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장 - 영웅 송유리 (2) >
<선비 : 영웅의 탄생>의 마케팅비를 포함한 제작비는 2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손익분기점은 당시 기준으로 4억 2천만 달러.
매출액의 절반이 극장이나 유통사로 빠져나가는 탓이었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극장 외 수익까지 더해 세계적으로 거의 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3억 7천만 달러의 수익을 냈고, 그게 배급사인 세계와 배우들의 러닝개런티 등으로 빠져나간 뒤 남은 투자수익이 2억 6천만 달러.
과거 제작비로 3천만 달러를 투자했던 이찬은 그중에서 6천만 달러를 수령하게 됐다.
“블록버스터란 수익률이 참 별로란 말이지. 영 별로야.”
200% 수익률을 기록하고도 투정을 부리는 스승의 말에, 송유리는 웃을 수도 없었다.
“그렇긴 하지만, 액수로 따지면 엄청나요.”
“그건 그래. 독립영화로 수만 배 수익 내봤자 들어오는 건 푼돈이지만, 이런 영화는 200%가 수백 억 되는 거지.”
“그리고 오빠는 러닝개런티로도 거의 백 억 받았잖아요?”
“그거야 정당한 노력의 대가지. 내 네임밸류로 낸 마케팅효과만 따져도 그것보다 한참 더 컸을 테니까.”
“진짜 돈귀신이에요······.”
“그 돈귀신 덕분에 네 신장들을 소환할 수 있는 거다.”
이찬의 6천만 달러는 고스란히 <선비 : 폭풍전야>의 제작비로 재투자됐다.
계진행이 재투자한 1억 4천만 달러와 합이 2억.
그중 거의 8천만 달러가 CG 비용으로 투입되어 현실적인 시각효과의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그 CG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게 바로 송유리의 소환술.
일반 액션은 이찬의 지휘하에 대부분 실사로 촬영되고 있기에, 거의 4천만 달러가 송유리 배역 ‘지윤’의 몫인 셈이었다.
물론 그를 근거로 책임감을 강요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내가 해달라고 한 거 아닌데요? 영화를 위한 거잖아요?”
“흠. 말이 그렇다는 거야. 열심히 홍보하라고 알려주는 거니까 방심하지 말고 책 더 봐. 내가 전용기 업그레이드도 포기하고 투자한 CG비용을 언어신동 이슈로 회수해주라고.”
연료량의 문제로 도중에 급유를 받아야 했던 이찬 전용기의 목적지는 유럽.
그곳을 뚫어야만 월드와이드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 속에서, 그는 명진아와 송유리를 이끌고 유럽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 판단의 근거는 <아바타>의 성공이었다.
‘월드와이드 27억불······ 그 어마어마한 흥행의 태반이 유럽이었어.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스페인, 무려 다섯 나라에서 각각 1억불 이상의 매출이 나왔지. 북미 7억불을 아득히 상회하는 그곳의 흥행이 아니었다면 카메론의 대기록은 수립되지 않았을 거야.’
단일 국가의 흥행으로는 한국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고 생각해 도외시했던 지역이지만, 선구적인 대작의 흥행이 이찬의 생각을 변화시켰다.
헐리웃에 맞서 승리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유럽의 가치를 다시 보게 된 것이다.
‘<아바타> 수준까진 못 되더라도, 유럽 전체를 통틀어 5억불 수준의 매출은 나와 줘야 해. 그래야 10억불 신화가 달성된다. 그래야만 충무로가 세계 영화인들의 제2수도가 될 수 있는 거야. 유럽에서 반드시 태풍을 만들어야 해.’
<선비> 1부의 유럽 박스오피스는 1억 2천만 달러 수준.
한중미 3국에서만 5억 3천만 달러의 매출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초라한 액수였다.
일본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추가적인 고객을 창출한들, 유럽이 그 수준이어서야 10억 달러는 요원할 터였다.
‘그렇지만······ 방법이 변변치는 않단 말이지. 다양한 문화권을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어서 각 국가마다 서로 다른 전략을 수립해야 할 텐데······ 프랑스 말고는 딱히 생각이 안 나. 여기서 <선비>를 알리려면 어떤 신의 한 수가 필요할까.’
복잡한 생각 속에서 이찬은 맥주를 집어 들었다.
나이 어린 송유리가 그 대작 상대가 되어줄 순 없기에, 마주앉은 명진아가 캔을 들어 그에게 건배해줬다.
“으······ 써. 맥주는 무슨 맛으로 마시는 거야?”
“쓴 맛. 솔직히 누나 건 달짝지근한 편이고, 이 흑맥주 정도는 돼야 좀 쓰구나 할 수 있지.”
“그런 거야? 으, 하나도 모르겠어.”
“맛없으면 안 마셔도 돼. 나 혼자 마시는 것도 좋아해.”
“너 혼자 하는 거 싫어. 뭐든지 같이 할 거야.”
“상냥하긴. 하여튼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누나는.”
“너어······ 차암······.”
“언니 오빠, 그런 건 제발 나 없을 때 좀 해줘요.”
송유리의 볼멘소리 속에서, 전용기가 프랑스 영공으로 접어들었다.
*
프랑스는 이찬에게 있어서 세계진출의 교두보였다.
그가 처음으로 서구권의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칸 영화제가 그 나라의 명물로, 거기서 3관왕을 거머쥔 이찬이란 이름은 그 문화강국에서 꽤나 화제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의 그 화제는 이찬이 한국에서 독립영화에 주력하는 동안 서서히 잊혔다.
덕분에 2009년 여름에 개봉한 <선비 : 영웅의 탄생>은 이찬이란 이름에도 불구하고 2천만 달러의 흥행에 그쳤다.
그것만으로도 한국영화 사상 최대의 기록이었지만, 이찬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액수일 수밖에 없었다.
“이 프랑스는 참 이중적인 나라야. 프랑스혁명의 기치를 받들어 똘레랑스라고 해서 전통적으로 이민자를 수용해왔어. 유럽 속의 미국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지? 해서 모두를 자유와 평등과 박애로서 대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질적으론 탄압의 나라라고 불러도 무방해. 왜 그런 것 같냐?”
국가의 문화 변천이란 열네 살 소녀에게 쉬울 수 없는 것.
그러나 송유리는 대수롭지도 않다는 듯 대답했다.
“이민자들이 모두 그들에게 감사하진 않았을 테니까요. 식민지에서 건너온 무슬림들이 프랑스를 사랑의 나라로 봤을 리도 만무하고, 꼭 그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차이 때문에 갈등이 빈번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미국은 세계의 패권국이라는 프라이드가 있어서 인종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저무는 해였던 프랑스는 달랐겠죠. 조만간 인종차별적인 집단이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좋아. 만족스러운 답변이야. 이제 우리가 왜 프랑스어로 떠들어야 되는지 알겠지?”
“한때 유럽의 공용어였던 자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줄 수 있을 테니까?”
“정답. 지금이야 영어도 열심히 배우는 나라라지만 국민적으로 박탈감이 있을 거야. 그걸 헐리웃에 대한 경쟁의식으로 발전시키면 충무로의 지지 세력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거지.”
스승의 음흉한 전략에 한숨을 한 차례 쉰 뒤, 송유리는 문득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프랑스 하면 발레 아녜요? 오빠가 춤 한번 딱 추면은 끝나는 거 아닌가?”
“멍청한 소리. 아무리 자국 기원이라 자랑한다 해도 발레는 이미 월드컵 같은 거야. 나서서 자랑해봤자 빈축만 사지. 그리고 상류층 문화라서 영화 관람객들과는 차이도 있을 거고.”
“음······ 그래서 요리라는 거예요?”
“그래. 프랑스인들 스스로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그들의 요리를 한국적인 멋과 접목해 내줌으로써 생활수준을 막론하고 이쪽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거야.”
그게 바로 M6 채널의 <톱셰프>.
2010년 2월 런칭된 이후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방영되어온 그 경연 프로그램은, 요리와 멋을 사랑하는 프랑스 시민들에게 사랑받으며 무려 15%의 시청률을 내고 있다.
그곳에서 유창한 프랑스어와 훌륭한 요리로 주목받는다면 민간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 어려움이 없을 터였다.
“진아 누나는 수셰프로 요리 보조하면서 미모만 뽐낼 거야. 나도 명인 캐릭터 잡아야 해서 요리 외적인 얘기는 못 하고. 그러니까 별 역할 없는 보조인 네가 열심히 떠들란 거야.”
“치. 나도 미모 뽐낼 건데요?”
“꼬맹이 주제에 미모는 무슨. 그건 엄마아빠한테 맡겨.”
이찬과 명진아의 딸인 송유리는, 연기스승의 말을 충실히 따랐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한국에서 온 선비 팀이에요.”
“예! 알고 있어요. 그 영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당신이 쏭, 이쪽이 리······ 이 아름다운 여성분을 제가 본 적이 있나요?”
“내년에 개봉할 2부 촬영에 합류하신 명이에요. 제 스승님인 리의 연인이죠. 그래서 한국에선 저희를 두고 배우 가족이라고 부르곤 해요. 아, 하지만 입양되고 싶진 않아요. 진짜 엄마아빠가 정말 정말 소중하거든요. 엄마아빠, 사랑해!”
“하하하! 당신은 정말 프랑스어가 유창하군요.”
“프랑스어는 참 매력적이에요. 특유의 물 흐르는 듯한 발음도 그렇고 오랫동안 유럽의 궁정 공용어였다는 역사도 그렇고, 배우고 싶어지는 언어가 아닐 수 없어요.”
“와. 당신은 정말 프랑스어에 대해 잘 알고 있군요. 여러분을 톱셰프 시즌1의 연말 특별손님으로 모신 게 점점 더 좋은 선택이었다고 여겨지고 있어요. 좋습니다. 오늘의 요리에 대해 들어볼까요? 2005년 칸의 주인공, 리가 소개해주시죠.”
이후엔 이찬이 그린 듯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목표를 설명했다.
“유구한 전통을 가진 프랑스 요리와 한국 요리와 결합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이 나라의 독특하신 어떤 분은 한국이 야만적인 식습관을 가졌다고 비난하시기도 했지만,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오늘 양국의 아름다움을 결합함으로써 일부의 오해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기대해주십쇼.”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 다행히도 이 나라 역시 그 꼴통의 말은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멋진 요리를 기대하죠.”
이찬은 천부적인 감각으로 완벽한 데코레이션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신선한 재료를 선별하고 가장 훌륭한 맛으로 조합함으로써 심사위원 셰프들을 감탄시켰다.
“이건 말도 안 돼요. 당신이 배우라고요? 믿을 수 없어요. 당장 프랑스에 당신의 이름으로 고급 식당을 차린다 해도 문전성시를 이룰 거예요. 특히 이 한국의······ 뭐라고 하셨죠?”
“뚝배기불고기라고 합니다.”
“투패기풀코기······ 아름다워요. 감탄할 수밖에 없는 맛이었어요. 이런 나라의 요리를 폄훼한 사람은 제대로 된 미각을 갖지 못한 게 분명해요. 인정합니다. 당신이 특별손님으로 초청받았지만 이번 시즌1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해요. 1월의 그랑프리에 꼭 참석해줘요. 톱 셰프를 기다리겠어요.”
그날 촬영된 분량은 연말을 2주 앞둔 시점에 방영됐고, 심사위원들의 띄워주기 아니냐는 논란에 직면했다.
겨우 스물두 살의 동양 청년이 프랑스 최고의 셰프들을 경탄시킬 리 없으니 뒷돈을 받은 게 분명하다는 논리.
그렇지만 피에르 가니에르가 이찬을 인정하고 나섰다.
[그런 황당한 논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스운 일이죠. 조리기구를 잡아본 적도 없는 사람만이 그런 소릴 할 수 있을 겁니다. TV를 통해 시청했더라도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손놀림만 보면 누구나 알아요. 저는 지난주에 그의 방문을 받았죠. 함께 두 시간 동안이나 다양한 요리를 만들며 토론을 나눴어요. 장담합니다. 그는 최고 수준의 셰프입니다.]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셰프들의 셰프’가 한 그 발언으로 인해 논란은 열광이 됐다.
시기를 맞춰 개점한 임시 레스토랑에서 일주일간 무수한 손님들에게 한식을 대접하며, 이찬은 연말 프랑스의 태풍이 될 수 있었다.
레스토랑에 방문해 저렴한 가격에 식사하고 돌아가는 손님들의 손마다 <선비> 리플렛이 들린 건 덤이었다.
마지막 영업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업로드한 뒤, 혼자서 주방을 거의 다 책임진 이찬이 긴 한숨을 토해냈다.
그의 체력으로도 그 강행군은 결코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후······ 하루 200명은 좀 힘드네. 아무튼 이걸로 프랑스는 해결됐다. 남은 건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오빠? 근데요, 꼭 그래야 되는 거예요?”
팔을 붙잡고 물어보는 송유리를 이찬은 뚱하게 돌아봤다.
“무슨 소리야?”
“레스토랑 하면서 생각해봤는데요, 이런 식이라면 다른 나라도 어려울 게 없을 것 같은데요?”
“꼬맹이 같은 소리 하긴.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 프랑스야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니까 가려운 데를 살살 긁어주면서 돋보일 수 있었지만, 다른 덴 그게 아니라고.”
“그게 그거 같은데. 사람 마음 다 비슷해요. 문화적 상대성에 맞게 로컬라이징을 할 필요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오빠한테는 그런 거 다 무시할 만한 능력이 있잖아요? 2주마다 한 나라씩 돌 수 있겠는데요?”
“그게 그렇지 않다니까. 그나마 프랑스는 칸 덕분에 쉽게 쇼프로 잡았던 거고, 다른 덴 10% 시청률 프로그램에 나가는 게 쉽지가 않아. 여러 단계가 필요해.”
“참나. 오빠, 순서를 바꿔요. 왜 TV로 시작하려고 해요? 어려서부터 뜬 사람은 이래서 문제야. 풀뿌리 이슈가 돼야죠.”
1분쯤 설명을 들은 뒤에, 이찬은 생각했다.
‘이 자식······ 늘 평범 어쩌고 떠드는 주제에 벌써 청출어람이네. 이게 이찬과 명진아의 딸······ 하여튼 대단해.’
이후 3개월간의 유럽여행 동안 평범하길 바라는 청출어람 제자는 딱히 하는 일이 없었다.
다만 이찬이 요리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됐다.
돈을 퍼부어서 중심가의 식당을 대관하고 무료 한식 레스토랑을 연 뒤에 손님들을 향해 각 국가의 자랑을 훔침으로써.
극문화의 성지인 영국에서는 작은 오차도 없는 영국 발음으로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선보였고, 철학의 성지인 독일에서는 독일어로 칸트와 헤겔과 마르크스를 논했고, 이탈리아에서는 그 다 빈치의 작품들을 10분 안에 모작했고, 스페인에서는 피카소를 5분 안에 모작했고, 러시아에서는 차이콥스키의 가곡을 흠잡을 데 없이 불렀고.
그런 식으로 지역에서 이슈를 만든 뒤 세계 최다 팔로워를 자랑하는 이찬의 계정에 영상을 올리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 쇼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오곤 했다.
덕분에 거의 쉬는 날이 없이 유럽인들의 식도락을 만족시키며 이찬은 전에 없는 피로를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더할 나위 없는 희열 역시 만끽할 수 있었다.
러시아 최고의 TV쇼마저 성공리에 녹화하고 전용기에 오른 뒤에는, 꾸벅꾸벅 조는 송유리를 보며 명진아에게 그 마음을 토로했다.
“저 녀석, 잘 크고 있어. 아직 어리지만 금세 내가 상상하지 못할 경지까지 자라날 거야. 이게 참 기분이 묘해. 누나, 아이를 낳아서 기른다는 게 이런 기분인 걸까?”
“음······ 그거랑은 다르지 않을까? 유리는 특별하잖아?”
“부모님들은 자기 아이가 천재라고 믿는다던데?”
“하핫. 그렇게 생각하면 비슷한 걸까? 참 다행이야. 유리가 널 만나서.”
그건 좀 의아한 평가라고 이찬은 생각했다.
“내가 다행인데? 써먹을 데 많은 꼬붕이 생겨서.”
“차암. 찬아, 그렇게 함부로 생각하면 돼요, 안 돼요?”
“장난이야. 나한테 나타나줘서 고맙다는 뜻이지. 내 아이도 저랬으면 좋겠다. 유리 같은 애 낳고 싶어.”
“치. 네가 낳을 것도 아니면서······.”
“흠. 누나, 다음 전용기는 꼭 프라이빗 룸을 만들자.”
“아이 참······ 그런 건 좀······.”
“흐암. 그런 건 좀 나 없을 때 얘기하라고요. 아, 낯 뜨거.”
송유리의 핀잔 속에, 마침내 2010년의 봄이 찾아왔다.
< 85장 - 영웅 송유리 (2) > 끝
ⓒ 비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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