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훔치는 연기자-206화 (206/250)

< 74장 - 배우 정용태 (3.) >

오랜만에 찾은 체육관은 지나치게 작고 볼품없어 보였다.

정용태는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지 잠시 고민했다.

‘왜일까? 몸이야 20대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건물이 오래돼서 지저분해진 건 사실이지만, 왜 이렇게 작게 느껴지는 걸까? 이해하기 힘든 일이야. 혹시 내가 영화 스타가 돼서 예전과는 마인드가 달라진 걸까? 연예인병인가 뭔가 하는 그런 게 생겨서 같은 건물도 작게 느껴지는 건가?’

영화가 개봉하고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지만, 느낄 수밖에 없는 변화였다.

길을 걸어 다니면 알아보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으니까.

이제부턴 이찬처럼 마스크 쓰고 다녀야 하는 건가 생각하며, 정용태는 좁은 계단을 올랐다.

그곳에서 예전과 무척이나 달라진 추억의 얼굴을 마주했다.

“우진이 형······!”

“어? 뭐냐, 너냐? 너 용태냐? 어이고, 이게 얼마만이야?”

“죄송합니다. 자주 찾아뵀어야 되는데 이래저래 바빠서······.”

“어, 알지. 바쁜 거 모르겠냐. 아무튼 보니까 좋다, 하하.”

국민학생 시절부터 마주했던 얼굴이다.

그 당시엔 전 관장의 아들로서 같은 문하생 처지였지만, 곧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서 성과를 내고 은퇴해, 이후 부친의 뒤를 이어 관장이 된 인물이었다.

그 이후엔 정용태의 프로모터를 겸하며 거의 형제처럼 지냈었다.

‘하지만······ 많이도 늙으셨네. 너무 오래 찾아오질 않았어.’

처음에는 정말 바빠서 오지 못했다.

그가 액션배우가 된 시기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조폭물이 범람하며 무수한 스턴트 액션들이 시도되기 시작했으니까.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이유가 조금 달랐다.

시간을 내자면 굳이 못 낼 것도 없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신의 추억을 피해왔다.

‘참 우스운 노릇이지. 내 10대와 20대가 전부 여기 담겨 있는데, 대체 왜 와보질 않았던 걸까?’

그 후 관장과 함께 체육관 곳곳을 둘러봤다.

원래 한창 문하생들의 연습이 진행돼야 할 시각이지만, 복싱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지라 그저 텅텅 비어 있었다.

그 대신 벽면 곳곳에 추억이 붙어 있었다.

“이때가 너 소년체전 우승했을 때지? 그렇게 먹고 싶다고 했던 자장면을 아주 원 없이 먹었잖냐? 기억 나냐?”

“하하. 좀 가물가물해요.”

“그러냐? 그럼 이때는? 너 상비군 들어가게 돼서 전별식 한 거잖냐. 이때 준희가 참 많이 울었잖아.”

“준희가 울었어요? 그랬나······.”

“그랬지. 앞으로 오빠 못 본다고 엉엉. 참 귀여운 애였어. 지금은 애도 낳고 엄마노릇 하고 있다지만.”

“준희가요? 아······ 하긴, 그럴 나이구나.”

“연락 좀 하지 그랬냐? 정 없는 자식.”

그 말을 들으며, 정용태는 조금쯤 자신을 깨닫게 됐다.

‘내가 정 없는 스타일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하지만······ 이렇게까지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면, 억지로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실패한 복서인 나를 되돌아보기 싫어서, 체육관 근처에도 발을 들이지 않았던 걸지도 몰라.’

그런 생각을 하며 관장실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추억과는 무관한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거, 포스터네요? 이번 영화······.”

“그래 그래. 너 이번에 정말 큰일 해냈더라? 내가 그럴 줄 알았지. 너는 해낼 줄 알았어. 세상에, 무패의 복서를 K.O.로 쓰러뜨리다니 말이야. 대체 누가 그걸 예상이나 했겠냐? 그렇지만 나는 짐작을 했지.”

“하하. 거짓말 치지 마요, 형. 나도 몰랐는데.”

“응? 하하하. 너야 몰랐다고 해도 나는 알았지. 정용태는 한다면 하는 놈이니까. 특히 관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신이 나는 스타일이었거든. 그렇지 않을 때는 제 실력도 못 보여줬고 말이야. 아주 쇼맨십이 있는 놈이었어.”

정용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며 웃어버렸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싸한 말이기도 했다.

‘좀 그랬던가? 하긴, 생각해보면 관중이 많은 경기에선 진 적이 없었지. 세계챔피언을 이긴 건 어디까지나 찬이한테 엄청난 걸 배운 덕분이지만······ 늘 관심에 굶주려 있었던 것 사실인 것 같아. 그건 아마도······’

그 생각의 와중에 관장이 물었다.

정용태의 인생을 꿰뚫는 한마디를.

“너, 아부지랑은? 이번에 유명해졌는데, 연락 안 닿았냐?”

“······하하.”

“안 닿았구만. 어휴, 답답한 양반. 이렇게 멋진 자식까지 낳아놓고 어쩌자고 바람이 나가지고서는. 하기야 그 양반이 그렇게 도망가지 않았으면 네가 복싱을 시작할 일도 없었겠다만. 그렇잖냐? 너 처음에 복싱 배우러 왔을 때 그랬잖아. 니가 아부지 대신 복서가 될 거라고. 돈은 나중에 벌어서 꼭 갚을 테니까 일단 복싱 가르쳐달라고.”

“제가 그랬어요?”

“그랬다니까? 학교 갔다 와서 그 모양 보고 내가 얼마나 울었는데. 그래서 아부지한테 너 가르쳐달라고 부탁드렸던 거야. 안 그랬으면 참 큰 손실이었지. 세상에, 메이웨더를 꺾을 핵주먹이 복싱을 못 배울 뻔했다니.”

과거를 회상하며, 정용태는 자신의 마음을 관조했다.

‘그게 시작이었던 걸까? 복싱 하겠다고 깝죽거리다가 바람나서 도망친 아버지랑 다르게 진짜 프로 복서가 돼서, 세상 사람들한테 우러름을 받는 챔피언이 되고 싶었어. 그렇게 생각하면 참 유치한데. 하지만······’

영화 <고수> 포스터 속의 정용태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저 주인공인 이찬의 대적자로서 좌측 상단에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 크기 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 직관적이 대비가 그의 마음속을 달궜다.

‘지금은 이렇지만······ 큰 차이지만······ 나도 되고 싶다. 이찬처럼 최고가 되고 싶어. 최고의 액션스타가 아니라, 최고의 복서가. 존경받는 복서가 돼서 내 체육관을 차리고 싶어······.’

그런 생각의 와중에, 정용태는 깨닫게 됐다.

추억 속 체육관이 작아 보인 건 별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메이웨더를 꺾은 핵주먹이 돼서도 아니고, 액션배우로 유명해졌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포부가 그의 시선을 더욱 높고 넓은 곳으로 이끌고 있는 까닭이었다.

“우진이 형······. 저 있잖아요, 복싱 다시 시작할 겁니다.”

“어, 진짜로? 야, 그래. 아직 안 늦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어!”

“사실 지금부터는 아니고요······.”

“야, 지금 당장 시작해도 늦은 나인데?”

“당장은 할 일이 있거든요.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해준 녀석한테 빚은 갚아야 되니까.”

포스터 속 우수에 젖은 이찬을 바라보며, 정용태는 미래를 그렸다.

세계챔피언 타이틀매치에 올라가 자신의 얼굴만으로 포스터의 반을 채울 미래를.

*

<고수>가 전무후무한 100% 예매율을 달성한 성과에, 정용태와 메이웨더의 이벤트매치 이슈만이 작용한 건 아니었다.

마침내 복귀한 이찬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또 다른 커다란 축.

그리고 그 대중의 반응이 곧 두 갈래로 나뉘었다.

대다수는 만족감과 함께 이찬을 찬양하는 이들.

저예산으로 찍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리얼 액션에 감탄하고, 그 모든 무술을 혼자서 만들어낸 천재성에 경악하며, 그를 ‘이찬무적’이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영화에서 선보인 이찬의 몇몇 대사들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끌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우려하는 이들의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주인공 조윤방은 여러 서사 속에서 진한 감정연기를 보여주며 캐릭터성이 살았지만, 그를 제외하곤 그저 주제 모르고 덤비다가 혼쭐이 나는 획일적인 인물들이었다는 것.

전형적이며 시대착오적인 그 전개가 이찬의 작품 고르는 눈이 낮아진 거 아니냐는 염려로 이어진 것이다.

본래는 개인적으로 생각만 품고 넘길 수 있는 문제였지만, 영화 후반부에 드러난 쿠키영상으로 인해 그 양측의 논쟁이 격화됐다.

쿠키영상이란 건 크레딧 뒤에 삽입되는 영상을 뜻하는 말.

그 시작은 본편의 전개와 무관한 보너스 영상이나 NG컷이나 후일담 등이어서, 원래는 크게 이슈가 되는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시리즈물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쿠키영상의 내용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2003년도의 첫 작품부터 이후의 전개를 짐작케 하는 씬을 짤막하게 집어넣었는데, 그게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후속작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공헌했던 것이다.

이후로 여러 시리즈물에서 전략적으로 쿠키영상을 활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고수>의 쿠키영상 역시 비슷한 맥락이었다.

중년이 된 고수 조윤방이 초능력을 가진 소년과 마주한 씬에 “그게 선비의 시작이었다”라는 나레이션을 삽입한 것.

서사적으로 조금은 미진해서 일종의 설화처럼 느껴지는 전개에 가치를 부여하는 한편으로, 이후 제작될 실사영화 <선비> 시리즈를 예고하는 전개였다.

그 쿠키영상이 오히려 우려를 키워갔다.

히어로무비는 이제껏 오직 헐리웃의 전유물. 거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작품의 시작이 시나리오도 부실한 1억짜리 독립영화라는 점이 불안감을 만들었다.

액션이 헐리웃 영화보다도 좋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높디높아진 대중의 눈을 만족시킬 CG 전투를 과연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

뻔한 영웅담이나 한국적 신파를 넘어, 정말 푹 빠져서 흥미롭게 볼 만한 히어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혹시 <드래곤 워> 같은 괴작이 되는 것은 아닌가?

그런 논란들에 대해 이찬은 물론 신경도 쓰지 않았다.

송유리가 걱정하며 직접 프린트한 댓글들을 보여줬을 때조차, 그는 그저 느긋하게 웃었다.

“안 하던 짓을 하면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게 당연한 거야. 여태껏 많이 겪어봤지.”

“많이 겪어봤어요?”

“그래. 내가 처음 독립영화 찍을 때 뭔 소리를 들었는데. 인기 좀 생겼다고 현실 무시하고 이상만 좇게 된 거다, 저러다 금세 퇴물 될지도 모른다, 그딴 기사까지 봤어. 그때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황이지. 우려라는 것도 결국은 호기심인 거니까. 결과물만 좋으면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는 거야.”

그게 그렇게 쉬울까 의구하며 송유리는 입을 삐죽였다.

그때쯤에는 이찬도 제자의 불안을 해소해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CG 갖고 걸고넘어지는 애들은 <몬스터> 안 본 애들이야. 촬영은 한국에서 하더라도 헐리웃 CG팀하고 협업해서 충분히 좋은 결과물 만들 수 있어. 게다가 우리 영화는 크리처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초능력 이펙트랑 배경 믹싱만 하면 되는데, 그게 뭐 어색할 게 있겠냐?”

“내용은요? 내용이 재미가 있어야죠.”

“스토리 갖고 걸고넘어지는 애들은 코믹스판 안 본 애들이고. 그게 뭐 최고라고 할 것까진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충분한 베이스가 갖춰져 있다는 거지. 거기에 양 감독님이랑 만화가랑 영혼을 갈아 넣어서 시나리오 짜고 있어. 적어도 스토리 때문에 욕먹게 될 일은 없을 거다.”

“음······ 그러면······ 연기는요? CG 연기요.”

“그래, 그게 핵심이지. 이제라도 감을 잡은 건 다행이야.”

대중이 흔히 알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CG를 활용한 연기는 모든 연기 중에서 최고의 난이도라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척 행동해야 하니까.

그런 촬영에 익숙지 않은 배우들이라면, 시선처리도 감정묘사도 어색해질 수밖에 없을 터였다.

차라리 크리처를 상정한다면 녹색 크로마키 쫄쫄이맨을 활용해서 시선을 맞추고 분위기를 상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초능력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동작을 맞추지 않는 이상, 정상급 CG팀도 커버할 수 없는 어설픔이 생겨날 터였다.

그러나 이찬은 그 점에서 오히려 안심하고 있었다.

“힘든 촬영이 될 거야. 그렇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일단 난 할 수 있거든. 그리고 난 내가 할 수 있는 걸 남들한테 강요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거든. 내가 가르친다면 우리 배우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심지어 정용태 선배님까지도.”

“참나. 자기도 안 해봤으면서.”

“새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날아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줄 아냐? 송유리, 눈 똑바로 뜨고 봐. 내 날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날아오르게 만드는지. 그리고······ 네 날개는 또 어떻게 생겼는지.”

“이상한 소리만 해. 됐어요. 빨리 들어가기나 해요.”

“왜? 알아보는 사람도 없는데 재촉할 건 뭐냐?”

이찬의 말대로, 무수한 인파가 돌아다니는 극장 내에서 톱스타 두 명의 존재를 알아채는 사람은 드물었다.

모자와 마스크에 더해 눈매까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탓.

“그래도 괜히 불안하단 말이에요.”

“꼬마 같이 굴기는. 그래, 들어가자. 오늘 영화는 집중해서 보도록 해. DC와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마블 코믹스 실사영화에서, 새로운 기점이 될 작품이라고 하니까.”

“그러니까 엄청난 경쟁상대라는 말이죠?”

“경쟁? 흥. 그냥 우리 성과를 더 위대하게 만들어줄 발판이라고 생각하면 돼. 마블이나 DC나 전부 짓밟을 거야.”

“아 진짜······ 오빠는 겸손함을 좀 배울 필요가 있어요.”

송유리의 그런 바람이 하늘에 닿았음일까.

영화의 크레딧이 올라갈 무렵, 이찬은 눈을 부릅뜨고 손을 떨기 시작했다.

‘이건······ 맙소사. 예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한데? 그야말로 히어로물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일격이야. 이 영화는······ 기념비적인 존재가 될 거야. 헐리웃의 저력이 예상 이상인걸.’

예상치도 못한 충격이었다.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주인공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매력 넘치는 캐릭터성을 집대성해 카타르시스를 주는 마지막 반전은, 말 그대로 히어로무비의 혁신이었다.

‘그래서 배트맨과는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느낌이야. 양쪽 모두 부를 통해서 히어로가 됐지만 그 성장과정은 확연히 달랐고, 그로써 완성된 히어로의 이미지 역시 정반대. 배트맨이 다크나이트라면······ 이쪽은 아예 화이트나이트. 2008년은 두 세계가 맞부딪치는 빅뱅의 해가 될지도 모르겠어.’

“오빠? 오빠, 우리 안 나가요?”

“가만있어 봐. 시리즈물이니까 쿠키영상이 있을 수 있어.”

“아, 그래요? 그래서 안 나가는 사람이 많구나.”

“그런 것도 있고 작품이 만족스러웠다면 크레딧 올라가길 기다려주는 게 매너기도 해. 영화인답게 좀 공부해둬라.”

“아 진짜. 저는 학생이니까 학교 공부만 하면 되거든요? 그리고 스승님이 가르쳐줘야지, 모른다고 구박하는 건 뭐예요? 진짜 웃겨······ 어?”

송유리의 잔소리를 들어 넘기던 때에, 마침내 화면이 전환됐다. 절반쯤의 관객이 기다리던 쿠키영상이었다.

그 내용이 다시 한 번 이찬을 충격에 빠뜨렸다.

['제가 아이언맨입니다'라······. 세상에 슈퍼히어로가 당신밖에 없다고 생각하오? 스타크 씨, 당신은 이제 거대한 세상의 일원이 됐소. 아직 잘 모르겠지만.]

[당신, 누구요?]

[닉 퓨리. 쉴드의 국장이오. 어벤져스 계획에 대해 말해주려고 왔소.]

2008년 4월 30일.

<고수>가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달성했음이 공표된 날이자, 갓 개봉한 <아이언 맨>의 쿠키영상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어벤져스의 시작이 알려진 날이었다.

< 74장 - 배우 정용태 (3.) > 끝

ⓒ 비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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