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훔치는 연기자-191화 (191/250)

< 68장 - 제자 강정후 (1) >

이찬이 그 사실을 깨달은 건, 목적지인 극단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이었다.

그리고 그때 그는 방금 막 긴 잠에서 깬 처지였다.

안정록의 죽음이라는 명제를 받아들고 간밤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까닭.

‘숨이 없어······. 그렇지만 소생은······ 가능하지 않을까?’

침착하게 생각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그 상황을 계속해서 고민해왔던 까닭.

‘강정후 선배는······ 이분의 아들이나 다름없던 그 인간은, 임종을 지켜야 하는데. 하지만······ 유언은 이미 영상으로 찍어놓으셨다고 했지. 무엇보다 위암 말기라는 건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의 연속······. 억지로 삶을 붙잡으려다 갈비뼈를 부러뜨리거나 하면, 그것도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 거야. 스스로 선택하신 일이야. 날 돌려보내고 다시 여행을 떠나면, 죽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을 셈이라고 하셨으니.’

이찬은 서서히 붉어지는 눈으로 낙성(落星)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국민배우와 월드스타를 태웠다는 사실에 몹시 신이 나 있던 장거리 기사는, 그중 한 명이 시체가 된 변화에 무척이나 당황했다.

당장이라도 차를 세우고 앰뷸런스에 인계하고 싶은 눈치.

그렇지만 이찬이 10만 원 권 수표를 여러 장 챙겨주자 호흡을 정비하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도로를 질주했다.

이찬은 그 뒤에야 천세영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

[어, 찬아? 무슨 일이야?]

“옆에 강 선배 있지?”

[어? 어, 어? 아, 아니······.]

“속일 생각 말고. 그 선배가 전화 꺼놓는 건 누나랑 같이 있을 때뿐이잖아. 바꿔줘. 누나는 옆방으로 가서 귀 막고.”

[뭐? 어, 왜? 그게 무슨 말이야?]

“시간 없어. 빨리.”

그렇게 이찬의 전화를 받은 강정후는, 당연하게도 몹시 짜증이 난 눈치였다.

[뭐. 왜.]

“세영 누나 방에 들어갔어요?”

[그래. 혹시 오해할까봐 굳이 다시 말한다만, 우린 그런 관계가 아냐. 순수하게 연기를 지도해주는 것뿐인-]

“안정록 이사님, 별세하셨습니다.”

[······뭐? 이 새끼가 장난을 쳐도 사람 목숨으로-]

“진짜로요. 위암 말기셨습니다. 의도치 않게 제가 임종을 지키게 돼서, 지금 병원 모시는 중이에요. 안암병원입니다.”

[······아하. 그분이 정말로 돌아가셨다? 우리의 스승이?]

이어지는 강정후의 목소리는, 균일하지 않았다.

가면이 벗겨지고 남은 자리. 그곳에 있는 건 수십을 넘는 인격의 집합체였다.

[그게 무슨 개떡같은 개소리야!]

[이 미친 꼬마새끼가 진짜 제정신이 아니네?]

[죽어! 죽어버려!]

[네깟놈이 왜! 왜 네가 그 소릴 하는 건데!]

[네가 뭔데 그분의 임종을 지켰다 어쨌다 지랄이야!]

[으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

‘······이럴 것 같았다니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네.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어쩐지, 안정록 아저씨가 말하는 강정후랑 내가 아는 강정후가 너무 달랐단 말이지.’

안쓰러운 천재의 울부짖음을 굳이 피하지 않고 들으며, 이찬은 거듭 그를 설득했다.

“정신 차려요, 강정후 선배. 당신이 지금 소리나 지르고 있을 상황입니까? 이사님이 나한테 계속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당신 챙기래요. 조 선배도 떠나고 자기까지 가고 나면 혼자 남을 당신이 걱정돼서, 그래서 나 데리고 설득 여행 떠났던 거예요.”

[으아, 아아, 개자식아!]

“그래, 욕해요. 욕 시원하게 하고 속 풀어요. 그리고 다시 제대로 가면 쓴 다음에 병원으로 와요. 알겠습니까? 혹시라도 기자들 앞에서 추태 부렸다가 강정후 다중인격 설 돌게 되면, 저승에서 그분 얼굴 제대로 보기 힘드실 겁니다.”

[으, 으으······.]

[끄하하, 돌아버리겠네!]

[우리의 스승이, 하나뿐인 안식처가, 사라져버렸다!]

[안정록은 죽었다! 강정후도 죽었다!]

“죽지 마, 이 새끼야! 어디 돼먹지 못한 잡것들이.”

이찬의 호통에 잠시 정신이 든 건지, 목소리가 돌아왔다.

그 음색은 진물처럼 진득거리고 빙하처럼 차가웠다.

[······하필 너였어. 이번에도 너였던 거야. 나는, 그분의 제자인 나는, 끝까지 선택받지 못했던 거야.]

“개소리 집어치워. 이 인간아, 댁이었으면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한테 뒤처리 맡겼겠어?”

[······개자식.]

“개자식이 댁 스승 편안하게 모시고 있으니까, 가서 찬물로 세수하고 복장 갖춰서 오라고. 뭔 말인지 알겠어요?”

[······썩을놈.]

그때쯤엔 천세영이 방에서 나온 듯했다. 잘 들리지 않는 외침 뒤에 전화기가 떨어진 듯 둔탁한 소리가 났다.

‘그나마 천세영 누나랑 같이 있어서 다행인가. 많이 가까워진 사이니까 루머를 떠들고 다니지는 않을 거야.’

이후에 전화한 대상은 정창영이었다.

그 역시 강정후와 비슷하게 놀랐지만, 이성을 잃는 일 없이 필요한 절차를 수행해줬다.

그렇게, 직계 혈족 한 명 없는 안정록의 장례가 시작됐다.

*

78년생인 강정후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 부모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까닭은 아니었다. 부친은 생긴 것만 잘난 한량이었고, 모친 역시 손에 물 한번 묻혀본 적 없는 미모의 백조였다.

다만 그 모친의 집안이 원체 부자였던 것이다.

덕분에 그 배우의 유년기는 세상 그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큼 안온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막 중학생이 됐을 무렵에, 강정후는 그의 부모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음을 깨닫게 됐다.

부지불식간의 감각이었다. 평온한 삶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알지 못했던 소년은, 그게 잠깐의 착각이라고 믿으려 애썼다.

그렇지만 악마의 눈이란 어찌나 저주스런 것인지.

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그는 두 사람이 서로의 불륜을 인지한 채로도 그저 모른 척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모친의 경우에는, 조심성 없는 행동으로 자식에게 정사 장면을 목격당하기까지 했다.

충격은 컸지만 파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강정후는 그 세상을 그저 받아들였다.

저항하거나 거스르지 않은 채, 부모보다 훨씬 더 정교한 가면을 쓰고, 현실에서 도피했다. 연기라는 종착역을 향해서.

청소년이 부모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 많지 않은 방법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이 아역배우로서 회사의 관리를 받는 것.

가장 현명하고 무난한 방법을 스스로 택했던 것이다.

그 후 강정후는 천부적인 재능 덕분에 연기학원에서 주목받으며 한국예술대학교 영재원까지 불려갔다.

바로 그곳에서, 초빙강사로 방문한 연기대상 배우 안정록과 만나게 됐다.

젊은 날의 안정록은 패기만만한 인물이었다. 연기로 세상을 발아래 두겠다는 의지가 무척이나 분명히 보였다.

그 배우가 또랑또랑한 천재의 가면을 직시했다.

“정후라고 했지? 나도 너처럼 잘생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면 좋겠어. 그러려면 아주 예쁜 부인을 얻어야 되겠는데? 부모의 얼굴은 정말이지 극복할 수 없는 유전이더란 말이야. 아, 하지만 외모가 중요한 건 아니란다. 아무리 허우대가 멀쩡하더라도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을 좋아해선 안 돼요. 그랬다간 아이가 곤욕을 치를 수도 있어. 그러니 꼭 생각이 온건한 사람을 찾아서 따뜻한 가정을 이뤄야 하는 거야.”

물길처럼 스며드는 그의 감정이 소년의 눈길을 끌었다.

‘부모님 얘기를 할 때마다 진한 분노가 느껴져. 나하고 비슷한 사정인 것 같은데······ 이상하네. 왜 가족이란 거에 신물을 내지 않는 거야? 왜 도망치려 하지 않는 거야? 어떻게 따뜻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거야?’

호기심이었다.

자신과 비슷한 분노를 가졌음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따뜻한 가정을 말하는 어른은 무척 이상해 보였고, 그렇기에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의 솜씨를 몹시 뽐냈다.

그에 안정록 역시 소년에게 호기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됐던 관계.

그날로부터 13년이 지난 오늘. 강정후는 안정록을 잃었다.

“2006년 10월 6일 14시 06분, 안정록님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실제 사망시각은 그보다 앞섰을 터. 시신이 병원에 도착한 시각 역시 그보다는 30분 정도 빨랐다.

그렇지만 월드스타인 이찬의 부탁에 의사가 사망선고를 미뤄줬다.

그의 유일한 제자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강정후는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덩치 큰 이찬의 팔에 붙들린 채 한참 손발을 휘젓다가,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두 사람이 차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건 시신이 영안실에 안치되고도 한참이 지나서였다.

“······어떻게 가셨냐.”

“편안하게 가셨어요. 잠귀 밝은 제가 안 깼으니까.”

“개새끼. 환자를 옆에 두고 잠이나 자다니.”

“밤새 깨 있었다고요. 혹시라도 통증 심해지면 바로 병원 모시려고. 그렇지만 오늘은 달랐어요. 신음 한 번을 안 하고 편하게 웃으시다가, 잠든 그대로 떠나셨어요.”

“······흥. 고마워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바라지도 않네요.”

예상보다는 안정된 듯한 모습에 이찬이 조금 안심하려는 찰나, 그의 목소리가 또 여러 개로 나뉘었다.

“우리한테는 안 선생님밖에 없었어.”

“안 선생님이 있어서 존재할 수 있었던 거야.”

“그가 아니고서야 이딴 세상에 의미가 있을 리가.”

“빌어먹을 거짓말쟁이 새끼들.”

“안 선생님만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이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도 그런 사람이 있었죠.”

“헛소리 하지 마!”

“고아 새끼!”

“넌 알 수 없어!”

“······정리 좀 하면 안 됩니까? 곧 기자들도 들이닥칠 텐데.”

“똥파리 새끼들!”

“그 새끼들이 제일 싫어- 아악!”

결국 이찬이 손찌검을 한 뒤에야 난잡한 소리가 그쳤다.

“정신 차려요. 이런 꼴 보려고 빨리 부른 게 아냐. 강 선배. 잘 들어요. 이딴 세상에 의미가 있고 없고 따질거면, 그냥 저기서 뛰어내려요. 8층이니까 깔끔하게 갈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머리 깨진 귀신이 돼서 안 선생님 만나세요. 아주 좋아하시겠네. 반가워서 손뼉을 치면서 맞아주시겠어.”

“으······.”

“안 그럴 거면, 똑바로 행동해요.”

“······너한테,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예. 내 괴물 같은 면을 보고 신의 축복이라고 말해준 사람은, 세상에 한 명밖에 없었죠. 내가 선배 처음 만날 무렵에 돌아가셨어요. 유언을 남기셨더라고요.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행복하게 살라고. 그래서 내가 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었으면 확 쌩깠지. 강 선배, 이사님도 유언 남기셨어요.”

“유언······ 유언을?”

“영상이에요. 자택 열쇠를 저 주셨어요. 가죠. 우리 쪽 사람들이 기자들 상대하는 동안에 우린 유언부터 들어보자고요.”

병원에서 멀지 않은 안정록의 집은 꽤 좁고 누추했다.

평생 혼자 살아온 인물이라곤 하지만, 세상의 존경을 받는 거장의 거처로는 썩 어울리지 않았다.

“집에는 들어오실 일이 거의 없으셨대요. 예전엔 보통 학교에서 밤을 새셨고, 이번 영화 진행하면서는 사계 프로덕션에 계실 때가 많았대요.”

“······넌 여기 와본 적 있냐?”

“아뇨, 처음. 선배도 처음이죠? 난 어제 얘기 대충 들어서 익숙한 거. 아, 저기다. 저기 테이프 들어 있을 거예요. 나중에 돌아가신 거 확인되고 나면 하나씩 보내라고 하셨어요.”

수신자의 이름만 적혀 있는 수십 개의 테이프.

그 가장 위에 강정후를 위한 유서가 있었다.

그걸 재생하자, 생기 없는 거무죽죽한 얼굴이 제자를 반겨줬다.

[정후야. 내 제자, 강정후. 가장 먼저 이 얘기부터 해야 되겠구나. 미안하다. 지금쯤 아마 화가 많이 났겠지. 네가 이걸 보고 있다는 건 이미 내가 말없이 세상을 뜬 뒷일 테니까. 그리고 너는 아마 지금 찬이와 함께 있겠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속여볼 생각이지만, 아마도 실패할 테니까 말이다. 그래, 이찬 속이기야. 그 아이와 여행을 떠나려 한다. 나흘 일정으로 갈 텐데, 며칠째에 들킬지 모르겠어.]

“사흘째였어요. 진통제 약효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계속 몰랐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대단한 배우시라니까.”

부연설명을 들으며, 강정후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이찬은 그로부터 고개를 돌려 작은 창가를 바라봤다.

[너와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네가 물었지? 어떻게 차가운 분노 속에서 따뜻한 가정을 말할 수 있는 거냐고. 정말이지 놀라운 얘기여서 호들갑을 떨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내 아비가 어미를 때려서 도망가게 만들었다는 얘기는, 그때까지 누구한테도 한 적이 없었거든. 그렇지만······ 아마 그때 내가 이렇게 대답했었지? 기억하고 있니? 분노하고 괴로워하는 것보단, 그 사람들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게 더 멋진 복수라고. 그러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정진하게 되는 거라고. 한심한 소리꾼이었던 아비에게 복수하기 위해 완성된 연기자를 꿈꾼다고.]

“······저것보다 더 격하게 말씀하셨는데.”

“으아, 진짜로요? 믿을 수가 없네.”

놀라는 이찬의 반응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강정후는 볼의 눈물을 훔치고 시야를 선명하게 만들었다.

떠나버린 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더 분명히 듣고 싶었다.

[그 뒤로 네게 그런 이야기를 했었지.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이 못된 세상에서, 우리 둘만이 서로의 진짜 친구가 돼주자고. 그렇게 함께 성공해서 우리의 부모들에게 엿을 먹여주자고. 그렇지만······ 이후로 너도 나도 참 오래 방황하게 됐다. 그러면서 이 스승은 생각이 좀 바뀌었어. 선친에게서 벗어나려고 종교도 직업도 스스로 선택했지만, 나도 결국 그와 별다를 것 없는 놈이었거든.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내 꿈만 좇으니, 누군가에게는 내 선친보다도 더 잔인했을 거야. 그걸 깨닫고 나니 모든 게 허무하더구나. 따뜻한 가정이고 뭐고, 그냥 망나니처럼 살다가 세상을 떠야지, 그런 생각도 했어.]

“별 생각을 다 하셨네. 그래서 결혼을 안 하셨구나.”

이찬은 그렇게 평했지만, 안정록이 곧바로 부정했다.

[하지만 결국 만들고 말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가정을 꾸렸어. 그게 바로 너다, 정후야. 내게는 네가 아들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더 무서웠던 거야. 나라는 인간이 선친과 별다를 바 없는 놈일까봐. 함께 있는 동안에 네게 실망감을 안겨주게 될까봐. 그 어리석은 두려움을 깨준 찬이가 그래서 참 고마웠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모르던 시절에, 잠시라도 너와 행복할 수 있게 해줬으니. 그렇지만 그 바쁜 녀석은 아마 이걸 맡아주지 않겠지. 정후야, 네게 부탁하마. 상주를 맡아주렴. 네가 내 장례를 잘 치러주고, 그 뒤에 내 꿈까지 대신해다오. 완성된 배우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다오. 세영이가 좋은 짝이 돼줄 것 같다. 너희의 결혼식까지는 보고 갔어야 했는데······.]

영상은 거기까지였다.

어리벙벙해진 강정후를 돌아보며, 이찬이 다시 평했다.

“아버지의 마음이네요. 손주 좀 빨리 안겨드리지 그랬어요?”

“······시끄러워, 썩을놈아.”

눈물은 더 나오지 않았다. 조금은 안정록스러운 얼굴로 웃으며, 강정후는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 68장 - 제자 강정후 (1) > 끝

ⓒ 비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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