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장 - 스타 구진철 (1) >
<설산>의 충격적인 히트로 바뀌기 시작한 게 한두 가지는 아니었지만, 개중에서 시사성이 가장 큰 것은 자본의 변화였다.
블록버스터와 스타 마케팅에만 집중하던 투자의 가이드라인이 변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도 얼마든지 대박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선 까닭이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순제작비는 평균 100억 원 선.
국내에서 400만 이상의 관객을 달성해야 원금보전이 가능한데, 그렇게 손익분기점을 넘길 확률은 반에 못 미치며, 수익이 나온다 해도 투자금의 50%를 초과할 확률은 극히 낮다.
많은 돈을 들인대도 대박을 확신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다.
그에 비해 소자본영화의 제작비는 10억 원 미만.
산술적으로 블록버스터 한 편 투자할 비용으로 열 편 이상의 소자본영화를 제작할 수 있고, 이쪽은 손익분기점 역시 훨씬 낮아 수익을 내기 용이하다.
다만 화려한 볼거리와 스타 캐스팅이 아니고선 마케팅이 쉽지 않아 성공률이 극단적으로 낮았다.
그런 와중에 <설산>이 순식간에 10000%를 넘는 매출수익을 달성했던 것이다.
과거였다면 아무리 대단한 국민배우라 해도 이룰 수 없었을 성과. 그게 이찬의 힘만으로 이뤄진 일일 리 없었다.
그렇기에, 투자배급사의 전문인력들은 소비자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도출하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디어의 변화였다.
공중파 매체나 홍보기사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던 시절의 관객들은 그저 유명한 배우의 대작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렇기에 캐스팅과 마케팅에 큰 비용을 써야 흥행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전 국민에게 보급되고 급속히 한국에 진출한 유튜브에서 자유로운 홍보가 가능해진 현재, 이제는 스스로 재미있는 영화를 분간해 극장을 찾는 게 가능해졌다.
그것이야말로 유튜브 <이찬의 산장>만으로 작품을 알린 <설산>의 흥행비결.
이제는 소자본영화도 잘만 만들면 대단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거기에 계진행의 월계 시네마가 한국영화 전용관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때에는 관객의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공약대로 다양한 소자본영화를 상영하게 될 터.
그렇게 스크린이 확보되고 나면, 적은 예산에도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흥행하는 작품이 많아질 것이 분명했다.
바로 그렇기에 독립영화에 대한 투자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찬 사단’이 대대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설산>에서 매력적인 조연으로 활약하며 블루칩이 된 이기자 등의 신인들을 비롯해, 지금껏 어떤 작품에서도 관객을 배신한 적이 없는 하늘기획의 스타들.
그들은 회사 간판배우의 행보를 존중하며 독립영화 쪽으로도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그렇기에 제2회 찬 영화제가 막을 내린 뒤로도 무수한 시나리오가 하늘기획 쪽으로 송달되었다.
개중에서도 특히 많은 러브콜을 받은 것이 명진아와 구진철이었다.
개런티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임호준, 소해진, 신수영, 최정하, 남태형, 임희재, 3H의 홍주석, 황상태, 현우정 등이 제외된 결과였다.
<꼬마신부>의 흥행으로 작품활동을 마감한 뒤 학업에 열중하며 휴식기를 가졌던 명진아는, 복귀작에 독립영화를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겸손한 스타.
그녀를 잡을 수만 있다면 제2의 <설산>이 불가능은 아닐 거라고 말하는 평론가들이 많았다.
그리고 <684>의 활약 이후 스타덤에 오른 구진철은 아직까지 자신만의 대표작이 없는 상황. 시나리오만 좋다면 적은 개런티로도 작품을 맡아주리라 추정되었다.
인지도가 상당한 청춘스타인 까닭에 투자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기 시작한 명진아와 달리, 구진철이라는 종목은 금세 품절되었다.
이찬의 차기작인 <아저씨>에 캐스팅된 까닭.
<684> 이후로 이찬과 다시 함께하기를 염원했던 그 배우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고맙다, 찬아.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저한테 왜요? 캐스팅은 전적으로 감독님 몫이었어요.”
“앗. 그랬어? 오디션 좀 망쳐서, 네가 추천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웃기는 후배님이시네. 누구 추천으로 작품 들어갈 짬밥 아니잖아요? 스타가 되셨으면 좀 자각을 하시죠?”
“하하. 나 같은 게 뭔 스타냐?”
“신인들만 잔뜩 쓴 시트콤에 중도 투입으로 25% 넘겨줬으면, 그건 충분히 스타죠.”
“그런가? 미니시리즈로 60% 넘보던 선배님한테 들으니까 좀 확신이 안 서는데.”
능글능글 웃으면서 대꾸하는 건 조금쯤 변화한 부분.
한때 무대인사 한 번 오르는 일로 심호흡에 열을 올렸던 청년은, 이제는 크랭크인 현장에서 자연스레 틈을 찾아 한담을 나눌 만큼 능숙해져 있었다.
다만 그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듯했다.
“솔직히 난 그래서 더 걱정이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잡았던 시트콤이지만, 그거 매일같이 찍느라 영화는 1년 넘게 못 하고 있었으니까. 웃긴 이미지 남아서 관객들이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까 걱정되기도 했고.”
“별 걱정을 다 하시네요. 어련히 잘하실 거면서.”
“내가 그럴 수 있을까?”
“그래요. 지환 역 처음 봤을 때 딱 후배님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오디션 보라고 권했던 거.”
“내가······ 정말 작품을 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아, 그렇다니까요. 괜한 고민 말고 대사나 외워요. 열 살 꼬맹이도 저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말이야.”
그 가리킴에 구진철의 시선이 송유리를 향했다.
양갈래로 귀엽게 묶은 머리를 정수리만 보여준 채 각본에 코를 묻은 소녀. 이찬이 공공연히 제자라고 부르고 다닌다던 신인배우였다.
“유리······ 쟤는, 천재지?”
“그렇죠. 보면 느낌 오지 않아요?”
“내가 뭘 아나, 하하. 어쨌든 아까 씬은 되게 자연스럽더라. 진짜 길 가다 만난 아이 보는 것 같았어.”
“후배님은 그러면 안 돼요. 알죠? 세상에 두려울 게 없는 뒷골목 행동대장 역할이니까.”
구진철이 맡게 될 ‘지환’이란 인물은 작중의 긴장감을 높일 악마의 수족.
아직 빚을 다 갚지 못한 ‘하수’를 틈만 나면 찾아와 괴롭히는 한편으로, 그와 친해진 부잣집 소녀 ‘재희’를 눈여겨보고 납치를 기획하게 된다.
현실에서 만난다면 두려움에 떨 만한 악당이 구진철에게 맡겨진 중책이었다.
“으······ 잘해야 되는데.”
“필요한 건 이미 다 가르쳐드렸어요. 남은 건 적재적소에 배운 걸 써먹는 것뿐. 설마 전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지시해주길 바라시는 건 아니죠?”
“아, 아니지. 그렇게 하면 더 안심이 되긴 하겠지만, 나도 성장해야지. 언제까지나 기대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요. 이번에도 놀라게 해주세요. <684> 흥행에는 후배님 지분도 1% 정도는 있었어요.”
“앗······ 1%······.”
“제가 50%, 안정록 이사님이 40%, 다른 분들이 9%. 그 정도면 잘 쳐준 거예요.”
“하하하. 알아. 높이 쳐줘서 고마운 건데.”
그렇게 답하면서도, 구진철은 주먹을 꼭 쥐었다.
이번에는 그때와는 다를 거라고, 이찬의 입에서 10% 이상의 칭찬을 꼭 끌어내고 말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런 구진철의 마음이 5씬을 맞아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 저, 정말? 진짜로 때리라고?”
“네. 리얼한 테이크로 한 번에 끝내요. 구질구질하게 여러 번 찍기 싫으니까요. 동네도 조용하니까, 잘만 하면 폴리 안 따고 동시녹음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죠. 타격음은 특히 소리 따기 좋잖아요? 제대로 때리기만 하면 오히려 상업영화보다 실감나는 씬이 나올 거예요. 그나마 붐대는 좋은 거 쓰고 있으니까.”
폴리(foley)란 작품에 쓰일 효과음을 따로 녹음하는 기술로, 대부분의 상업영화에서 필수적인 과정.
발자국 소리나 옷 스치는 소리 등은 동시녹음으로 따기도 어려울뿐더러 그 해상도가 듣기에 좋지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인위적으로 따로 녹음하는 편이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어, 대사나 영상과의 싱크가 중요한 소리가 아니라면 거의 전부가 폴리의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독립영화 쪽은 사정이 좀 다르다.
음향 스튜디오든 폴리 아티스트든 대여와 고용에 돈이 드니, 동시녹음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해놓는 게 유리했다.
그에 더해 액션 씬은 한 번 길어지면 끝없이 늘어지는 파트. 한 번 실패하면 상처와 핏물 분장부터 시작해서 의상과 메이크업의 연결에 이르기까지 되돌려야 할 것 천지였다.
그렇기에 영화 제작이 지연되는 대부분의 이유가 액션 씬.
이찬은 그 촬영을 길게 끌 생각이 없었다.
“이런 씬은 오래 못 찍어요. 안 그래도 예산 부족한 판에 분장하고 지우고 옷 털고······ 한 테이크 돌릴 때마다 10분은 더 들어갈 텐데, 그게 다 예산낭비가 된다고요. 그러니까 빨리 끝냅시다.”
“아, 아니 그렇다고, 진짜로 때리면 어떡해?”
“당연히 진짜로 때려야죠. 솔직히 선배 연기 많이 늘긴 했지만, 액션 쪽은 오랜만이잖아요? 아주 악독하고 거침없이 굴어야 되는데. 제대로 안 하면 어설픈 티 확 날 수도 있다고요.”
하류층에서도 가장 낮은 곳에 떨어져 있는 하수의 처지와 그 겁 많은 성미를 보여주기 위한 시퀀스.
그러나 하수를 찾아가 빚 변제를 독촉하는 지환의 마음은, 사실은 심심풀이로 괴롭히는 식이다. 모든 액션에는 무차별적이고 악독한 마음이 강조되어야 마땅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찬아, 니 몸이 더 중요하지!”
“후배님이 때려봤자 멍도 안 남아요.”
“야, 나 벌크업 한 거 안 보여? 시트콤에서 몸짱 캐릭터 맡아서 틈만 나면 운동했어. 진짜 때리면 너 다친다니까?”
“아, 진짜 답답하네. 괜찮아요 진짜. 다 생각하면서 짠 합이에요. 혹시 상처 나면 내가 후배님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그 말에도 구진철은 전혀 납득하지 못했지만, 이내 촬영 준비가 마무리됐다.
“우리 배우님들······ 리허설 들어가도 될까요?”
“예, 감독님. 물론이죠. 그리고 말씀 낮춰주세요.”
“하하하······ 아니 참, 대단한 배우분들이니까.”
인상 쓰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은 양진원 감독이 지나치게 순박하게 웃는 가운데, 마침내 시작된 리허설.
예산 부족으로 무술감독 한 명 부르지 못했기에 전적으로 이찬이 만들어낸 액션 씬이었다.
‘그러니까 찬이는 비디오테잎 보면서 연습한 나보다 훨씬 더 잘 숙지하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진짜로 때리라니, 그게 말이 돼? 얘 몸값이 얼만데. 진짜 스타 중의 스타인데, 혹시라도 어디 다쳐서 촬영 어그러지면?’
그 직후 떠오른 건, 거액의 손해배상 따위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국보급 배우 이찬을 다치게 만들고 만고의 역적이 될 자신의 미래가 턱없이 두려웠다.
‘아, 안 돼! 절대 그렇게 돼선 안 돼.’
그런 혼란 속에서 간신히 리허설을 마친 구진철에게, 이찬은 나지막이 말했다.
“후배님. 내 작품이랑 회사에서 퇴출되기 싫으면 제대로 해요. 진심입니다. 진짜 죽일 생각으로 때리라고. 안 그러면 내가 당신 죽여요. 이 영화가 나한테 어떤 의미인데.”
구진철은 <아저씨>가 이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끝내 첫 번째 연기 스승의 뜻을 거스르진 못했다.
“이, 개새끼야. 이 좆만 한 새끼야. 어디 내 돈 떼먹고, 씨발, 좆만 한 게 담배도 사셨어요? 넌, 씨발, 이런 거 피울 자격이 없지. 칵, 퉷. 씹새꺄, 한 푼이라도 더 모으란 말이야. 알아들어? 다음에 왔을 때 담배 보이기만 해라.”
“······커, 컷! 야이 구진철! 이 씨발, 진짜로 때리면 어떡해!”
실실 웃기만 하던 양진원 감독이 마침내 살인범처럼 인상을 쓰고 달려들던 때, 이찬이 풀쩍 일어섰다.
“감독님, 스톱! 제가 그러자고 했어요. 다친 데도 없다고요. 이런 건 전문가인 저한테 좀 맡겨주시죠? 오케이 났으면 빨리 분장이나 해주세요. 풀샷 끝났으니까 클로즈업 찍어야죠.”
자리를 털고 일어난 이찬의 몸에는 작은 생채기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그게 타격이 들어올 때마다 초인적인 관찰력과 신체통제력으로 미세하게 충격력을 완화한 덕분이라는 것을, 구진철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해할 수 있었다.
*
<왕의 광대>는 마침내 1302만의 기록을 남기며 국내 시장의 상영을 마쳤다.
그건 2004년 <고등형사>의 1231만을 한 단계 뛰어넘은 신기록. 신기루 같던 3천만배우 이찬의 입지에 강정후가 한 발 더 다가선 셈이었다.
그렇지만 그 기념비적인 소식 앞에서도 강정후는 밋밋했다.
“1300만 넘기겠다고 억지로 상영일 늘인 건데, 새삼스레 기쁠 것도 없군요.”
[아······ 대표님, 그래도 신기록입니다. 그 이찬도 감히 못 밟아본 1300만이에요.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 합니다. 그런 거 할 시간 없어요. <왕의 광대> 인터뷰는 진정 감독님 쪽으로 돌리시고, 저한테 더 전화하지 마십쇼. 내 스케줄 제외하곤 팀장님께 전권 맡기겠습니다.”
[아니, 대표님. 그래도 그렇지 주연으로서 흥행기록에 같이 기뻐해주시는 시늉 정도는 해주셔야 할 텐데요.]
“그런 거 할 필요 없습니다. 저한텐 천만이든 2천만이든 의미 없어요. 황 팀장님,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고. 하여튼 천생 배우시라니까. 알겠습니다, 대표님.]
황규환 팀장과의 통화를 마친 강정후는 조금의 지체도 없이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다녀왔습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어, 정후야. 나도 방금 들었다. 1300만 돌파했다면서? 잘된 일이구나. 유종의 미를 거뒀어.”
“지저분한 일일 뿐이었죠. 볼 사람 다 본 영화를 세 달 가까이 걸어둔 거니 말입니다.”
“하하하. 너무 그러지 마라. 회사 입장도 생각을 해야지. 찬이 때문에 최고의 기획사라는 명성이 흔들리고 있었잖니. 홍보 요소 하나가 아쉬운 상황이었을 거야.”
“······그 이찬 영화는 오히려 일찌감치 내렸잖습니까. 푸시만 충분했다면 700만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도요.”
<왕의 광대>보다 한참 더 늦게 개봉해 여전히 입소문을 끌고 있던 <설산>은, 작품의 푸시에 전혀 공을 들이지 않았다. 기록 달성 따위는 관심도 없다는 것처럼.
많은 자본을 들인 신작들의 개봉 속에서 상영관을 빼앗긴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점차 스크린이 줄어들어 이틀 전 615만으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에 비해 신작의 홍수에도 스크린을 유지했던 <왕의 광대>는, 기록을 욕심내 전방위로 인맥과 돈을 쓴 결과였다.
“그거야 들어간 금력이 다른 까닭 아니겠니.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엮여 있는 일을 막을 필요는 없단다. 물론 저쪽도 계 회장이 좀 더 <설산>을 밀어주려 했다고 하더라만, 찬이가 거절했던 모양이야.”
“순수하게 독립영화인으로서 승부하기 위해서요?”
“그렇지. 대기업인 월계 시네마가 억지로 밀어준다면 그건 더 이상 독립영화가 아니니까 말이다.”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전 솔직히······ <왕의 광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지만, 이 영화는 꼭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극장과 언론에 로비를 하든 협박을 해서든요.”
“하하하. 정후야, 흘러가는 대로 두렴. 번뇌의 흐름에서 너 자신의 마음을 건져내렴.”
이건 번뇌가 아니라 선생님을 위한 마음인데- 생각하면서도 강정후는 고개를 꾸벅여 보였다.
흘러가는 번뇌를 놓아보려 애썼지만, 역시 쉽지는 않았다.
< 63장 - 스타 구진철 (1) > 끝
ⓒ 비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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