
그렇게 힘차고 즐겁게 외쳐대는 사람이 한 명 있었지만, 어느 술자리건 3차쯤 가게 되면 차분해지기 마련. 소해진이 화장실에 가고 나자 좌중이 적막해졌다.
그런 분위기의 변화가 신기했는지, 잔뜩 취해 골골거리고 있던 구진철이 꼬부라진 목소리를 냈다.
“아이고······ 조용하네요! 폭풍전야처럼.”
“폭풍전야는 무슨. 진철이 너, 그만 마셔야 되지 않겠어?”
“그럴 리가요! 호준이 형, 마셔! 헤헤.”
“이 자식 많이 취했네.”
“아니닌데요오? 근데 감독님. 이거 돈 많이 드셨죠?”
“이거? 아까 가게에서 나왔던 돈에 비하면 이거야 푼돈이지. 그쪽을 우리 교수님께서 싹 긁어주셨으니까, 나야 마음 편하게 과자 몇 개 살 수 있었던 거고.”
“그게 아니라 영화요. 돈 얼마나 쓰셨어요?”
계진행은 픽 웃고는 열 손가락을 펴 보였다.
“100억! 아마 좀 넘었을걸. 일단 섬 왔다 갔다 하면서 들인 돈도 많았고, 왜, 우리 폭약 터뜨리고 전차 제작하고 그랬잖아. 그런 거 CG로 안 쓰고 실감나게 만든다고 잡다하게 많이 깨지더라고. 국방부 쉐키들이 뭐 하나 도와주질 않아서, 부대 가면 널리고 널린 총까지 다 수입해서 들여와야 됐고. 거기다 와이드릴리즈(공격적인 상영관 확보 정책) 한답시고 프린트 320개 뽑아서 그 돈만도 6억이 넘었고······.”
“아이고. 이 영화 망하면 큰일 나시겠네요.”
“큰일이 날 건 뭐야? 내 돈 아니고 투자금인데, IMF 때 도산한 사장들처럼 빚쟁이한테 쫓기고 그럴 일은 없어. 물론 내 영화인생은 쫑나겠지만.”
필름 프로덕션 투자는 원금보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니 영화가 망해서 수익을 돌려주지 못한대도 감독이나 영화사는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
다만 도의적인 책임과 이미지의 손상은 불가피한 것.
100억을 들여 만든 작품으로 손익분기점도 돌파하지 못한다면, 이후 다른 영화를 만들 때 투자를 받기 힘들 터였다.
“판권까지 계산해본다고 해도······ 최소한 300만은 넘겨야 돼. 그래야 그나마 다음 영화를 찍을 가망이 생기겠지.”
“그거, 껌 아닙니까? 우리 천만 갈 겁니다!”
“하하하. 신인의 패기, 아주 좋다.”
그 타이밍에 소해진이 돌아왔다. 매우 상기된 표정으로.
“감독님! 안 선생님! 제가 방금 똥을 쌌는데······!”
“이 자식은 뭐 자랑이라고 먹는 데서 똥 얘기야?”
“아, 호준 형님, 좀 들어보세요. 제가 똥을 쌌는데, 이 똥이라는 놈의 모양이 아주 굵고 긴 것이, 마치 말의 그것 같지 않겠습니까? 제가 생전 처음 보는 크기였단 말이죠. 궁금하신 분들 가서 좀 보세요. 물 안 내렸으니까.”
“푸핫! 야, 냄새 난다.”
“냄새야 나겠지만, 이거 아주 길조 아닙니까? 우리 영화도 이 똥과 같이 끊이지 않고 50일 60일 계속 매진되면서 굵직굵직하게 잘될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되면 좋겠네.”
계진행이 웃으며 답하고, 왕호준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잠시 후에 비명을 질렀다.
“어억! 이, 이거 정말 큰데? 이 자식, 뭘 먹은 거야?”
“하하하! 말했죠? 내 물건처럼 크다니까요. 자 그건 그렇고. 손익분기점 얘기 하고 계셨죠? 감독님. 우리 오프닝, 몇이나 나올까요?”
“글쎄. 스크린도 많이 걸었고 크리스마스이브였으니까······ 배급사에서 전석 매진일 때 50만 정도 될 거라고 했으니, 20만쯤 들지 않았을까?”
“에이, 쩨쩨하게 20만이 뭡니까?”
“쩨쩨하다니. 야, 그것도 굉장히 희망적으로 본 거야.”
크리스마스는 대목이다.
일반적인 상권에도 통용되는 말이지만, 특히 극장가에는 설, 추석과 함께 3대 대목으로 분류될 정도로 의미가 깊었다.
한국인 십중팔구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친구, 연인, 동료, 가족 친지 등 무수한 사람들과 약속을 잡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서넛 중 한 팀은 반드시 극장을 찾게 된다.
그렇게 자주 보지 않는 사람과 극장에 들었을 때는 선택지가 제한된다. 아무래도 다수의 관심사를 충족할 만한 대작과 화제작에 시선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 특수를 노리고 12월 24일에 개봉한 <684>의 오프닝스코어는 결코 낮을 수가 없었다.
다작을 하지 않음에도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안정록과 <어사>로 이미 뭇 누나들의 사랑을 받은 소년 이찬의 협업에, 소해진, 구진철까지 포함한 네 출연진이 하늘기획으로 이적하며 큰 화제를 끈 상황이었기에.
하지만 그만큼 악재 역시 적지 않은 입장이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딱지가 붙었으니 일단 가족 관객들이 제외된다. 또한 여성층도, 이찬의 벗은 몸이 홍보효과를 내긴 했겠지만, 밀리터리물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진 않을 터였다.
그러니 핵심 타겟은 20~30대 남성층.
성탄전야에 사내들끼리 손잡고 극장을 찾는 케이스는 많지 않을 테니, 자연히 목표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아까 찬이랑 있을 때는 분위기 깨기 싫어서 호응을 해줬는데, 이 영화는 잘해야 500만이나 될 거야. 교수님, 안 그렇겠습니까? 역사적인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다거나······ 국가의 억압이나 양심적 고민, 이런 거에 의식이 있다거나,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잘 찾기 힘들 거잖아요.”
“그렇긴 하지. 386, 486 세대가 딱 좋아할 내용인데, 그 친구들은 극장에 오지 않을뿐더러, 한국영화를 보지 않지.”
57년생인 안정록의 말에 67년생 왕호준이 피식 웃었다.
“좀 그렇지요. 아무래도 저희 세대 학창시절엔 외화가 붐이었고, 한국영화는 좀 아쉬운 작품이 많았어요. 거기다 멀티플렉스라고 하면 어린 애들이나 가는 데라는 느낌이 있으니까, 극장은 잘 찾지 않게 되죠. 계 감독 말대로 500만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저 아는 형님들도 다 그래요. 한국영화는 짜치고 조잡한 싼마이라고. 제기랄. 보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아냔 말이야. 전에 어떤 분이 이사했다고 해서 집들이를 갔더니, DVD 상영실을 멋들어지게 만들어놨더라고요? 그런데 DVD 중에 우리 영화는 하나도 없었어요. 수십 번 봤던 대부를 또 돌려보고 있었단 말이죠.”
계진행은 입술을 내밀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싫었습니다. 우리도 참 좋은 배우들이 많은데, 왜 싸구려 코메디만 줄줄이 찍어야 되나 싶었죠. 그래서 영화 공부하고 감독 일 시작했던 건데······. 아직은 장벽이 있어요. <키싱구라미>에 까지 대흥행을 하고, <네 친구>가 800만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죠. 영화 외적으로 신드롬이 일어난 그런 케이스들이 아닌 바에야, 스크린 천 개 시대를 맞이해서도 500만이 한계인 것 같습니다. <날 보러 와요>도 딱 그 라인에 멈췄잖아요. 더 잘될 영화였는데······.”
영화인들로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고질적인 문제였다. 소해진조차 장난스레 말을 받지 못했다.
결국 최연장자인 안정록이 나서서 감독을 다독였다.
“자, 자. 뭘 그렇게 우울해 하고 그래? 우리가 더 열심히 연기하고 더 열심히 제작하면 될 일이야. 그러면 돌아섰던 대중도 우리 영화에 관심을 가져줄 거고, 그런 흐름 속에서 더 다양하고 좋은 영화가 나올 거야.”
“예······ 그렇죠.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교수님.”
한 순배가 더 돈 뒤, 소해진이 안정록에게 물었다.
“저기, 선배님. 이번에 개런티 러닝으로 받으시죠?”
“그래. 찬이랑 내가 그렇게 하기로 했지.”
“참······ 대단하십니다. 찬이야 어리니까 돈 안 보고 해도 괜찮겠지만, 선배님은 신기하게 욕심이 없으세요 참. 제가 선배님이었으면 5억도 받아냈을 텐데.”
그 말대로, 영화의 러닝개런티는 스타에게 있어서 하이리스크였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나면 객수에 따라 수익을 가져가니 소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주연급에 어울리지 않는 출연료에 만족해야 하는 까닭.
안정록은 웃으면서 손사래를 쳤다.
“하하하, 내가 욕심이 없긴 왜 없어? 5억도 받을 수 있어. 우리 객수가 700만쯤 된다면 말이야.”
“손익분기점 못 넘기면 푼돈만 받으시는 거잖습니까? 에휴. 감독님, 조금만 타협해서 15세 받으시지 그랬어요? 그 잔인한 폭행 씬이랑 시체 씬을 꼭 넣으실 필요는 없었잖아요.”
“말이 되는 소릴 해. 특수부대 다루면서 예비군 훈련 찍을 일 있어? 고증 도와줬던 HID 사람들이 보다가 웃을 거야.”
“그래도 그놈의 청불 딱지 때문에 가족 관객까지 빠지는데.”
“······젠장. 이놈의 나라는 그 검열이 문제야. 교수님, 죄송합니다. 제가 욕심을 내서······.”
풀이 죽어 고개를 꾸벅거리는 계진행에게, 안정록은 손사래를 쳐 보였다.
“그런 소리 마. 흥행 걱정에 표현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해서야, 어떻게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어? 난 괜찮아. 해진이 너도 쓸데없는 소리 이제 그만해라.”
“햐······ 감독님도 그렇고 선배님도 그렇고, 하여튼 대단하세요. 전 간이 작아서 러닝개런티는 평생 못하겠습니다.”
“야 인마, 누가 너한테 러닝개런티 제안이나 해준다니?”
왕호준의 일침에 울상이 된 소해진은, 이후 그의 대머리가 빨갛게 달아오를 때까지 술로 몰아붙였다.
그렇게 새벽이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떠올랐을 무렵.
마침내 계진행의 전화벨이 울렸다.
“와, 왔다. 이거 배급사 번호예요. 일찍 전화 달라고 했더니, 출근하자마자 확인해준 모양인데요. 아유, 떨려라.”
“감독님, 얼른 받아봐요. 궁금해 죽겠네.”
“알았어, 알았어. 자······ 받습니다. 여보세요. 예, 계진행입니다. 예, 예. 아, 감사합니다. 예······ 예? 다시, 말씀해주세요.”
숨 막히는 적막 속에서 배우들의 눈동자가 팽글팽글 돌아간다. 예상과 다른 수치를 들은 것 같은 감독의 표정에, 안정록마저 침을 꿀꺽 삼키지 않을 수 없었다.
계진행은 오래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
“와······.”
“왜요? 왜 그러는데요, 감독님?”
“그게, 일단 서울 집계만 알려줬는데.”
“알려줬는데요?”
“13만, 넘겼다는데.”
개봉일 서울 13만.
그 말에 소해진이 입을 부여잡았다.
“흡······ 13만이요? 그거, 신기록 아닙니까?”
“어, 뭐, 그렇지. 진철이는 모를 테니까 설명해주자면, 보통 블록버스터는 서울 관객 3.2배 정도가 전국 관객이 되는데······ 어제는 크리스마스이브고 해서 서울 관객이 좀 더 비중이 컸을 테고······ 그렇지만 큰 차이는 아닐 테니까······ 적어도 전국 30만은 넘겼다는 얘긴데.”
“첫날 30만이면, 그것도 신기록 아닙니까? 와! 이거 진짜 800만 넘기는 거 아닙니까? 와! 이거 내 똥 덕입니다?!”
“그놈의 똥! 하, 이거 참······. 교수님. 정말 기록이 나오긴 할 것 같습니다. 개런티 많이 챙겨 가실 수 있겠는데요?”
안정록은 얼떨떨한 얼굴로 웃었다. 그리고 이찬을 생각했다.
‘찬이 녀석, 이 소식을 들으면 정말 기뻐하겠어.’
*
“34만이요? 생각보다 적네요.”
이찬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답했다.
그리고 정창영이 입으로 불을 뿜었다.
“뭐?! 이 녀석, 생각보다 적기는! 이게 얼마나 역사적인 일인지 감이 안 오니? 이전에 800만 돌파한 <네 친구>도 첫날 관객은 30만이 못 됐어. 그런데 그걸 단숨에 뛰어넘어서 압도적인 기록을 세운 거야.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그래봤자 그건 160개 스크린이었고, 우린 그 두 배죠.”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대단한 일이란 말이야.”
“그래봤자······ 아무튼 됐고요, 얼른 일어나세요. 아침밥 다 됐대요.”
“지금 밥이 문제냐, 넌? 어휴. 정말 희한한 녀석 같으니.”
투덜대면서 방을 나서자, 콧노래를 부르며 아침상을 차리는 염수진과 천세영의 모습이 보였다.
정창영은 테이블 앞에 앉아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세영이 너, 아직도 여기 살고 있어?”
“아뇨, 이젠 집에 들어갔죠.”
“그런데 아침부터 여긴 왜 와 있어? 크리스마스에.”
“오늘도 레슨이라서요. 이따 준호 오빠랑 성대 오빠도 올 거예요. 저야말로 대표님이 여기서 주무시고 계실 줄은 몰랐어요. 크리스마스에.”
“음. 뭐, 그렇게 됐어. 집에 가면 아마 실컷 맞겠지. 내가 그 유명한 매 맞는 남편이란다.”
크리스마스이브 밤에 소속 배우 픽업한답시고 차를 몰고 나섰던 2년차 신랑은, 이내 좋은 쪽으로 생각을 돌렸다.
‘그런 게 문제가 아니란 말이야. 지금 내 배우 찬이랑 안정록 이사님이 청불 영화로 800만 관객······ 아니, 그 이상을 향해서 가고 있는 거란 말이야. 이 판국에 크리스마스가 대수냐고! 안 되겠어. 이따 회사 나가서 반응 좀 체크해봐야지······ 아니 잠깐만. 정말로 이게 대기록을 세우면, 찬이 개런티가 어떻게 되는 거지? 이게 그러니까······?’
아침이라 그런지 머리가 빠르게 돌지 않아, 그는 이찬에게 답을 구했다.
“찬아. 이거 만약에 천만 되면, 너 얼마 받는 거냐?”
“그런 대외비를 아침상 앞에서 물어보시는 거예요?”
“뭐 어때, 다 우리 식구들인데. 너 계약이 어떻게 되더라?”
“기본 개런티 다 떼고 러닝으로만 돌려서, 관객 한 명당 150원씩 받기로 했죠. 손익분기점이 300만 좀 넘으니까, 천만 든다고 하면 10억쯤 나오겠네요.”
천재소년의 계산에는 숨 돌릴 틈조차 필요치 않았다.
그리고 그 담담한 말에 정창영은 숨이 막혀왔다.
“시, 시, 십억! 영화 하나로, 10억!”
“거기에 CF 모델료 털어서 투자한 게 5억 정도 되니까······ 잘되면 이거 하나로 강정후 선배 떼어낼 수도 있겠네요.”
아드레날린의 분비로 급속히 빨라진 정창영의 뇌는, 그 충격적인 예측이 현실이 됐을 때의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느라 염수진표 아침밥상은 대표이사의 손길을 받지 못했다.
자기가 한 말에 별 감흥이 없는 소년만이 느긋한 미식가처럼 수저를 놀렸다.
< 34장 - 대표 계진행 (1) > 끝
ⓒ 비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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